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 야무지게 방콕놀이 - #004. 내가 바로 쇼핑의 여왕!
그런 얘기가 있다.
"너너너 가만보면 참 돈쓰게 만드는 타입이야."
"너 뭐 살때 같이 있으면 나도 사야될 것 같아."
"같이 다니다 보면 나는 필요 없는데 왜 나도 그걸 사고 있는거지?"
"글케 신나?"
이 소리는 쇼핑하는 Kate에게 지인들이 일관되게 하는 소리라고 합니다.
어머. 여자는 다 그런거 아니예요? 여자는 쇼핑. 쇼퍼홀릭이라는 책이 괜히 나왔겠니.
3박 5일, 야무지게 방콕놀이-* 2011년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
으흠, 그런가?
나한테 쇼핑은 일종의 테라피인데. 마음이 울적하거나 답답할땐 플라스틱 머니를 한장 챙겨들고 가까운 쇼핑센터로 달려달려.
한도가 바닥날때까지 질러질러 Baby! 하지만 이 생활도 회사를 탈퇴(...)하면서 굿바이. 여행다녀오고 세달넘게 내가 했던 쇼핑이라고는
집 리뉴얼 하느라 커튼사러가고 조명사러가고 가구사고 옷이라곤 면접용 정장과 블라우스를 산게 다인데 이게 무슨 쇼핑이야!!!!!!!!!!!!!!!
그래서 이번 방콕여행에서 쇼핑에 미친아이처럼 행동 했던 이유도, 미친게 아니라 원래 그런 아이라는 (이미 아이일 나이는 지났음) 사실!
근데 그거 알아? 여자는 다 그래. 모두 숨기고 있어. 이제 자신을 숨기는 일은 그만 하도록 해요. 커피를 마셨더니 다시 텐션 UP!
그리고 이번 여행의 포인트는 내 쇼핑력 폭발을 제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거! 에헷헤. 그래서 방콕에서 하룻밤을 보낸 26일 아침.
아침부터 쇼핑센터! 하루종일 쇼핑센터! 쇼핑센터입니다! 발바닥에 불나도록 걸어야 하니까 일단 아침은 든든하게 먹기로 했다.
샐러드나 볶음밥, 크로와상이나 식빵, 디저트 케이크 등등, 여느 호텔과 비슷하거나 좀 더 나은 정도였고 정말 신경 많이 쓴 느낌을 받았다.
나 원래 아침에는 만찬 잘 안하는데 여기서 어찌나 먹었는지...그래도 오늘은 쇼핑이니까 든든해야해!
조식레스토랑 입구 :) 복작복작한 서머셋과는 사뭇다른 이 고즈넉함은 무엇...?
흠-? 뭐 조식 별거 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지은 호텔이라 그런지 집기(!)들이 다 반짝반짝. 저 뚜껑은 대략 어안렌즈 수준인데?!
기본적으로 있을건 다 있고, 너무 귀여웠던게 요 작은 씨리얼 박스들. 하하. 덜어먹는 것 보다 훨씬 깔끔하고 이쁘장하잖아?
나 원래 아침에는 만찬 잘 안하는데 여기서 어찌나 먹었는지...그래도 오늘은 쇼핑이니까 든든해야해!
아, 그리고 기본 뷔페 외에도 추가적으로 더 시킬수 있는 핫플레이트가 몇가지 있는데- 스크램블 에그나 요런 팬케이크, 와플,
일본식 생선구이 정식, 차이니즈 라이스수프 이런 아이들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 나는 첫 조식은 팬케이크를 시켜보았는데-
아 이게 너무 귀여운거지...
아침 단디먹고, 이제 쇼핑하러 씨암(Siam,싸얌)으로 고!
오늘의 동선은 씨암파라곤-씨암센터-씨암디스커버리를 총망라하고 MK Gold에서 점심먹고
BACC (Bangkok Art and Culture Center) 들르기.
그리고 집에서 좀 부비대다가 집하고 붙어있는 쇼핑센터인 Terminal21구경!
그리고 히키 만나서 데이트하기! 요렇게 되겠따.
SIAM PARAGON
아? 글고보니 씨암에 해있을때 나와본게 얼마만인지. 이렇게 되어있었구나 (...) 여름햇살 받는 분수가 너무 이쁨!
햇살 좋으니까 셀카한장? ㅋㅋㅋ 핀이 나가서 그런지 엄청 아련해 보인다. 피부도 좋아보이고 ㅋㅋㅋ
죄송합니다 (_ _) 철이 없어서;;;
SY언니가 찍어준+보내준 사진. JW와 KAT...나 완전 신났어. 신난 이유는 여기는 쇼핑센터니까요!
그나저나 어찌나 잘먹었는지 그새 후덕해졌네. 마른사람 옆에 있어서 더 그래보여 ㅠㅠ 나쁘다;;;
아- 그리고 3개월전에 와서 내가 애플reseller가서 들었다놨다 백만번 했던 헤드폰, 결국 사왔다 :)
물론 그걸 사기까지 이번에도 어마어마한 갈등이 있었지만 ㅋㅋㅋㅋ
.
.
.
치앙마이에서 봐두었던 스니커를 사려고 기껏 찾아갔더니 그거 한정이었는지 없어 ㅠ.ㅠ 아 속상해.
그리고 엽서사러 ASIA BOOKS 잠깐 들렀는데-이제보니까 저 토끼 자살토끼였네 ㅋㅋㅋㅋ
구경구경. 좋아하는 프렌치커넥션. 괜히 찍어주고.
헤드폰 결국 GET! 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배스킨가서 아이스크림 먹기 :) 스웬슨을 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움직인 동선에는 없는거 있지.
근데...울나라랑 스타일이 달라서 얘네는 뭔가 이렇게 다들 선데나 파르페 스타일이야, 부담시럽게.
결국 앞접시 하나 받아서 휩은 다 걷어냈다. ㅋㅋㅋ
아이스크림 맛나게 먹고, 어? 그러고보니까 이거 애피타이저? ㅋㅋㅋ 바로 점심먹으러 파라곤으로 돌아가서 MK GOLD에 웨이팅!
MK의 200번째 가게이자 첫 프리미엄급 레스토랑인 엠케이 골드 씨암파라곤점. MK는 몇번 갔었는데 골드는 처음이라 무척 기대-이힛!
그럼 이제 맛난 타이수키를 먹어보자 :) 나 진짜 잘먹고 다닌다. 이래서 살은 어찌 빼겠다고 ㅠㅠ...
MK 레스토랑에 가면 이렇게 테이블 셋팅이 되어있다 :)
수키가 나오기 전에 먼저 시켜서 그 유명한 엠케이의 오리고기도 맛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