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기]9.나라야에 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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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기]9.나라야에 미치다.

soonmi 0 1180
[2004.08.07] 나라야에 미치다.



AM 08:00
호텔에서 잔 두번째 아침...느긋이 또 여유를 부리며 일어나 샤워하궁 밥 먹으러 갈 준비를 한다. 메남의 아침 뷔페는 그야말로 실망이다. 이스틴이 넘 잘 나와서 그런지 계속 두 호텔을 비교하게 만든다. 메뉴도 다양하지 않고..빵 종류만 많드라..맛 또한 별루다..단 강이 있어 전망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그래도 최대한 많이 먹었다..이게 실수였지만 말이다....

밥 먹구 사진도 찍고...수영장이 이뻐서 옷 입은채로 사진 찍었다..그곳은 레스토랑이랑 커피숍등이 있는 곳이라 많은 눈들이 쳐다보는 데도 불구하고 꿋꿋이 대한여아 답게 찍었다..

AM 11:00
오늘은 다른 곳 구경도 못할 거 같다...왜냐?? 나연이가 방콕시내를 처음 와봤기 때문이다...괜히 "나랴야"매장이 있다고 얘기해서..쿄쿄..
월텟으로 직행했다...태국에 오면 누구나 들르는 나라야..

오늘도 여전히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있다...
후에 일이지만 출국때 나연이와 함께 캄보디아 갔던 일행 중 두 사람을 만났었다...나도 그때 나라야 비닐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이게 도대체 무어냐고 묻더라...그래서 나라야라고 누빈 리본가방 그거 라고 했다.. 아하..그러더만 한국 사람들 죄다 하나씩 이걸 들고있더랜다..그래서 궁금했노라...하더라..
나도 수하물 찾는 곳에서 무지 많은 나라야 가방을 봤더랬다...
여기서도 한국 사람들의 쇼핑의 무서움을 맛 보았다..ㅋㅋ

일절하고..
역시 나연쓰도 나라야 매장에 들어오더만 나갈 생각을 안 한다..쩝~
나야 볼게 엄꼬..살 게 없는지라..발이 근질근질하다..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서뤼.. 그래도 그녀의 쇼핑을 방해할 수 없는지라..이것저것..사무실 사람들 선물도 골라본다..사무실에는 남자들뿐이라 나라야 매장에서 선물 찾는 건 생각도 안했으나 도대체 남자에게 무슨 선물을 주면 좋을지 감이 안온다...그래서...와이프선물을 사자고 결론을 내렸다...내 머리에서 떠오른 마지막 결정이다...도대체 뭘 사야될지 모르겠으니 말이다..
첨에는 앞치마를 생각했다.. 이걸 살까...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아니...가방으로 살까...좀 그런가...이거 살까..저거 살까 둘러보다 나도 지쳤다..^^; 정말 좋은 선물 아이템이 눈에 안 들어온다..
그러다 결국 가장 흔하디흔한 파우치로 통일했다...ㅋㅋㅋ
정말 많은 선택에 좌지우지 당하믄서 결국은 흔한 걸로 고른 나...^^;

PM 03:00
여튼..참 어이없게도 장장 3시간이 넘는 시간을 나라야에서 보냈다..
더 웃긴건 저녁에 여길 다시 오게 된다는 거다...할 말이 없다..쩝..
다리도 무지 아프다..그 좁은 매장을 수백번 왔다갔다 했으니..
대충 쇼핑몰 구경하다보니...배도 고프다..

우린..오이시부페를 먹으러 싸얌 디스커버리로 향했다...
오이시부페는 500밧도 안되는 돈(울 나라돈 15000원도 안됨...)으로 무진장 많은 해산물을 맘껏 먹을 수 있는 곳이다..맥주..음료도 꽁짜다...엄밀히 말해 꽁짜는 아니지...돈에 포함된 거니깐..
여튼..우리가 시간만 잘 맞춰갔어도 열배정도의 뽕은 뽑았겠으나 1시간정도의 여유밖에 없어서 그 많은 음식들을 맛 보긴 힘들었다.
게다가 아침 뷔페를 왜 그리 많이 먹었는지..이걸 먹을 줄 알았더라면 쬐끔 먹었을 텐데....ㅡ.ㅡㅋ
그래도 최~선~을 다해 먹었다....ㅋㅋ
맛도 괜찮고 종류도 넘 많고...이리저리 손댈게 너무 많더라...
그곳은 하루 세번 타임이 있으므로 시간을 잘 맞추고 장과 위를 깨끗히 비우고 가서 맘껏 먹고 오길..강력히 추천한다..

PM 05:00
오늘의 테마는 완전 쇼핑이었다..이것도 힘들다...
우선 나의 숙소를 정해야 했기에...다시 카오산으로 왔다...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우선 타이코지로 가보았다..
여긴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호텔에 버금가는 곳이다..가격도 조식 포함 800밧이란다..헐~ 직원도 넘 친절했고..방도 깔끔하니 괜찮았다..가격도 디스카운트해서 600밧이란다..그러나 나연이가 새벽에 나가야 했으므로 이곳은 걍..패스했다..
다시 우린 내가 친숙해마지않는 람부뜨리로 가서 방을 잡았다..
동양인에게 쌀쌀맞은 직원들의 행동들도 여전했고..^^;

방에서 짐을 풀면서... 오늘 샀던 나라야 물건들을 보면서 다시 그 매장에 가잔다..찜해놓았던 가방을 사야겠단다..^^;
나는 반대를 했지만...이 시간대에 갈 만한곳도 없고 해서 다시 월텟으로 갔다...우려했던 대로 바꿀꺼나 살꺼만 사고 나오자고 했던 말은 어디로 사라져버리고 또 우린 죽치고 그 매장에 앉아있다..^^;
나도 쇼핑 중독이라...이곳에 오길 반대한 이유가 충동구매를 하게 될 나의 모습 때문인데...아니나다를까...분홍가방이랑 큰 가방을 사고야 말았다...
그토록 다짐을 했건만...이건 노래가사네..쩝~

PM 07:00
그 중독성이 강한 매장을 드뎌 탈출했다...
그리고 우린 토요일이란 사실에 짜뚜짝 주말 시장을 가보기로 한다...
첨으로 BTS를 타본다...BTS는 고가전철이다...길이는 우리의 지하철보다 짧고 의자도 우리의 지하철 의자와는 달리 플라스틱 의자 여러개 붙여놓은거 같다...실용성이 부족해보인다..울 지하철 의자는 앉는 사람들의 역량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도 있지만 이곳은 딱 한사람씩밖에 앉을 수 없으니까...ㅋㅋ
BTS는 2호선이 있다...그러므로 갈 수 있는 방향은 4방향인데 한 층에 2방향씩 일케 2층이 있다..
짜뚜짝은 머칫역에 있으므로 35밧을 내고 티켓을 끊는다..티켓은 우리의 공중전화카드랑 똑같히 생겼다..그리고 대구 지하철 매표소 통과하는 방식과 같다...서울과 부산처럼 밀고 들어가지 않는다..

몇 코스를 가니 머칫역이다.. 나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여성에게 짜뚜짝 주말 시장의 위치를 물어보았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짜뚜짝은 저녁 6시에 문을 닫는단다..헐~
그러더니 수완룸 야시장을 추천해준다...그녀 또한 무지 친절해서 BTS역까지 친히 다시 와서 BTS지도를 건네주고 어느 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몇 분만 가면 그곳이라 친절히 얘기 해준다...또 감동~
그녀는 우리가 만난 현지인 중 가장 영어를 잘 했다...발음도 짱~

PM 08:00
우린 어찌저찌해서 수완룸야시장에 도착했다...
야외맥주파티가 한창이다...시끌벅쩍...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구경할 것도 많네...골동품...수제품...의류..악세사리..먹을거리..
이것 저것 구경하다보니....정말 걸을 수 없을 만큼 다리가 아프다...

참..태국의 시장에선 흥정이 기본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값의 반 정도가 제값이라 보믄 된단다..
우리도 첨에 600밧이 부른 물건이 나올때는 260밧까지 내려가더라..정말 외국인을 봉으로 여기는 그네들이 참 거시기??하다..
외국인들은 잘 살기 때문에 여기 오면 큰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사야한다고 생각하는 게 태국인이란다. 그래서 입장료도 외국인 내국인 일케 구분되어 있으며 그 돈도 열배 정도 차이가 난다..
또 주의해야 할 점이 물건을 사지 않을거라면 흥정에 들어가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우리도 수완룸에서 흥정에 들어갈뻔하다 물건을 안 사고 나왔더니 뒤따라 나와서까지 머라했던거 같다...이 부분은 필히 조심해야 할 듯하다..

PM 11:00
이렇게 쇼핑하러 돌아다니다 보니 하루도 훌쩍~
정말 피곤하다..나연이와의 마지막 밤이라 타이마사지로 마무리하려했으나 둘다 넘 피곤하고..시간도 늦고 하여..생략한다...

돌아오면서 마신 수박주스....온 몸이 얼어버릴 거 같드라...
아직도 생각난다..정말 맛났던 수박주스....ㅋㅋ
숙소로 들어와 씻고나니 둘 다 골아떨어진다...
나는 내일이 나혼자의 마지막 날이라...어디를 갈까..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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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를 가게되면
시장은 꼭 둘러보자...
그 나라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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