[2012년 5월 4일, 10:25AM]
전날 늦게까지 얘기하느라 5시가 다 되서 잠든거 같았는데.
우리가 일어난 시각은 10시 20분 무렵.
"조식 5분 남았는데, 먹을래?"
"...(귀찮) 먹어야 하지 않을까?"
"역시 그렇지?"
좋아라하는 서머셋의 커다란 창. :)
대충 눈꼽만 떼고 머리는 무슨 홈리스 마냥 엉망징창임에도 불구하고 또 만찬하고 앉았다 (...)
10시 29분. 조식장 문닫기 1분 전에 내려가서 남은 음식들 쓸어담고 11시까지 앉아있었니.
오늘은 집에 가는 날이구나 :'(
조식먹고 어슬렁 나오는데 Mrs.La가 우릴 보더니 "너희 오늘 스파 예약해놓은거 잊지마-"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체크아웃시간 다시 확인 하려고 하는데,
"스파 예약 두시라했지? 체크아웃은 한시로 연장해줄게. 천천히 내려와-"
히힛, 럭키 :D
그럼 이제 쫌 쉬다가 짐을 마저 싸볼까?
새로산 쌤 커버. 뭐랄까. 너무 베이직해!!!
캐리어는 이미 면세품'만' 넣었을 뿐인데도 Full. 더 큰사이즈가 필요해요이 :(
이 김, 자꾸나와 -_-; 지난번에 일본 갔을때, 친한 동생이 "언니는 일본에 장보러 왔지?" (어느나라를 가도;;;)
-하며 학교 다닐때 과제물 넣고 다니던 가방이라며 꺼내주었던 쇼퍼백을 일본 다시 보내야 되는데 태국에 들고와서 간식 넣어왔다;;;
팩킹은 온몸으로 하는거예요 -_-;
짐싸기에 초집중하고 있는데 노련한 팩커 엘은 이미 팩킹완료한 채 날 보며 웃겨 죽겠다고 ㅋㅋㅋㅋ
"너 짐 꼭 그러고 싸야돼?"
"내가 뭘~~~ㅋㅋㅋㅋㅋ"
"열정적인데? 이런건 사진으로 찍어놔야 돼."
*-_-*
오늘도 쨍쨍 맑은 B.B.Bangkok City! 벤자키티 공원이 또 보인다.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의 같은 풍경 :)
한시에 리셉션 내려오닌깐 짐 맡겨놓고 간편하게 다녀오라는 배려심 넘치는 우리의 Mrs.La.
근데 우리 스파 받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되서 이거 다 들고 가야해 :( 했더니-
택시기사한테 문 앞에서 내려주라고 주소랑 줄테니깐 걱정말고 가란다. :D
택시타고 통로에 있는 디바나 스파로 꼬 꼬!
의미없이 한장. 스쿰빗에서 통로까지는 꽤 막히는 편이었다.
어째서인지 택시에선 디스코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
운전석 위에 CD홀더가 센스 넘치는 택시기사 아저씨의 나이스한 선곡 덕분에 BGM이 필요없네 :)
디바나 스파 통로점 도착 :)
나는 아무생각 없이 스쿰빗점이 풀부킹이라길래 "그럼 다른 지점 예약해달라 해." 라고 하면서,
통로라고 들으면서도 막연히 지난번에 갔던 씰롬이겠거니 했는데, 와서 보닌깐 여긴 통로지점이었다.
"통로나 씰롬이나?" <<< 달라요 ㅋㅋㅋ
왠지 새로운 곳에 오니 텐션이 살짝 업되서 "어머, 다른데네~?" 하면서 사진 팡팡 찍어댔다.
난 여전히 태국의 이런 디테일이 좋아.
디바나스파 씰롬 보다는 규모가 살짝 작은 편이었던듯?
오늘의 맛사지 오일을 고르면서 예쁜 Thai Orchid 집어들고 한 컷 :D
매의 눈으로 메뉴를 훑어보쟈!
난 왠지 이쪽 페이지가 땡기는걸?
-하여 우리가 고른 코스는 Premier Spa Haven (Heaven?)
전신스크럽과 오일맛사지가 포함된 120분 코스로 가격은 2,200바트(VAT 포함이에요)
본격적으로 스크럽제와 오일을 골라보아요.
"혹시 피부가 햇볕에 탔니?"
"응 우리 좀 탔어."
"그렇다면 그린 올리브로 스크럽 하면 좋아."
"녹차는 어때?"
"탄 피부에는 아주 나빠."
"그렇다면 그린 올리브로 해주세요!"
맛사지 오일도 직접 시향해 보고 선택-
내가 선택한 향은 기분전환용 오렌지 :) 시트러스 계열을 유난히 좋아해서. 호호.
스크럽이랑 오일 고르고나서 집중적으로 맛사지 받고 싶은 부위와 강도를 정할 수 있다.
나는 중에서 강 정도의 세기로 다리 위주로 해주세요- 하고 오더를.
오더 내용은 시트에 적어서 마사지사에게 전해짐미다.
셋팅 될때까지 대기중-
살짝 협소하긴 하지만 아기자기 예쁘게 잘 꾸며둔 느낌!
오우-
내가 사랑하는 디바나 스파의 스파용품 ;ㅂ; 맛사지 받고 나와서 싹 질러주겠어! 누가 이거 수입 좀 해줘요우 ㅠㅠ
아이 예쁜 날씨다.
초록색은 역시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나 빛을 머금고 있다면 더욱 :-)
채광이 좋은게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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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팅이 다 되었으니 들어오세요-*"
이번엔 둘이 한방에서 받는다. 지난번에 남친이랑 오면 좋겠구나~ 했는데 친구랑 왔네? 좋아좋아.
이 안쪽으로 샤워시설이...(사진 너무 디테일하게 찍어왔는데, 왜일까...좋아서?)
스크럽이 포함된 코스라서 중간에 샤워 한번 해주고 오일 맛사지 받는데,
중간에 샤워할때 피부가 무지 뽀송뽀송하고 좋다 :D
천국같은 2시간 코스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4시가 넘었다. 시간 한번 신나게 가는구랴.
맛사지에 엄격한 엘은 태국에서 1주일동안 받았던 맛사지 중에 가장 좋았다며 만족감을 한껏 표현해 주었다.
솔직히 나는 맛사지가 지난 11월 여행이 첫경험이었어서, 다른 곳은 모르니까 곧 죽어도 여기에 오자고 했던건데.
지난 번에도 좋았는데 역시 이번에도 좋구나- 행복해-!
오늘은 망고와 티가 준비되었네용.
엄마가 사오라는 디바나스파의 립밤은 사재기 중.
작은 꽃을 띄워주는게 역시나 아시안 정서랄까 :) 이뽀요-
일단 스파 먼저 계산하고. goods는 따로 구매했는데 엘과 나는 여기서 한 만밧쓰고 온듯 (...응?)
엄마가 사오라는 립밤이랑 선물할거 싸들고...짐이 또 늘었다 ;ㅂ;?! 내 가방 터질거 같은 것 좀 보소.
계산하면서 택시불러달라해서 택시 대기시켜놓고 내가 살짝 진상(?)을 부리는 바람에 택시비는 계속 오르고 있었다는 사실!
아무튼 디바나스파를 마지막으로, 방콕, 안녕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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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_
팩킹은 온몸으로 하는 거예요- 라며 페이스북에 투척한 저의 팩킹 사진은,
지인들에 의해 여러가지 버전으로 재탄생 하였으니...제 주변에선 저만 정상이군요?
심지어 맛사지하고 있는 저에게 걸린 태그는 "반얀트리" 였음 ㅋㅋㅋㅋ
Enjoy it ! 일단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D (미리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