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中 태국 여행기 9. 홀로 매홍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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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中 태국 여행기 9. 홀로 매홍손에서

민베드로 19 2975
2011년 7월 19일
 
여행을 하다 혼자 남게되면
또 다른 설레임이 찾아오기도 한다.
어제까지는 그랬다.
 
아침에 일어나니 뭘 해야할지 고민이다.
딱히 뭘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숙소에 그냥 있기는 싫다.
체크아웃을 하고 주변 작은 마을에 일박으로 다녀와볼까?
생각도 해보는데... 길이 험하다는 것과
매일 서너시간씩 내리는 스콜이라도 만나면
크게 고생을 할거 같아 망설여진다.
 
숙소 근처 여행자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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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주문을 하고 잠시 태사랑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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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식사를 하고 매홍손 구석구석을 달려본다.
그저 할 일이 없다. 오토바이를 타고 한적한 동네 구석구식을 둘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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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근처의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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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지 못한 두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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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기싫은 팍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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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한 낮의 시장
 
시장도 둘러보고 공항도 다시 가보고 해도
매홍손 시내에는 그다지 볼거리가 없다.
역시 외곽으로 나가야 겠다는 생각에 지도를펼펴 보는데
지도를 펼쳐봐도 그저 폭포...고산족 마을들 뿐인데
거리가 상당하다.
 
그 가운데 그나마 가까운 국립공원 안의 폭포
그곳을 찾아 나선다.
 
역시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가깝다.
오토바이를 타고 한 20분쯤 달렸을까?
공원 입구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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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따라 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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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작은 사무실이 나온다.
 
국립공원이라 입장료가 있다. 입장료 30바트를 내고
고불고불 산길을 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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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런 표지판이...와 폭포가 3개나 있다.^-^
 
오토바이를 파킹하고 산길을 따라 폭포를 향한다.
500M라고 우숩게 봤더니...산길이라 길이 험하고
경사가 비교적 가파른 곳도 있다.
엉덩방아 한번 찧어주고...
 
그래도 마음은 삼쾌하고 즐겁다.
그 큰 산에 나혼자 있는 듯..
살짝 덥긴 해도 신비로운 마음이 든다.
 
드디어 멀리서 폭포소리가 들린다.
기대를 안고 다가선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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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는 높은데...규모는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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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높이가 있어 그런지 물줄기가 세차다.
 
더운 날씨에 산길을 올라서
폭포가 나오면 수영이나 할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조금 실망이다.
문득 이 산에 나혼자 뿐이라는생각이 들어...
옷을 다 벗고 폭포수 아래 머리를 들이 밀었다.
시원하다...자유롭다. 잠시..ㅋㅋ
 
여기서 내려갈까 하다가
제 2 폭포가 궁금해진다.
100m라 금방 가겠지 하고 생각했더니..
이건 뭐 깔딱 고개다.^^;
그래도 힘을 내어 올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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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실망...작디 작다.
 
제 2 폭포에 실망을 하여
제 3 폭포는 안가기로 하고 돌아서 내려오는데
커플로 보이는 서영여행자가 올라온다. 헉
큰 창피?를 다할 뻔 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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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죽순...신기하다. 처음보는 죽순이다. 보고 있으면 자랄 듯 하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내려가여니...오르막 길이 궁금하다.
오르막을 오르고 오르니
산 정상 능선을 따라 비교적 평판한 길이 이어지는데
산악용 오토비이를 탄 사람들이 지나간다.
이것이 바로 오프로드...그들은 신나게 달리는데
내 오토바이는 넘어질까? 두발을 땅에 대고 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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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용 오토바이가 지나간 자리..
 
산을 내려와...조금은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숙소로 향한다. 조금 외로운 마음과 쓸쓸한 마음이 든다.
누군가 함께 있었더라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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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홍손 입구...를 알리는 문
 
숙소에 돌아오니...인기쟁이 내 숙소는 풀이다.
매홍손에 여행자들이 거의 안보니는데 이곳에 매홍손의 메카인가 싶다.
그런데 난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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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이라 그런지 밤이 이르다.
잠시 야간 산책을 나왔다. 세븐일레븐에 들려...
저녁거리를 사서 영와를 보며 식사를 하고
외로운 밤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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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종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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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캄 호수와 왓 종캄
 
 
 
 
19 Comments
장화신은꼬내기 2012.03.19 00:32  
베드로님 서양 여행자 커플이 오는데 모가 창피하셨던건가요? 감이 안와서요?  숙소는 어떤가요? 인기가 많다고 하셨는데 .. 숙소 이름은요?
민베드로 2012.03.19 00:38  
제가 옷 다벗고 폭포수 맞았더랬죠...^^;
타이밍이..ㅋㅋ

숙소 이름이 프렌즈 게스트 하우스 입니다.
숙소 정보에도 있고, 여행자거리 초입에 있어요.
오토바이 랜탈샵과도 친척이라 같은 이름 쓰고요.
바로 앞에 있어요.
찾기 쉬운 곳입니다.

매홍손 종캄 호수 주변의 숙소들은 가격대비 별로였어요.
오래된 숙소들이고요.
제가 후기 올려드린 그 숙소 짱 좋아요.
거리가 있어 아쉽지만...
고구마 2012.03.19 01:15  
헉...마지막 사진, 마음을 확 쪼이는데요.
근데 올 누드...? 아~ 자연은 사람을 정말 네츄럴하게 만드는군요. ^^;;
민베드로 2012.03.21 23:31  
올누드...과연..ㅋㅋ
자연이 그렇더라구요.. 그 산에 나혼자 있을거 같은 그런 곳이었는데..말이죠.
SOMA 2012.03.19 03:42  
왓 쩡캄 이로군요 ..
alal 2012.03.19 11:29  
와우 너무 잘 봤어요. 사진 하나하나 생동감 있구요.
전 팍치 쌈 싸먹어요 ㅡ.ㅡ
중독성 최강.. 베이질이랑요 ㅎㅎ
민베드로 2012.03.21 23:31  
와 짱이예요. 팍치 쌈
저는 늘 마이싸이 팍치 입니다.^-^
세일러 2012.03.19 14:36  
혼자 여행할때 고독하긴 한데,
아주 가끔 그 고독감이 그리워지는군요...
늘 부부가 같이 돌아다니다보니...
(무슨 배부른 소리여???)
민베드로 2012.03.21 23:32  
고독감...물론 그립죠.
여행중 가끔 찾아오는 고독 참 좋습니다.
그런데 하루이틀이면 족하더라구요..^-^
동쪽마녀 2012.03.19 17:59  
민베드로님 여행기 올라오길 목빠지게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매홍손에서 어떻게 지내셨다는 걸까,
궁금해 죽을 뻔 했잖아요.ㅋㅋ
공항근처 재래시장은 아침 시장인 모양이구먼요.
매홍손 물가가 참 싸지 않더라고 느꼈던 데가 저 곳이었어요.
도로시가 치앙라이에서 아프고 곧이어 간 매홍손에서도 아파서,
과일이라도 좀 사다 먹여야지 하고 갔었는데,
과일값이 참 낯설더라구요.ㅠㅠ
쏘피 아줌마랑 위 때문에 꼭 가고 싶은데,
여행 자체가 불투명하니.ㅠㅠ

거의 일주일이나 있었는데도 왓 쫑캄 야경 한 번 본 적 없는
(야시장 구경도 못한)
이상한 나라의 동쪽마녀였습니다.^^
민베드로 2012.03.21 23:34  
매홍손에서 사실 한 것이 없어요..^^
특히나 홀로 남아서 할일이 딱히 없더라구요.
밥먹는것도 별로여서..
그냥 편의점에서 간식 사다 떼우거나...
그랬어요...

꼭 여행 가실 수 있으실 거예요.
저도 여행 계획중이예요...^^
제가 기도하겠습니다.
열혈쵸코 2012.03.19 22:30  
호수에 비친 왓 쫑캄 사진이 참 멋집니다. ^^
소박한 폭포들도.. 셀프 트레킹도, 잘 보았습니다.
민베드로님도 외로움을 잘타시는 것 같아요.
혼자다니다보면, 일행이 생각날때가 있더군요.
민베드로 2012.03.21 23:35  
그당시 매홍손에 한국인 누군가 홀로 있으셨다면
외로우셨을 거예요. 그런 곳이더라구요...ㅋㅋ
저는 혼자도 좋지만 여럿이 다니는 것도 참 좋아라 하나 봅니다.^-^
마프라오 2012.03.20 01:32  
오지를 좋아한다면 매홍손의 중국인마을인 매오를 가보면 좋지요

반락타이로 불리기도.....MAE AW

미얀마와의 국경이라 미얀마국기도 보이고 ......물론 군부대도.....

열악하지만 숙박시설과 식당도....

당일치기도 가능....매홍손에서 모터싸이나 썽태우로...

매홍손시내에서 약간 북쪽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한시간가량 포장된 산길을 올라감

양배추를 가득 실은 썽태우가 줄지어 내려오던 기억이......

차밭도 있어서 차는 공짜

흔한말이 되어버렸지만...피할수 없으면  즐기라잖아요

혼자서 오래 여행하다보면 별별 생각이 다 들지요.....필히 가끔 겪어야하는 과정이지요

그래야 나만의 여행으로 남는거잖아요

가족이 하나만 동행해도 여행이 주는 느낌은 달라지니까요
민베드로 2012.03.21 23:37  
그러게요. 주면 마을에 가려고 했는데
그 당시에는 엄두가 안났어요. 귀찮기도 했구요.
일행이 있었더라면 갔을지도 모르겠는데..
다음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가보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해맑은풀 2012.03.20 12:42  
혼자였을때의 그 외로움...또 누군가가 갑자기 나타났을때의 기쁨.. 바닷가에 가면 더 외롭더라구요..개인적으로 ..그런외로움도 사실 그리워요..여행 못간지 좀됐어요..매홍손은 갈려고했다가 여행에지쳐 다 귀찮고..막 울고싶어서...한국의 명절 피해서 간 여행이라서..더욱 그렇고..현지인이나..외국인들은 처음엔 대화가 되도 나중엔 나혼자 말하고 있는듯하고...여하튼 민베드로님..외로운것 ..은 연인이 있어도 사람은 항상 외로움을타는것 같아요...외로움을즐기세요..
민베드로 2012.03.21 23:38  
바닷가에 저 혼자 안갑니다.^-^
혼자 있으서 외로울 때는 그 외로음이 좋은 기억으로 남는거 같아요.
그런데 가끔 일행이 있는데도 외로울 때는
별로더라구요. 가끔 소외되는 느낌이 들 때 최고로...ㅋㅋ
해맑은풀 2012.03.20 17:42  
외로움을  어떻게 즐기냐하면요...그냥 막 다 무시하고 자유로운척...자유가 있는 외로움은 얼마나 행복합니까?.....여행중에 ..방콕이나 인도의 델리에 있으면 자꾸만 사람을 배웅하게되더라구요..얼마나 싫은지..일부러 일본인 겟하우스서 숙소정했네요 방콕서...ㅋㅋ일본인도 나중엔 영어가 더 잘통하고..한국말로 내가 해도 알아듣고..같이 당구도 치러다녔네요..ㅋㅋ
하늘구름 2012.03.24 12:58  
ㅋㅋㅋ 도전하기 싫은 팍치... 절대동감입니다. 전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리더군요^^.
저두 담 여행진 빠이 메홍손 쌈리양 텅캄 등을 둘러 볼까해요 조용한고 한적해서 더 좋을듯해서요.홀로 여행을 하다보면 항상 외로워져요. 도중에 조인을 해도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곧 헤여져야 한다고 생각해선지 그냥 혼자가 더 자유롭고  좋더군요. 저의 사견일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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