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똥님 글 기다리다 치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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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똥님 글 기다리다 치친다는

penang 1 857

><pre>
>
>그때는 왜 그렇게 슬픈지..
>
>댕을 두고 떠나는 버스 안에서 나는 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나를 바라보던 모습..나를 보며 울먹이던 모습..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던 그녀의 모습이 나를 아프게 한다..
>버스 안에서 그녀에게 손을 흔들어 줬지만 그녀는 어떤 표정 변화도 없이 넑을 잃은 사람처럼 날 바라보던 그 모습이 나를 아프게 한다..
>버스가 터미널을 벗어 나지만 그저 멍하니 서 있던 그녀의 모습이 날 아프게 한다..
>버스가 그 도시를 벗어 날때쯤 전화를 걸었다.
>
>"어디야 ?"
>
>"기숙사로 가고 있어.."
>
>"씻고 일찍 자라.."
>
>"아니..나 술 마실거야."
>
>"술 마시지 마 ! 일찍 자."
>
>"아니..술 마실거야.."
>
>화를 내 보기도 하고 달래 보기도 했지만 그녀는 술을 마시겠다고 한다.
>전화를 끊고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고집을 부리는 댕이 안타깝고 너무나도 낮게 깔린 그녀의 음성이 완전히 맥이 풀린 목소리 같이 들려 또 나를 아프게 한다..
>내 모든것을 그곳에 두고 온 사람같이 빈 껍데기만 버스에 타고 있는것 같다.
>버스안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잠이 들었지만 난 잠이 오지 않는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
>"어디야 ?"
>
>"기숙사.."
>
>"뭐해 ?"
>
>"술마셔.."
>
>"많이 마시지 말고 일찍 자라.."
>
>"......"
>
>대답이 없다.
>
>"듣고 있어 ?"
>
>"..어.."
>
>울고 있었다..
>화가 난다.
>그녀를 울린 나 에게 화가 났어야 했는데 울려고만 하는 댕에게 화 풀이를 하고 말았다.
>
>"너 자꾸 울거면 전화 안 한다."
>
>"......"
>
>"전화 끊자..다음에 전화 할께."
>
>전화를 끊고 나도 마음이 안정이 안된다.
>억지로 잠을 이루려 했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계속 뒤척이다 얼핏 잠이 들었는데 댕에게서 전화가 온다..
>
>"왜 ?"
>
>"잘수가 없다.."
>
>그때 시간은 이미 새벽 1 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
>"나도 잠이 안온다..너가 보고 싶어서.."
>
>그말이 또 댕을 울게 만들었다.
>어린 아이처럼 훌쩍이며 내게 당부의 말을 전한다..
>
>"너 전화 자주 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술 많이 마시지 마라.."
>
>"알았어..너도 술 마시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
>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전화를 하고 있는 댕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다행이 댕은 우리의 이별을 받이 들이기로 했는것 같아 안심이 된다.
>
>얼마 있지 않아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 잠이 들었다.
>사람을 깨우는 부저가 울려 눈을 떠니 아침이고 아주 눈에 익은 풍경들이 펼쳐진다..
>왠지모를 실없는 웃슴이 나온다.
>멀리 갔다가 집으로 돌아 온 느낌이랄까..
>그 도시 곳곳에는 나의 많은 이야기가 묻혀 있다.
>어느 한곳도 그냥 보아지지 않는다.
>그 도시는 나의 제 2 의 고향 같은 곳이다..
>
>터미널에 도착 하여 보니 친구 와리가 마중 나와 있다.
>그곳으로 오기전 미리 연락을 해 두었었다.
>인사를 하고 반가움에 얘기가 길어져 같이 아침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밥을 먹고 나와 와리에게 작은 가방을 줘 앞으로 메게 하고 난 큰 가방을 메고
>와리의 오토바이를 타고 내가 묵을 방을 찾아 갔다.
>와리가 이미 내가 묵을 방도 알아 봐 두었다고 한다.
>
>찾아 가 보니 방이 마음에 든다.
>그곳에 묵기로 하고 와리를 보내고 짐 정리 하고 오토바이를 알아 보러 나갔다.
>그곳에서는 오토바이가 없으면 움직일수가 없었다.
>먼저번 와서 태국을 떠날때 오토바이를 판 집에 가서 오토바이 시세를 알아 보니
>주인이 나를 알아 보고 오토바이를 하나 보여 주고 한달에 1,200 밧만 내고 타란다.
>샀다가 다시 파는것 보다 그것이 낫다고 한다.
>오토바이도 탈만 한것 같아 그러마 하고 오토바이를 몰고 그 도시 전체를 둘러보러 다녔다.
>시간이 멈쳐버린 나라 태국.. 5 개월 만에 다시 찾은 그곳은 무엇 하나 바뀐것이 없다.
>
>저녁이 되어 곳곳의 친구들을 만나러 다녔다.
>인사를 하러 다니고 친구 만나 간만에 회포를 풀기위해 술을 마시고 있는데 댕에게서 전화가 온다..
>낮에 전화를 하니 수업중인지 전화를 받지 않았었다.
>댕의 목소리가 좋지 않다..
>주위에서 들리는 술집에서 나는 온갖 소음에 댕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 차린듯 하다.
>
>"너 그럴려고 그곳에 갔어 ?"
>
>"아니..오랫만에 친구들 만나서 그래.."
>
>"잠은 어디서 자 ?"
>
>"친구가 소개해줘서 방 구했어."
>
>"방에 가면 전화해."
>
>사람이란것이 참으로 간사한 동물이다.
>어제 그녀 걱정에 눈물까지 흘렸던 내가 친구들 만나 웃으며 술을 마시고 그녀를 기억에서 놓고 있었던것이다.
>그리고 난 그 날 밤 아주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다.
>방에 돌아 오니 밤 12시가 지난 시간이다.
>댕에게 전화를 걸었다.
>
>"왜 이제 전화 해 ?"
>
>"방금 들어 왔어.."
>
>"너 진짜 날 화나게 만든다."
>
>"미안하다..내일 부터 공부 열심히 할거다.."
>
>다음 날 태국어 공부 도와줄 친구를 찾아 공부를 시작했지만 댕은 수시로 내게 확인 전화를 한다.
>그녀를 안심시킬 방법을 생각 하다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그녀가 전화하기전에 내가 전화를 걸었다.
>조금만 짜투리 시간이 나면 댕에게 전화를 걸었고 댕이 끝내 전화 좀 자주 하지 마라고 내게 말을 할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 세번. 아침, 점심, 저녁에 한번씩 통화 하기로 합의를 봤다.
>저녁에 전화를 걸면 우리는 아주 오랜 시간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
>난 전화기에 대고 노래도 불러야 했고 그날 공부한 태국어를 댕에게 검사를 맡아야 하기도 했다.
>하루 생활비 보다 전화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날이 많았다..
>그곳에 있으면서 댕이 싫어 하는것 같아 댕에게 얼렁뚱땅 둘러대고 몰래 친구들 만나 술을 마실때가 많았다.
>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댕이 곧 방학을 한단다..
>하루하루 날짜를 꼽고 있다.
>댕이 방학을 하면 바로 날 보러 내가 있는곳으로 오겠다 한다.
>내게 오는 버스표를 사고 좋아서 전화를 해서는 자기가 버스를 타고 오는 날 나더러 잠도 자지 말고 절 기다리란다.
>그녀를 기다리는 며칠간의 시간이 참으로 더디 간다.
>매일 밤 전화에서 댕도 시간의 더딤에 하소연 할때가 많다.
>그 더딘 시간도 흘러서 댕이 오는 날이 되었다.
>오늘 버스를 타면 내일 아침에 도착을 하게 된다.
>그녀가 울며 날 떠나 보낸 바로 그 버스를 타고 나를 보기위해 온다..
>
>몇번을 전화를 했는지 모른다.
>그녀가 조금 자야 할것 같다고 할때까지 난 전화를 했었다.
>잠을 잘려니 잠이 오지 않았다.
>늦게 일어 날까봐 알람 시간도 맞쳐두고 잠 잘 모든 준비를 해 두었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뒤척이다 새벽이 되어 잠이 들었다.
>
>다음 날 맞쳐둔 알람보다 먼저 일어나 씻고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에서 댕에게 전화를 거니 댕은 자고 있었던듯 목소리가 잠이 오는 목소리다.
>아직 사람들을 깨우지 않았다면 버스가 늦어지는 모양이다..
>댕에게 어떤 건물이 보이냐고 물어보니 건물이 보이지 않는다 한다.
>큰 건물이 보이면 전화를 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댕에게서 전화가 온다..
>곧 도착을 할거라고 한다.
>어떤 건물이 보이냐고 물어봐 그녀가 대답을 한다.
>그곳에서 터미널까지는 10 분 거리다.
>이제 10 분 후면 댕을 볼수 있는것이다..
>그 10 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다.
>애꿏은 담배만 죽이고 있는데..댕이 탄 버스가 터미널로 들어선다..
>뚝뚝이 기사들이 그 버스를 따라 뛰어 오고 곧 버스는 내 앞에 멈쳐선다.
>그녀를 찾아 이리저리 둘러 보는데 앞 사람 내리기를 기다리며 댕이 웃으며 나를 보고 손을 흔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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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를 두고 떠나올때 댕에게 손을 흔들었던것처럼 댕이 나를 찾아와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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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마음을 띵똥님은 아시나요..

남의 호기심을 자극해놓고서리.........

며칠씩 글을 안올리시면 어케 돼는지.......

내일은 올리시겠지요..

궁금해서 미친다는...........

좋은글 기대 할게요...
1 Comments
옹달샘 2004.09.02 17:10  
  맞아요~~~틈만나면 태사랑에 들어와요..
띵똥님 글 언넝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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