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남자 태국 휴양기$$$ 1편 싸왓디 캅 방콕
의도하지 않은 전역을 하고 나와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겨울방학때 스근하게 따신나라가서 놀다가 오자 땡기자"
"ㄱㄱ"
그렇게 해서 2달전부터 계획하게 된 두 남자의 태국 휴양기
수도권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인천공항부터 엄청나게 설렜다.
십구시 사십분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고 슝슝슝 날라갔다.
도착하니 00시 15분 ㅡ,.ㅡ... 항공철도를 타보려고햇던 꿈은 이미 물거품 ㄱㄱ
1층에 가서 공항 택시를 타고 "싸왓디캅 소이 람부뜨리 ㄱㄱ"
600바트라는 어마어마한 바가지를 썼지만 이미 짐까지 싣고 출발한 다음에야 존나 우기길래
마음속으로는 욕을 천번도 더 외치면서 걍 가자고 햇다(빨리가서 좋았다는건 애써 위안하는것)
짐풀고 뭐 할 새도없이 퍼졌다.
그 다음날 소이 람부뜨리에서 이어지는 골목이 카오산 로드가 아니라는 것에 충격을 먹고
카오산 로드에 가서 팟타이와 과일주스를 시켰다.



이야.. 아무리 외국음식이라지만 이정도로 입에 맞다니
스프링롤까지 입에 착착 달라붙어서 묵묵히 코박고 먹기만했다.
그리고 왕궁으로 ㄱㄱ
우리는 남자니까 걸어갈수 있다고 했고 걸어 갈 수 있는거리였지만 fail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음. 왕궁은 긴바지 필수라 매우 화났음.

그래도 입구에 도착해서 사진 한방 찍었슴. 주체할수없는 예술본능
고등학교때 수행평가에서 이런거 한거같은데...


당최 무슨말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황금이랑 삐까뻔쩍한거 많으니까 "쩌노""쩌노"를 연발햇음

재주 부리는 옐로우 몽키가 재미있었는지 저쪽에서 백인형이 사진을 찍어갔다. 좋아해야하나

왕궁도 "쩌노"
다 돌고나니 한시간도 안지났길래 다음 계획을 짜던 중
카오산에서 내려올때 한 대학생이 왓 아룬을 꼭 가보라고 강추해줬다
르아 캄팍을 타야되는데
친구 : 사람은 물에 살지 않으니까 물이랑 친하지 않은 게 원칙임
나 : 여기서봐도 이쁜데 가봐야되지않게슴?
친구 : (찌푸리고)그래 가보자

짜오프라야 강에서 르아 캄팍을 타기 전 왓 아룬을 찍엇음

잘 왔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지옥같은 계단이 수술한 내 무릎을 자극 했지만 올라가니까

짜잔 이렇게 멋진 짜오프라야 강을 낀 전경이
이 탑이 무슨 50바트냐고 궁시렁궁시렁하던 입을 꽉 다물게 만들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