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자 19일 - 39. 리뻬에서의 첫날밤
리뻬에 가는 분들에게, 항상 이야기한다.
기대치를 조금만 더 줄이고 가시라고.
사진으로는 참 예쁘게 나오는 리뻬이지만..
100미터 미인같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낸다.
바닷물에 쓸려나온 쓰레기들과
넘치는 개들..
멀리에서 보면, 쓸만해 보이는 현지시장의 기념품처럼
가까이 들여다보면.. 부족한 점이 보인다.
그래도 첫째날보다 둘째날이 예쁘고
둘째날보다 셋째날이 정이 가는, 그런 곳이다.
그동안 두번의 방문을 통틀어
리뻬에서 여덟밤밖에 머물지않은
단기여행자가 무엇을 알겠느냐만..
같은 단기여행자라면
(드디어 리뻬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직접내리고
짐은 롱테일보트로 실어다 내려준다.
스피드보트 선착장이 운영되는 여기는,
썬라이즈비치이다.
(작년과 시스템이 바뀌었다.)
예약한 리조트로 들어가니..
시뻘건 웰컴드링크가 제공된다.
(단독 방갈로 앞의 발씻을 물..)
(러브러브하는 수건 학 한 쌍.. 곧 침대와 함께 분리되었다. ㅋ)
리뻬에 도착하면.. 어느덧 뜨거운 2PM.
도착하자마자 시원하게 바다에 들어가야한다.
(시간은 흘러, 해가 지고있다.)
(정박된 배가 너무 많은 풍경이.. 썬라이즈 비치의 풍경이 된다.)
수영하시려면,
여전히 안다만리조트 앞 비치가.. 그나마 배가 적다.
리뻬에 머무신다면,
점심이후의 시간은 썬라이즈비치에서 보내는게 제일 낫다.
(오후 4시경에는 앞에 있는 섬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성게조심하세요~)
(롱테일보트가 다가올때는, 물속에 박힌 엔진 조심하시길.)
(이 비수기같은 분위기는 뭐지? 문닫힌 상점들..)
(해가 지는구나.)
(같은 풍경, 다른 느낌..)
(이때까지만 해도, 레이져쇼를 보게 되리라곤 생각못했다.)
(하늘에서 레이져 슈웅~)
(고정된 레이져쇼..)
워킹스트릿을 걷는데,
새로 지어진 상점과 숙소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그러나 문닫은 집이 많음에 신기해하며
저녁을 먹으러갔다.
나름 파타야비치에서 먹을만하다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문을 닫았다.
(성수기에만 장사하는 듯하다.)
그래서 나름 제일 분위기좋은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여기까지와서.. 고작 팟 까파오 무쌉이더냐..)
(갈랙 앤 페퍼.. 튀긴 생선요리)
(나름 로맨틱한 분위기인데.. 멀쩡한 사진이 이것밖에 없다. ㅠ.ㅠ)
식사후..
여행사에 가서 내일 투어를 예약했다.
가격을 여기저기 알아보려했으나
문 연 여행사도 딸랑 두 곳이였다.
조인투어는 불가능하대서
우리 일행 세명이 배를 대절하기로 했다.
나 : 우리 내일 스노클링 투어 갈건데, 얼마에 해줄거에요?
여행사 직원: 음... xxxx밧에 장비포함, 식사제공이에요.
이모티콘 님: (한국어로) 지금 생각하고 말하잖아요. 더 깎을 수 있어요!!
(계산기로 찍으며..)△△△△밧에 해줘요!!
여행사 직원 : 으음.. 그렇다면 ⊙⊙⊙⊙밧!!
이모티콘 님 : 아니, △△△△밧!!
아!! 차마 혼자배우기 아까운..
고급 흥정기술 전수의 현장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격상 흥정을 잘 못한다;;)
두 여자의 등쌀에
결국 이모티콘님이 흥정의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멋지게 발휘하셔서, 좋은 가격으로 투어를 예약했다.
(먼거리 투어 배 1대에 2250밧, 점심과 물, 스노클링 마스크 제공됨)
썬라이즈 비치로 돌아오는 길은
여전히 깜깜했다.
우리는 사장님의 고성능 손전등에 감탄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이모티콘님의 노트북 안의
영화를 보다 잠이 들었다.
<가계부>
세븐에서 물과 간식.. 57
저녁 220, 먼거리 스노클링 투어 750
끄라비로 가는 조인트티켓(배+미니밴) 800
* 합계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