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게된 무계획 방콕 여행.. 이랄까요...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어쩌다 가게된 무계획 방콕 여행.. 이랄까요...

페페로니피자 9 3568
뭐 그런거 있잖아요.. 밥말리옹이나 체 게바라 옹이 그려진 깃발 같은거... 인터넷에서 파는거 본적이 있으실 꺼예요..
남자 친구가 이런거 많이 사서 집에 걸고 싶다. 근데 비싸네 에헹! 이라길래
제가 "이거 태국 가면 엄청 싸" 란 말에 여행계획은 시작되었습니다ㅋㅋㅋㅋ

방콕은 전에 엄마수행원하면서 단체 패키지로 딱 한번 간적있구요.
카오산은 자유 시간에 한번 지나간 정도지만 좋은 느낌이라는 기억이라 이리저리 사진을 보여주니 남친이 또 침을 질질 흘리며 맥주맥주를 외치길래

결국 "카오산 부근에서 맥주나 실컷먹고 주말에 짜뚜짝 시장에 가서 깃발을 엄청 사자!!!!" 라는 모토로 방콕 여행은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두둥!!!!! 왕궁 이런건 고려 사항에 없었던 이상한 계획...

여행을 가도 사진을 잘 안찍는 이상한 성격이라 사진따위 별로 없어용... 그래도 참고할만한 거(?)만 적어 봅니다

2012. 4.18~4.24
구름하나 없던 날씨 평균기온 37도

<<항공권>>
3월 표로 베트남 항공 결제 직전까지 갔으나 4월달  제주항공권 더 싼데다가(유류세 포함 35만원)베트남 항공 비행시간 19시간(경유 포함), 제주항공 (5시간 40분)이라 결국 제주항공 낙찰... 저 여행기간은 주말을 낀 상태에서(짜뚜짝 주말 시장 때문이져)대기타지 않고 표가 남아있었던 날들의 조합이었습니다... 쿨럭!!!
부산 발 제주항공이 유류세 제외 99000원(인천 발은 189000원이었져)이 뜬걸 나중에 봐서 담번엔 요런거 노려야겟다고 생각햇음당)

결과론적으로 전 좋았습니다... 좁다 좁다후기 많이 봤는데 전 갈땐 비상구쪽 좌석  올땐 저희쪽 3좌석 중 저희 둘만 앉아잇어서 널널하게 왔네요.. 역시나 승무원 분들은 친절하시고... 짐도 뭐 잘오고... 불만없는 여행이었슴당. 

<<숙소>>

원래는 카오산 로드부근의 북적북적한 곳으로 가쟈 라고 할랬는데..정신을 차려보니 상대적으로 조용한 삼센로드에 있는 알로하 게스트하우스에 묵게 되었습니다 더블룸 600바트였죵. 영문 이멜로 예약을 했지만 저의 참으로 정직하게 짦은 영어로 이상하게 예약이 될뻔하다가 '카이'님(요기서는 '돌아감'님이시더라구요)의 도움으로 편안한 예약.. 나중에 인천 공항에서 주인 아저씨와 카톡까지 하면서.. 편하게 시간 조정을 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전에 인도 여행에서 불친절한 경우를 많이 겪은 남자 친구가 여기서 '친절해! 감동했음!!엉엉'을 연발했습니다.. 여기저기 갈만한 곳도 갈켜 주시고.. 버스노선도 지도 까지 그려주며 가르쳐 주셔셩 뭐 택시한번 탄적 없었습니당. 온리 대중교통.. 덕분에 버스도 많이 타고.,. 거기서 친절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저 있을때 혼자온 여자 여행자분 두분도 묵으셨는데..한분은 가족들이랑 저녁식사하고 과일도 같이 깎아먹고 그러시더라구요 '전에 오셨었어요?'물어보니 처음온 거라고.... 쿨럭!!! 그날이 이틀째였는데 말이져.. 암튼 그런 곳입니다. 

도착한 날이 첼시랑 바르사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하는 날이고 딱 그시간(태국에 새벽 1시에 도착햇거든요)에 숙소 부근에 도착했는데.. 아저씨가 보고 계시더라구요.. 같이 봐도 됌묘?? 라고 물어보니 같이 보쟈고 하셔서 처음 보자마자 축구 같이봣슴당.. 아 아저씨 그립네요..아줌마도요 망고 싸주셨는데... 가는길에 먹으라고 크흙 
알로하 게스트 하우스 1층은 주인아저씨 아줌마 내외가 하는 식당입니다... 2949019069_XpZPdmjh_IMAG1147.jpg요기서 먹은 똠얌 덤플링.. 맛났어요,, 츄릅!!!

2949019069_ImNMXgh5_IMAG1199.jpg
숙소 앞을 나서면 요런 풍경이... 건물들이 다 운치운치 열매를 먹었었다능.. 세븐일레븐도 맞은편에 바로 있지요..


<<행동 범위>>
거의 방람푸 지역에만 있었습니다..
숙소는 삼센로드에 있었고, 어디 가고 싶으면 왠만한 길은 도보로 다니는 용자 짓을 해서(낮기온이 37도 38도 였었져)거의 방람푸지역.. 걸어서  멀리가면 왕궁부근 이었습니다.. 시암지역에 배랑 BTS타고 싶어서 한번 가고..... 짜뚜짝 한번 가고.. 그게 끝이네영 호호호호
왕궁이랑 짜뚜짝 그리고 집에 갈때 버스를 탔는데... 호오!!!! 버스 안내양 언니 오빠들에게 감탄햇습니다.. 버스가 흔들려도 걷는 균형 감각, 표값을 받을때의 기억력, 그리고 왕친절!!!
 암튼 나중에 침을 튀기며 칭찬할 꺼지만 태국 사람들의 친근함과 웃음이랑 뭐 그런거 좋았어요.. 눈만 마주쳐도 서로 웃는 그런 분위기였음!!! 부딪혀도 서로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고 ㅋㅋㅋㅋ 방콕에서 불친절한건 태양님 뿐이었군요,, 어찌나 쪼삣하게 햇살을 쬐어 주시던지요.. 호호

나중에 한국 공항 도착하자 마자 지나가던 언니랑 부딪혔는데 전 버릇이 남아서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그러는데.. '아!'하고 소리만 지르고 가는걸 보면서... 음.. 역시 상대적으로 시크하군.. 이란 생각을 했네요.. 호호. 뒤끝이 남았나 봐요. 호호호호호호호

암튼.. 기간이 짧다면 짧지만 그렇다고 소름끼치게 짦은 것도 아닌데.. 방람푸 지역에서만 노닥거려 놓고  그래도 갈때 으악...우리 동네 다 못봤어!!! 를 외친거 보면... 담번엔 좀더 길게 갈지도 모르겠네요 

2949019069_kVGjJQxg_IMAG1182.jpg
<<먹은 거>>

대부분 카오산 람부뜨리 삼센로드 길가에서 먹엇습니다.. 여러사람들이 추천해 주신 맛집 다 뽑아 갔지만.. 결국 덥고 지치고 배고파서 그냥 여기서 먹자 정신으로 암곳에나 털썩 앉아 먹었는데...

똻!!!! 맛없는게 없엇네요..
막 자란 혀 + 허기 + 태국요리의 힘 의 합작이랄까요..

카오산 로드 바로 위쪽의 람부뜨리 로드 초입깨의 길거리 식당에 자주 갔었는데.. 그 중에서 메뉴판에 40년 전통의 식당이라고 (물론 영어로)적힌 길거리 식당에 몇번 갔었습니다.. 주말에 가니 딸내미로 보이는 어린 아가씨가 서빙을 봤는데.. 귀엽고 친절해서 기분 좋았다능.. 솜땀도 맛나게 먹고 누들종류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낮부터 맥주랑 같이 홍야홍야 하면서 먹엇다는.. 붙어잇는 메뉴에 일본어가 좀 많던데.. 여긴 일본 사람들한테 유명한가 봐요..
2949019069_qt4ekCsF_IMAG1287.jpg요고시 40년 전통의 그집 간판인데.. 알아보시려나.. 일본어로 종이에 메뉴 적힌 것도 붙어 있어요.. 

2949019069_mQ0nxujE_IMAG1288.jpg여기서 남친은 레드커리를 저는 솜땀을 시켜서 둘이서 냠냠  침 넘어가네요 츄릅츄릅

저 티에 도이치라고 적혀있었는데.. 이거 입고 카오산이랑 돌아다니니 독일 출신으로 보이는 오빠들이 도이치!!!! 를 외치며 인사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요런거 좋아하더라구요..뭔가 국적이나 응원 팀. 이런거 붙어있는 티를 입으면 다들 한마디씩 붙이더라구요,, 다들 뭔가 그리웠나 봅니다. 정체성 티셔츠랄까.. 그런거 트라이해보면 좋으실지도//

담엔 축구 레플입고 갈려구요.. 팬들좀 만나려나.. 

아 밑의 은별님이 적으신 람부뜨리 로드식당에도 갔었었지요... 맛있었어요..맞은편에 겍코 바라는 술집이 있엇는데 요긴 언니들이 좋아서... 맥주집에 가면 딱붙는 원피스 입은 언니들이 있잖아요.. 요기 언니들이 뭔가 씩씩하고 똘똘하고 손님들한테도 뭔가 당당하고 그런 느낌? 이 좋아서 좋게 기억에 남앗었다능.. 그리고 맥주도 최소 10바트 정도 쌌었네요.. 축구보러 몇번 갔었습니다.
2949019069_m1rzpH4n_IMAG1190-1.jpg겍코 바.. 칼스버그 간판 옆이 도마뱀 간판입니다.. 호호 여기서 유로파리그 본게 자랑.. 제가 팬질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대승해서 기분까지 좋았져..

게다가 그 주 주말에 엘 클라시코까지 있어서 뭐 축덕은 어디가던 많더군요... 같이 맥주집에서 잘 보았습니다.. 태국 축구채널 만세!!! 이거 진짜 부럽더라구요.. 트루비젼 채널

제가 머문 알로하 게스트 하우스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1층은 식당입니다.. 똠양꿍 대회 1등하신 아줌마가 요리사 시죠.. 맛잇다 하면서 먹다가 어느 날 밤 이런저런 이야기를 아저씨랑 나누는데.. 아줌마가 전에 스패인 주재 태국 대사관 요리사셨다고 ㄷㄷㄷㄷㄷㄷ 어쩐지... 2949019069_om9jA7LC_IMAG1290.jpg
알로하 게스트 하우스의 스패니쉬 볶음밥.. 호호.. 맛났어요.. 후후후후후후 아 또 침이 츄릅츄릅

그외에도 여기저기 다니다가 길에 있는 식당에 갔는데 다 맛있었어요... 태국말로만 적혀있어도.. 대충 가격보고 때려 맞춰서 손과발을 동원하며 주인장님들과 서로 짧은 영어 배틀을 벌리며 주문을 하다보면 식사가 나옵니다.. 
아 여기서 참조할만한 건 전 팍치에 거부감이 없어요...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먹었는데 알고보니 이것이 팍치네 오호! ... 요런 상황입니다.. 남친도 팍치 싫어했는데 태국음식 팍치는 괘안네잉?? 적당하니깐 괜찮네/??? 라는 평을 .. 
2949019069_BMvwm2Xd_IMAG1201.jpg 짜뚜짝 시장에서 먹은 팟 타이...이거 디제이 아저씨가 있던 맥주 커피집 맞은 편에 있던 식당인데.. 깔끔하고 맛났어요.. 저 파 같은거 궁금한데 뭔가요?? 맛잇게 씹어먹었다능 

아 그리고 파쑤멘 요새에서 람부뜨리 로드로 내려가는 길에..'쿤뎅씨 베트남 국수집(물론 요렇게 적혀있지 않고 태국어로 간판이.. )'이라고 돌아감님이 말씀하신 국수집을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갔는데.. 한국인들이 많이 왔다 갔는지 아저씨께서 한국어도 곧잘하시고.. 메뉴도 추천하시고 팍치 안넣을께 라고 먼저 말씀하시더라구요.. 호호호 거기도 맛났어요..
2949019069_LybsOEm0_IMAG1179.jpg요게 쿤뎅씨 베트남 국수 요리..
아저씨가 요게 젤 맛나 추천추천@@ 먹어봐!! 하셔서 요거 먹었는데.. 호오!!!! 상큼하고 시원하고 얼큰하고 맛나요..계란까지 추가하니 배가 그득!

 암튼 찬양조 일색인데.. 저랑 남친이 음식 안가리고 맛이 이상하면 이상한 대로 '오잉 신기하네!'하면서 먹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가격도 싸고 솔직히 맛이 없는건 확실히 아니라서.. 뭔가 찬양조가 되어 가네요.. 호호호
라이스류를 별로 시도 안했는데.. 담번엔 해볼 생각입니다. 암튼 뭐든 먹어보시라!!!!!!!! 라는게 저의 주장입니다.

 2949019069_udpas6jE_IMAG1153.jpg요건 버스타고 시암지역갔다가 빅씨가서 발견한 아이스 커피 

완전 달아요!!!! 태국커피!!!! 방람푸에서도 길거리 아이스커피를 달고 살았는데.. 달더라구요
단거 덕후인 저에겐 천국같은 곳이였져!!!

일단 여기까지 담 글엔 그래도 관광인지라 관광한 곳을 올리겠습니다 킁킁
9 Comments
그냥요그냥 2012.04.25 09:48  
사진에 죄다 엑박이네요...엉엉
날자보더™ 2012.04.25 10:42  
엑박이 아쉽지만...다니신 곳은 비교적 협소한데
읽는 내내 뭔가 손에 땀을쥐게하 네요.
(글 호흡이 빨라서 긍가...?)
클래식s 2012.04.25 10:56  
똠양 덤플링 사진이 참 맛나게 보이네요.

클릭후 우클릭으로 이미지 URL 복사 해서 새탭에 붙여넣기 해서 보세요.  한번씩 직접 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보는것도 보는 순간만 가능하네요.

다음번엔 네이버 말고 다른데로 올리시죠.
날자보더™ 2012.04.25 13:29  
엑박사진들을 그렇게 보는 방법이 있었군요.
좀 번거롭긴하지만..덕분에 다 보았습니다. ^^*
곰돌이 2012.04.25 12:13  
클래식 s 님 감사합니다 ^^*
클래식s 2012.04.25 12:46  
^^ 참 뭐니뭐니 해도 네이버가 문제인거 같네요... 이거 좀 맘대로 링크 퍼가게 허용하면 안되는것인지.

네이버의 함정인게요.. 저도 예전에 당했었는데. 올리는 사람 본인은 잘 나오죠.. 네이버에 있는 사진을 가져다가 보여주기 때문에요. 네이버에도 접근권한이 있어서 그런건지.  태사랑에서 로그아웃을 하고 보면 이게 제대로 된건지 아닌지 알수 있죠.
페페로니피자 2012.04.25 16:14  
사진이 액박일줄 몰랏어요.. 제 컴에는 사진이 나와서 ㅠㅠ 자기 중심적인 사고 죄송함당 꾸벅
사진게시판에 업로드 했는데.. 다른분 컴에도 사진이 나올지. 흙흙
클래식 s님 도움글 감사합니다..
날자보더™ 2012.04.25 19:36  
이제 잘 뵈요~
저도 알로하에서 덤플링숩 먹고 싶었는데 너무 일찍갔더니 오후에 된다고 딴거 먹었어요.
아저씨 정말 친절하시더군요! ^^*
망고푸딩 2012.05.04 00:43  
엇, 저는 사진 잘 보이는데요^^; 글 보니 방콕도 다시 가 보고 싶어지네요. 짜뚜짝 시장.. 그리운 곳.. 잘 봤습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