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기]10.홀로 마지막 여행..무앙보란, 짜뚜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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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기]10.홀로 마지막 여행..무앙보란, 짜뚜짝가다

soonmi 5 1235
[2004.08.08] 홀로 마지막 여행..무앙보란, 짜뚜짝가다



AM 08:00
오늘 새벽 5시에 나연이는 돈무항으로 출발했다...즐겁게 뿌듯하게 여행하고 떠나는 거라 그 모습도 보기가 좋았다..
다시 나는 눈을 붙히고 드뎌 눈을 뜬다..괜히 피곤하다..
잠시 걍..방콕에서 피로나 풀고 있을까..하는 안이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그러나..그럴 순 없쥐..

AM 09:00
짐을 정리하고 람부뜨르에 맡긴다...하나에 40밧이란다..헐~
홍익여행사까지 갖다놓고 맡기려다 걍..거기까지 가느니..맡긴다..
오늘은 출발이 늦은 관계로다가 아침은 무앙보란가서 먹기로 한다.
511번 버스를 나타하는 관계로 복권청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그런데 갑자기 복권청이 있는 지리를 모르겠다..쩝~ 우야쥐..
생각이 안난다..지도도 안 들고 왔는데...미치긋다..
20분 가량 헤매다 생각이 났다..버스 정류장으로 와서 기둘리다가 드뎌 버스를 탄다...아저씨에게 빽남으로 간다고 말한다...16밧이다...

AM 10:30
한 40분이 흘렀을까...버스 아저씨가 옆에 와서 앉는다..
이분도 영어라곤 모르시는 거 같다...차창밖으로 많은 사원들이 지나간다..아저씨는 태국어로 그 사원들에 대해서 머라 얘길 해주신다..
느낌상 그분이 얘기하는 걸 감으로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인다...그러니 아저씨도 기분이 좋은가보당..^^
아저씨가 나에게 므앙?이런다...아...므앙보란 가냐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므앙보란..이랬다..빽남간다니 므앙보란간다고 생각했나보다...그러니 아저씨는 또머라머라 그러신다..
그러더만 쌈혹..이러신다...웬지 36이라는 거 같다...
그래서 내가 손가락으로 36을 말했다..그러니 아저씨 좋아라그러믄서 36맞단다...썽테우를 갈아타서 므앙보란 가야된다는 걸 알고 있는지라 아마 그 썽테우 번호를 얘기하는 거 같다..고맙게도..^^
드뎌 버스에서 내릴때가 다됐나보다..아저씨가 나에게 일어나라고 하신다...그러면서 앞에 보이는 썽테우들을 가리키면서 꼭 36번타고 가라고 하신다...무지 고맙다...고마움의 인사를 하고 내려서 까지 다시 아저씨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아저씨 또 좋아서 죽는다..ㅋㅋ

AM 11:00
36번 썽테우로 가서 므앙보란?을 외친다..아주머니가 맞다고 타라고 하신다...또 이렇게 썽테우를 타고 출발이다..
무지 피곤했던지 또 잠에 들었다...30분 지났을까..눈을 뜨니 웬 공업단지 속을 달리고 있다..허걱...이게 웬일..
옆에 분에게 묻는다..므앙보란..? 일케..그러니 아저씨 왈..므앙보란 지난지 한참이란다...그러더니..운전수아저씨에게 가서 머라머라 그러신다..그러니 운전수 아저씨 내리시더니 나보고 우짜냐고..그런다..
그러시더만 나보궁 택시를 잡아주면서 다시 타고 가란다...헐..

일케해서 우여곡절 끝에 므앙보란 도착이다...
정말 작은 태국이란 말이 맞구나...태국의 유적지들을 태국모양의 땅에다 재현해 놓았다는 그 공원이 바로 므앙보란이다...
입장료 100밧에...자전거를 50밧에 빌렸다...
간만에 자전거를 타려니 첨에는 넘어질듯넘어질듯 하다..다시 손과 발이 익숙해진다..괜찮네..자전거타면서 구경하는 것도...

PM 01:30
아침도 못 먹어서 그런지 또 무지 배고프다...
태국 여행은 먹는 걸로 아주 끝장을 보는구나..싶다..
지도에 나타나있는 가까운 식당으로 찾아간다....그리고 아주머니께 내가 아는 태국어음식..카우팟이랑 팟타이를 말해본다..없다는 것이다..안되겠다 싶어.."헬로 태국"책을 꺼내든다..그리고선 먹거리편을 펴들고 아주머니께 보여드린다...아주머니는 한장한장 보시더만 마지막 국수를 보고 이거 된다고 하신다...다행이다..
역시 바디랭귀지가 최고여하며 나는 기뻐한다...

맛나게 먹고 다시 공원을 둘러본다...
꼼꼼히 살펴봐야겠으나 걍 공원에 놀러온 셈치고 자전거타면서 흘깃흘깃 재현해 놓은 유적지들을 감상한다...재밌다...

PM 02:00
또 졸음이 밀려든다....눈을 뜨고 자전거를 탈 수가 없다..
덥기도 하거니와.. 앞에 강 위에 정자같은 길다란 건물이 보인다..옳다구나..저기다..싶다..그 옆에는 사슴들이 떼지어 다니고 있다..ㅋㅋ
자전거를 세워두고 그 정자같은 곳으로 올라간다...바람이 션한것이 무지 시원하다..잠이 잘 오겠구나싶다...가방을 베개삼아 눕는다..
넘 좋다...그러다 금방 잠이 들었다..

PM 03:00
허거덩..무지 잠이 왔던지 일어나니 40분 후딱 지나가버렸다..
시간도 꽤 됐고...40분 가량 더 후딱 구경하고..
므앙보란을 떠난다...

PM 04:30
다시 월텟으로 왔다...
BTS로 짜뚜짝으로 가기 위해 우선 저녁을 먹기 위해 내린것이다.
뭘 먹으려나면..씨파에서 똠얌꿍을 먹기위해서다...쿠쿠...
레스토랑 같은데서 혼자서 멀 먹는다는 걸 시도조차 해보지도 않았었지만...여기 이 태국땅에선 혼자서 못할게 없다...
당당히 씨파에 들어와서 똠얌꿍이랑 카오랑 홍차를 시킨다...
화력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태국답게..똠얌꿍 아래엔 초로 불을 지핀다..새콤달콤매콤한 것이 맛있네....^^ 정말 독특한 맛이 일품이네..

PM 05:30
짜뚜짝이 6시에 문을 닫는다니 후딱 저녁을 먹고 BTS로 머칫역도착..
1번 출구로 바로 공원이 보이고 그곳 옆에 바로 주말시장이다...
파할 시간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눈깜빡할 사이에 일행을 놓쳐버리니 조심하라고 하더만 그말이 딱이다..
이것저것 구경할게 너무 많다..사고 싶은것도 무지 많은데 근데 이상하게도 여기선 산게 없다..증말..참 신기하게도..
그리고 짜뚜짝은 바가지가 별루 없는거 같다..의류나 악세사리는 모르겠는데..도자기나 수공예품.. 공예품..은 뻥튀기로 부르는 것 같지 않다..물론 흥정은 해야겠지만서도 적당한 선에서 먼저 가격을 제시하는 것 같아 맘에 든다...정말 짜뚜짝은 꼭 들러봐야 할 시장인듯하다..

PM 07:30
살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경할 게 많아서인지..이것저것 보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헬로 태국"에 표시되어 있는 C번 버스정류장으로 와서 버스를 기다린다...어느 한 여학생에게 민주기념탑으로 가는 버스를 물어본다..마침 49번 버스가 오는데 그걸 타란다...그녀도 같이 탔다...전승기념탑쯤와서 그녀가 내린다..우린 서로 아쉬워하며 손을 흔들어주었다...ㅋㅋ..정말 청승맞다..내가..

PM 08:00
카오산 도착~
마지막 태국에서의 맘이라..어제 못했던 타이 마사지 받기로 한다..
짜이디 마사지 샵..도착..많은 한국인 들이 들르는 지라..가게문 앞에는 "어서오세요"라는 한글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가게 안에는 당연히 한국사람들도 많다...과일..음료 대접을 받고 2시간짜리 마사지를 받았다..남자가 해줘서 그런지 아파서 죽을뻔했다..무지 시원하기도 하고...피로가 쫙~ 풀린다...
마사지 받으면서 또 자고..ㅋㅋ

PM 10:00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무지무지 아쉽다..
먹고 싶은것도 무지 많은뎅..^^;
스프링롤이랑 망고랑 사먹는다...파타이도 먹고 싶었으나..참는다..
정말 태국은 먹거리가 넘 많다....한국에선 길거리 음식 위생상 어쩌구저쩌구 하믄서 먹지도 않으면서 이곳에선 이게 바로 태국의 음식이야..이러면서 감탄하면서 찾아다니면서 먹는다...웃긴다..증말..내가 말이다..그렇지만 정말 길거리 음식 대단하다..꼭 먹어봐야한다...

PM 11:00
돈무항 공항 도착...
택시를 타고 오믄서 깜빡한 게 생각났다...
여전히 바보같은 행동을 마지막까지 보여주고 있다...
태국와서 "알로에 베라 젤" 사야된다고 노래불렀으면서..오늘 마사지받으면서 공항가기 전에 꼭 부츠매장 들러서 사가자고 생각까지 했으면서 그걸 잊어버린 거다...이 바보...ㅡ.ㅡ
새카맣게 탄 팔뚝과 목..알로에 베라 젤 애프터썬크림으로 가라앉혀주마...했건만...네티즌들이 칭찬에 칭찬을 아끼지 않던 그 젤을 꼭 사오자고 다짐했건만...진짜 멍청한 나...^^;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PM 11:30
출국수속을 밟고..공항세까지 지불하고...탑승시간까지 기다린다...


태국....
첨에 태국와서 물가가 싼 것에 놀랐었다..
티셔츠가 100밧..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이네..
정말 싸다...이거 사야겠다...
이러면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보면서 싸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몇일 지나면서 울 나라돈으로 환산하기보다는
태국물가에 맞춰서 생각하게 되었다..
방값이 하루에 500밧? 비싸네...이거면 다른 머도 할 수 있고..
이런식으로 말이다...

태국에서 오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첨엔 600밧 게스트하우스에 있다가 다시 300밧...그러다 50밧 도미토리로 점차 숙소를 옮기는 그 맘을 이해하게 된다...500밧이면 투어 하루 할 수 있는 돈이며 스프링 롤을 백개이상 먹을 수 있는 돈이며 다른 곳으로 하루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돈이니까.....
물론 태국도 빈익빈부익부가 엄청 심하긴 하지만서동..

이번 나의 첫 해외여행...
"태국"으로 나의 첫 여행지를 선택하게 된 걸 무지 감사한다...
친구와..한국 여행자들과...그리고 나혼자서 여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에도 감사한다...
그리고..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도록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준 태국인들에게도 감사한다..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줘서 여행이 넘 재밌었고 즐거웠었다...

후에 또 한번 "태국"에 찾아오고 싶다..
그리고 그토록 많은 태국매냐들이 있는 게 당연하다 싶다..


이래서 여행이란 걸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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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기다려라...내가 또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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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내일 2004.08.17 15:21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꼭 다시 태국여행 하시길 기원 합니다. 저도 여행을 좋아해서 여러번 했는데 이상 하게 전 잠자리 만큼은 좀더 좋은곳에서 지내고 싶어서 숙소 가격이 점점 올라가는 것 갔은데 ....며칠은 아주싼 숙소에서 머물러도 며칠에 한번씩은 좋은 숙소에 머무는 것도 장시간 여행 하시는데는 필요 할듯 싶군요
멋쪄요~☆ 2004.08.17 17:16  
  이야~ 님은 정말 첫여행이라곤 믿어지지 않을만큼
멋진 여행을 하시구 오셨네요??
그리고... 마지막 끝자락에 간간히 한 멘트씩.. 이야~^0^
넘넘 재미나게 봤습니다..^0^
프러스 2004.08.18 01:53  
  우하~~다 읽었네여...넘 잼났어여...첨하는 여행이구 거의 혼자하신 여행인데두 참 잘하셨다는 생각이 드네여...100점 드려여...미니홈두 함 가볼께여...
아부지 2004.08.18 06:37  
  잘 다녀오신것 같아 제 맘도 기쁘군여. 다음에도 알찬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
soonmi 2004.08.18 07:53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시고..코멘트 달아주셔서 넘 기쁩니다...저두 저의 여행에 넘 만족해하고 있어요..이..어의 없는 자만감~~^^; 실은..모두 태사랑에 좋은 정보 올려주신 분들 덕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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