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16-0624]태국 - 코사무이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20040616-0624]태국 - 코사무이

[자주빛고양이] 0 1248
2004_06_16

체크아웃하고.. 다시 꼭! 깐짜나부리에 오겠다고 다짐을 하고..
다시 방콕으로 출발!

숙소에서 방콕가는 터미널 가는길에 인력거를 타고 이동했다.
울 할아버지 뒷모습과 같은 그 노인네의 뒷모습에 매우 우울해졌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을 떨치지 못했고..
20바트(한국돈으로 600원정도)에 사람 사는게 참 우습다고 느껴진날..

몇차례 카오산을 들락거리니..이제 제집 안방드나들듯 편안하다..

싸무이에 가는 여행자버스를 예매하고.. 시내나가 구경하고...

싸무이로 출발!

싸무이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이상한 히피놈이 찝쩍거려서 결혼했다고 뻥쳤다 ㅡ_ㅡ;;;

장기여행한다던 지미라는 총각과 그의 친구는 저리도 멀끔하고 멀쩡한데..
이제 25살인 히피, 재는 어찌 상태가 저런지...
보이는것만으로 평가하지 말자던 나의 계획은 무산되었으나.. 진정 상태 안좋다. ㅡㅡ;;;;;;

6시에 출발한다던 버스는 8시가 넘어서 출발...
기다리는 한시간한시간이 열시간 같다.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지지만 사람이 다 똑같이 24시간을 사는것은 아닐것이다.
깐짜나부리에서의 1시간과 지금의 한시간이 매우 다르듯..
어떻게 하면 시간을 잘 쓰는것일까.
매우 생각해봐야할 문제.

코사무이는 매우멀다.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shit!
이상한 히피총각덕에 무지 불편해 죽겠고...
당췌 어딘지도 알수없는곳에 기약없이 내려놓는것은 매우 다반사다..
아침 7시에 또다시 어딘지 알수없는곳에 떨궈놓고..기다리랜다.
니미럴. ㅡ.,ㅡ

오후6시 - 8시10분 waiting
오후8시10분 - 1시10분 버스이동
오전1시10분 - 1시50분 휴게실
오전1시50분 - 7시10분 버스 이동
오전 7시.. 알수없는곳에서 기다리램...

지겹다................ 바다는 너무나도 멀다. ㅜ_ㅜ


2004_06_17

11시가 넘어서 간신히 싸무이에 도착.
"welcome to samui" 간판에 눈물흘릴뻔했다. ㅠ______________ㅠ

12시경 lamai 해변으로 이동, "SPA"에 도착했다.
여기서 헬스프로그램을 이용해보려고 했으나..
information에 있는 여자애들의 무시에 일단 보류했다.

그랬겠쥐... 서양애도 아니고 동양여자애가 온게 불만이었겠지..
자기네 같은 고급(?)리조트에 묵고.. 프로그램을 궁금해 하는게
우스웠겠지...

왜 우습냐고? 왜 불만이냐고!!
내가 멀잘못했냐고!!!!!!!!!!!!!!!!!! 젠장!
"니가 정말 할꺼니? 할수있겠니? 우리 되게 비싸~ " 그 표정에
여행하면서 태국에도 있다는 동양 무시사상을 처음 접한 그 기분..
진짜 니미럴이다. ㅡ.,ㅡ

건강이 필요하면 이상한거 집어먹고 굶지말고, 운동을 하자. 는 것이
나의 결론.

1차로 마사지 받았는데... 깐짜나부리에서 받은돈의 거의 5배가 넘는
돈을 받고 그만도 못하더라. ㅡ.,ㅡ

많이 짜증스런 하루. 2일밤만 자고 이동해야겠다.


2004_06_18

하루종일 바닷가에서 데굴거리기 도전!
누드비치풍경도 좋고...
나름 즐거운 하루~!
but, 다리에 화상입었다. ㅡㅡ;;;

헌혈을 좀 많이 했는데 무슨 모기가 벌같다. ㅡ_ㅡ

원래 오늘의 계획은 번지점뿌하고.. 힌따힌야이에 가는것이었는데
게으름피다가 계획 훨훨 날라가시고...
그냥 비버리힐즈로 나섰다.

바~~~~~~뜨! 얼레벌레 오토바이아저씨가 비버리힐즈 전망대를 몰라서
이상한 리조트 전망대에 놓고 가버렸다.
바다 절대 안보이는 ㅡ.,ㅡ 전망대.

밥먹고.. 리조트 사장아저씨의 리조트 자랑을 백분여쯤 듣고..
괜히 따라나서 리조트 구경만하다가 부러움에 확~ 휩싸였다.
한국에선 꿈도 못꿀 리조트가 무지 싸데.
물론 배낭여행자에 지갑으로는 곤란하지만. ㅋㅋㅋㅋ

여튼 구경하고.. 잘~ 놀고.. 오토바이타고올때 가까운거리같아서...
그냥 걸어서 숙소를 돌아가다가 죽을뻔했다.
이렇게 거리감각이 없어서야.... ㅡ.,ㅡ

그래도..밤길을 걷는 느낌 참 좋더라....

내일은 청몬비치로 간다.
정말 생각없이 빈둥댄 하루이다.



2004_06_19

아침에 태닝한다고 바닷가서 약간 빈둥거리다가 청몬으로 이동.
생각보다 싼 가격에 놀랍게 예쁜 해변....
친절한 사람들...
내가 왜 3일을 SPA에서 낭비한게야...ㅡㅡ^

태닝한다고 수영복갈아입고 숙소에서 잠들어버렸다. ㅡ_ㅡ;
저녁에 슬슬 걸어나가 해변을 걸었다.
정말 예술이었다.
청몬해변 오른쪽에 작은 섬이있는데..
걸어서 들어갈수도있고..
원체 사람이 안보이는 해변이라 별 위험할꺼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좀 무서워서 섬으로 가는 커플을 쫒아 슬슬 걸어갔다.

섬에 다다르자 남자가 갑자기 여자앞에서 무릎을 꿇고 프로포즈를 하데..ㅡ.,ㅡ
갑자기.. 남 커플의 역사적인 순간에 악역의 여인네로 변신했다.
이게 먼일인건지...@.@
무지 부럽드만...
미안해요~ 커플씨들!! 제가 원한건 진정 아니었다구요...
행복하세요~

여튼 악역이면 어떠랴.. 내 안전이 중요하지..
그 커플 따라서 섬구경 잘~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ㅋㅋㅋ


2004_06_20

바닷가에서 놀려고 무작정 바다로 나갔으나...
물이 무지하게 무서운 나는 결국 또! 무릎깊이에서 모든것을 포기..
바닷가에 납작하게 엎드려 물소리듣고, 물고기랑 조개랑 게랑 놀고..
(놀았다기 보다 일방적으로 잡았다 풀어줬다 머 그랬지만.ㅋㅋㅋ)
but, 우리 아부지 전생에 용왕은 아니었는지 자꾸 도망가기만 하데..^^;;

물가까지 거기 물고기들이 올라온다.
작은 치어들인데.. 투명한 몸에.. 아주 예쁜 붉은 줄이 하나씩 있다.
너무나 예쁜 물고기에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몸을 가만히 뉘이고... 쥐죽은듯 있으면..
내 눈앞으로 내 팔사이로 물고기들이 드나든다..+_+
아.. 내가 수영만 할줄 알았어도..
아니! 내가 코를 물에 넣을줄만 알았어도 더 가까이서 보는건데..
무지 아쉽다. ㅠ_ㅠ


딱 한시간 물에 엎드려 놀고 나니.. 등이 완전히 타서 코끼리 껍질이 되었다.
곧 벗겨질듯 한것도 문제이지만 너무너무너무 아푸다...ㅠ__________ㅠ

내가 언제 이렇게 넓은 바다에서 우아를 떨어본적이 있느냐구...
내가 언제 이렇게 여유있게 바다에 있어본적이있느냐구...
안하던 짓하다가 살 홀딱 벗겨질 위험에 쳐했다. 너무 아푸다...ㅠ____ㅠ

여기는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도 않지만 그 양이 정말 예술이다.
특히 주인 마마의 라씨는 예술이다.
대접으로 준다. +_+
너무 잘먹어서.. 큰일이다. ㅋㅋㅋㅋ


행복이란 무엇일까. 기쁨인가?
그럼 나는 어떻게 하면 기뻐질것인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것일까?
행복추구권이라는 권리가 헌법에 제시되어 있다는데..
그건 어떻게 해야 추구된다는거도 나와있나?
법을 공부해야하는가? @.@

다시금 바다에 밤이 온다.
그 열기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사그러든다.
밤이와도 사그러 들지 않는 행복은 멀까?



2004_06_21

전날 밤에 등도 너무 아프고.. 등에서 바짝바짝 열도 나고..
새벽에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서 죽을뻔하고...ㅠ_ㅠ
그래서 새벽내내 되게 우울하고 겁나고 그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 100% +_+
또 바다에 기어나갔다. ㅋㅋㅋㅋ
그러나~~~ 얌전히 그늘만 찾아다녔다.

이 나라 사람들은 For you, No problem이란 단어를 되게 잘쓴다.
그래!! 머 No Problem이다.
바다에서 놀다 화상입어 죽었다는 사람 없지 않은가?
ㅋㅋㅋㅋㅋㅋ

청몬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있고...
여행이 45일째를 지나가고 있다.
남은 여행 16일인 지금.. 참 많은 것드에 부풀어 간다.

75%만 채울것!


2004_06_22

청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웽으로 나섰다.

이 더운날 무거운 가방메고.. 차웽시작점에서 끝지점까지
숙소찾느라 대박 고생..ㅠ__________ㅠ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머...

어제의 다짐은 어디론가 훨~~훨~~ 날라가고...
자신에게 오로지 실망만 남은날.
스스로에게 행복, 꿈따윌 기원하면 멀하냐..
이렇게 실망시키고..
물질에 연연하고.. 아무 생각없는 자신을 봤다.

에잇!


2004_06_23

양텅 국립공원에 나섰다.
아름다운 곳이다.

영어를 못하는 코쟁이놈이 있고.
(내 생각인데.. 코쟁이는 다 영어 하는거 아냐? 왜 영어를 못하냐구? @.@)
내 말도 안되는 영어가 통하는 이 신기한 동네. 태국.
007에나 나올법한 섹시언니를
태국넘이 보기 안쓰러울정도로 열심히 꼬셔대고..
저쪽 배위에서는 T 수영복을 입은 언니가 바둥댄다.
재는 여기에 왜 온걸까..
수영복같지도 않은거 입고.. 배에서 내리지도 않을꺼면서? @.@
양놈세상에 몇몇 중국애들이 위안을 준다.
내가 외계인은 아닌거 같다는 위안. ㅋ
근데 왜 재네는 보였다 하면 죄다 단체인건지... ㅡ_ㅡ;;

그냥 사람구경하느라 아주 즐거운 하루.

뷰포인트 만만히 생각하고 올라갔다가...
정말 죽.을.뻔. 했다.
완전 암벽등반이다.
언제 이렇게 땀을 흘려봤는지 기억도 없다...

그래도 정말 아름다워서 꽤 멋진 추억이 될거 같다. ^^

컨디션만 계속 꾸리~

투어다녀와서... 차웽 구경하고.. 신나는 먹기놀이에 열중했다. ㅋ


2004_06_24

이젠 지루한 돌아가기 일정의 시작이다.
카오산이 매우 그립지만.. 돌아가는길은 정말 엄두가 나지 않을뿐..

온통 독일, 이탈리아 천지인 곳에서 지내다가 어제 처음으로 한국말을 들었다.
길에서 한국말 들리니 눈물나게 좋더라.. 막 쫒아갈뻔 했다. ㅋㅋㅋㅋ

여행을 하면서 느낀 tip.

먹는것을 두려워하지 말것.
가방을 비울것.
책을 챙길것.


이제 내일 방콕에 가면 13일의 여행이 남는다.
엄청난 변화가 오지는 않겠지만.. 삶의 자세가 달라지길...

사진을 제대로 찍어보고 싶어졌다.
폼나는 사진말고.. 느낌이 있는 사진....
내가 다시 여행을 떠난다면.. 그땐 사람을 담을 수 있을정도로..
내가 그곳을 이해하고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

어제 등반으로 팔 결려서 기절직전에 다다르고 있음..

다시 배타고 버스타고 놀이 매진! ㅡ_ㅡ;;;;; 괴롭다.

*

제 홈페이지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때문에 언어의 순화가 필요한 부분이 다량 보일것이며..
제 느낌이나 감정들을 기준으로 한 여행기이므로..
여행의 자세한 정보..(노선이나, 금액, 방법등)
는 많이 빠져있는편입니다.
필요하거나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이곳 혹은 lovely7b.com으로 오셔서 물어봐 주세요...
^^

-자.묘.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