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30-20040727]태국 - 푸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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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30-20040727]태국 - 푸켓

[자주빛고양이] 0 1232
2004_06_30 ~ 2004_07_01

또다시 이동하는 날이다. 마지막 이동이란 마음으로..스스로를 달래본다.
당췌 한국사람들과 반대로 혹은 머저 움직이다 보니..
남들과 다르게 여행하다보니...
사람들 FULL MOON이라고 죄다 꼬팡안으로 몰려가는데...
저 수십명이 넘는 수백에 가까운 사람들이 팡안갈때..
나 혼자 푸켓이다. ㅡ.,ㅡ

여전히 프랑스, 이탈리아애들 넘쳐나고.. 호주, 영국애들 많다.
그리고 아직도.. 영어 딸리는 양놈은 어색하다. ㅡ.,ㅡ

오후 2:00 깐짜나부리 출발
오후 4:00 카오산 도착
오후 6:00 여행자버스타는데 모임
오후 8:30 버스 기다림 ㅡㅡ^
오전 7:00 수랏타니 도착
오전 9:00 픽업차 타고 수랏타니 시내 이동
오전 11:00 푸켓가는 차 탐 ㅡ.,ㅡ
오후 2:00 푸켓 도착..

24시간 걸린 대장정이다......으악~~~~~~

푸켓에 도착하자 마자 오토바이택시 꼬셔서...
나비정원으로 go!

너무 아름답고 잘해놨다.
입장료가 좀 비싸긴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나비 잔뜩 봐서 황홀!!

나를 기다려준 오토바이택시 아저씨랑 신나게 비 잔뜩 맞으면서
까론으로 향했다.

(대략 나의 수법은...
나.. 여기 나비정원갔다가.. 여기 숙소갈꺼다.
여기가 내 친구넨데.. 너 나 기달려서 내 친구한테 데려다 주렴~
이러고 숙소까지 차비만 내기 ㅡ.,ㅡ)

명함받은대를 가니 hostel이 아니고 office다.
오피스에 가서 제리를 찾는다니까 방콕에서 안왔덴다.
ㅡ.,ㅡ
연락을 미리 할껄...
나 깐짜나부리 가있는동안 오빠가 푸켓에 간다고 해서..
그런줄 알고.. 그거하나 믿고 덜렁 왔는데 완전낭패다.
전화를 걸어보라면서 명함을 내민다.
여행하면서도 전화기 찾기도 귀찮고 잘 모르겠어서..
맨날 관광경찰한테 부탁해댔는데..
여기와서 내가 걸까? @.@
전화를 대신 걸어달라고 부탁하는데.. 제리오빠 전화를 안받는다.
초절정 낭패다...ㅠ___________ㅠ

내가 당황해서 어리둥절하니...
오토바이기사를 보내고.. 제리가 운영하는 hostel을 데려다 준다고 한다.
착한 오피스식구들...ㅠ_ㅠ
그래서 오토바이 보내고 잠시 기다리니 픽업차량이 와서 날 데리고
숙소로 갔다.

ㅡㅡ^ 제리 오빠가 있다.
사무실에 푸켓온거 이야기 안하고 놀거 있더만!!!
여튼 무사히 제리오빠를 만나서...
푸켓에서 5일간 쉬기 작전에 들어갔다.


..........

그리고...
푸켓에서 보내기로 한 5일은 20일을 넘게 연장하여...내 발을 묶었고...
거기서 오픈워터 다이빙및 어드밴스 다이빙을 배웠다.
푸켓의 이야기는 매일매일 기록하지 않고 몇가지로 나누어 나열한다....

..........


1) 연장놀이 시작!

처음에 도착한 5일간은 무작정 구르기에 돌입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그간의 여행과 다르게..
늦게까지 놀고~ 늦게 일어나고..
그냥 한량처럼 걸어다니고.. 1층에서 놀고..
저녁에 파티하고.. 머 그런 생활들..
그러나 그간 여행과 다르게 정착된 곳에서의 생활이다보니..
맘은 더 편안해 지기만 한다.

게다가 만난 착한 동생들~
아이들 덕분에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하루..

점점 돌아가기 싫어지고..
매일같이 애들이 하는 다이빙 이야기에 귀만 쏠깃했다.

2) 다이빙

세상에 나체로 춤을 추는것보다 불가능 한일이 물에 들어가는 일이라
믿던 여인네가 나다.
스물여덟해를 제발로 물속에 기어들어간적 없는 여인네가 나다.
물을 보면 무조건 죽는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여인네가 나다.

그러나 사무이에서 봤던 그 해변까지 올라온 물고기를 단지 코를 물에 넣지
못해 더 가까이서 보니 못했다는 그 서운함과...
수상시장 투어와 짜뚜짝에 함께 갔던 상혁오빠의 강력한 외침과..
방콕에서 만난 사람들의 그 솔깃한 발언
뿌라스!!!!!

푸켓의 윤희, 윤진의 그 눈에서 레이져를 뿜으면서 맨날 물고기이야기를
듣다보니.. 갑자기 다이빙이 하고 싶어졌다.

여행도 새로운 세상을 보겠다 나선것이었다.

물속..
그만한 새로운 세상이 또 있겠는가?
하나님이 지으신 그러나 한번도 볼수없었던 그 세상에 제대로 꽂혔다.


제리 오빠를 찾아갔다.
나 이제 한국에 돌아갈 시간인데..
날 물에 넣을수 있겠느냐구.. 그럼 한번 배워보고 싶다고..

제리 오빠는 오케이했고..
나는 그날로 비행기를 연장했다.


3) 물에 들어가기.

처음 제리오빠가 날 test한 곳은 멋진 풀장도 아니오..
바닷가도 아닌.. spa였다.
한국으로 치면 냉탕 ㅡ.,ㅡ

행님, 혜성, 타이진, 제리옵. 나.. 이렇게 다섯은 스파로 달려가..
한국에 돌아갈 행님을 아쉬워 하는 자리를 만들면서..
더불어 날 test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시간동안 질질 끌고 절대 못들어가를 외치는 나에게 질려..
행님, 타이진, 제리오빠 번갈아 가면서 물에 들어가고..헤엄치고..
난리 났다.
"이거봐~ 사람이 뜬다니까.. 괜찮아!!"

결국엔 나 들어갈때까지 밥안먹는다는 제리오빠 선언에..
한시간만에..나 코를 손으로 잡고 5초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ㅡ.,ㅡ

그리고 제리오빠 결론.
"지연이 12일짜리다."


돌아와서 나에게 써니강사가 배치되었다.
청소년대표선수까지 했던 우리의 써니..
다이빙하기전에 수영강사였던 우리의 써니..
써니와 나는 풀장에서 3일간 교육에 들어갔다.

정말 가슴부터해서 몇센치씩 물에 들어가기를 시도..
결국엔 코, 머리... 성공했다.
(물론 손으로 코를 잡아야한다. 안그럼 나 기절한다. ㅡ.,ㅡ)

그렇게 시작한 3일간의 강습..

그리고 으니쌤과 함께한 4일간의 오픈워터..

그리고 써니와 함께한 2일간의 어드밴스와.. 펀다이빙들.


말로 설명할수 없고...
글로 표현할수 없는...
그 바닷속 아름다운 세계에서..
아네모네피쉬(니모), 샤크, 오징어떼, 곰치, 복어. 누디블랜치등등..
수많은 물고기들과 그 아름다운 산호속에서..
정말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경관을 지으신 하나님께 참 감사했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물론 한국에 온 지금도 코에서 손을 떼고는 물근처에 못가지만..
곧 수영을 배워볼 의향이 있다.

이만하면 인간변신에 끼려나? ㅋㅋ


4) 바줌지키미.

그렇게 푸켓에 눌러지내게 된 나는 바줌(게스트하우스) 1층 지키미라는 별명을 얻었다.

방에 앉아서 머하겠는가?
눈뜨면 일층에 내려와 수다도 떨고.. 생각도 하고.. 늘어져 있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숙소에 있는 친구들과 모두친해지게 되고..

다들 알다시피.. 기억력 하나로.. 먹고 사는 나는..
숙소 친구들 스케쥴 외우기, 제리오빠 스케쥴 외우기가 주특기가 되면서..

후에는 제대로 도우미짓도 며칠 했다. ㅋㅋㅋㅋ

나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이 대부분이지만...
그곳에 온 아이들은 모두 선하고 착했고..
자신의 인생을 고민할줄 알았고..
허투른 아이들은 없었다.

꽤 멋진 날들이었다.

삼겹살 파티, 백숙파티 등..
함께 밥해먹고... 파티하고... 우리의 사랑 나콘나이에 가서
게임하고 유이랑 놀고..
어쩌면 별것없는 일상...
그러나 그것이 하루하루가 내겐 즐거움이고 기쁨이었다.


아팠던 시간의 나와  푸켓에서의 나는 아무것도 가진것이 달라지지 않았는데
푸켓에서의 나는 행복했다.
그건 신이 내게 주신 그 몫만큼만 충실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비오면 비와서, 해가 나면 해가 나서 불만족한 나는 그곳에 없었기 때문일지도..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야 했을때..
정말 발걸음 떨어지지 않을정도로..
정들고 아쉬웠던 바줌...

최고의 장소였다.




2004_07_27

방콕으로 다시 돌아왔다. 한달만의 입성이다.
너무 늦은 시간에 돌아와... 잠시 짐풀고 안부를 몇 분께 묻는걸로 하루를 마감.

2004_07_28

저녁 비행기다.
그저 아쉽다. 다시 푸켓으로 가고 싶기만 할뿐.
낮에 일어나 밥먹고 애들하고 잠시 수다떨고..
동대문사장님네 꼬마들이랑 시내 나가서 쇼핑 잠시하고..
돌아와.. 홍익인간에서 데굴거리기~

그리고 공항으로 출발!

아쉬움만 잔뜩 남기고..
곧 돌아오겠다는 혼자만의 약속만 간직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v

어리버리걸.
처녀 해외여행...
20일간 연장하여..
두달하고 20일만에 한국땅 다시 밟다.
태국인이 되어..ㅋㅋㅋㅋㅋㅋㅋㅋ



*

제 홈페이지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때문에 언어의 순화가 필요한 부분이 다량 보일것이며..
제 느낌이나 감정들을 기준으로 한 여행기이므로..
여행의 자세한 정보..(노선이나, 금액, 방법등)
는 많이 빠져있는편입니다.
필요하거나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이곳 혹은 lovely7b.com으로 오셔서 물어봐 주세요...
^^

-자.묘.

(모든 사진이나 기타 내용은 홈페이지에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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