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 야무지게 방콕놀이 - #005. 씨암에서 느끼는 문화의 향기 BACC.
3박 5일, 야무지게 방콕놀이-* 2011년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
누가 그래? 방콕에 사람이 없다고. 관광객 안온다고. 이 인파는 대체 뭐야?! 쇼핑은 좋아하지만 사람 많은데는 싫어하는 나란 여자,
BACC 입구에 들어서면, 홍수피해를 입은 태국에게 메세지를 적을 수 있는 wall을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다.
언능 이곳을 빠져나가야겠어 ㅋㅋㅋㅋ
BACC가는 길에 씨암파라곤 지하에 있는 한국음식특설매장(?)을 발견. 저 "맛있는"은 구글번역기에 delicious라고 입력한게 분명해...
음, 그동안의 여행을 돌이켜보면 내가 뻔질나게 드나드는 일본 같은 경우에는- 처음 가는 지역이라면 그 지역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검색해서 어떤 전시 하는지 꼭 알아보고 가거나, 아님 아예 콘서트를 보러가는 목적으로 갈때도 있는데- 기간으로 따지면 일본보다
훨씬 오랜시간을 머물렀던 태국에서는 그런 문화생활을 했던 적이...한번도 없었나...뭘한거지?;;;;
워낙에 유적 오타쿠라 사원이나 유적지에 가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사진을 찍었던 것 말고는 없구나 ㅡ,.ㅡ;;;
그래서 몰랐는데, 알고보니 씨암센터에서 MBK(마분콩) 쪽으로 가다보면 도큐백화점 맞은편에 방콕 아트 앤 컬쳐센터라고 있다.
아...그게 그런 목적의 건물이었구나...방콕(특히 씨암)에만 오면 지름신과 영접하느라 그런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예전에 Holly가 서울에 왔을때, 둘이 예술의 전당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을 보고 마침 같이 전시하던 동남아 미술전도
살짝 보면서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에 꽤 감격했던 적이 있었는데. 오호라...? 가볼까? :)
씨암 디스커버리에서 BTS타러 가다가 오른쪽을 보면...이런게 있다 ㅋㅋㅋ 심지어 나는 저 밑으로 걷기도 했으면서 저 건물의
정체에 대해 관심도 갖지 않았는데 "내가 바로 BACC다!" 하고 있네;;;; 왼쪽에 늘 마분콩이 있으니까 신경도 못썼어- 미앙-;;;
그래서 나도 하나 적어보았어. 홍수피해 입으신 분들, 힘내세요 :) ... (근데 히키를 보면...-_-;;;)
시야가 협소한 나란 여자, 항상 숲을 못보고 나무만 본다. 눈에 보이는 것만 찍어서 그런지-
BACC 전체적으로 찍은 사진은 거의 없고 다 이런식인거 있지-;;;; 초입에 홍수관련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채색도 그렇고 한눈에 쏙 들어오는 일러스트라 왠지 맘에 들었어.
실내는 굉장히 모던하게 되어있었다.
곧 국왕님 생신이라 관련 기획전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제대로 확인을 안했...(이런 ㅋㅋㅋㅋ)
음- 오랜만에 큰 그림들 보니까 괜시리...
나도 작업에 좀 몰두해서 이런 곳에서 전시도 좀 하고 그랬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 뭐야 ㅡ,.ㅡ;
에잉. 열심히 살자 Kate.
고소공포증있는 사람은 내려다 보면 안되겠다. 어질어질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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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7,8,9층을 보기 위해서는 가방을 물품보관소에 맡겨놓고 올라가면 되는데, 난 사진찍으면 안되는줄 알고
(이 부분은 전시 성격에 따라 다른 것 같았다) 컴팩트만 들고 올라갔는데- 뭐 오히려 손이 가벼우니까 작품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더라.
그런 관계로, 맘에 들었던 그림 몇가지를 담아왔다-*
맨 왼쪽에 있는 그림은 정말 떼어오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원근표현도 너무 잘되어있고,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기도 하고.
사진에서도 잡아내기 힘든 빛과 공기가 참 차분하고 예쁜색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약간 앙리루소풍이랄까? 현실에 있을 것 같으면서
왠지 현실감이 없는 그런 중의적인 느낌이...나 지금 뭐라는거야 ㅋㅋㅋ 큐레이터 나셨네, 아무튼 좋았던 그림 1위 ^ㅡ^
역시나 느낌이 좋아서 :)
사진같은 구도라 시선을 잡아 끌었던 그림. 뭐랄까- 이런 느낌의 대형카메라 작업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음?
이런 일러스트? 카툰 같은 느낌의 그림도 좋아한다. 어딘가 프린트 해놓으면 무척 예쁠것 같은 색감! (음...책표지?)
아무튼 동남아 특유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어.
그리고 그저 마음이 차분해지던 작품도 만날 수 있었다. 종교와 관계없이 "기도하는 모습"은 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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