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청담동준이의 태국 밤문화 여행기_#15.엉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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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청담동준이의 태국 밤문화 여행기_#15.엉망이네.

수팔이 5 5817
바로 이전에 '못다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올린건 아니었는데 ㅠㅠ
종결을 원하는 댓글이 많은듯하여 가슴이 아팠지만...
 
그래도 전 굴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꼮 다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제목을 좀 오해가 살만하게 했나봐요. 그 내용이 딱 오늘 화요일 오후까지의 내용이라, 그걸 쓰지 않고서는, 뭔가 가슴에 응어리가 남아 쓴거거든요...하하...
저 이제 내일 아침 8:55이면 한국에 없을텐데. 이제 내용이 많이 없어서...
마지막까지 힘내주세요, 이제 여행은 끝나갑니다^ㅡ^
주말, 오늘 토요일이네요. 한 주 동안 힘드셨을텐데, 몸도 마음도, 행복하세요

 
으으음,
지금 몇시지.
 
아...
12시도 안됐는데-_-...
 
파타야까지 어떻게 갔다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펜 어머니의 친구분이 아프셔서..
(생각해보니 내가 왜 간다고 한거지?ㅠㅠ)
 
파타야 간다고 해서 같이 갔다오기로 했다.
 
뭐, 당일치기인데다가,
갔다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파타야가 그립기도 하고,
 
근데 막상 술먹고 잠도 별로 안 잔 상태에서 가야 된다고 생각하니...;
 
이상태에서 가면 개운하지 않을거 같은데...
그나마 다행인건..
 
...
..
.
 
펜이 자고 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우지 말고 나도 자는척을 ㅋㅋㅋ
 
...
..
.
...
..
.

펜: 준~
 
...
아..
핸드폰 만지작거릴 때 봤나보다...-_-
 
펜: 준짱~
 
.................
.........
....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좀만 견디면 된다.
 
펜: 준짱~ 자~?
 
.........
.....
...
 
아...파타야 괜히 간다고해가지구..ㅠㅠㅠㅠ
 
.....
....
...
..
 
자..자나?;; 부시럭 거리는 거 이불 덮는 소리같은데;
 
한 번..볼까?
아목마른데 ㅠ_ㅠ 편의점갔다와야되는데...
....
..
.

헉;
.
.
.
 
펜: 일어났어~?^^
 
준이: 응....ㅋㅋㅋㅋㅋ 아.. 피곤하다..
 
아나, 자는줄알았는데 눈마주쳐버렸....
....
고단수야 하여튼..ㅠㅠ
 
준이: 나 그.. 펴..편의점 갈껀데 뭐 마실래?
 
펜: 아냐 물만 있으면돼, 그뭐야, 나 렌즈액좀 사다줘 ㅋㅋㅋ
 
준이: 배는 안고파?
 
펜: 응... 생각없어

 
 
이게 싸릴 호텔 쏘이 능 주변사진인데 밤되면 그냥 칠흙같은 어둠으로 뒤덮인다



내 기준에 의하면 그다지 좋지 못한 호텔이다.
일단 위치상으로, BTS를 타고 이동한다음에,
택시를 타든, 뭐 오토바이 택시를 타든, 타야되는 거리,
물론 걸어도 상관없는데,
 
빨리 걷는다면 한... 5분? 이면 도착하지만,
땀이 날 수 있을 거리다..
더군다나 밤에는 진짜 -_-
 
밤에는 여자혼자 걸어다니기에는 불가능한거리.
그리고 뭐랄까 호텔이라기 보다,
음...
 
태국의 4성 호텔을 우리나라 모텔정도로 친다면,
이곳은 좀 여인숙같다고해야할까?;;
 
그, 건물이 낮은데다가,
구석에 있고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편의점을 찾으려고 걷다가,
결국 대로변까지 나가버렸다...-_-;
 
근데 또 편의점에는 렌즈새정액이 없어서 그냥 터미널21에서 사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BTS근처에 안경전문점이 있어서 간단하게 구입했다.
 
히히
 
돌아왔더니 왠 영화를 보고 있다.
제목이 뭐야, 기억은 안나는데,
그거다.
 
코드네임을 가진남자가 있다. 머리뒤에 바코드 찍혀있는,
오직 살인만을 위해 태어난 남자가, 조직을 배신하고...인가?
한 여자를 데리고 돌아다니는 이야기...
우리나라 OCN이나 그런데서 하는거 같은데,
화질이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 밤부터, 화요일 점심까지,
계속 같이 있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편한사이가 되다니.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펜은 태국에서 계속 살았고,
나는 한국에서 계속 살았고,
많이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이렇게 편하게 잘 어울린다는거,
 
하하,
뭐랄까,
여자친구라는거 가져본 적은 없지만,
펜이 내 여자친구라면 어떨까?
 
...
 
아... 유명한 한국남자 이야기가 떠오른다 ㅋㅋㅋㅋㅋ
 
뭐든지 여자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모든 한국남자는 동일하게 "이쁘냐?" 한 마디만 한다는 ㅋㅋㅋ
 
'어제누구만났는데 그여자애가 글쎄...'
 
'이쁘냐?'
 
'아까 미용실갔는데 머리자르는 누나가...'
 
'이쁘냐?'
 
ㅡㅡ; 내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아까 전화해서,
 
'어제 클럽에 친구랑 같이 갔는데, 글쎄 형이 국적이 다른 여인 두명...'
 
'......................이쁘냐?'
 
ㅡㅡ;;;;;
 
그럼 뭐라고 대답을 ㅋㅋㅋㅋ
 
...
 
하하... 농담이구,
 
당연히 펜같은 애가 여자친구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다.
 
음....
...
-_-;;;;;;;;;;;;;;;;;;;;;;;
 
일주일에 세번씩 클럽을 가는건가 나도
 
일은 언제 하지...
 
돈은...
 
....................
 
아무래도 힘들꺼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펜에게 이제 한국가면 미국에 간다고 말했지만,
만약 내가 미국을 가지 않고,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펜이 놀러오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도 해봤다.
 
음...
.....
.....
.....
-_-;;;
 
안그래도 좀 전에 펜이 가게를 지금 2일이나 못열고있다고 ㅋㅋㅋㅋ
나랑 놀아주느라고 그런다니 할 말은 없다만,
내가 일하고 있는상태에서 펜이 한국으로 올 경우,
.
.
.
 
솔직하게 볼 자신이 좀 ...ㅠㅠ
 
어떻게 매일매일 노냐구 ㅠㅠㅠㅠ

어느 덧 시간은 정신없이 오후 2시를 넘어버려,
 
에이 그냥 파타야 같이 다녀오지, 했는데,
 
펜이 통화를 하고나서
그분은 이미 퇴원하셔서 안가도 된다고 한다.
 
 
내가 볼 때 지가 귀차나서 그냥 안가는 거 같은 기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펜은 집에가서 씻구 준비하고 나오기로 하고,
난 우선 한인타운 겜방으로 가기로, 하하,
 
어제,
먹거리를 가져다 드린 그 호텔직원분!
그게 힘이 큰 듯,
펜에게 가서 뭐가 필요하냐,
택시를 불러줄테니 기다려라,
환하게 웃으면서 반겨주니,
괜히 내가 으쓱해 진다.
 
 
이럴줄 알고 많이 시킨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도착한 이 사릴 호텔이,
또 공사중인.....
-_-;;;
왜이러는거야 나한테 ㅋㅋㅋ
 
뭐랄까 그, 심한건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혹여나 다른분들이 모르고 왔을 경우 기분이 불쾌할 수 있으니까,ㅋ
 
사실 위치로 보나, 뭐로보나,
사릴호텔이 자스민 리조트보다 좋은 부분이 한개도 없어보인다..ㅠㅠ
굳이 있다면 직원친절도!
 
통로에 있다고 해서, 클럽까지 걸어 갈 수 있는것도 아닌데다가,
어짜피 밤에는 택시를 이용해야 하고,
낮에는 BTS까지 또 걸어가야하니,
 
위치로 보나,
시설로 보나,
나쁜건 아니지만, 굳이 선택해야 할 이유도 없다는 느낌^^;
 
자,
오늘은 싸얌을 배신하구 배가 너무 고파서, 스쿰빗으루, 터미널21!!
터미널21을 조금 둘러보는데,
어디보자...
 
오늘이 화요일이면,
한국에서 아직 설연휴인건가?
우리 고향사람들을,
어림잡아 10분도 넘게 뵌거 같다.
 
히히, 반갑긴 한데, 넙죽넙죽 인사하면서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오셨어요?'
.
.
 
'아이구 형님 너무 젊어보이세요 결혼 안하셧죠?'
'어 누나; 왠 아기에요 조카인가봐요. 결혼안하셨을꺼같은데;;'
 
이런 입에 침이, 질척거리는 거짓말이나 해가면서,
이쁨받아가며 밥도 얻어먹는 재미를 얻고싶었지만.....
아직까지 그정도의 용기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ㅠㅠ
 
난 태국에서 한국사람들만 보면,
 
앗,
저분은 아이디가 뭘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더라 ㅋㅋㅋ
 
아니 제 여행기를 읽어주시는 천명이 넘는분들은 대체 다 어디에 꼭꼭 숨어계시는지 ㅋㅋㅋ
다음에는 여행기 게시판 한 페이지에다가 도배를 하고 도망가야겠어요 ㅋㅋㅋㅋ
 
'니가 도배한놈이냐'
 
이런 욕이라도 들으면서 인사를 ㅋㅋㅋ
지나가다가,
별 생각없이,
 
....
 
사실 이 때, 그녀의 일로 머리가 좀 멍해가지고...
펜에게 내색도 못하고 이제서야 좀 생각의 정리를 할 틈이 생겨서,
 
그냥 멍하게 앉은 곳,
생각해보니 해산물을 먹었던 기억이 없다, 요리된 거 말고는,,
 
음..
새우를 먹어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식으로 개인마다 구워먹는 판이 있다. 일본브랜드인듯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주문한 새우, 앞에서 구어먹는 일본식 집인데, 밥도주고,
 
근데 이게 왠걸!
 
생각지도 못한 보물이 내게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이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히히히히히
 
벌써 반도넘게 먹어버리고 나서야 사진생각이 ㅠㅠㅠㅠ
 
이번 여행 중 처음 김치를 접하는 순간..ㅠㅠ
새우가 다 구어지기 전에 밥을 다 비워버렸다..ㅠㅠ
 
무슨김치가 꿀발라놓은 것처럼 너무 달고 맛있다..하하
아우 침넘어가 ㅠ
 
당신을 밥도둑으로 임명하옵니다 김치마마
 
이런걸 게임용어로 순삭이라고 하죠. '순간삭제'-_-;

한 접시더
플리즈 ㅋㅋㅋ
 
김치ㅠㅠㅠ 으아 대한민국 만만세 ㅋㅋㅋ
 
냠냠,
사실상 내 최고의 식사인듯,
밥에다가 김치,
타국땅에서 만난 음식중 그 어떤 것이 이보다 맛있을지어냐.
 
근데,
계산하는데 보니까,
150밧이라,
음...김치값이 비싼가,
...
-_-;
나중에 알고보니,
새우 저거 다섯마리가 150바트......
덜덜덜덜덜 ㅋㅋㅋㅋ
 
사실 제가 어디가서 뭐 먹을 때 가격을 별로 신경안써서,
그렇다고 뭐 몇십만원씩 하는 그런 집을 다닌다는 게 아닙니다!!ㅠ_ㅠ
 
그냥 여기서 이정도 먹으면 대충 이정도 나올꺼라고 예상되는 집!!!
이 한도내에서, 뭐 돈좀 더나오면 어때, 돈 생각안하구 배부르게 먹는 주의랍니다.
태국에선 사실 먹거리를 먹을 때 뭐, 돈생각하면서 먹기는 싫어서,
대부분 비싼편도 아니고...

..
..
...
....
 
흥, 너무 배부른 소리만 한다구요?ㅠㅠ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일하던 가게는, 뭐 정말 좋은가게입니다. 그만큼 너무 바쁩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데에는 그만큼 손님이 많으니까,
일요일 빼고는 밥시간에 밥 먹을 틈도 별로 없어요...ㅠㅠ
 
그러다보니, 손님들이 남기고간 음식을 먹으면서 일하게 되요..ㅎㅎ
아니아니!! 깨끗한 것 만요...ㅋㅋ
 
근데 뭐 남기고 간 다차갑게 식고 그런 음식들이 뭐가 맛나겠어요.
정신없으니까 테이블 치우면서 그 더러운 손으로 입에 우겨넣고,
 
한 손에는 츄라이(TRAY : 쟁반)들고, 한 손에는 그 무거운 사기사라를 몇 개씩 올려서 어깨에 이고,
막 뛰어다니다 보니까...
고생하고 남들이 먹다 남긴 것만 먹던 내 입놈.
호강좀 시켜주자고 언제부터인지 생각해서요..하하

아무튼 좀 충격적인 액수를 내고,
 
한인타운으로, ^^
오늘은 뭐 쓸 내용도 별루 없고, 간단하게 적고나서,
삼겹살먹기루 한 날이니까, 이제 씻고 준비하러!^ㅡ^
 
아속역에서 BTS를 기다릴 때
 
그녀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죠...쿠쿠쿠쿠쿠
 
모두 제 연기에 깜빡 속으셨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번에 그 사진들은 제가 다 우는척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 속으셧어요 ㅋㅋㅋㅋㅋ
 
아니 사내놈이 뭐 그깟일로 눈물따윌 흘리고 그러겠습미까!^ㅡ^
 
사내 대장부가 말이죠... 여자애 하나때문에 말야 감히 어디를..
 
....
...
..
.
...
..
.
 
-_-;
아 좀 울면안돼요? 남자도 가끔 뭐 울고 ㅠㅠㅠㅠ
제가 또 눈물이많아서리...
 
 
오늘두 멋지게 준비하구,
가자 한인타운 ㅋ
한인타운이 아속역에서 걸어서 한 5분이면 도착하는거 아시죵?
 
전 걸음이 빨라서 한 3분,
근데 가는길에
무슨일인지 요렇게 사소한 문제가 생겨버렷어여 ㅠ_ㅠ
 
뭔일인지 참 -_- 그저 답답하게 기다릴뿐
 
다행히 문제가 빨리 해결되서 급하게 뛰어간 한인타운 광장에서,
 
절대 날 기다리지 않는그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분도 넘게 늦은 나보다
15분은 더 늦는 여자
 
그게 바로 펜입니다. 대단한 여자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준이: .................... 펜
 
펜: 아배고파~ 왜~
 
준이: 옷이 이게 뭐야 너;
 
펜: 왜?ㅡㅡ?  아참!!이거 선물이야 ㅋㅋㅋ
 
준이: 이게 뭔데?
 
펜: 옷 ㅋㅋ 옷이야 티셔츠 우리 가게에서 가져온거야 니 선물
 
준이: (-_-...이따이야기하자...) 알았어 고마워^^

 
우리가 가려던 곳은 장원이었는데,
일곱시가 조금 넘은시간인데,
 
자리가 없다.
 
2층까지 운영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한자리도 없을 수가 있지..?
 
ㅡㅡ;;;;;;;;;;;;;;;;;;;;;;;;;;;;;;;;;;;;;;;;;;;;;;;;;;;;;;;;;;;;;;;;
................와,
뭐지,
장사가 너무 잘되네.
 
돈모아서 여기다가 가게라도 하나 ㅋㅋㅋㅋㅋ
 
펜은 2층에서 먹자고 했는데,
사장님이 2층은 자리가 안날 것 같고,
1층은 조금만 기다리면 난다 하신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자리가 없지..?
그것도 평일인데;;

준이: 꼭 여기서 먹어야돼? 다른데도 많자나,
 
펜: 싫어 여기가 제일 맛있단 말야.
 
준이: ㅡㅡ 아니 니가 뭐 여길 다 먹어본것처럼 말하냐 오늘은 다른데 가자.
 
펜: 내가 여기를 몇 번 온지 아니? 나 여기서 먹을꺼임. 다른데 다 가봤어.

 
아 얄미워 ㅠㅠㅠㅠ
때리고싶어 ㅠㅠㅠㅠ
 
미식가시네요 참..
 
잠시 뒤에 자리가 나서 들어가는데,
 
준이는 지금
몹시 우쭐해져있었다.
제가 펜을 엄마라고 부르는 이유, 아시죠...?
 
잘 모르는 태국, 미지의 외국땅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와는 달리,
어디서 뭘해야 할지, 말도 통하고, 뭐든지 척척인 그녀가,
어른스러워 보이니까.
 
 
후후
근데 여긴 어디?
한국식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군다나 아까 사장님과 대화할 때,
맨날 버벅대는 영어와 달리,
 
'유.창.하.게.' 한국어로 대화하는 내가 스스로도 자랑스러웟다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내새울게 없으니까 한국어 잘하는걸 내세우다니 ㅠㅠㅠㅠ
 
 
'에헴...'
 
자리에 앉자마자
 
옜 어른들이 자리에 앉으시는 고전적인 방법,
 
한쪽팔을 옆에 의자에 걸치고 셔츠하나 풀고 거만하게 앉기,

준이: 뭐 먹을 꺼야?
 
펜: 나 삼겹살이랑 또...
 
준이: 어허....
        펜
        내가 알아서해!
 
펜: -_-.............(이건 또 뭐야)
 
준이: 삼겹살 먹고, 그리고, 김치찌개! 이거랑 밥,

...흐흐
그리고 놀래켜야지
 
비장의 육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들이 육회맛을 알어?!!!
 
아 육회사랑 ㅠㅠ
메뉴를 다 고른 후에
 
자랑스럽게
말해버렸다.
 

준이: 이모~!!!!!!!!!!!!!!!!!!!!!!!!!!
 
..........................
 
.....................
 
.........
 
펜 : ㅡㅡ?
 
.............
 
흠..흠

...
 

준이: .... 피... 피캅 ㅠㅠㅠㅠㅠ


...
아쉽게도 종업원분들이 한국인이 아니신...듯 ㅠ_ㅠ 흐흑..
 
옆에 걸쳐놓은 팔도 다시 내리고,,,,
 
주문도 펜이...
 
....
 
아 무안해라..
 
엄니 죄송혀유...
잠시 우쭐했슈.....ㅡㅡ;
 
잠시 뒤에 고기가 나오고,
이제 고기를 구울 차례인데,
이 곳은 고기를 다 구워주는데,
어허...
 
제가 또 식객애독자아닙니까.
고기는 자고로 한 번만 뒤집어야 하거늘...
이럴 때 또 남자가 멋있게 고기 굽는 모습을 보여줘야..
 
셔츠의 소매도 딱 걷어올리고!!
고기를 굽고 있는데,
육회가 나왔다 ㅋㅋㅋ
만세!!!!!!!!!!!!!!!!!!!!!!!!!!!!!!!!!!!!!!!!!!!!!!!!!!!!!!!
 
근데 참...
 
헐...
양좀봐...
 
주방장님 실수 하신듯,
곱곱곱배기를..주신듯.
 

준이: 펜!!!!!!!!!!이거 먹어 이겈ㅋㅋ 이거 귀한거임 ㅋㅋ
 
펜: oh;;;;;;;;;;;;;;;;; NONONONONO;;;;
 
준이: 왜!!! 아러이 막막막막막막막막막
 
펜: NO!!!!!!!!! 나 그거 절대 안먹어 안먹어.
 
준이: -_- 야!! 지금 이 삼겹살은 싼거고 이건 비싼거라고!!
 
펜: 아니 ㅡㅡ 안먹는다니까 나 그거 못먹어
 
준이: 제발... 제발 한입만 먹어봐

 
기어코 안먹네....;
이거 날것이어서 안먹는건가?;
 
....................
ㅡㅡ;
 
아니 육회를 안먹는다니...
 
음,
이 육회라는게 원래 외국인들은 안먹는 음식인건가요?;
아니면 유별난건가,
 
나중에 사장님이 서비스로 게장을 주셨는데,
...아니 서비스라고 표현하기가 좀...-_-;
이것도 너무 많이주셔서...
주방장님에게 인사라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장을 주셨는데 그것도 안먹고...
게장안먹는게 뭐 이건뭐... 태국에서 두리안 안먹는 거랑 같은건데,
게장은 냄새가.. 좋은거 아닌가요?ㅠ 저만 그런가.. 양념게장이라서 비린내도 안나고...
 
두리안은 지옥같은 향기, 천국같은 맛이라고표현하던데.
양념게장은 천국같은 향기, 천국같은 맛이구만..ㅡㅡ;
이런걸 안먹는다니...
 
어느 정도 상이 푸짐하게 채워질 때 까지,
 
사실 사진을 하나도 못찍었는데,
펜과 함께,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서,하하
 
이 때, 제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잘 모르실꺼에요.
좀 전까지만 해도 울고있었으니까...
아무래도 그게 얼굴에 드러나서 좀...
밥 먹을때도 좀 깨짝깨짝 거리구 있으니까,
 
펜이 왜그러냐고 해서,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나눳어요.
 
자기 문제가 아니라고 쉽게 말하는 건지,
정말 쉬운문제 였던건데, 제가 혼자 궁상떤건지,
아주 쉽게 정리하는거 있죠 ㅡㅡ
 

펜: 좋아해?
 
준이: 친구로서 좋아해
 
펜: 그런말 말고, 사랑하냐고;
 
준이: 아니, 절대로;
 
펜: 근데...? 뭐가.. 뭐가문제인거야? 뭐가 고민인건지 사실 그게 이해가 잘안가서...
 
준이:... 그게 아니고 나 때문에 힘들어 하니까... 마음이 아퍼서...;
 
펜: 나는 좋아하지 않는데, 힘들어 하는 너도 이해가 잘안가고,
     남자친구가 있다면서 그러는 그 아이도 잘 이해가 안가.
     내가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_-;;;;;;;;;;;;;;;;;;;;;;;;;
나의,
길고도 긴, 식사중의 횡설수설은
잠자코 듣던 그녀의 짧은 몇 마디로
정리가 되버린다.
 
...ㅡㅡ;
 
너무 냉정하고 차분하게 말해서 그런가,
사실 해결되거나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지만,
 
그냥 내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는거,
그거하나는 바꼈다.^^
그래도 누군가가 내 이야길 들어줬으니까...하하
 
자, 오늘은 뭐하지 뭐하지 좌우지 장지지지..
..
...
저말은 뭐였더라 옜날에 그 뭔데..-_-;
 
갑작스런...
그녀의 뜻 밖의 제안 ㅋㅋㅋ

펜: 영화볼래...??!!!!!!!!!!!!!!!!!!!!
 
준이: 영화?!!!!!!!!-_-
 
펜: 응 내친구가 곧 있으면 일본가는데, 잠시 보려고, 괜찮으면 같이 영화보자 ㅋ
 
.....................MOVIE CALL?!!!
이랬으면 내가 더 기뻤을껄... 아직 개그정신이 부족하군...ㅠㅠ
 
준이: 그래 ㅋㅋㅋ 영화 어디서봐?
 
펜: 터미널 21에서 보면돼 ㅋ

 
오늘 보기로 한 친구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인데,
그녀를 오랫동안 좋아했다고 한다.-_-;
 
...
 
흠흠...
 
대체왜!!!!!!!!!!!!!!!!!!!!!!!ㅡㅡ
펜이 가진 옷가게좀 조사해봐야할듯...
어디 작은 점포가 아니라 쇼핑몰 하나 가지고 있는거 아냐 이거...
 
이 콧수염따위....
ㅠㅠㅠㅠ
 
간단히 인사를 하고 펜이 통화를 하는 사이,
 
그는 놀랍게도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_-;
 
뭐랄까,
책도 포켓사이즈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몸에 베인 태도다.
... 멋있어 보인다. ㅎㅎ 참 복도 많다 펜은
어째서 이런 괜찮은 남자들이 줄줄이 좋아하냐고 ㅋㅋㅋㅋ
 
설마,
당신도 저랑 같은걸 보고 있는건가요?! 펜의 제 3의 그 무언가를 ㅋㅋㅋ
영화표를 사러 가려고 펜에게 물었더니,
남자친구랑 몇 마디 대화를 하고 그가 사러간다..
 

펜: 괜찮아 나 오랫동안 좋아했어 ㅋㅋㅋ 자기가 표 산대.
 
준이: -_-.....그래....대단하시네요.
        참... 아 맞다 ㅡㅡ 야 옷이 그게뭐야?
 
펜: 왜? 옷에 뭐 묻었어?
 
준이: ........아니 왜 이런 옷입냐고. ㅡㅡ 다 보이자나. 배랑. 거기랑.
 
펜: -_-;;;;;;;;;;;;;;;;;;;; 아니 대체 뭐가;;; 나원래 이렇게 입어!!! 물어봐!!
 
준이: 싫어. 아 맞다. 이거 입어 니가 준티셔츠 이거 입고있어.
 
펜:.........아 이해가 안되네 진짜!!! 대체 뭐가문제인거야. 괜찮다니까~~
 
준이: 한국에선 자기여자가 이렇게 입는거 아무도 안좋아한다고!!!!ㅡㅡ^
 
펜: 나 니여자친구아니잖아!!!!
 
준이: 지금은 내 옆에있으니까 그냥 입어!!!!!!!!!!!!!!!!!!!!!!!!!!!!!!!!!!!!!!!!!!!ㅡㅡ^

 
으르렁
으르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사실 싸운건 아니구 그냥 귀여운 다툼...ㅋㅋ
어찌되었건 나의 승리인데,
 
왜 옷가지구 그렇게 화를내냐구요...?
-_- 일단 그... 사진도 하나도 안찍었어요
민망시러서....
 
더군다나
사실 아까 장원에 들어갔을 때,
대부분이 한국에서 오신분들 이었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펜이 머리도 노랑머리고, 옷도 좀 그러니까,
 
그 시선이....
아무래도... 자동으로 색안경이 입혀져서 바라보는 듯한..
아무튼
별로 좋은 느낌의 시선이 아니어서 밥 먹는 내내 신경쓰여서;
 
너무 싫었다.
말하지 않아도, 뻔한 그
 
눈빛들.
 
그래서 그냥 억지로라도 입히려고 했다.
그랬더니 옷이 너무 길고 크다고, 들어올리는게 아닌가 ㅡㅡ;
접어서 입는다고
 
옆에 있는 남자친구 참 잘생겼는데 가까이서보면... 그리구 옷접는 펜
 
 
......................
........
 
아....
또 얘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네 ㅋㅋㅋㅋ

준이: 그게 아니고 이렇게 그냥 다 내려.
 
펜: ㅡㅡ........이렇게 큰데 이렇게 입으라고?;; 다내려서?
 
준이:....니가 뭘 모르는구나. 이게 바로 요즘 한국에서 대 유행하는 '하의 실종 패션' 이다.ㅋㅋ
 
.................
이런 한국유행어는 번역을 해주면안된다 ㅋㅋㅋㅋ
원어 그대로 퍼뜨려야 되니까 ㅋㅋㅋ
 
펜:..? '하..의 ...실종'???
 
준이: 잘봐.........이걸 이렇게 내리면. 더 섹시해 보이는거야!!!-_- 상상력을 자극하니까,
       으이구... 옷가게 하는거 맞으세요?!! 패션을 몰라 ㅋㅋㅋ
 
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 가르쳐줫다 ㅋㅋㅋ
이게 바로 하의실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켓이 참 앙증맞죠 ㅋㅋㅋㅋ

 
오늘 우리가 볼 영화는
...
정확한 제목이...
 
음..
이거다!
 
아.. 또보고 싶은데 ㅋㅋㅋㅋ
 
후후,
극장에 들어가서,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펜이 갑자기 툭툭친다.
일어나라고,
어..뭐지;
국가가 울려퍼지고, (국가맞지요?)
태국의 왕의 일생을 보여주는 뭐.. 그런걸 보여주고 LONG LIVE KING 이라는 문구가 나오면서,
 
다시 착석,
그녀가 말하기를 60년이나 나라를 통치했고, 좋은 왕이라고 한다.
 
으음, 마치 내 친구처럼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고가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느낌.
 

요렇게
사진을 몇번 찍는데,
펜이 하지말라고 한다;
 
그래서 왜하지말라고하냐고 하다가-_-
 
아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안되는거지!?!!?
 
처음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미치도록 웃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랄까,
태국에 계신분들은 만약 이영화의 상영이 끝났다면 그 뭐시냐,
DVD로 라도 보시길 추천하는 바입니다. 대신 좀 유치한 코미디 입니다 ㅋㅋㅋ
 
펜도 이영화를 보면서 그냥 계속 나를 손가락 질 했다. 하는 짓이 나같다고 ㅋㅋㅋ
 
영화내용은,
 
ATM기계를 잘못 설정해놔서 130,000바트의 돈이 사라지게 된다. 근데 아무 단서도 없다.
그래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남/녀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내용이다.
줄거리는 생생하게 기억나지만 최대한 짧게 썼다. 내용이 다 나오면 안되니까 ㅋㅋ
 
영화의 포인트는,
영화배우들의 색다른 표정연기 ( 진짜 개그프로처럼; )와 그
표정연기에 맞는 귀엽고 재밌는 사운드.
 
물론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다. 아니, 유치하다. ㅋㅋㅋ
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정말 실컷웃었다. 딱 내수준에 맞는-_-;
 
이 영화에서 제일 웃긴게,
 
중간에 왠 남자애가
자기 가슴에서 하트를 뽑아서 그걸 여자에게 던지면
여자가 그걸 받는 장면이 나온다.
 
유행은 돌고 도는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펜이랑 이걸 둘이 따라하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닭살은 돋지마세여 그런장면아닙니당!
 
내 가슴을 갈라,
 
하트를 꺼내,
 
애절하게,
 
펜에게 보낸다.
 
그녀가,
 
그걸 받아,
 
가슴에 다시 넣는다.

다시 내가 그녈 애절하게 쳐다본다.
 
이번엔 펜이,
 
가슴에서 하트를 꺼내,
 
다시 내게 보내준다.

그럼 난.
 
하트를 받아,
 
..
 
..
 
..
 
..
 
..
 
..
 
바닥에 던지고 ^ㅡ^
 
막 밟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씩씩 대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빨리도망간다.
 
잡히면 아프니까-_-;;

...
..
.
 
이 영화에서 하는 행동들이 딱 우리둘이 하고노는 그런 수준의 ㅋㅋㅋ
 
후후,
시간이 12시가 거의 다 된시간인지라,
셋이 같이 놀러가려했으나,
 
남자친구는 그 -_- 클럽에 한번도 가본적이없다고...
싫다고한다 ㅋㅋㅋ
 
일본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하고,
우리는 뭘할까,
 
또 어디론가 쫄래쫄래 전화를 ㅋㅋㅋ
아오...저놈의 전화는 진짜-_-;;;
하루종일 전화라 문자를 몇 번이나 하는지
셀 수도 없다. 오늘은 어떤 클럽을 가려나 ㅋㅋㅋㅋ
 
후후후후후
 
펜: 준! 오늘 우리 집 근처에서 친구들과 파티가 있대!!
 
준: 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펜: 근데 그게.......... Lady 파티라서 여자들끼리만 모인대.
 
.......................................
-_-...............
........................
.............
이럴수가
 
준:.. 아.. 그래?^^
 
펜: 친구들이 다 모인다구해서, 갔다가 2시에 넘어올게 ㅋㅋㅋ
 
준: 음.. 그래 알았어 ㅋㅋ 전화해.

 
펜은 집근처로,
난 다시 호텔로,
음,
아무도 없고, 아무소리도 없다,
그저 어둠만이 꽉 꽉 차있는 내 방,
의외로 분위기 있는 ...
 
하하...
뭐랄까 그냥 불도 켜기 싫다.
 
여행중에,
욕조안에 들어가 있는 순간을 제외하고,
혼자만의 시간이란 거의 없었다.
 
너무나도 정신없게 지나온 여행 ㅋㅋ
 
일요일부턴 지금까지 펜과 계속 있었으니,
 
하루종일 티격태격 장난치고, 떼쓰고,
투정부리고, 그러던 사람이 옆에 있다가
없어지니,
좀 기분이 묘하네...
 
자꾸 핸드폰이나 보게되고 ㅋㅋㅋㅋ
천하의 전수준이 고작 미얀마 아줌마 한명 따위에 이러면 쓰나 ㅋㅋ
 
어렴풋이 느끼는건데 나중에 내 여자친구가되거나.
혹시 나의 첫연애가 결혼까지 골인한다면,
나의 동반자는 많이 힘들거 같다 ㅠ_ㅠ
 
내가집착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렇다고 억지로 연애를 할 수도 업는 노릇이구 뭐..ㅡㅡ;
오늘 눈물도 흘리고 별루 궁상떨기가 싫어서,
혼자라도 놀러가야 겠다 ㅋㅋㅋ
 
아참!!!!!
 
맞다!!
 
혼자!?!!
 
어제 클럽에서 갈매기 형님을 잠시 뵜는데,
내일 귀국하시기 떄문에  오늘 마지막  파티를 한다 했는데,
 
음 전화라도 해볼까나ㅋㅋㅋ
 
.
.
.
.
.
.
 
 
안받으시네 ㅠ_
주무시나..ㅋㅋㅋ
 
에이 그냥 혼자라두 가야겠당 ㅋㅋㅋㅋ
음 오늘 뭐 상태좋아좋아 ㅋㅋㅋ
 
그리고 난 알게모르게 어떤 자신감(?) 이 있었다. ㅋ
100프로 온다 펜은 절대적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럽광이 빼먹을리가 없지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후후후
 
 
그리구!
난 알아,
금요일, 일요일, 월요일,
아무래도 여자들과 같이 있으니까 ㅠ_ㅠ 아무도 내게 관심가져주지않아 흐흑..
내가 유별난 행동조차 안했다면 그냥 투명인간 취급 받을뻔 ㅋㅋㅋ
오늘은 홀로서기를 하는거야!!!
 
생각해보니까 -_- 혼자 가본적이 한번두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겠다 재밌겠다 ㅋㅋㅋㅋㅋㅋ
 
어느새 펜에 대한 생각과 다른 잡념을 다 떨쳐버리고
오로지 혼자 놀러간다는 생각에 또 다른 기쁨에 빠져 있는 나,
1:14분에 호텔을 나서 급하게 윕으로,
 
정말 그 때 펜이 가져다준 음식의 위력이란,
-_-;
아직도 그 훈훈한 불씨가 남아있다니. ㅋㅋㅋ
편하게 아저씨에게 이야기하고 잠시기다리면 택시와서 타구가면된다.
길설명도 안해두되고 ㅋㅋㅋ 짱짱
 
자,
이제 너무나 익숙한 이곳-_-;
 
호텔에 있는시간보다 윕에 있는시간이 더 많은듯..ㄷㄷㄷ
오늘은 혼자니까 다른 곳을 가보려고 했으나 다른곳에 대한 정보는 없는 관계로 ㅠㅠ
 
자자,
내세상이다 내세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펜이 맨날 자기눈치 보지 말라구 하는데 ㅠㅠㅠㅠ
내가 눈치 안봐도 다른여자들이 눈치보더라 뭐!!!!
오늘은 혼자니까 ㅋㅋㅋㅋ
근데 아마 2시에 100프로 올거 같은데...음...
 
어찌하지 ㅋㅋ
 
아모르겠따 ㅋㅋ
 
음,
일단,
양주먹긴 싫구 난 맥주 좋아하니까,
그중에서두 아사히!!!
일단 한번 둘러볼까나 ㅋㅋㅋㅋ
.
.
.
.
.
.
이야호 ㅋㅋ
둘러볼 필요도 없이 사람짱짱짱많아 ㅋㅋㅋ
만세!^ㅡ^
물도 좋아 좋아 ㅋㅋ 에비앙급이다 ㅋㅋㅋㅋ 
 
오랜만에 감추어두었던, 레이져빔도 마구 발산해주구 스윽 돌아와서,
자리를 잡았다.
자리가 어디냐면
-_-;
 

여기
완전 구석.
 
오늘은 좀 시크하게 놀기위해...
언제까지 궁댕이씰룩씰룩 대면서 하트춤이나 출수는 없잖아요?ㅠㅠㅠㅠ
오늘은 이미지 변신을 위한 ㅋㅋㅋㅋㅋ
 
지금까지의 나는 잊어버리세요 여성들이여. 과묵하고 조용한남자 준이가 왔어요.
 
따악,
구석에서
아무것도 없이
맥주만 놓고,
 
애수에 찬 눈빛으로 맥주를 마시는 그,
외딴 까올리의 모습.
 
즐겁게 몸을 흔들고 춤추는 그곳에서 떨어져서
 
조용히 사색에 잠긴 모습.
 
그런 그에게 다가오는 외딴 여인과의 만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좋아라 ㅋㅋ
 
아 펜이랑 못놀겠구마 오늘 ㅋㅋㅋㅋ
 
펜님아 ㅈㅅ
 
그래두 아직 뭐,
혼자 이렇게 맥주 마시는 것도 좋네 ㅋㅋㅋ
 
.
.
.
.

오늘 술이 넘 잘들어간다.
순식간에, 2병 비우고,
 
음...
 
역시 내 예상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근처에 있던 테이블에 있던 여성3인조 중에 한명이 와서
어디서 왔냐 ㅋㅋ 이름이 머냐.
 
잠시 조용하게 대화 ㅋㅋㅋㅋ
 
후후후후후후
 
야 펜 내가 이정도라고 임마 ㅋㅋㅋ 너랑 있어서 어?!!
 
단지 사람들이 못왔던거야 ㅋㅋ 짜식이 ㅋㅋ
 
알기나해?!!

-_- 다시 2병,
 
음...
 
시간이 2시가 다되가니까,
이제 슬슬 엄니한테 전화 올 때가 됐는데...
음 연락이 안오네 ㅋㅋㅋㅋㅋ
아 오늘또 내가 놀아줘야 되나?ㅋㅋㅋㅋ
 
....
...
..
.
 
.....
 
-_-정확히 2:01분에 전화했다.
2시에 전화하면
 
자존심상하자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자존심은 1분짜리 ㅠㅠ
 
뭐하지?;
술마시고 있나;
아직 자리가 안끝났겠지 뭐 ㅋㅋㅋㅋ
 
에이 ㅋㅋ 오늘은 펜 안오나 보다 ㅋㅋㅋ
아까 그 여자도 이쁘던데 그냥 거기가서 놀아야지 ㅋㅋㅋㅋ
 
...
 
음 그래도 걱정되니까 문자라도..
 
.............정확히 2분뒤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해봐야지,
...........
.......
.....
ㅡㅡ;
 
전화도 안받고 뭐하는거야 사람기다리는데 짜증나게...;;
연락도 없고 안오면 안온다고 말이나 해줘야지.
 
괜히 미안해지자나 나혼자 놀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이렇게 떨어져 있는게 만난 이후로 처음이네..
시간참...
알고지낸지 몇 년은 된거같네

처음에 RCA가다가 우연히 만나서...
 
참 생각해보니까 ㅋㅋㅋ
난 암을 만나려고했는데, 떡하니 펜이랑 데이트하게 된거였지...ㅋㅋㅋㅋㅋ
 
아 어이없이.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온통 태국사람들이 꽉 꽉 있는 시장에서 데이트도 하고,
인형을 자기처럼 생각하라더니 ㅋㅋㅋㅋㅋ 인형을 안가지고 와서 그런가...?
 
 
...
아 괜히 왔네 먼저...
.....
...
안오고 뭐하는거야 진짜
전화도 안받고...
오늘도 술먹고 기절해버린다 안오면 ㅋㅋㅋㅋ
 
....ㅋㅋㅋ참..
 

이게 무슨 영화도 아닌데,
여자애가 날 업어와서 토한것 까지 다 치워주구 ㅠㅠㅠㅠ
 
저 말도 안되는 영어로 써져있는 쪽지 한장에
사실 맘을 많이 뺏겨버렸더거 같애 ㅋㅋㅋㅋ 참나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때 정말 고속도로로 갈 때 순간 나 끌려가나-_- 그 생각도 했는데...
 
ㅋㅋㅋㅋㅋ
 

....
인형 자기처럼 생각하라더니...
 
왜 안오는거야....
 
네 병쨰 맥주를 먹고,
 
앞으로 나가서,
 
전화를 5통도 넘게 했다.
.....
왜 안받지;
전화기 잃어버렸나....음...
 
....
 
아냐 ㅋㅋ 오늘은 진짜놀아야지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 왜이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자 신나게 놀아보자 ㅋㅋㅋㅋ
그래 가자 준이야!!
 
가는거야 임마 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자꾸 궁상떨어 ㅋㅋㅋㅋ
 
일단 또맥주 2병 ㅋㅋㅋ
 
아 취한다 ㅋㅋㅋㅋㅋㅋ
이제 분위기 달아오른다 나 ㅋㅋㅋㅋ
 
나 가서
부비부비 한다!!
 
내가 너 없으면 못놀꺼
5 Comments
쌍예 2012.02.25 10:35  
눈물셀카 찍으셨네여...기분 괜찮으신가여ㅠ?
로이킴 2012.02.25 12:01  
지난회, 금회,,,, 무엇이 그리... 그리웠을꼬... 
기다려집니다.
다음회가  ...
forum777 2012.02.25 12:12  
정 이란....
이거 점점 슬픈로맨스가....
쭌님 다음편 기대할께요 ㅎㅎㅎ홧팅
영맨영발 2012.02.25 13:03  
ㅋㅋㅋㅋㅋㅋㅋ 캐릭터진짜강하신듯 재밌어요
고구마 2012.02.27 00:38  
지금쯤은 미국에 계시겠네요.
아~ 우시면서도 셀카를 찍으시는 영민함, 존경스럽습니다.
그나저나 펜양은 정말 하의 실종 패션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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