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 야무지게 방콕놀이 - #012. 숙취와 함께한 왕궁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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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5일, 야무지게 방콕놀이 - #012. 숙취와 함께한 왕궁투어-*

케이토 13 5136
 
 
 
분위기에 취해버려서 와인으로 시작된 밤은 맥주와 위스키, 럼으로 이어졌고-마지막으로 시계를 봤던게 세시였나 -ㅅ-;;;
피해자가 속출한 아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내가 좀 술 방면으로 많이 타고나서 왠만하면 취하지 않는데도-
정말 여러모로 죽겠는 아침. 늦잠을 자버려서 정신없이 팩킹하고 체크아웃까지 어떻게 했는지 완전 정신이 나간 상태였고-
머리가 아프거나 하진 않았는데, 늦게까지 마셔서 심하게 졸린거랑 너무 많이 먹어서 속이 조금 불편한게 압박이라면 압박.
일단 왕궁으로 향한다. 끙. 아이 배아파. 아무래도 섞어마신게 문제인듯.



3 5야무지게 방콕놀이-* 2011년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



11월 28일, 오늘은 밤뱅기로 집에 돌아가는 날.
아침의 일정은 왕궁과 Wat Pho를 둘러보기로 하고, 점심 간단히(?) 먹고 씨암 들렀다가,
저녁에 씰롬에서 스파 받고 공항으로 고고하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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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내 뱃속 상태와는 상관없이 이렇게 쾌청한 날씨라니 이게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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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건지 내가 카메라로 찍는건지 알수 없는 기분이야. 컨디션이 바닥이었어 정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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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PALACE와 TEMPLE OF EMERALD BUDDHA를 둘러볼 수 있는 티켓- 내외국민 요금이 다르다 ㅇㅅㅇ...외국인 400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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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지난 미얀마 여행을 아예 작정하고 유적투어로 다녀온 나에게 컨디션 바닥인 상태로 보는 왕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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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날씨가 좋아 사진은 정말 잘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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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나빠도 번쩍거리는 것만 보면 호기심천국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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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안보이는 포인트만 찍어와서 그런지 엄청 고즈넉해 보인다만...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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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어젯밤 씨암 니라밋쇼에서 봤던 분이 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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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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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야 어찌됐든 좋았던 날씨 덕분에 사진은 정말 끝내주게 나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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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정신으로 여길 돌았는지 기억나지 않아...그런 관계로 일단 사진만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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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여행기라면 팜플렛도 좀 읽어보고 설명 같은것도 같이 써주는게 맛이지만 ㅋㅋㅋ 여행의 즐거움을 방해하지 않겠어!
그저 사진을 보고 왠지 궁금한데? 하는 마음이 든다면 그걸로 충분한게 여행기의 로망 아닌가!
(그래서 내가 감상위주의 여행기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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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이크는 됐고- 정말 이렇게나 사람이 많다. 맨날 근처만 지나다니다가 입장은 나도 처음 해봤는데 정말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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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문화권이라 우리야 익숙한 풍경이지만- 웨스턴 관광객들에겐 이런 왕궁이나 사원은 정말 새로운 세계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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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날씨 덕분에 그늘에 모여서 잠깐 쉬는 단체 관광객들-*
기껏 왕궁까지 와서 날씨도 좋은데 난 무슨 이런 인파 사진만 한가득 찍어가지고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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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박 겉핥듯 둘러보고 나와서 걍 앉아서 쉬었다 -_ㅠ... 숙취가으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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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얼핏 보이는 타투가 느낌있던 스님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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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숙취드립. (그나저나 저 쪼리자국은 언제 없어지는거야 ㅠㅠ 많이 하얘지긴 했지만-)

아참, 태국에서 왕궁이나 사원을 방문 할때는 무릎을 덮는 길이의 스커트나 긴 바지를 입어주어야 한다.
디파짓을 내고 바지를 빌릴 수도 있긴 하지만 오래 기다려야하고 그 바지가 무척 덥다는 소문이 있으니 유의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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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왓포로 이동-* 짜잔. 근처에 있으니 같이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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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는 입장료가 얼마지? 50바트? 그리고 가이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가격은 위와 같다. ㅇㅅㅇ
왓포 하면 왠지 내가 듣기로는 마사지가 유명하던데...실제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사지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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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의 유명한 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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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규모와 어마어마한 관광객...(하지만 나는 훼이크에 능한 여자. 안보이게 찍는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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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블링블링한거 좋아하는 내가 열광하는 자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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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불을 둘러보고 나오면 이렇게 쭉 늘어진 ... 이거 정식 명칭이 뭘까 (...)
아무튼 30바트인가 내면 1바트 짜리로 바꿔주고 동전을 넣으며 끝까지 오면 된다.
(정신이 나간상태여서 설명도 대충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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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구름이 많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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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불을 보고 나와 주변을 쉬엄쉬엄 둘러보다가 냥이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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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색감으로 가득찬 왓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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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많이 덥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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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느낌있는 석상 발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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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나는 이만 점심 먹으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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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 밖으로 나오면 택시와 뚝뚝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컬러풀한 방콕의 택시와 뚝뚝. 벌써 오늘이 마지막이로군.
 
 
 
 
 
13 Comments
구리오돈 2012.04.23 07:28  
왕궁은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두 번 간 이후로 다른사람에게도 구경 안시켜요.
왓포에서는 마사지 안받으셨나봐요.
다음에 왓포쪽 갈 일 있으면 마사지 한번 더 받아보려구요.
지난 번에 받았던 게 별로였는데, 혹시 이번에는 괜찮을지도 몰라서요.
R♥해운대 2012.04.23 13:24  
그리오돈님,,왓포마사지,, 덥다는 후문이 있던데 어떠하셨나요??
뭔가 정코스라 한 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어요 ^^
그리고 처음 생각, 걱정했던것보다 너무 빨리 태국 방문하시는거 아닙니꺄~~~??ㅎㅎㅎ
구리오돈 2012.04.24 04:16  
2009년에 갔을 때 에어컨 빵빵해서 덥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여행기 다시 찾아봐도 더웠다는 표현은 없네요.)
당분간 여행 안가겠다고 했는데, 안가면 죽을 것 같아서 갑니다.
현실도피인것도 같고...어쨌든, 살기위해 가요.
케이토 2012.04.26 00:43  
저도 당분간 여행 안갈 예정이었는데...정말 죽을 것 같아서 간다는 말이 맞습니다.
죽을거 같아요 지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R♥해운대 2012.04.23 13:27  
후햐~~ 숙취의 바닥컨디션으로 저 지글지글 타오르는 왕궁을 가셨더란 말씀이쉼니꺄~~?? -_-)b
저는 사람 바글거리는 곳만가면 왜 그렇게 현기증이 나는지.
시암파라곤의 지하에서도 심리적인 구토를 했더랬....어요.;;;;
그 많은 사람들 다 치워내시고 깔끔하고 고요한 컷을 찍으심에 박수를!! ㅋㅋㅋ
케이토 2012.04.26 00:45  
진심으로 저때 죽는 줄 알았어요. 땅바닥이 울렁울렁하고 머릿속은 어질어질하고.
왕궁이랑은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였답니다. 흑흑. 심리적 구토를 동반한 물리적 구토까지 유발했답니다 ㅠㅠ
그래도 사람 안보이게 찍어놓으니 나중에 보니 인증샷을 남겨온 것 같아 내심 뿌듯하긴 했어요 ㅋㅋㅋ
동쪽마녀 2012.04.23 17:57  
저는 처음 왕궁 찾기는 실패를 했고,
두 번째 가서 천신만고 끝에 왕궁을 찾았더랬습니다.
그 더위에 얼마나 헤맸던지요.ㅠㅠ
그렇게 겨우 찾아 갔더니 바지가 딱 무릅까지 온다고 치마를 입으라고 하더군요.
케이토님 말씀대로 그 치마 더워 떠죽습니다.
제가 도로시랑 다닐 때는 왠만하면 짜증을 안 낼려고 굉장히 애쓰는데,
그 날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물 한 병 들려서 정자에 도로시를 앉혀놓고
치마 걷어부치고 저 혼자 돌아다녔었어요.
아, 눈물이.ㅠㅠ
케이토 2012.04.26 00:47  
왕궁 덥다덥다 말만 듣다가 갔는데 하필이면 저 날! 날씨 제일 좋고! 컨디션은 완전 바닥이고! ㅋㅋㅋ
그 치마...그랬군요, 말로만 들었는데 동쪽마녀님은 경험자셨던거군요...;ㅂ;
저는 짜증낼 기력마저도 없어서 진심으로 반은 시체상태로 왕궁을 흐느적 거리며 사진을 찍었어요...
근데 의외로 사진을 많이 찍어와서 쫌 놀랐습니다;;;;; 버릇인가봐요 ㅋㅋㅋㅋ
tomoj 2012.04.27 15:34  
아.. 정말 너무 많이 비싸졌군요..........
케이토 2012.05.01 13:23  
처음 가보아서 (...) 맨정신으로 다시 갈 날이...오겠죠? ㅎㅎㅎㅎㅎ
덧니공주 2012.05.01 15:14  
다른데보다 더 더운 느낌이 확사는게 저는 왕궁같아요.두번가봤지만 갈때마다,더위를 먹.을만큼 덥던데
숙취에 고생많으셨어요
왓포는 그치만 멋졌어요........
케이토 2012.05.03 13:42  
왜 왕궁이 유독 더운걸까요 ㅠㅠ 일정 내내 날씨 견딜만 했는데,
막날 정말 제대로 테러라도 당한것 처럼 힘들힘들 했어요 ㅠㅠ
왓포는 맛사지 받으러 한번 가야대는데...멀어유 ㅠㅠ...
고져스허 2017.12.05 17:40  
왕궁 여행을 어케 할지 고민이 많이 됐는데 이 글 보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알아보고 다시 준비되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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