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06-0608]태국 - 치앙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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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6-0608]태국 - 치앙라이

[자주빛고양이] 2 803
2004_06_06

아침에 치앙마이에 도착하자마자 치앙라이로 다시 VIP버스를 타고
4시간을 이동했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고 지루해진다.... ㅜ_ㅜ
자도자도 끝이 없는 이길들....

치앙라이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잡고..
결혼식장으로 달려갔다.

이영호씨 부부가 결혼 10주년 행사를 태국에서 하시는데..
태국은 전통혼례를 다시 치루는게 10주년 행사라고 한다.
그래서 두분이 결혼식을 다시 태국식으로 치뤘다.
무지 멋있었다. +_+

우리가 낮에 도착해서 아침 결혼식은 못보고..
오후 피로연만 함께 했는데
음.. 정말 보기 좋은 부부의 모습이었다.

물론 난 이분들을 모른다. ^^;;;
그냥 결혼식.. 태국 전통혼례가 궁금해서 따라 나선것 뿐.
그래도 머 꽤 새로운 경험이었다.

피로연 전에 시간이 약간 있어서 시내를 구경했다.
번잡한 방콕과는 사뭇 비교가 되는 너무나 한산하고 조용한 도시였다.


2004_06_07

일일투어를 나섰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도움으로 혼자서 투어를 떠날수가 있었다.
(사실 이건 매우 불가능하다.
차를 빌리는것도.. 가이드가 따라나서는것도..
내가 혼자서 가면 대게 미니멈 경비를 다 지불해야한다.
이때가 결혼식때였어서 좀 도움을 많이 받았던것 같다...
너무 감사드릴뿐.)

monkey cave - 매싸이 - 패치네집 - 치앙쌘 - 골든트라이앵글
- hot spring -elephant cave

나의 가이드 패치랑 함께 저렇게 긴~ 여정으로 투어를 시작했다.

패치는 스물하난가? 둘인가? 했던 아카족(고산족) 청년이었다.
지금은 군인인데.. 잠시 투어폴리스일을 보고 있었다.
참 선하고... 좋은아이였다.
둘다 영어가 무지하게 짧아서 나중에는
패치가 나에게 태국어를 가르쳐줬다는... ^^
(이 태국어는 내 여행끝날대까지 꽤 유용하게 쓰였다.)

1) monkey cave
동굴안에 원숭이가 산다. 박쥐도 산다. ㅡ_ㅡ:
cave까지 동굴이 무지하게 길다.
엄청 가파른 계단인데...
패취가 올라가겠느냐고 물어봤다.
당연하쥐~ 나 강하다고 이야기 하고
씩씩하게 올라가는데... ㅡ.,ㅡ 생각보다 쉽지 않다.
게다가 이녀석이 치앙마이 무에타이 5위한 녀석이다.
게다가 군인이다. 그리고 젊다. 또한 아카족이다.
켁. 그 많고 가파른 계단을 이 녀석이 뛰어올라가는것이다.
쫒아올라가다 숨넘어가는줄 알았다는...
여튼, 정말 가까이에서 원숭이도 보고..
매력적인 CAVE에 한참을 즐거워 했다.

2) 매싸이
태국 최북단의 도시로 미얀마와의 국경이다.
조금은 조용하고.. 국경의 번잡함이 별로 없는 곳이었다.
시장을 둘러보고.. 미얀마 국경을 넘어서 둘러도 보고...
(여권검사 없는 곳까지만...^^;;)
근데 나한테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곳이었다.

3) 패치네 집.
태국 북부에는 여러 고산족들이 살고 있다.
우리가 많이 아는 목에 링철사를 감고 사는 카렌족부터
몽족,미엔족,리수족,아카족,라후족등이 사는데
이들은 태국어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삶의 방식이 태국인들과 조금 다르다.

모계사회인 태국인지라 패치네는 엄마가 아카족이다.
그래서 패치는 아카족이다.

패치네 엄마는 작은 구슬을 꿰어 목걸이를 만들거나
모자나 옷을 만들어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그녀가 한달에 버는 수입은 보통 400바트.
우리나라 돈으로 만이천원정도이다.
패치는 그 마을에서 유일하게 직업이 있는 청년이다.

정말 가난한 집. 가난한 시골집..
그러나 정말 정이 많고 따뜻한 집이었다.

패치가 해준 볶음국수를 먹고..
패치 어머니께서 손님에게 주는 선물이라면서 목걸이를 주셨다.

4) 치앙쌘
치앙라이 북동부 메콩강안에 있는 고대 도시로 매우 작은 도시이다.
치앙쌘에서 치앙콩쪽을 거쳐 골든트라이앵글과 매싸이를 구경했다.

골든트라이앵글은 미얀마.라오스.태국의 삼개국이 강 하나에
그 접경을 두고 있는 곳이다.
참 평온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5) 핫스프링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핫스프링에 잠시 들렸다.
한국으로 하면 온천인데..
거기서 날계란 사서 뜨거운 물에 계란 삶아먹었다.
재미가 쏠쏠한게쥐..

치앙라이는 아직 관광객이 많이 찾거나 유명한 도시가 아니라서..
치앙라이를 중심으로 작은 리조트나 별장들이 몇군데 있는데..
정말 쉬기 좋고.. 마음이 놓이는 그런곳일거 같았다.


사람이 산다는것은 무엇일까..
무엇으로 인해 행복해져야 하는것일까.. 행복해 질수 있는것일까...
어쩌면.. 가난한 패치네 가족이 사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2004_06_08

온통 일진이 안좋은일들의 투성이이다.
아침엔 발찌가 끊어지고.. 오후엔 가방끈이.. 저녁엔 샤워솔까지..
왜이러는지..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이영호씨부부랑 아저씨랑 빅씨에 쇼핑갔다가..
이름은 잘 모르는.. 현재 짓고 있다는 유리 공예로 만들어진 사원을
구경하고 쿤칸폭포를 보고 치앙마이로 이동했다.

그 유리 공예로 만들어진 사원은 정말 예.술. 이다.
외형의 기본 구조는 태국양식을 따르지만..
하얀색 사원에 거울같은 유리로 장식을 넣어..
온통 반짝이는 모습이 정말 혀를 내두르게 했다.

쿤칸폭포는 유명하진 않은 폭포이지만...
태국에서 본 폭포중 가장 아름답지 않았는가 생각했다.

점점 컨디션이 좋아져서.. 이제 등산도 벅차지 않아지고 있다.


사람을 경계하는 나를 보았고..
내가 자아가 무지하게 강한사람이라는것을..
내가 자기 보호가 엄청난 사람이라는것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일진이 안좋아서 컨디션 별루였던 날.



*

제 홈페이지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때문에 언어의 순화가 필요한 부분이 다량 보일것이며..
제 느낌이나 감정들을 기준으로 한 여행기이므로..
여행의 자세한 정보..(노선이나, 금액, 방법등)
는 많이 빠져있는편입니다.
필요하거나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이곳 혹은 lovely7b.com으로 오셔서 물어봐 주세요...
^^

-자.묘.

2 Comments
카루소 2004.08.24 01:50  
  훔,,,누군가 했더니,,지연이 였구나..ㅎㅎㅎ
그런데 아이디가 삐삐지연이 아니였나...[[하이]]
자주빛고양이 2004.08.24 16:36  
  ㅋㅋㅋㅋ
오빠 안녕하세여?
가입해둔 아이디로 하다보니 그러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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