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병 중증 말기에 코따오병 전염7 Bon Voyage
으으으. 드디어 마지막 코따오에서의 반나절..
이 반나절을 악착같이 즐기기 위해 난 눈뜨자마자 7시 30분에 모든 가방을 챙겨두고 스노클 기어만 가지고 짠솜베이로 향했다.
짠솜 베이엔 원래 입장료 10밧이 있는데 팻말만 서있을 뿐 아무도 나에게 돈을 받으려 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은 왠지 내야만 할것 같아. -
해변에 아무도 없었음.. - 음료바 주면에서 서성거렸지만 직원들 역시 싸와딧캅하고 인사만 건넬뿐 내 손을 부끄럽게 했다.
에라이.. 급하면 자기네가 달라고 하겠지..
해변의 데크체어를 어제 봐둔 명당자리 - 야자수와 바위 틈새로 약간의 그늘이 드리워져 유일하게 얼굴에 햇볕이 안드는곳- 를 맡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아침 나절이라 좀 쌀쌀 하긴 했지만 .... 앞으로 6시간내로 섬을 떠나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일분일초라도 더 뒹굴고 놀아야한다는..-
나에겐 찬물,더운물 가릴 처지가 아니었던것...
짠솜베이의 바닷속은 오른쪽 과 왼쪽이 상당히 틀리다. 오른쪽은 산호들- 예쁜 산호가 아니라 약간 갈색빛이 도는것이.. - 원래 진한 갈색으로 빼빼마른것은 산호의 사체..- 그러나 죽은 산호라고 할수는 없는것이 살이 통통 올라..
하여간 오른쪾은 갈색 산호밭이고 왼쪽은 검정색으로 나뒹구는 해삼탕..
검정 해삼 사이로 진한 파랑산호가 가끔 섞여 있다.
이 산호밭과 해삼탕-?-을 지나 가운데 멀직히 솓아있는 바위쪽으로 가면 안전망처럼 밧줄표시된 곳이 있는데 이 선을 넘어가면 제법 예쁜 고기떼와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것들을 볼수 있다. 문제는 이 안전망 주변에 해파리떼- 정말 징그럽다..- 해파리의 새끼-???생물학적 표현을 알수 없으므로... - 가 정말 바닷물의 염분만큼이나 많이 부유해 있어 이틈새를 제끼고 먼바다로 나가는 것이 공포 초특급..
1시간 정도 스노클을 하면 30분 정도는 쉬어야 오래 놀수 있기에 물속에서 엉금 기어나와 데크체어에 누우니.. 정말 여기가 바로 신선이 노닌다는 그곳...
처음 2시간여 동안은 아무도 오지 않더니 그 후로 조금씩 쌍쌍으로 사람이 몰리기 시작 - 몰려봤자 최대 인원 8명을 넘은 적이 없음..
이 조용한 파라다이스에서 쌍쌍이면 어떻고 혼자면 어떠리...
- 물론 쌍쌍이면 더 좋겠지만..ㅜ.ㅜ;;;
두번째로 바다로 나간 스노클에서는 정 중앙의 갯바위 아래에서 전복을 무려 17개나 발견.. - 내눈을 의심..
아니잇 ~~! 저것이 분명 노량진 가면 하나에 물경 20만원은 호가하는 튼실한 놈인데....
불행히도 전복을 손톱으로 긁어낼 정도의 강심장도 아니고 보는 눈도 있어 .. 그냥 갯수만 열심히 세다 나왔다는...
태사랑서 나중에 알게된 바로는 태국에서는 전복을 먹지 않는답니다.
아니... 담에는 짠솜에서 전복번개라도 하던지 ... ㅜ.ㅜ'
아직도 눈에 어른거리는 17개의 전복. - 한화로 따지면 얼마더냐.. 비행기 값도 벌고 남겠다..비행기 값이 아니라 전체 여행 경비의 몇배...
역시 1시간 넘게 버티며 놀다가 나온 해변가..
역시 데크체어에 누워 따뜻한 햇볕속에서 잠깐 눈만 부친다는것이....
정말 순식간에 눈만 감는다는게 1시간이 넘게 졸았는데 바로 이떄 온몸이 다 쌔까맣게 타 버렸다는... 데크체어가 그늘에 있어 방심했던 것이 가장 큰 실수..
짠솜은 물이 너무 맑아서 물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을 계산하지 않았던 탓..
팔뚝에도 기미가 낄 수 있다는 심각한 현실을 발견하고...
눈을 떠보니 앗.. 배출발시간까지 2시간밖에..
열심히 오리발을 튀기며 최선을 다해 마지막 순간까지 놀다
- 지나친 발길질로 결국 양쪽발가락 3번째에 심각한 부상 - 그래봤자. 벗겨진 살갗.. 그래도 얼마나 쓸리고 아픈데..
스노클 저처럼 심각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예 시작전부터 2,3번째 발가락에 밴드로 감아두세요. 오리발사용할때 거기 많이 까지거든요..
1시 50분이 되어서야 숙소로 향했다.
얼렁 샤워하고 기어 반납하고 배를 타야지..
아아아아아악~~~~~~!!!!!
순진하다고 해야할지. 끈덕지다로 해야할지.. 이 왠수의 토루가 또다시 방앞에서 진치기 작전 중이었던것.
2시 30분 배라고 어제 내가 한말을 듣고 인사하러 왔다나...
으으으.. 이제 보면 또 언제보랴.. 그냥 마지막인데 참자...
샤워를 하고 머리도 못말린체.. 배낭을 들고 체크아웃.. 시간이 2시10분..
원래는 12시가 체크아웃 시간인데 리셉션에 배시간을 말하면 그 정도는 고려해 주는 듯하다.
토루가 아예 캠코더를 가져와서는 함께 사진을 찍잔다..
혹시 코따오에서 씨꺼먼스 총각 하나가 이상한 캠코더 사진 보여주며 자기 코리안 친구라고 하면 믿지 마시길... 최대의 피해자일뿐..ㅜ.ㅜ;;
원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손흔들어 주는 토루의 배웅을 받으며 막차 배를 타고 따오를 떠났다..
따오의 매력... 그건 분명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것 같다.
태평양으로의 섬여행이 이 한번이 처음도 , 마지막도 아닐텐데..
유독 기억에 새록거리는건 분명 따오만의 말할수 없는 어떤 끌림때문일 듯..
비록 이동거리가 꽤 길고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모든 태사랑 식구들에게 한번씩은 권하고 싶은 매력적인 섬이었다.
추가로 송섬2시 30분 출발 배는 부두에 5시 40분 쯤 도착 6시가 다되어 기차역에 도달한다.. 부두에서 기차역으로 오는 짦은 이동시간중 옆의 태국아줌마로부터 - 영어가이드라 대화가 통함.- 춤폰의 야시장은 먹거리 야시장이라 10밧에 짐을 기차역에 맡기고 저녁먹고 오라는 말을 들음.
10밧을 미리 준비해 둬야지.. 그 많은 여행자들이 짐을 맡기는데 10밧짜리가 없어 거스름돈 때문에 15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어쩄든 춤폰 먹거리 야시장은 기차역에서 걸어 8분 뛰면 4분의 가까운 거리였다. 그동안 따오에선 귀했던 수많은 싼 먹거리들이 즐비...
참.. 그 자리에서 직접 팝콘튀기는 기계- 뻥튀기 기계처럼 생김- 로 장사를 하는 수레가 있어 샀다가 죽는줄 알았음. 팝콘은 맞는데 설탕이 엄청 들어갔는지. 그거 한봉지 먹고 다시 쌀국수로 단맛을 없애야만 했다는.. 조심..
먹거리들로 배를 채웠는데 기차8시 14분까지는 아직도 1시간여가 남은 상태..
태국현지 편의점 옆으로 커다란 수끼 식당이 있다. - 위생적인 음식점이라는 표창도 받은 가게 - 여기 들어가 빙수한그릇 시키고 나머지 1시간을 앉아서 쉬다가 8시 14분 침대차로 편안하게 방콕에 도착..
새벽부터 훨람퐁 역은 특유의 활기와 부산함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고...
이번 코따오로의 내 도피-??~~!- 는 짧지만 긴 잔향을 남기고 끝이 났다..
한국에 와서도 자나꺠나 코따오 생각에 노래를 부르며 다음 겨울의 코리페를 꿈꾸어 본다. - 갈수있을까.???
글쎼...?? 아마도...:: 힘들테지만...ㅜ.ㅜ;;
모든것이 미지수이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태사랑의 모든 여행자들에게 그렇듯..
여행이 주는 즐거움의 반이상이 그걸 계획하고 꿈꾸는데 있는것을...
오늘도 태국을 꿈꾸며...
P.S -참.. 이번 코따오에서 한가지 더 큰 사실을 꺠달은것..
그동안 내가 나도 모르게 서양배낭족에게 환상을 갖고 있었다는것..
첫 배낭여행 자유화 세대가 행한 수많은 실수들을 지워가며 그동안 모범답안처럼 생각했던 유럽여행자들...
이번 코따오에서는 유난히 유럽에서온 여행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거개가 독일,영국 쪽이었는데.. 내가 그들을 본게 싸이리여서인지 몰라도..
난 유럽 배낭족은 여행할떄 늘 그 나라의 문화나 관습을 존중하고 배우려 노력한다는 그런 엄청난 오해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그 생각을 완전히 벗어 버리고 왔다.
내가 따오, 춤폰에서 본 수많은 그들은 1. 태국어를 모른다.
심지어는 뭘 물어도 how much, 싸왓디 카조차도 모르는 그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필살 태국어 - 컵쿤카,싸왓디카, 유티나이카, 따오라이카,,숫자 하나,둘,셋도 모름. 이런말을 하는 날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며 가르켜 줘도 관심없어함. - 태사랑 식구중 이말 모르는 사람 하나도 없는데.
2. 태국을 배우려는 생각 하나 없음.
그들이 따오를 찾은 이유는 오직 하나, 태양과 바다.
현지 태국 음식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이 태반으로 똠얌꿍이 뭔지도 모름.
매 끼니를 샌드위치, 샐러드, 해산물 바베큐, 유일한 태국음식 먹어본 것이 팟따이일것임.. 태국음식 먹으러 가자고 하면 질색함. 지저분해서 싫다며 외국요리 식당으로 가길 원함.
심지어는 춤폰의 먹거리 야시장에서 마저 이것,저것 기웃거리기만 할 뿐 결국 쌘드위치, 핫도그로 때무는 외국인이 80% 이상이었음.
3. 유럽이나 호주쪽에서 보는 유럽배낭족들은 어짜피 백인들이고 같은 문화권이다 보니 별 거부감이 없어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 보고 여행국가의 문화를 존중하는 듯 보이지만 아시아에 와서 그들은 단지 구경꾼일 뿐..
늘 맥도날드나 샌드위치, 맥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에 반해 일본, 한국 여행자들은 오히려 현지 문화에 더 빨리 적응하고 더 많이 즐기는걸 보면.. 역시 아시아는 하나라는...
위의 3가지는 단순한 나만의 생각이니.. 그냥 읽고 넘기시길..
하지만 섬에서 본 서양 배낭족들은 그다지 유쾌한 인상을 남기지는 않았다...
캐빈 제외.. 하하하. 캐빈 떙큐 배리망친거 알지???
이 반나절을 악착같이 즐기기 위해 난 눈뜨자마자 7시 30분에 모든 가방을 챙겨두고 스노클 기어만 가지고 짠솜베이로 향했다.
짠솜 베이엔 원래 입장료 10밧이 있는데 팻말만 서있을 뿐 아무도 나에게 돈을 받으려 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은 왠지 내야만 할것 같아. -
해변에 아무도 없었음.. - 음료바 주면에서 서성거렸지만 직원들 역시 싸와딧캅하고 인사만 건넬뿐 내 손을 부끄럽게 했다.
에라이.. 급하면 자기네가 달라고 하겠지..
해변의 데크체어를 어제 봐둔 명당자리 - 야자수와 바위 틈새로 약간의 그늘이 드리워져 유일하게 얼굴에 햇볕이 안드는곳- 를 맡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아침 나절이라 좀 쌀쌀 하긴 했지만 .... 앞으로 6시간내로 섬을 떠나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일분일초라도 더 뒹굴고 놀아야한다는..-
나에겐 찬물,더운물 가릴 처지가 아니었던것...
짠솜베이의 바닷속은 오른쪽 과 왼쪽이 상당히 틀리다. 오른쪽은 산호들- 예쁜 산호가 아니라 약간 갈색빛이 도는것이.. - 원래 진한 갈색으로 빼빼마른것은 산호의 사체..- 그러나 죽은 산호라고 할수는 없는것이 살이 통통 올라..
하여간 오른쪾은 갈색 산호밭이고 왼쪽은 검정색으로 나뒹구는 해삼탕..
검정 해삼 사이로 진한 파랑산호가 가끔 섞여 있다.
이 산호밭과 해삼탕-?-을 지나 가운데 멀직히 솓아있는 바위쪽으로 가면 안전망처럼 밧줄표시된 곳이 있는데 이 선을 넘어가면 제법 예쁜 고기떼와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것들을 볼수 있다. 문제는 이 안전망 주변에 해파리떼- 정말 징그럽다..- 해파리의 새끼-???생물학적 표현을 알수 없으므로... - 가 정말 바닷물의 염분만큼이나 많이 부유해 있어 이틈새를 제끼고 먼바다로 나가는 것이 공포 초특급..
1시간 정도 스노클을 하면 30분 정도는 쉬어야 오래 놀수 있기에 물속에서 엉금 기어나와 데크체어에 누우니.. 정말 여기가 바로 신선이 노닌다는 그곳...
처음 2시간여 동안은 아무도 오지 않더니 그 후로 조금씩 쌍쌍으로 사람이 몰리기 시작 - 몰려봤자 최대 인원 8명을 넘은 적이 없음..
이 조용한 파라다이스에서 쌍쌍이면 어떻고 혼자면 어떠리...
- 물론 쌍쌍이면 더 좋겠지만..ㅜ.ㅜ;;;
두번째로 바다로 나간 스노클에서는 정 중앙의 갯바위 아래에서 전복을 무려 17개나 발견.. - 내눈을 의심..
아니잇 ~~! 저것이 분명 노량진 가면 하나에 물경 20만원은 호가하는 튼실한 놈인데....
불행히도 전복을 손톱으로 긁어낼 정도의 강심장도 아니고 보는 눈도 있어 .. 그냥 갯수만 열심히 세다 나왔다는...
태사랑서 나중에 알게된 바로는 태국에서는 전복을 먹지 않는답니다.
아니... 담에는 짠솜에서 전복번개라도 하던지 ... ㅜ.ㅜ'
아직도 눈에 어른거리는 17개의 전복. - 한화로 따지면 얼마더냐.. 비행기 값도 벌고 남겠다..비행기 값이 아니라 전체 여행 경비의 몇배...
역시 1시간 넘게 버티며 놀다가 나온 해변가..
역시 데크체어에 누워 따뜻한 햇볕속에서 잠깐 눈만 부친다는것이....
정말 순식간에 눈만 감는다는게 1시간이 넘게 졸았는데 바로 이떄 온몸이 다 쌔까맣게 타 버렸다는... 데크체어가 그늘에 있어 방심했던 것이 가장 큰 실수..
짠솜은 물이 너무 맑아서 물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을 계산하지 않았던 탓..
팔뚝에도 기미가 낄 수 있다는 심각한 현실을 발견하고...
눈을 떠보니 앗.. 배출발시간까지 2시간밖에..
열심히 오리발을 튀기며 최선을 다해 마지막 순간까지 놀다
- 지나친 발길질로 결국 양쪽발가락 3번째에 심각한 부상 - 그래봤자. 벗겨진 살갗.. 그래도 얼마나 쓸리고 아픈데..
스노클 저처럼 심각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예 시작전부터 2,3번째 발가락에 밴드로 감아두세요. 오리발사용할때 거기 많이 까지거든요..
1시 50분이 되어서야 숙소로 향했다.
얼렁 샤워하고 기어 반납하고 배를 타야지..
아아아아아악~~~~~~!!!!!
순진하다고 해야할지. 끈덕지다로 해야할지.. 이 왠수의 토루가 또다시 방앞에서 진치기 작전 중이었던것.
2시 30분 배라고 어제 내가 한말을 듣고 인사하러 왔다나...
으으으.. 이제 보면 또 언제보랴.. 그냥 마지막인데 참자...
샤워를 하고 머리도 못말린체.. 배낭을 들고 체크아웃.. 시간이 2시10분..
원래는 12시가 체크아웃 시간인데 리셉션에 배시간을 말하면 그 정도는 고려해 주는 듯하다.
토루가 아예 캠코더를 가져와서는 함께 사진을 찍잔다..
혹시 코따오에서 씨꺼먼스 총각 하나가 이상한 캠코더 사진 보여주며 자기 코리안 친구라고 하면 믿지 마시길... 최대의 피해자일뿐..ㅜ.ㅜ;;
원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손흔들어 주는 토루의 배웅을 받으며 막차 배를 타고 따오를 떠났다..
따오의 매력... 그건 분명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것 같다.
태평양으로의 섬여행이 이 한번이 처음도 , 마지막도 아닐텐데..
유독 기억에 새록거리는건 분명 따오만의 말할수 없는 어떤 끌림때문일 듯..
비록 이동거리가 꽤 길고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모든 태사랑 식구들에게 한번씩은 권하고 싶은 매력적인 섬이었다.
추가로 송섬2시 30분 출발 배는 부두에 5시 40분 쯤 도착 6시가 다되어 기차역에 도달한다.. 부두에서 기차역으로 오는 짦은 이동시간중 옆의 태국아줌마로부터 - 영어가이드라 대화가 통함.- 춤폰의 야시장은 먹거리 야시장이라 10밧에 짐을 기차역에 맡기고 저녁먹고 오라는 말을 들음.
10밧을 미리 준비해 둬야지.. 그 많은 여행자들이 짐을 맡기는데 10밧짜리가 없어 거스름돈 때문에 15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어쩄든 춤폰 먹거리 야시장은 기차역에서 걸어 8분 뛰면 4분의 가까운 거리였다. 그동안 따오에선 귀했던 수많은 싼 먹거리들이 즐비...
참.. 그 자리에서 직접 팝콘튀기는 기계- 뻥튀기 기계처럼 생김- 로 장사를 하는 수레가 있어 샀다가 죽는줄 알았음. 팝콘은 맞는데 설탕이 엄청 들어갔는지. 그거 한봉지 먹고 다시 쌀국수로 단맛을 없애야만 했다는.. 조심..
먹거리들로 배를 채웠는데 기차8시 14분까지는 아직도 1시간여가 남은 상태..
태국현지 편의점 옆으로 커다란 수끼 식당이 있다. - 위생적인 음식점이라는 표창도 받은 가게 - 여기 들어가 빙수한그릇 시키고 나머지 1시간을 앉아서 쉬다가 8시 14분 침대차로 편안하게 방콕에 도착..
새벽부터 훨람퐁 역은 특유의 활기와 부산함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고...
이번 코따오로의 내 도피-??~~!- 는 짧지만 긴 잔향을 남기고 끝이 났다..
한국에 와서도 자나꺠나 코따오 생각에 노래를 부르며 다음 겨울의 코리페를 꿈꾸어 본다. - 갈수있을까.???
글쎼...?? 아마도...:: 힘들테지만...ㅜ.ㅜ;;
모든것이 미지수이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태사랑의 모든 여행자들에게 그렇듯..
여행이 주는 즐거움의 반이상이 그걸 계획하고 꿈꾸는데 있는것을...
오늘도 태국을 꿈꾸며...
P.S -참.. 이번 코따오에서 한가지 더 큰 사실을 꺠달은것..
그동안 내가 나도 모르게 서양배낭족에게 환상을 갖고 있었다는것..
첫 배낭여행 자유화 세대가 행한 수많은 실수들을 지워가며 그동안 모범답안처럼 생각했던 유럽여행자들...
이번 코따오에서는 유난히 유럽에서온 여행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거개가 독일,영국 쪽이었는데.. 내가 그들을 본게 싸이리여서인지 몰라도..
난 유럽 배낭족은 여행할떄 늘 그 나라의 문화나 관습을 존중하고 배우려 노력한다는 그런 엄청난 오해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그 생각을 완전히 벗어 버리고 왔다.
내가 따오, 춤폰에서 본 수많은 그들은 1. 태국어를 모른다.
심지어는 뭘 물어도 how much, 싸왓디 카조차도 모르는 그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필살 태국어 - 컵쿤카,싸왓디카, 유티나이카, 따오라이카,,숫자 하나,둘,셋도 모름. 이런말을 하는 날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며 가르켜 줘도 관심없어함. - 태사랑 식구중 이말 모르는 사람 하나도 없는데.
2. 태국을 배우려는 생각 하나 없음.
그들이 따오를 찾은 이유는 오직 하나, 태양과 바다.
현지 태국 음식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이 태반으로 똠얌꿍이 뭔지도 모름.
매 끼니를 샌드위치, 샐러드, 해산물 바베큐, 유일한 태국음식 먹어본 것이 팟따이일것임.. 태국음식 먹으러 가자고 하면 질색함. 지저분해서 싫다며 외국요리 식당으로 가길 원함.
심지어는 춤폰의 먹거리 야시장에서 마저 이것,저것 기웃거리기만 할 뿐 결국 쌘드위치, 핫도그로 때무는 외국인이 80% 이상이었음.
3. 유럽이나 호주쪽에서 보는 유럽배낭족들은 어짜피 백인들이고 같은 문화권이다 보니 별 거부감이 없어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 보고 여행국가의 문화를 존중하는 듯 보이지만 아시아에 와서 그들은 단지 구경꾼일 뿐..
늘 맥도날드나 샌드위치, 맥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에 반해 일본, 한국 여행자들은 오히려 현지 문화에 더 빨리 적응하고 더 많이 즐기는걸 보면.. 역시 아시아는 하나라는...
위의 3가지는 단순한 나만의 생각이니.. 그냥 읽고 넘기시길..
하지만 섬에서 본 서양 배낭족들은 그다지 유쾌한 인상을 남기지는 않았다...
캐빈 제외.. 하하하. 캐빈 떙큐 배리망친거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