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기]8.홀로 위만멕 궁전 구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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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기]8.홀로 위만멕 궁전 구경하다

soonmi 0 947
[2004.08.06] 홀로 위만멕 궁전 구경하다.



AM 08:00
혼자있다보니 그런가...늦게 일어났다.
오늘은 오후에 메남리버사이드 호텔에 가야한다...
그러니 오전에 할만한 걸 찾아보자...음.. 두씻정원이랑 위만멕 궁전을가보는게 좋을 듯하다..

AM 08:30
체크아웃하고 나설려다 가뿐한 차림으로 나선다..
오늘은 위만멕궁전까지 정말 작은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3.5밧이란다..헐~~
창밖 풍경도 구경하면서 드뎌..내릴 곳이다...
붉은 담이 보이는 이곳이 바로 위만멕 궁전이구나...
매표소에서 지도하나 챙기고 걷는다..이곳도 꽤 넓구나..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 있으니 이게 바로 위만멕 궁전..
사진 촬영이 안되는 건 당근이고..신발도 벗어야 하고...나시를 입어서 숄도 걸쳐야 했고...게다가 소지품도 들고 드어가믄 안된단다..

AM 09:15
영어 가이드가 안내해주길 기다려 독일 사람 몇사람과 함께 이동한다..이곳은 색깔별로 방이 구분되어 있다...게다가 방마다 각 나라 스타일로 꾸며져 있고...여러 나라에서 받은 선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어제 교수님이 하신 말이 생각이 났다..내 입장으로선 참 박쥐같은 태국이지만서동....머..이 나라의 특징 아니겠나..쩝~

AM 10:00
꽤 위만멕 궁전투어도 시간이 걸린다...볼 것도 참 많았다..
가이드가 옆에서 공연이 열릴것이니 보고 가랜다..
바로 옆 공연장에서 태국 전통공연이 열린댄다...
제법 외국인들이 앉아있다.. 나도 자리를 잡고..좀 있으니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와 공연을 한다..
코믹을 가미한 무술장면..모심는 장면...등도 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태국의 공연을 이렇게 감상하면서 간간히 웃을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또 있겠는가...생각하면서...

AM 11:30
두씻 정원이랑 이곳저곳 대충 구경하다보니 숙소 체크아웃 할 시간이다..서둘러 숙소에 와서 짐정리를 하고 체크아웃을 한다.
여전히 동양인에 대한 무관심을 보이는 게스트하우스 직원들...쩝..

버스를 타려다 걍..택시를 타고 메남까지 이동을 한다.
그런데 이 택시기사 아저씨....삥 둘러가는 느낌이다..
방콕의 교통이 우리랑 달라서 일방통행이 많아 좀 둘러야 하는 게 사실이처도 넘 돌아가는게 느껴진다.
메남까지 다 온거같다...100밧이 넘었다...나름대로 짧은 영어로..항의도 했다..왜 일케 둘러서 오냐..100밧밖에 못 주겠다..고 했다..
아저씨는 순하게 100밧만 받는다...미안쿠로...^^;

PM 02:00
체크인을 했다.. 방에 들어오니 짜오프라야강이 한 눈에 보인다.
썩 좋은 전망은 아니지만..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이 호텔은 수영장이 괜찮아 보인다...이스틴은 깔끔한 수영장 분위기였구 이쪽은 나름대로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대충 짐을 풀고...시내 나갈 준비를 한다.

PM 03:30
시내를 나가기 위해 나섰다..
당연히 버스를 타기 위해 조금 걷다가 은행에서 다시 저액권으로 환전을 하고...버스 정류장 앞에 섰다..어느 한 모녀에게 버스 번호를 물었더니 508을 타랜다.. 탔더만 안내하시는 분이 잘못 탔댄다..^^;

다시 내려서 눈에 보이는 대로 마구잡이로 한 가게에 들어선다.
영어를 못하는 아저씨다..쩝~
나는 싸얌센터를 얘기한다..그러니 아저씨는 한참을 듣고 서야 이해를 하셨나보다.. 종이에다가 태국어로 "싸얌센터"란 글자를 쓰신다.
나는 "버스넘버"를 외친다.. 그제서야 아저씨는 버스??하시면서 거기로 가는 버스번호를 몇개 적으신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아저씨도 따라나오신다...함께 버스를 기다려주시는 거다..한대의 버스가 왔다..태국의 버스는..특히나 일반버스는 제대로 정차를 하지 않는다..서서히 가면 사람들이 알아서 제빨리 타야하고..버스는 그렇게 떠나버리는 거다..
이 버스는 내가 어정쩡하고 있을 때 무심히 떠나버린다..옆에서 아저씨가 웃으면서 왜 재빨리 못타냐고 하시는 거 같다..민망했다..^^;
나는 아저씨께 들어가서 일보시라고 했지만 괜찮으시댄다..다시 버스가 왔다..이번에는 아저씨께서 직접 버스를 잡아주신다..제대로 타라고 하시믄서..넘 고맙다는 얘길 하고 버스를 탔다..무지 친절하고 고마우신분이다...정말 고맙다...

혼자 여행을 해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바로 이런 분들의 고마움때문이다...

드뎌 버스를 탔다..514번 버스다..안내하시는분께 물으니 월텟으로 간단다.. 느긋히 바깥 풍경을 보다보니 드뎌 월텟이다...이번에도 월텟까지 챙겨주신 아주머니께 인사를 하고 내렸다..
이번에는 싸얌스퀘어가 나의 목적지이므로 싸얌스퀘어까지 걸어간다..이제 이곳은 대구로 치자면 보세골목이랑 비슷하다..먹을 거리로 엄청 많고...젊은이들로 북쩍이는 곳이다...

PM 06:00
스퀘어에서 한참 구경하다보니..배가 무지 고프다..
오늘은 제때 끼니를 못 챙겨먹었다..
"밀크 플러스"에서 대충 연유 바른 구운 토스트와 커피로도 모잘라 빅C 푸드센터에서 불고기 덮밥 같은 걸로 때운다..
혼자 다니다 보니 이상케도 더 배가 빨리 고파지는 것 같다..중간중간에 먹어주는 데도 말이다...

PM 10:10
나연이랑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시간이 늦었다. 오늘따라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려하니 택시도 안 잡힌다... 겨우 택시를 잡아타고 호텔로 오니 벌써 10시가 넘었다..
라운지에서 9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쩝...
헥헥거리면서 뛰어왔더니 앞에서 나연이가 나를 부른다..
여행을 잘 하고 온 모습이다..일케 반가울수가...
자기도 여기 도착한지 10분밖에 안 됐다고 한다...내가 없어서 자기혼자서 방번호를 알아낸 모양이다..
둘이서 방으로 들어와서 서로의 여행담을 얘기했다..캄보디아도 무지 좋았나보다..하긴..내가 만났던 이들도 모두 캄보디아가 넘 좋았다고 칭찬에 칭찬이었다...ㅋㅋ 나연쓰는 하나도 안 탔더라..나만 시커먼게...여행한 거 티내는 것 같다...^^;

나의 여유만만한 모습에 첫 해외여행을 하는 이같지 않단다..
나도 내가 이렇게 태연해질 수 있는 것에 의아해했따..첨..공항에서의 띨한 모습은 어디로 간것이란 말인가..ㅋㅋ

PM 11:00
둘의 상봉은 이쯤에서 끝내고 밖으로 나가 과일을 사들고 왔다...
망고스틴..ㅋㅋ 맛있는 것...
음..그리고 참고루...이 호텔의 주변은 좀 거시기 하다...썩 좋은 호텔주변은 아닌 것 같다...난잡하고..깨끗한 것 같지 않고..

방으로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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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헤어지고...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여행은 만남과 헤어짐의 극대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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