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티걸 태국 생존기 시즌2: 내가 택시를 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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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티걸 태국 생존기 시즌2: 내가 택시를 타는 방법

Phasai 8 3680
 
 
 
 
노티걸 태국 생존기 시즌2: 내가 택시를 타는 방법
 
 
 

시즌 1에서 내가 불테리어 같다는 말을 했던가.
그렇다면, 여기에 한 가지 더. 나는 포켓몬스터 ‘잠만보’ 또는 ‘나무늘보’같은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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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좀 게으르고 잠이 많다.

아침 일찍 정말, 아침 일찍이었다. (7am)
태국 여행이 처음인, 아니- 해외여행자체가 처음인 나의 친구 ‘상아’는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야아, 눈 떠. 눈. 밖에 구경 가자~ 아침도 먹어야지!”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혼자 나갔다오면 안 되겠니?’
 
 
 
카오산 일대는 이미 지난 1월에도 하도 헤매고 다녀서
아침잠과 바꿀 만큼 나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흔들고, 침대에서 떨어뜨려 봐도 다시 기어 올라가서 잠만 자려고 하는 나를 깨운 건,
그녀가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밥’이었다.
챙겨온 햇반에 참치 캔 하나, 인스턴트 북어 국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었기 때문이다.
 
(한식을 너무 사랑함.) 
 

 
벌떡. 역시. 친구가 좋다 헤헤.

행복한 아침을 먹고, 이미 새벽에 도착해있을 학교 후배 커플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그들도 다행히 잘 찾아온 모양이었다. 택시비는 쬐끔 많이 낸 것 같지만-. (500Bhat)
 
 

“뉴씨얌3 앞에서 보자”
 
 

나는 선배니까. 당당하게(?) 내가 머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볼 것을 요구했다.
오늘의 일정은? 無 만나서 정하면 되지 뭐. 그래 나는 상당히 게으르면서도 즉흥적인-인간이었다.
 

그렇게 - 4명이서 뉴씨얌 3앞에 모였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다 같이 마분콩과 씨암 파라곤 등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밀집한 바로 그 곳으로 가기로 했다. 시원하고, 구경할 것도 많을 것 같고-뭐니뭐니해도 파라곤 지하의 수족관에 가보고 싶었다.
 

 
수족관 이용권은 홍xxxx 여행사에서 미리 결제했다. 요게 현장결제보다 좀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
 

파라곤까지는 4명이서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여태껏 택시 요금 바가지를 쓴 적 없는 나의 노하우를 살짝 공개하면 -
 
1. 서 있는 택시는 절대 타지 않는다. (다들 알다시피)
2. 흥정 하려 하는 택시는 절대 타지 않는다. ( “ )
3. 가능하면 버스 승강장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는다.
(요거 괜찮다. 흥정하려하면 나 그냥 버스 탈거야. 나 잘 알아 흥 해주면 알아서 미터 켜거나 애초에 버스정류장에서 타는 사람에게는 좀 덜 한 것 같다.)
 
4. 잘 웃고, 아저씨에게도 반갑게 말을 걸어준다.
(난 택시 아저씨와 수다 떠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친해지기도 하고, 놓고 내린 짐도 다시 돌아와 찾아주거나 팁도 바라지 않고 짐을 들어다주겠다고 한다든지. 하는 좋은 경험들이 몇 번 있었다)
 
5. 또, 기본적으로 택시에서 필요한 태국어는 열심히 배워두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난 거의 영어보다 태국어를 택시 탈 때에는 많이 사용했다.
 

 
다들... 다 하고 있는 내용이려나..
 
어쨌든 4명이서 몇 대의 흥정하려는 택시를 무시하고 잘 골라 탔다.


 “빠이 싸얌 파라곤 카.”


미터를 켜는지 확인하고, 아저씨에게 영어를 할 수 있는 지 물었다. 대답은 닛너이.
내가 태국어로 물었으니, 신기한 아저씨가 이번엔 나보고 태국어를 할 줄 아냐고 묻는다.
 
 
나도 ‘닛~~~~~너이 다이 카’ 했다. 

 

오늘은 날씨가 덥다는 둥 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택시 아저씨랑 대화하는 날
바라보는 친구들은 좀 놀라우면서 신기하면서 벙찐 듯 했다.
 
내가 이렇게 놀려고 열심히 태국어 공부한 거지롱....
 

 

카오산에서 파라곤 바로 앞까지 80 밧 정도 나왔다.
나도 아저씨도 기분 좋게 - 빠이빠이하고 (끝까지 촉 디-카 해주었다)
럭셔리한 백화점 파라곤 입성.

 

 
동남아라고 조금은 무시하고 있었던 후배들과 친구는
우와. 우리나라보다 좋은데요? 우와. 하면서 깜짝 놀라했다. 근데 왜 내 어깨가 으쓱하는지. -_-


우리는.... 입구에서부터 기념사진을 찰칵찰칵 찍었다.
 

 

To be continue.......


아무래도 수족관은 사진이 첨부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다음 편에서 논과 야간 데이트(?)는 아니고 만남도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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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후배 커플과 함께 수족관 가기 직전 찰칵. 뉴씨얌 3 바로 앞.
8 Comments
시절인연 2012.02.14 17:29  
모터에 발동걸고 부지런히 여행기 올려주세요..
Phasai 2012.02.14 18:23  
넵~^^
필리핀 2012.02.14 17:56  
와우~ 하루에 3편씩이나...
넘넘 좋네요...
근데 사진에 팟타이(?) 님은 어디에??? ㅋㅋㅋ
Phasai 2012.02.14 18:23  
팟타이..ㅋㅋ 혼자좀튀어(?)보이는게 저랍니다 찾으실수...있으실까요? 하하.. ㅎㅎ
미스터권 2012.02.14 23:30  
오른쪽분이 팟타이님? ㅋㅋㅋ
Phasai 2012.02.15 11:35  
하하하.. 네 '팟타이'어요....ㅋㅋ
제닝스 2012.02.16 21:47  
잘보고 있습니다 ^^
경산 2012.06.05 17:11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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