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0주년 태국 여덟번째이야기 - 므앙보란 과 암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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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0주년 태국 여덟번째이야기 - 므앙보란 과 암파와

세현아빠 1 2416
여행와서 처음 이틀정도는 하루하루가 참 길게 느껴졌다
그런데 하루하루 지나더니 시간은 빨리지나가서 벌써 태국에서의 마지막날(실질적인)이 시작되었다
씻고 나서 식사를 하고 로비에 내려오니 차량기사가 대기하고있었다
처음에는 투어상품으로 칸찬나부리를 다녀오려고하였으나 암파와도 가고싶고
우연히 므앙보란이란 곳도 알게 되었다
세곳중 고심끝에 므앙보란과 암파와를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투어를 가기보다는 차량을 빌려 우리에게 일정을 맞추어 다니는것이 좋다고 판단하여 
밴차량을 일일렌트하여 므앙보란과 암파와를 다녀오기로하였다
휴대용아이스박스에 미리 얼려두었던 물과 음료수 등을 챙겨서 바로 출발하였다
카오산에서 보던 511.빠뚜남에도 511.아속도 511.비바가든에도 511.이제가는 므앙보란가는길도 511이 보인다
빡남에서 내려 36번 썽태우를 다고 므앙보란 입구서 내리면 된다(이건 대중교통수단으로가는법이다)
므앙보란의 입장료는 엄청났다
어른500밧 어린이250밧 차량입장료300밧 기사입장료250밧 합이 2550밧이었다
내가 느끼는 태국의 물가수준을 감안한다면 실로엄청나다고 느꼈다
한국에서도 이정도 입장료 받는곳이 드물것이다
차량을 가지고 입장하여 타고 가다가 내려서 사진찍고 구경하고 다시타고 이동하였다
므앙보란 내부가 넓은것을 알고있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상당히 컸다
자전거나 골프카트를 타고 이곳을 다니다가는 우리가족의 저질체력을 감안하면 암파와는 가지못했을것이다
둘러보다보니 태국의 무역선을 호수위에 만들어둔것이 있었는데 그배는 2년전 씨암니라밋 공연때
무대에서 보이던 배와 똑같이 생겨보였다
하지만 그외의 유적지 모양의 것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생긴것들이 많았다
어찌되었든 오늘은 사진을 많이 찍기로 한날이라서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자주찍어본다
나는 신혼여행때 마누라님과 사진잘안찍는다고 싸운기억도 있는데 이번에는 이리저리 같이 찍어본다 
날씨가 더운지 가지고온 음료수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었다
기사에게 30분만 쉬자고 하고 차안에서 에어컨 틀어두고 쉬기도 하였고
점심식사하러 식당을 갔는데 그곳이 수산시장을 본떠만든곳이라 배위에서 음식도 팔고있었다
우리는 딱히 맞는 음식이 없어서 해물팟타이3개만 사먹었다
또 유적지 모형을 돌면서 사진을 찍었다
지도를 보니 대부분 지나온 길이라서 이제는 암파와로 가자고 기사에게  말하니 오케이를 말했지만
복잡한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을 못찾는다 ㅎㅎ 내가 지도를 보고 도와주어 입구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암파와로 출발하였다
세시쯤 암파와에 도착한 우리는 기사에게  전화하면 우리가 내린 이장소로 오라고 말한후 
암파와 시장을 구경하기 시작하였다
여전히 사떼를 가장 먼저 사먹어 보고 지나가다가 암파와가 적혀있는 티도 사보았다
다른곳에선 못보던 망고스틴도 있길래 샀다
마누라님이 티브이에서 보고나서 하고 싶어하던 강가에 쭈그려 앉아 배에서 파는음식 사먹기 미션을 하기위해
암파와시장 중앙다리밑에서 잠시 기다리고 나서 다먹은 사람이 일어선후 그곳에 앉았다
주문을 받는듯한 아저씨가 가격을 먼저 말해주고 주문을 하면 음식을 어린아이가 배달하는 시스템인듯하였다
가리비 통오징어 새우구이 등을 주문하여 먹다가 가리비구이가 맛나서 더 주문하여 먹었다
음식의 맛은 배에서 음식이 바로 나온다는 분위기 때문인지 맛있었다
음식을 먹고난후 배를 타볼까하는데 왠아저씨가 나에게 작업을 걸어온다
배안타냐고 묻길래 탈려고 한다고 말하고 사원은 싫다고 말하고 얼마냐고 물었더니 
600바트인데 500바트로 할인해준다고 말한다
어떤 글에서 읽었는데 배를 빌려나가는것은 500바트면 된다고 해서 600바트라고하면 안가려고했는데
이건뭐 아저씨가 스스로 할인해 준다니 타기로 하고 따라가서 배를 탔다
배를 타고 시장을 나와서 숲을 지나가는데 배의 모터 소리가 엄청 컸다
속도를 올리면 모터 소리는 더욱 커져 귀가 아플정도였다
배뒤에 엔진을 바로 올려놓아서 그런것같았다
배는 강 같은 곳을 빙 둘러가는데 육지쪽에는 우리나라로 보면 펜션 같은 것들이 많이있었다
그곳의 사람들은 여유라는것이 있어보였는데 나는 몇일 안되는 태국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기위해 
일정에 맞춰 이리저리 다니는 바쁜 여행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그들을 부러워했다
이번에도 사실은 여유로운 일정이길 바랬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하루하루가 바빴던것같다
나도 언젠가는 저런 여유로운 여행과 삶을 누려보리라 꿈꾸지만 현실은 바쁜 하루하루 뿐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의 반도 안되는 안타까움과
현실세계에서의 돈이라는 경제력을 포기할수없어 꼭 다녀야하는 회사 와의 공생이 내겐 힘들다
하지만 이렇게 라도 가족과 함께 같이 있을수있는 시간이 있기에 난 버틸수있다
그래서 난 여행이 좋다 
그렇게 한바퀴 돌아 배는 다시 시장으로 들어와 우리가 탔던곳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이제 또다른 미션이 나를 기다린다 
헝남미션
배타고 돌때 아들이 배가아프다고 하였는데 배를 내릴때 쯤에는 급하다고 하는것이다 
배태워준아저씨에게 물으니 손가락으로 가르쳐주는데 그곳에선 찾을수가없었다
태국에선 왜 화장실이 잘 없는것일까?라고 속으로 중얼 거리다가 주차장쪽으로 갔다
주차장에서 물어보고 그쪽으로 가니 화장실을 만났다
화장실로 아들과 난 같이 들어갔다
이상하게 생긴 변기와 두개의 물통(?)과 그안에 바가지가 있었다
우리아들 변을 안보려고한다
쪼그려앉는것이 잘안되는 우리아들을 달래서 손을 잡아주어 변을 볼수있게 도와주었더니 시원하게 볼일본다
용변을 마치고 나서 아들에게 두개의 물통중 하나는 뒤처리(비데쯤?)용이고
나머지는 물내리는용이라고 알려주고 시범까지 보여주었다
밖으로 나오니 아까 우리와 같은 상황에 처한 서양인이 왔는데 나와 그녀는 말없이 눈빛을 교환하며 살짝웃었다
아마 그녀도 태국 화장실 찾기힘드네를 생각했을것이다 
우리처럼 처음가본 태국식 화장실이었다면 그녀의 다른 표정도 궁금했지만 우리는 우리의 갈길을 갔다
코코넛도 사먹어 보고 특히 우리의 사떼 사랑은 유별났다
주차장근처의 한 사떼집의 구워둔 사떼를 다 사서 먹었다 
그리고 난후 전화를 해서 기사에게 아까 그자리로 오라고 해서 만나기로 했다
해질녘에 암파와를 나와 방콕으로 향하는 동안 언제쯤 여기를 다시올수있을까?등의 상념에 잠기다가
잠시 자고일어났더니 방콕에 도착하였다
마지막 목적지 바로 100여미터전에 기름을 넣었는데 850바트 정도 넣었다
방짝에서 므앙보란을 보고 암파와를 들려 방콕 에까마이에 도착한것이 우리나라돈으로 3만5천원을 안하니
차량을 빌려 이용하길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목적지인 에까마이 엠케이 골드수끼 에서 기사를 보내고나서 식사를 시작하였다
암파와에서 이것저것 먹은 터라 많이 주문할 생각은 없었는데 먹다가 보니 자꾸 주문을 하게 되었다
고기를 자르기 위해직원에게 직원에게 가위바위보의 가위를 흉내내어 자르는시늉을 하니 
알았다고 가더니 젖가락을 가져온다ㅎ 그래서 그거말고 라고 하니 이번에는 고기구울때쓰는 큰집게를 가져온다 ㅎ
그때 다른직원이 알아듣고 가위를 받을수있었다
식사후 계산할때 금액이 좀 많이 나와서 놀랬었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수없어 수영장으로 향했다
마누라님 손을 잡고 수영장 안을 돌아다니니 무척행복하였다
아이들과 물총으로(사람이 없어서 일부러 들고 내려갔음) 물싸움도 했다
올라와서 창비어 를 마시고 난후 잠을 잤다
1 Comments
솜킷 2012.04.20 17:29  
그동안 글 올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ㅋㅋ  담번에는 사진도 같이 올리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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