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09-0610]태국 -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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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9-0610]태국 - 치앙마이

[자주빛고양이] 0 735
2004_06_09

어제의 일진이 안좋은 관계로 쉬겠다 생각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인터넷으로 가까운 지인들의 소식을 체크해본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들이 편하지 않으면..
역시나 내 여행은 무리일게다.
내가 몇달을 여행할수 있는것은 그들이 평온했기 때문일테지...

늦은 아침겸 점심으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숙소에서..
오랜만에 맘편하게 글도 쓰고.. 음악도 실컷듣고.. 데굴데굴 구르다가

아저씨랑 공항쪽으로 나가서 극장에가서 해리포터 영화를 보고..
저녁에 나이트바자 구경하고... 쉬었다.

여행지에서의 편안함도 꽤 즐거운 일이다.

cottage에 가서 와인 한잔씩.
라이브노래하는 귀여운 여자아이 발견!


사원의 이름이나 건축연대, 양식을 알지 못해도..
마음으로 그것을 보고 느끼길 원했는데..
아직도 딱딱하게 굳어진 내마음은 열릴줄 모르고..
머리만 생각하기 급급하다.
다시금 마음을 정비하자.

사랑이 변하는것이 아니라 사람이 변화하듯
세상이 힘든게 아니라.. 내 마음이 어리석은것일게다.
어리석게 살지 말자..
가슴 아프게 살지말자...

무엇이 행복이라 아직 정의할수는 없지만..
나에게 주어진대로 살아보자.
주어진 것을 먼저 느끼고 원해보자.


2004_06_10

치앙마이 시내를 둘러보려 아침 일찍 나섰다.
타패문 - 왓우몽(분원) - 왓치앙만 - 왓 포악문 - 삼왕상 - 왓쩨다루왕 - coffee - 왓 프라씽 - 숙소 & 점심 - 도이스텝 - 쎈트럴프라자 - 마사지 - 나이트바자 - 저녁 - good view에서 drink

측은은 무엇일까.......
사원에서 찢기고 문드러지고 앞다리가 하나 없는 개를 보았다.
또 어떤개는 눈이 하나 없었다.
프놈바켕에서 보았던 다리 없는 어떤 사람은
비록 적선이 목적이었으나 그 산위에 나와 함께 있었다.
나에게 다리가 있고.. 그에게 다리가 없어 측은 해야 하는가?
우린 함께 프놈바켕에 있었거늘..

한달을 열심히 벌어 400바트가 수입의 전부인
패취의 어머니를 측은해야 하는가?
내가 400바트를 하루 술값으로 싸다 여기면서 먹을수 있어서?

돈을 더 쓸수있어.. 가진 물질이 더 많아
주름지고 터진 아카족 그녀보다 내손이 더 낫다고 할수 있을까..
측은한것은 내가 아닐까...


왓치앙만은 치앙마이 최초의 사원으로 경내가 낡았으나
그 의미가 있다고 하여 찾아 나섰다.
그러나 다 손을 보았거나, 보수공사중이라 번쩍번쩍 ㅡ.,ㅡ;

여행은 무한한 발전중인 아시아부터 해야한다는말을 뼈저리게 느꼈고..
공감했다.
현대의 인간의 손이 탄 번쩍임은 되려 조악하다고 느껴졌다.
한숨만 가득..
과연 지금이 옛날보다 좋은 세상이라 할수 있을까?
쉽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패스트 푸드가 생겨서?
스물네시간 물건을 살수 있는 편의점이 있어서?
달까지 갈수 있어서?
언제어디서고 전화를 걸어대고 받을수 있게되어서?
현대의 문명은 과연 우리를 좋게 인도하고만 있는것이 맞는것일까?

모든것이 의문에 쌓여버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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