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中 태국 여행기 8. 홀로 남다.
남겨지다.
나의 일행 가족들은 짧은 일정의 여행자다.
나는 다섯달 째 여행중이고, 한달의 여정이 더 남았다.
매홍손에 같이 왔지만 떠나는 길이 다르다는건 알고 있었다.
남겨지다. 누군가가 날 두고 떠났을 때, 쓰는 말
그러므로 난 남겨진 것은 아니다.
남았다.
내 일행 가족의 목적지는 방콕
아침에 티켓을 구하러 터미널에 다녀왔지만
매진이란다. 도착했을 때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미리 티켓팅을 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다른교통편을 찾아 보았지만
결국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빠이로 되돌아 가기로 했다.
빠이로 가는 버스...내 예상은 그냥 완행버스를 탈거면
시간을 맞춰 우체국앞 정류소에서 타면 된다.
그런데 렌탈샵 주인장은 터미널로 가는 것이 좋을거 같단다.
결국 툭툭을 불러...2박 3일 매홍손 여행을 함께했던
일행들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났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콜 툭툭...비가 오니 준비를 확실히 하고 오셨다.
그들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오려는데
어제 편의점에서 만났던 여자둘 아이들도
빠이에 간다고 나왔다.
그 친구들은 우체국 앞에서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드디어 버스가 왔는데
우체국 앞 버스 정류장에서...
멀리서 버스가 오고...
아까 툭툭을 타고 터미널에 간 가족들도 버스에 타고 있다.
내 예상이 맞았다.
급하게 사람들을 뗘나 보내니
갑자기 허전함이 밀려온다.
떠나는 버스..그리고 잠시 함께했던 사람들...
우선 숙소를 구해야 했다.
첫 날 숙소를 돌아보아서 오래 돌아다닐 이유가 없었다.
가장 가까운 프렌즈게스트 하우스 그곳에 터를 잡았다.
2층에 자리한 내 방에서 문을 열고 나오면
종캄 호수가 눈에 펼쳐진다.
편안한 곳...이다.
혼자 무었을 할까.?
혼자 밥은 무었을 먹을까.?
고민이 되긴 해도 고민할 이유는 아니다. 아직은 좋다.
그랬는데...그랬는데
조금 지나지 않아 배도 고파오고
정말 할일이 없다.
다행히 와이파이가 된다. 그런데 인터넷으로도 마땅히 할게 없다.
아니 하기 싫다는게 맞을 것이다.
그러다 태사랑에 들어갔는데 반가운 쪽지가 있다.
동쪽마녀님의 쪽지인데 내가 매홍손에 있는걸 알고
부탁할 것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부탁이란게 어려운 것이 아닌
공항 근처에 (지지) 레스토랑에 소피 아줌마라는 분이 계신데
동쪽마녀님의 단골 집이라고...
주소를 알아다 달라는 부탁 어려울건 아니다.(사실 어려울 수도 있다. 뭐라고 말해야 하나..ㅋㅋ)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
늘 한가한 매홍손 시내...
오전에는 비가 오더니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한다.
뭐 작은 동네고 공항과도 가까워 어렵지 않게 식당을 찾아내고
자초지정을 이야기 하려는데...
한국말...안통한다. 태국말 못한다.^^; 영어도 못한다.
하지만 정말 찗은 영어러 여차저차 설명하고 주소를 알고 싶다 하니
내가 한국사람이고 이곳에 오는 한국인 여행자가 흔하지 않은 모양인지
동쪽 마녀님을 기억하신다.
인심 좋으신 소피 아줌마...
지지 레스토랑 풍경...
동쪽마녀님 단골...더 레지던스, 가격이 ㄷㄷㄷ
미션을 완료하고 나니 기분이 좋다.
그런데 바로 옆이 매홍손 공항이다.
많은 비행기가 드나드는 공항은 아니지만...
이정도로 작은 공항은 처음이다. 물론 빠이에는 흙바닥 활주로를 가진 공항도 있지만...
공항 입구...무슨 학교 같다.
공항 정경..예쁘긴 하다.
바로 코앞에 보이는 녹에어 항공기...새모양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공항 주차장까지 다녀오는데
1분도 안걸린다. 항공기도 바로 코앞에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지지 레스토랑과 더레지던스와는 도보로 5분?
동쪽마녀님이 그곳에 터를 잡으신 것이 이해가 간다.
공항에서 오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들어서니
아래와 같은 길이 나오는데...
이건 뭐 활주로도 아니고...
그저 드라이브다. 할 일 없이...달리련다.
그런데 저 앞에 생뚱맞은 곳에 리조트라는 이름의 두 건물
엉뚱한 위치에 리조트가 있는데
신기하고 외관도 깔끔하니...
아주 아주 좋아보인다.
구격이나 하고 가자는 생각에 건물에 들어서는데
아마도 투숙객이 아무도 없는 듯
주인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깔끔한 외관...
깔끔하고 정돈된 공간
작은 규모의 리조트지만 고급스러운 것이 가격이 꽤 되겠다 싶었는데
500바트...내가 태국에서 본 숙소 중 가격대비 최고다.
카오산에 이정도 수준의 방이라면 1200바트 이상은 할 듯...
내가 혼자라..바로 이사올 생각을 못했지만
일행이 있다면 바로 이사를 오고 싶은 마음이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이나 잔뜩 찍고 발을 돌린다.
너무 좋은 리조트...트윈룸
더불룸 사진으로는 조금 좁아보이는데...완전 좋다.
이건 옆의 숙소 외관이 멋지다.
옆 숙소의 트윈룸 가격은 샘샘...
숙소 구경을 잘 하고...한적한 길을 돌아온다.
오후가 되니 날씨가 좋아진다.
그러다...또 흐려지더니 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우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오후에는 보물을 발견한 듯...숙소 정보나 올려야 겠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ed_gh&wr_id=16217&sca=&sfl=mb_id%2C1&stx=surak8&sop=and
위 숙소들 정보입니다. 매홍손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