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을 잡아라 !!! -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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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을 잡아라 !!! -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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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까지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고 남양주에서 케리어 2개 작은 배낭 1개 2만 밧트 한화 10만원을 가지고

3 : 20분 출발 공항버스로 출발했다

이눔의 마누라 아직 아무런 감흥이 없는듯 쌩한 표정이다 ( 이건 아닌데.....)

난 그 와중에 태사랑 접속해서 매너 댓글 달고 있는데 마눌님 한심하다는 표정......아놔.....

전날 늦게까지 업무(??)하느라 둘다 중간쯤에서 잠이 들어 김포에서 눈을 살짝 떴다.

차창너머로 눈이 부시다........ 둘다 살짝 눈을 찡그리고 차가운 생수 한잔에 정신을 차렸다

가슴이 뛴다..........회사에서 업무차, 송년회, 인센티브 트립 등등  공항이 낯설지가 않지만

오늘은 와이프와 단둘이 가려니 손끝이 살짝 떨리고 땀이 살짝 베어나올 정도로 긴장감이 돈다.




3시간 전에 도착한 제주항공 데스크 이미 단체(태국인, 한국인)수속으로 오픈되어 있었다.

좌석은 미리 뒤에서 2번째로 예약한 상태..... 왜냐고요?  맨뒤는 벽에 붙어서 의자가 뒤로 안 움직인다

그리고 그 지역은 빈자리가 나올 확률이 높다

수속하는데 30분정도 기다리니 우리 차례다 케리어 두개 합쳐서 14KG 직원이 우릴 쳐다본다

(난 속으로 왜??)



직원 : 여행 자주다니시나봐요? 가볍네요

나 : (쿨럭) 아~~~예.....

직원 : 손님 몸에 문제 있으세요?

나 : (엥? 뭔소리야?) 아.. 예... 왜요?

직원 : 좌석 미리 지정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나  : 아~~ 아뇨!

직원 : 비상구쪽으로 해드려도 괜찮죠?

나 : 오우~~  네네.....

직원 : 의자가 뒤로 완전히 졎혀지지 않는데 괜찮으세요?

나 : 아요~~~ 괜찮아요 전 그 자리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자리 배정 받고 직원이 이것저것 주의 사항을 알려주는데 건성으로 대답했다

(나 좀 빨리 풀어줘~~~~)


직원 : 손님 탑승게이트는 아래로 내려가셔서 모노레일 타세요~

나 : ????? ( 아~~ 저사람이 내가 무빙워크도 모를까봐.......무시하네....) 네~~


모든 수속이 끝나고 면세점에서 마눌님 수속 기다리는 동안 잠깐 멍때리고 있는데

내 옆에서 이상하리만치  심장소리가 크게 들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 옆을 보니

울 마눌님 똥과 구짜.... 촛점이 고정되셨다.....허거덕

평소에는 반듯이 걷던 그녀가 노인네 처럼 뒷짐까지 지시며 코평수를 늘리신다

명품의 기를 코로 느끼신단다

조금만 무리해도 몸이 아프네 어쩌네 저쩌네 하시던 양반은 어데로 가시고......

못보던 그분이 강림했어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끝에서 끝 거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아마~~~2-3 바퀴는 돌았을껄요?

나 : 와~~~ 님좀 짱인듯......

했더니

마눌님 : 내가 꿈꾸던 떼땅(세상)이야 !!! 흐어엉...

하며 듯도 보도 못한 요상한 콧소리에 혀가 반토막 나셨는지  마이 짧아 지셨다.....

그리고 살짝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고 싶었다 그 순간만은......

울 마눌님 알고보니 이미 신상품 리스트와 가격을 머리속에 메모리해 놓으셨더군요

참내~~~ 관심 없는 척 하드만......여자들이란.....



가격표가 엄청난 물건을 집는 순간 그녀를 제지하며

나 : 다음 출장때 사올께 ~~ 같은 제품 다른나라가면 20% 차이나 그러니 찜만 해놔~~

마눌 : ㅇㅇ 알써~

나 : (순진한것.......  1년이내 출장 갈일 없다~~~ 쌀국수나 실컷 먹여야쥐~~)


이제는 탑승구로 가야지~

둘이 생각없이 지하로 내려갔는데 세상에나 5분간격으로 운행하는 모노레일(전철)이 있네요?

아으 창피해~

대단한 나라에요~



아침 점심도 못먹은 우리는 분식코너에서 김밥에 우동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래고 드디어 제주 항공에

탑승했다

비상구 좌석은 2줄씩 총 12명이 착석 할 수있다.

자리 간격은 다른 좌석에 비해 대략 2배는 넓은 것 같다.



비행기가 이륙하는데 옆에 남자 1명 처자 둘이 앉았다

붕하고 뜨는데 한 처자가 뱅기를 첨 타셔서 긴장하다가 비명을 질렀다

순간 옆에 있던 처자가 입을 틀어 막는다......그리고 때린다.... 아마도 .....



처자 1 : 야!!!이~~ 지지베야 쪽팔리게 소리질러~~~퍽퍽!!!  조용히해!!

처자2 : (무언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도 어이 없는지 웃는다 ) 쏙닥쏙닥



눈이 마주치면 더 무안해 할까봐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집사람이랑 웃음 참느라 힘들었네요~

옆에 앉은 남학생은 태사랑 정보를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사진이 잔뜩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식당 메뉴판처럼 칼라로 인쇄해서 가격이랑 뭐...등등

저는 속으로 'YOU WIN !!!!'이라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방콕으로 날아가는 중입니다

수완나폼 공항 도착해서 우드랜드 입성은 다음편에 올리겠습니다~





6 Comments
싱주민 2012.04.05 13:09  
똥과 구짜.... 촛점이 고정 퐈하하하...재밌는 여행기가 될거 같습니다. 다음편 기대됩니다.

전 명풍백 하나 더사는거보다 뱅기 한 번 혹은 두 번 더 타는 낙으로 산답니다.
페이스 2012.04.06 16:52  
ㅎㅎ 이번주는 정신없이 지나가네요

우리 부부가 3박 5일 일정 맞추는데 9년 걸렸습니다
이끌리 2012.04.05 14:42  
캐리어 14KG ... 도전하고 싶은 무게입니다.

요번 이끌리 부부가 기내에 반입한 무게가 그정도 될거 같아요

음...
비상구 자리를 획득하는 또다른 방법을 배웠습니다.^^*

와이프님과의 단둘만의 여행 에 긴장하신 이유는 ?
면세점에서 나타나는 그분 때문인가요 ㅎㅎ

페이스님부부의 즐거운 여행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끔 사진도  쏴주면 더욱 기다릴거 같습니다.


참!!

{티몬에 39900원 비행기표 올라왔답니다.} 흐....
페이스 2012.04.06 16:53  
장기로 가시는데 그정도는 가져가셔야줘~

다음부터 사진 올려야줘 사진 크기 줄이고 뭐할라면 복잡하든데요...... 쩝

어으~ 다시가고싶네요...
멜보 2012.04.06 11:57  
재밌네요. ㅎㅎㅎ
페이스 2012.04.06 16:56  
그러신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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