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자 19일 - 17. 뜻밖의 인연
너무 늦었나..
지금 시간 오후 3시 10분전.
매싸이가는 차가 끊겼으면
치앙쌘으로 가라는 찻집 아저씨의 말을 새기며
지나가는 썽태우가 있나 보고 있다.
잠시후, 마침 떠나려는 썽태우를 포착했다.
아! 저기는 매싸이 방면인데?!
나 : (썽태우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차, 매싸이에 가나요?
아 가 씨 : 우린 지금 매싸이에 갈꺼에요. join us하려면 하세요.
썽태우 안에는 여자분 3명, 남자분 2명이 타고있었다.
남 자 분 : (일행들과 포멜로를 나눠먹으며) 먹을래요?
나 : 넵, 무조건 잘먹겠습니다!!
한참을 가니 이들의 영어가 수준급인 것을 깨달았다.
생김새도 동글동글~ 태국사람이랑 좀 다른 것 같다.
그제서야 묻는다.
나 : 어디에서 왔어요?
일 동 : 필리핀에서 왔어요~
나 : !!!!!!!!!
이제서야 상황파악이 된다.
치앙라이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조던과 크리스틴 커플..
태국산지 4~5년 되었단다.
그리고 조던의 엄마, 누나 에이프릴,
동생 제이크(조수석에 앉았더랬다)와 올리버가
이들을 방문하여, 2주간의 여행을 하던 중이였다.
그렇게 나는 이들이 대절한 썽태우를 타고
매싸이로 편하게 돌아왔다.
(이들과 함께 먹은 무슬림 국수..)
(그 꿈같은 인연은 이 사진 한 장으로 남아있다.)
국경 1km 전 지점에서 국수를 먹고간다하여
나도 동참했다.
차비도 밥값도 안받으려했지만 극구 100밧을 냈다.
같은 여행자 입장에서 부담을 주고싶지않았기에.
다시 대절 썽태우를 타고 숙소근처 시장까지 편하게 왔다.
고마운 마음으로 작별했는데..
(나는 국경을 넘을까했고..)
(그들은 쇼핑후 치앙라이로 돌아간다고 했다.)
(국경 코앞에 있는 이 복사집을 찾은 후에는.. 국경넘어가기에 시간이 촉박했다.)
태국국경 측에서 여권 복사본 두 장을 구비해오라고 했는데
코앞의 복사집 찾기가 참 어려웠다.
그래서 시장을 배회하고 있는데..
우리는 네 번을 더 마주쳤다.
다행히도 그 사이에 숙소에 들러 크리스틴에게 줄 마스크팩을 챙겨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이렇게라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