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자의 골덴위크 [1] 태국은 너 가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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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여자의 골덴위크 [1] 태국은 너 가봤잖아?

케이토 34 7958
 
 
 
때는 2월 말. 아니 3월 초였나?
 
카카오 토오-크으-
 
매일같이 카톡을 주고받는 고등학교 동창 엘양의 메세지.
그녀는 현재 일본에서 일하는 7년차 오피스레이디이다.
 
 
"나 골덴위크때 어디 놀러가지?"
[골덴위크 : 4/29,5/1,5/3,5/4,5/5의 공휴일을 낀 일본의 황금연휴]
 
"하와이? 며칠이야 골덴위크? 같이가자 ㅋㅋㅋ"
 
"4/28-5/6 길다, 9일이야."
 
"길다 ㅋㅋㅋ 같이 놀자."
 
"우리 같이 여행을 가보자꾸나 ㅎㅎ"
 
"그러자꾸나 결혼하기 전에 ㅋㅋㅋㅋ 안가본데 가자."
 
 
 
분명히 이렇게 이야기 중이었는데.
적은 돈으로 최대한의 휴양과, 볼거리 먹을거리- 숙소는 구려도 돼. <<<
 
 
 
나 : 그럼 태국밖에 없잖아?
 
엘 : 태국은 너 가봤잖아.
 
나 : 섬은 안가본데 많아.
 
 
 
-해서 무려 여행 두달 전 부터 여고동창 둘이서 태국으로 떠나기로 했으니,
일정은 5박 6일. 물망에 올렸던 곳은 내가 안가본 곳 위주로 푸켓, 꼬 싸무이, 꼬 창, 꼬 싸멧-
이렇게 였지만 푸켓이랑 싸무이는 머니까 패스. 꼬 창은 왠지 와닿지 않으니깐 패스, 그럼 싸멧?
파타야보다 멀긴 하지만 파타야는 내가 가봤으닌깐 안갈거야. 라고 박박 우겨서 싸멧 당첨.
방콕 계획은 내가 짤테니 싸멧 숙소는 엘, 니가 정하거라- 하여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항권 예약, 숙소 예약, 현지 교통 연결편 예약 등등을 다 해놓고 나서도 여행 가는 날짜가 남아서
우리 여행 가는거 맞지? 라며 몇번을 확인했어야 했는지.
 
여행이란 단연 우발적으로 떠나는게 맛이라며 2월에 "집 비워놔, 나 간다."며 이틀전에 도쿄행 항권 끊어서
내 인생은 왜 이모양이니 하면서 징징대던 때도 있었는데 이런 두달전 계획이라니 나 무슨 세계일주 가니.
 
어쨌든 우리의 여행 컨셉은 "저렴하게." 였으므로 티켓도 최저가를 찾아야 했다.
저비용항공사부터 시작해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까지 싹싹 훑어보다가 내 눈에 짠 하고 나타난
"비엣남 에어라인"
오호라 항권 18만에 TAX 19만이라 괜찮은데? 근데 하노이나 호치민 경유? 이번 기회에 베트남도 가보나?
늘 직항이거나 홍콩 1시간 경유였는데 베트남 공항 3시간 대기 괜찮을까나.
 
 
엘 : 싸잖아? 그냥 이거 해.
 
어 그래 -_-;
 
 
여권 만료일을 40여일 남겨둔 나 덕분에 새여권 발급 받기 전까지 항권만 죽도록 서치하다가,
우리가 겟 하게 된 항권은 갈때 호치민 경유 올때 하노이 경유로 당첨.
여행사에 따라 호치민만 경유해야하거나 하노이만 경유해야하는 티켓으로 발권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왠만하면 거의 다 대기였는데 (심지어 대기가 풀리지도 않았다! 뭐 이래?!)
모 마켓 여행사는 이게 인아웃 시티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서 대기 안걸고 바로 발권이 되었다.
뭐 이것에 관한 이야기는 천천히 하겠지만 갠적으로 할 수 있다면 하노이 경유를 추천하겠어요.
 
어쨌든 티켓도 발권 완료.
두리뭉실했던 여행일정도 숙소가 확정되면서 대충 모양이 잡히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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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척' 하는 Kate. 책상은 중구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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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여행을 위한 기본여행경비 대공개.
 
항권은 지마켓투어.
람푸하우스와 꼬사멧 왕복 교통편은 동대문.
싸멧의 리조트는 아고다.
방콕 서머셋은 아시아나 투어앤마일즈.
 
 
 
배낭여행도 아니고 피곤한거 딱 질색이라서 가기 전에 시간도 남아돌았던 관계로 예약하고 갈 수 있는건
전부 해놓고 가자는 마인드로 첫날 도착해서 묵을 겟하우스와 싸멧 이동하는 교통편도 전부 서울에서 예약하고 갔다.
첫날은 늦게 도착하는데다가 다음날 아침에 바로 싸멧으로 가야하니까 카오산 근처에 있자는 생각으로 람푸 하우스.
게스트 하우스와 싸멧 이동하는 교통편 (미니버스,보트 왕복)은 동대문에서 예약하고, 싸멧은 친구 엘양이 일본에서,
싸멧에서 돌아와 2박을 할 방콕의 숙소는 내가 예약하고 아무튼 노련하게 부킹완료.
 
 
 
엘 : 현지에서 쓸 돈은 얼마나 있어야 돼? 십만엔?
나 : 태국에서 6일동안 140만원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면.....
(뒤는 알아서 상상)
 
 
 
.
.
.
 
 
 
상상만 해도 뭔가 배불렀다. 적어도 다섯끼는 먹어야겠는데?
아무튼 여고동창 둘이 떠나는 방콕, 싸멧 휴양여행 Let's go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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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Samet :)
 
 
 
 

34 Comments
덧니공주 2012.05.07 02:52  
와 일등이다.내가 케이토님여행기에 정말 감동이네요
케이토님 너무 행복하셨겠어요.뭔가 라오 여행기랑 느낌이 확다르네요. 그럼 쭈욱 읽겠어요!
케이토 2012.05.07 03:28  
덧니공주님 안주무시고! :)
저 너무 즐거워서 이 즐거운 기분을 최대한 빨리 남기고자 오자마자 여행기 쓰고 있어요 :)
쭈욱 읽어주세요! 라오 여행기랑 다른 이유는...아마 다른 감정을 가지고 젤 친한 친구랑 가서인듯?! 헤헤헤!
tomoj 2012.05.07 14:10  
여전히 빛나는 자이언트 쪼꼴렛..(...)
요따위 감상평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담엔 지마켓에서 끊어봐야 겠네요..
하노이 경유로다가ㅋㅋㅋㅋ
케이토 2012.05.07 16:31  
호치민은 비추임미다- 뭐 할게 없어요 :-(
근데 레스토랑은 하노이보단 호치민이 더 낫던걸요. 일리커피가 갑.
tomoj 2012.05.07 16:47  
커피는 그저 동대문에서 주는 카풰 옌이 짱..ㅋㅋㅋㅋㅋ
케이토 2012.05.07 17:01  
그날 커피가 없어성 망고 쥐우스 드링드링했어요 ㅎㅎㅎ
tomoj 2012.05.07 14:11  
아! 그리고 제목이 틀렸음
태국 가봤자나 (X)
태국 살았자나 (O)
ㅋㅋㅋㅋㅋ
케이토 2012.05.07 16:32  
4개월이면 살았다 하여도 될 시간이로군요 ㅋㅋㅋ
1분기를 태국에서 보냈으니 ㅋㅋㅋㅋ
tomoj 2012.05.07 16:49  
일본 단기 어학 연수보다도 긴 기간...
케이토 2012.05.07 17:02  
그러나 할줄 아는 말이라곤 커 비야씽 너이 카...-_- 남켕 여여?
tomoj 2012.05.07 17:06  
그거말고 뭐 더 할 줄 알아야 하나요?????
케이토 2012.05.07 17:07  
사왓디 삐마이 카? -.-;;;
간큰초짜 2012.05.07 18:27  
홍남 유티나이 캅?
똥빠이 캅...
전 이런말도 잘 합니다. ㅋㅋ
케이토 2012.05.07 18:44  
홍남 ㅋㅋㅋㅋㅋㅋㅋ
전 사진찍을 때 능썽쌈도 할줄 알아요! (이거이 도토리 키재기?;;)
tomoj 2012.05.07 18:48  
그저 식당에서는
첵빈카~
이게 갑 -_-)b
케이토 2012.05.07 18:52  
수퍼갑 ㅋㅋㅋㅋ
-_-)b
싱주민 2012.05.07 14:50  
계산기 대박!
케이토 2012.05.07 16:33  
이쁘죠잉?! 쓸데없이 크기만 하지만 이쁘니까 괜찮아요 ㅎㅎㅎ
캐절정꽃미남 2012.05.07 21:23  
저도 계산기 보면서 약간 컨츄리하면서도 원가 값 나가는 분위기에.....탐나네요...ㅋㅋ
케이토 2012.05.08 00:40  
값나가는! 분위기지만 그 실체는 스크랫치 상품이라 아주 저렴하게 모셔왔답니다 :D
저 소박하고 갑자기 그 단어가 생각이..아! 검소한 여자예요 ㅋㅋㅋㅋ
민베드로 2012.05.08 00:09  
이렇게 다녀오셨군요.^^
꼬창 좋은데..ㅋㅋ

꼬사멧도 좋겠죠.

저도 참 이상하죠. 꼬창은 6번 가봤는데
파타야는 안가봤으니..

태국말도 잘하시네요.
능썽쌈씨하는 아시겠죠..ㅋㅋ
케이토 2012.05.08 00:43  
그렇게 다녀왔답니다 ㅋㅋㅋ
안그래도 꼬창을 물망에 올리며 민베드로님한테 카톡 날릴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ㅋㅋㅋㅋ
싸멧 좋아요우! 난중에 꼬창 가는 길에 살짜기 들러보세요 :D 고즈넉하고 좋았어요.
파타야는 저는 한번 가봤는데 가서 티파니쇼 본거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ㅂ=;;;
친구가 현지인 요금으로 억지로 막 보여줬...

태국말 지난번에 많이 늘었어요 저 10까지 셀수 있답니다? ㅋㅋㅋ 100도?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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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오돈 2012.05.09 00:09  
케이토님 때문에 라오스 바람이 불어서 다들 라오스 가시던데...
이번에는 꼬사멧에 콘 까올리 바글바글 하겠어요.^^,
케이토 2012.05.09 14:38  
아핫- 제 덕분에 라오스 바람이 불었다면 전 상받아야 되나요? ㅎㅎㅎ
제 감상으로 누군가의 마음이 움직인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인것 같아요 :)
싸멧은- 어떨까요 ㅎㅎㅎ 아오파이해변에는 아시안과 웨스턴 비율이 적절했지만,
한국사람은 정말 안보이긴 하더라구요. 아침에 투어버스로 같이 출발했는데 다들 꼬창으루 가신듯!
동쪽마녀 2012.05.09 10:38  
정말!
다녀오셨군요!
와!^^
근데 치밀한 구성의 책상 속에서 제 눈이 딱 가서 박히는 것은 밀크 초콜렛.ㅋㅋ
역시 치밀하게 머리를 쓰려면 단물질이 필요한 거였어요.
케이토 2012.05.09 14:38  
네! 돌아온지 얼마 안됐는데도 정리하고 나니 한참 전에 있었던 일 같아요.
다음달 카드 명세서 날아오면 그제서야 실감이 날지도 모르겠어요 :)
동쪽마녀님도 허쉬 자이언트바가 눈에 띄셨군요! 제가 요즘 미는 간식이예요 ㅋㅋ
너무 맛있어서 중독이예요 ㅠㅠ 흑. 뱃살 ㅠㅠ
튼튼공주 2012.05.10 16:55  
요즘 너무나 방콕이 가고 싶어서 여행기만 보고 있네요,,
저도 추석 연휴 베트남 항공 경유로 뱅기 알아보는데 오픈되었다가 하루도 안되서 예약 못하게
되기를 반복하고 있네요,,, 돌아올 때 호치민 스탑오버 하고 싶어서인데요,,,
안되와주네용,,ㅋㅋ
여행기 또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케이토 2012.05.11 00:56  
튼튼공주님 안녕하세요 :)
저 다녀온지 며칠 안된거 같은데 벌써 또 가고싶은거 있죠 ㅠㅠ
여행 다녀오면- 여행에서는 서울에서 부대끼던 일 털어내고 오는데 다녀오면 그 여행이 그리워져서 미칠것 같아요.
읗엏어허어헝헝엉엉 ㅠㅠㅠ....
잼나게 읽어주신다면 제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냥냥 2012.05.11 04:38  
와우~ 한동안 일이 많아서 ㅠㅠ  태사랑집중탐구에 소홀하였더니
여행기방에 선물이 쟁여있네요.

그러나...지금은 4:36am
잠자야 하는데... 미인은 잠꾸러기라는데...
케이토 2012.05.11 10:58  
앗- 저 선물? ㅎㅎㅎ 사실 저도 그 시간에 깨어있었어요 :-)
요즘 자주 그러는데 전 이미 미인의 길에서 탈선한지 오래 된듯 ㅠㅠ
즐겁게 봐쥬세용 :D
세븐 2012.06.07 16:44  
요기 후ㄱㅣ가 있네요..우린 루앙푸라방 쏨찟 2층 끝방 동기인데..ㅋㅋ
케이토 2012.06.20 18:58  
세븐님 태국여행기 게시판에서 또 뵙네요 :) 크크크-
루앙프라방 쏨찟 멍뭉이 이야기 아직도 마음이 ㅠㅠㅠㅠ
빙구빙구 2012.06.15 20:52  
와 방콕,코사멧 5박 일정 짜는중인데 이렇게 따라가면 되겠네요 히히
여행기 기대됩니당!
케이토 2012.06.20 18:58  
오우예이! 팔로우미! ㅋㅋㅋㅋ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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