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25]태국 - 방콕헤매기와 카오산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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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5]태국 - 방콕헤매기와 카오산로드.

[자주빛고양이] 2 1144
2004_05_25

방콕에 두번째 IN.

처음 IN은 약 2주전 호주갈때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스탑해서였고..
오늘이 두번째..

사람 참 간사하여 처음 방콕에 도착했을때는 정신도 없고..
멍해서 어리버리 공항을 헤매고 다녔는데..
두번째 왔다고 가까운곳에 화장실을 찾고..
(처음엔 거리와 상관없이 일단 화장실을 찾아 뛰어다녔다.ㅡㅡ;;)
척척 입/ 출국 장소도 알아차린다.
그러나 얼레벌레는 여전히....

TAT(관광안내소)가 공항에만 있는줄 알고 열심히 찾아갔다.
그거 찾는데도 한 4번인가 물어봤다.. 오로지 영어가 짧아서.. ㅡㅡ;;;
여튼 우여곡절끝에 안내소 앞에 가니.. 아침 9시반에 문을 연덴다. ㅡㅡ;;
그때시간이 8시가 좀 넘은 시간..
그 지도 안받으면 왠지 여행못할거 같은 불안감..
진정 알수없는 그 불안감으로 커피숍에 앉아 한시간을 넘게 버텼다.

그리고 씩씩하게 TAT에 가서 " I want a map " 했다.
그랬더니 애네들 머라고 한참 떠들더니 덜렁 지도 한장 준다.
책에서 본대로라면 난 지도를 한 열장쯤..
다시 말해 그냥 거기서 뱅기타고 서울에와도
방콕엔, 태국엔 이런 곳들이 있어라고 이야기 할만큼 많은
먼가 양을 줄주 알았는데 덜렁 방콕 지도 한장 건넨다.
애네는 내가 지도를 가져가는데는 관심이 없고..
내 호텔이 유일한 관심사다. 그래서 그냥 덮고 공항버스를 타러 갔다.

내가 이 TAT로 두번 좌절했는데..
첫번째는 여기서 구비한 지도가 별거 없다는 점..
두번째는 카오산로드에 내려 여기저기 널린 TAT를 보고 나서 였다.
(카오산뿐 아니라.. 관광지에 무지하게 많이 잘 되어있다. TAT가..)

여튼 이래저래 지도책들고..가이드북들고 카오산에 내렸는데..
진짜 욕이 나오더군.. 쉬파.. ㅡㅡ;;;;

가이드북엔 온통 한글과 영어.. 고개를 들면 죄다 태국말 간판들..
여기가 거긴지..거기가 여긴지 도저히 알아볼수 없는... 난관들..

카오산 공항버스 하차지점에서부터
홍익인간(한국인게스트하우스)까지 걸어서 대략 오분이면 가는길을..
나는 가방둘러매고 뙤약볕에 서서 한시간 반이 걸려 찾아갔다. ㅡㅜ
지금도 그걸 생각하면 진짜 아찔한데..
태국은 너무 위험하고.. 무서운 나라라고 많은 사람들이
주입식교육(?)을 해놓은 터라.. 누굴 잡고 길을 물어보는것도 무섭고..
영어도 딸리고... 아~ 온통 난제들 뿐이었으니..
처음엔 그저 지도들고 한시간을 무작정 돌고..또 돌고...
나중엔 너무 답답하여 어떤 아주머니를 잡고..
내 한글이 잔뜩한 지도책을 펴고.. 도대체 여기가 어디냐 물었다. ㅡㅡ;;
그랬다. 아주머니 날 제정신 아닌애처럼 쳐다봤다. 저것이 더위에 돌았구나....

30분내에 여기서 길 못찾으면 나 서울가야겠다 다짐했다.
눈물나게 서럽더라.
아무것도 준비안하고 혼자 덜렁 온 내가 미쳤다 싶기도 하고....
여튼 다시 정신차리고.. TAT 찾아가 현재 위치 재확인..
간판에 그나마 영어 씌여있는 아유타야뱅크로 위치 다시 점검..
그리고...그리고.. 홍익인간..

먼 타지에서..그것도 말안통해서 미쳐가는 중에
한국사람을 만난다는것은 사막의 오아시스보다도 더 감사한 일이었다.
들어가 선풍기에 정신차리니.. 나 한끼도 못먹었더라.. ㅡㅡ;;
밥먹고.. 정신을 차리고.. 몇마디 조언을 듣고..
방에 올라오니 이것이 천국..
내 침대가 있고.. 내가 발뻗을 공간이 있다는것에 그저 기뻤다.
(어찌나 단순스러우신지.. ㅡ_ㅡ;)

정신을 차리고 근처를 순찰(?)하려고 나섰다.
지도들고 나서 아무리 보고 돌아다녀도 똑같은 shell주유소만
계속 나오고..당췌 지도도 못보겠구... ㅜ_ㅜ

무식하면 몸만 고생이 아니라 시간과 돈도 낭비한다는 사실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결국에 한일은 카오산 헤매기와 멋진남자에게 마사지 받기였다.

마사지집에서 한글 메뉴판을 받아 인상적....
그러나 tip을 언제 줘야 하는지 몰라 얼레 벌레 그냥 나왔다.. ㅡㅡ;;;;;;;

45일간 하고 싶은대로 다 해보면서 지내보자!


*

제 홈페이지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때문에 언어의 순화가 필요한 부분이 다량 보일것이며..
제 느낌이나 감정들을 기준으로 한 여행기이므로..
여행의 자세한 정보..(노선이나, 금액, 방법등)
는 많이 빠져있는편입니다.
필요하거나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이곳 혹은 lovely7b.com으로 오셔서 물어봐 주세요...
^^

-자.묘.

추신 : 출국한 5월8일부터 방콕인한 5월25일까지는 호주여행을
간단하게 했습니다. 그곳여행기는 제외했습니다. ^^
2 Comments
몬테크리스토 2004.08.23 11:43  
  오래만에 들어왔는데 좋은 여행을하게 될것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45일간의 여행이라...너무 부럽고 기대되네요..
[자주빛고양이] 2004.08.23 13:29  
  적어도 저에게는 정말 인생을 바꿀만한 여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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