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부터 2월 5일까지 동남아 4개국 여행기-태국 셋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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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부터 2월 5일까지 동남아 4개국 여행기-태국 셋째날

콩콩1 0 1546
  간밤에 내리던 비도 아침에 그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짐꾸려서 방콕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하러 나갔다. 아침은 어제처럼 죽으로 때우고 일정표에 있는 계획대로 움직일 계획으로 걸어나갔다.
 
예상일정
07:10 카오산 08:10 웡위안야이 도착 08:35 기차출발 09:35 마하차이 도착 10:10 반램 출발
11:10 매끄렁 도착(위험한 시장 구경)→암파와(롯뚜)→아눗싸와리→카오산→훨람퐁역→농카이
 
  카오산로드 엄밀히 말하면 쌈센거리에서 9번(?) 버스인가를 타고(시간이 지나니 버스 번호가 가물가물 ^^ 방콕시내버스 노선도 참고하시면 알 수 있을듯 합니다) 한참 가다보니 여행일정표에서 있는 탁신왕 동상을 돌아 12시 방향에서 내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거기에 내려 웡위안야이 역을 물어보니 대개 잘 모른다라는 것. 우여곡절 끝에 지나가는 대학생처럼 보이는 남자애를 잡고 물었더니 그쪽 방향으로 가는 길이었는지 날 역까지 데려다주고 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찾기 쉽다. 탁신왕 동상을 정면으로 마주 봤을 때 로타리에서 9시방향으로 큰 길이 있는데 그 쪽으로 가면 바로 육교가 있고 그 육교를 약 100여미터(?)쯤 지나면 오른쪽으로 좁은 상점들 사이로 쑥 들어가는 작은 길이 보이는데 그 길이 바로 역입구다. 그  길을 지나 10미터도 안지나서 사람들이 앉아있고 거기에 철길이 한 줄 놓여있다. 역은 역인데 우리네식으로 개찰구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8시 35분에 출발이라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역에 있는 시장에서 몇 가지 음식 맛보고 매표소에서 표를 10밧 주고 샀다. 그런데 가만보니 다른 사람들은 매표소에서 그냥 표를 받아가는 거 아닌가! 한참 궁금해하다가 용기를 내어 창구직원에게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 공짜인거 같은데 왜 난 10밧이냐고! 그랬더니 손짓발짓 그리고 서툰 영어로 태국사람들은 공짜고 외국인은 10밧이란다! ㅠㅠ 이거 완전 차별이다! 그런게 어딨냐 싶었지만 태국법이 그렇다니 항의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출발해서 한 시간을 달려가는데 ㅎㅎ 기차 정말 시끄럽다. 마하차이역에 도착하면 왼쪽편으로 빠져나가서 진행방향으로 쭉 나가면 큰길이 있을테고 거기서 다시 왼쪽으로 보면 강이 보이고 선착장같은 큰 건물이 보인다. 거기로 가면 강건너 반램으로 가는 3밧짜리 배를 타면되는데 난 역에서 내려 오른쪽 시장쪽으로 빠져나와 큰 대로에서 또 오른쪽으로 갔으니 정반대로 움직였다. 한참 헤매고서야 겨우 반대로 가서 배를 탔다. 강건너 도착하자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한 10여분 걸었다. 주택가 사이로 난 길이어서 과연 역이 나올까 미심쩍어하면서 갔는데 가다보니 기차가 하나 살짝 지나가는게 보여서 그제서야 역이 있나보다 안심했다. 여행준비할때는 300미터 쯤이라고 했는데 그보다는 더 되는거 같았다. 암튼 강건너 마하차이에서 길헤맨 덕에 하마터면 반램에서 마하차이 가는 기차를 놓칠뻔했다. 방금 전에 봤던 그 기차가 곧장 다시 출발하려고 하는 듯했다. 급한 마음에 뛰어가는데 근처에 태국인들이 역방향으로 손짓을 해준다. 얼는 갔더니 기관사가 날 쳐다보며 기다려준다. ^^ 얼른 올라타자 바로 출발한다. 하마터면 내 여행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뻔했다. 기차에 올라탔더니 아까 웡위안야이에서 마하차이까지 같이 왔던 일본인 커플도 거기에 앉아 있었다. ㅎㅎ 그들은 안헤매고 잘 왔나보다.
  그렇게 매끄렁역으로 출발했는데 역시 기차소리 무지무지 시끄럽다. 1시간 정도 가는데 드뎌 매끄렁역에 도착한다. 말로만 듣던 위험한 시장을 내가 직접 기차로 통과하는데 정말 아슬아슬하다. 사진을 찍으러 고개를 내미는데 부딪힐까 아주 겁나서 손만 살짝 내밀어 사진찍었다. 역에서 내려 다시 시장이 되어버린 위험한 시장을 구경하고 식사도 했다. 한 30분쯤 지났나? 아까 타고왔던 기차가 다시 반램으로 떠나는데 시장으로 뛰어들어가서 이번에는 그 기차와 주변 상인들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기차에서 보던거보다 내려서 보니 더 아슬아슬하고 신기할 따름이다. 어쩜 저렇게 천연덕스럽게 아슬아슬하게 물건을 치우나 참 대단하다 싶었다. 그렇게 매끄렁 시장 구경하고 암파와로 가는 생때우 타러 갔다. 세븐일레븐 앞에 있는데 "암파와?"라고 운전사에게 이야기하면 알려준다. 암파와로 한 20여분 갔다. 내릴 걱정은 별로 안해도 된다. 암파와 다와 가니깐 현지인들이 암파와! 암파와!라고 알려준다. ㅎㅎ 친절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워낙 외국관광객들이 찾아다녀서 잘 아나보다. 8밧주고 내려서 암파와 수로를 따라 구경을 하는데 내가 간 날은 평일이라 관광객들도 거의 없고 상점들도 거의 95%이상 문을 닫았다. 그냥 이런곳이구나 구경만하고 방콕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씨암시티은행인가? 하는 은행에 들어가서 방콕롯뚜 타는 곳 물어보니 은행직원이 친절하게 잘 알려준다. 마침 롯뚜가 오는데 그 직원이 기사한테 물어보고 타라고 알려주기까지 했다. 여행이 끝난 후에야 느낀거지만 태국사람들이 제일 친절한 거 같았다. 방콕까지 롯뚜 70밧주고 돌아왔다. 한 2시간이 채 안 걸린거 같았다. 짜오프라야강 근처에서 내려주길래 거기서 버스타고 다시 돌아왔다. 뭐 몇번 버스타야하는지 물어보면 되니깐 별 걱정없었다. 내가 준비한 방콕버스 노선도도 있었지만! ㅎㅎ
  그리고 한 가지 팁 ㅎㅎ 가급적 젊은 사람들 그리고 분위기상 지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물으면 영어가 통하고 잘 알려주고 또 대개 친절하다. 나이든 분들은 역시나 영어가 아예 통하질 않는다.
  다시 카오산으로 와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한다는 여행사에서 농까이행 야간기차표를 끊고 동대문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사장님에게 훨람퐁기차역까지 교통편 물어보니깐 택시타는게 제일 낫다고 하는데 또 다른 곳에서 물어보니 버스번호를 알려준다. 시간도 1시간 정도 남아서 버스로 가기로 했다. 방람푸선착장근처에서 5번인가 15번인가(기억이 가물가물) 타고 가니 테웻 종점에서(15분정도) 내려 앞차에 타라고 한다. 차를 바꿔타고 가니 뭐 얼마 안가서 훨람퐁 역이다. ㅎㅎ 싸게 그리고 그닥 막히지도 않고 잘 갔다.
 역앞에 식당에서 저녁먹고 농카이행 야간기차를 타고 갔다. 여행사에서 끊은 티켙값은 침대컨 에어컨실 아랫칸 기준 858밧인데 수수료가 100밧이다. 직접 끊으면 758밧이다. 쩝 꽤 수수료가 비싸다! ㅎㅎ 담에 이용하면 반드시 역에 직접 가서 끊으리라! 암튼 이 기차 너무 괜찮다. 침대칸도 아주 널널하고 좋다. 근데 에어컨실 너무 쎄게 틀어서 새벽에는 춥다. 더위 심하게 타지 않는 분들이라면 선풍기룸 정도면 아주 충분할 거 같다. 심심해서 선풍기 룸에 들어가봤는데 딱 좋은 정도의 시원함이었다. 그리고 차장이 나중에 침대 만들어 주는데 그전까진 식탁을 만들어 식사도 술도 마실 수 있다. 옆칸에 가보니 백인애들 버글버글한데 아주 신났다. 맥주를 박스째 쌓아놓고 밤새 마신는거 같았다. 암튼 셋째날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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