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티걸의 태국 생존기 미션 10: 태국에서 머리를 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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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티걸의 태국 생존기 미션 10: 태국에서 머리를 자르다.

Phasai 3 2891
 
 
 
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깜짝놀랐네요.
 
 
2011년 1월에 다녀온 이야기를 지금 올리려니 살짝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함께 섞고 싶지만 어렵네요
하지만, 더 추억을 까묵하게 되기 전에 이렇게 어디다가라도 올려놔야되겠다 싶었는데
그러길 잘 한 것 같아요.
 
사진은 주말에 조금씩 추가하겠습니다. ^-^*
 
그리고, 지금 올리고 있는 1월 여행의 계기로 저는 7월에 한 번 더 여행하고
현재는 3월 말부터 쏭크란까지 4번째 태국여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혹시 좋은 곳 있으면....... T-T 추천해주시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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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티걸의 태국 생존기 미션 10: 태국에서 머리를 자르다.
 
 
 
새벽 3-4시쯤 방콕에 도착했던 것 같다.
남부터미널에서 카오산을 가려고 하는데 전부 흥정하는 택시기사뿐이었다.
500B가 누구집 이름인지 500B을 부르거나, 1인당 100B씩 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에겐 흥정에 강한 S 군이 있었다.
그는 결국 미터요금에 카오산까지 데려다주기로까지 합의를 봤다.
우리는 거기에 팁으로 50B 주기로 했다. 요금은 정말 얼마 안 나왔던 것 같다.
200B 정도? 50B 씩 걷었던 것 같다 1인당.
 
 
 
카오산에 도착은 했는데 잠 잘 곳이 없어 막막했다.
밤도 아니고 아침도 아니어서 지금 들어가면 요금을 이중으로 지불해야할 것 같았기 때문에
처음엔 정처 없이 떠돌다가 오 방콕으로 왔다.
꽤 이른 시간이었지만, 얼리 체크인 해주면 안 되겠냐고 했는데 흔쾌히 오케이해줬다.
역시 오방콕 ♥ 
 
 
 
(나는 뭐든 한 번 정하거나, 먹으면 죽어라 그 것만 찾는 성격이라, 나는 이때부터 오방콕에서만
 머물럿다. 내 집 같달까? 하지만, 추천까지 해주고 싶지는 않다. 바퀴벌레 왕왕 큰 거 봤고, 하수구 냄새
 나는 전혀 상관없지만, 화장실 문 열어두면 최큼 나고, 스텝이 아주 친절하지는 않다. 하지만, 와이파이
 무료에 조식도 주고 1층에서 컴터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적어도 내가 머물때는 빈대같은 것이 없어서
 나는 아주 만족 또 만족.... 거기다 야간에 있는 남자직원이 좋다. - 하도 오래 머물러서 서로 정듬)
 
 

 
피곤한 관계로 이 날은 다른 일정 잡지 않고 푹 쉬기로 했다.
그리고 점심식사 시간이 되어서야 나는 깨어났다. 아빠는 아직 취침중.
아빠는 한국에서 워낙 바쁘진.. 않으셨다. 당시 사업 준비중. 하지만, 잠이 많으심..
 
 
 
나는 혼자 길어진 앞머리를 자르러가기로 했다. 심심하기도 했고
사실, 한국에서 잘라도 되었을 텐데 굳이 자르고자 한 이유는
내일!!!! 논네가 살고 있는 아유타야로 S군이랑 놀러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섬에서보다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섬에서는 수영을 하느라 쌩얼만 보였기 때문에...
사실 나 화장하면 이런 여자야 하고 싶은 마음이 약간 있었다.
나는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우울한 생각 따윈 전혀 들지않게 해주는 논이 좋았다.
남자로서인지, 친구로서인지는 모르지만 좋았다.
 
 

 
나는 너무도 과감하게 -
수쿰빗 같은 곳을 간 것도 아니고 카오산 로드에서 혼자 왔다 갔다 하다가 머리를 잘라달라고 했다.
말이 잘 안 통했기 때문에 요기는 요만큼 이런 식으로 손짓발짓했다.
그래도 잘 잘라주겠지 했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어쩐지.. 가위는 전혀 들지도 않고 칼로만 슥슥 머리를 자르더라니.
 
 

그래도 다른 곳은 너무 짧게만 자르는 게 아니면 괜찮았다.
묶으면 되니까, 하지만, 앞머리는 인상을 좌우하는 만큼 정말 잘 잘라야하는데..
이 언니, 순간 잘 못 잘랐나보다 내 앞머리의 반이 잘려나갔다.
그걸 보는 내 마음은 찢어지는 것 같았으나, 당황하는 미용사에게 애써 웃어주었다.
 
 

다듬는다면서, 다듬고 또 다듬고 또 다듬었다.
그렇게 나는 쥐 파먹은 듯 한 아주 짧은 바보 같은 앞머리가 되어서 방으로 돌아왔다.
 
 
아빠도 말씀이 없으셨다. 평소 같으면 빈말로라도 그래도 괜찮네 해주셨을텐데.
정말 이 앞머리는 아닌가보다.
 

하악... 스러웠다.
 
 
-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단골 미용실에 갔을 때 내 담당 디자이어 선생님은 기겁을 하셨다.
(당시 디자이너 선생님은 긴 생머리를 하고 계심 참고로 남자)
 
그 긴 머리를 나폴나폴 휘날리시며 어머!!! 자기 도대체 어디서 머리 한거야?!!!
 
그 분은 머리를 아주 많이 잘라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머리길이가 너무 들쭉날쭉하다고.
또, 많이 상해도 있다고. 그리고는 연신 어머! 어머! 하시면서 내 머리를 손 봐주셨다. 
 
 
저녁에는 아빠와 쇼핑을 나섰다.
태국스런 풍의 원피스를 사고자 했다.
마분콩이라면 적당한 가격대의 옷이 많겠다싶어 마분콩으로 향했고,
나는 그 곳에서 보랏빛의 꽃무늬가 매력적인 예쁜 원피스를 Get 할 수 있었다.
내가 물건을 구입하는 동안 가게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미스코리아‘ 같다는 말을 해주셨다.
내가 당시 유일하게 알아듣던 ’쑤워이 막막‘도.
 
 

물건을 팔기위함은 알지만,
나는 귀가 매우 얇으므로 그 가게에서만 쇼핑을 마쳤다. 엄마거 아빠거 삼촌거 등등...
 
 
 
 
To be continue....
 
 
 
 

 
 
 
 
 
3 Comments
필리핀 2012.02.10 10:58  
아... 앞머리 땜에 논에게 밉상 보이면 어쩌죠???
내가 다 걱정이 되네요... ㅠㅠ
영맨영발 2012.02.21 10:48  
ㅋㅋㅋㅋ귀여우세요 ~
무요 2012.06.11 20:58  
ㅎㅎㅎ 그 가게에서만 쇼핑을...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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