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여행 다섯 번째 만에 처음 쓰는 여행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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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여행 다섯 번째 만에 처음 쓰는 여행기 [2편]

에저또 9 2151

<2편>

푸켓가는 비행기는 한국에서 녹에어 프로모션을 이용해 저렴하게 예약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비행기 사진을 찍어서 흐뭇했다. 새모양의 비행기로 유명한 녹에어.. 기내식 대신에 간식을 주던데 나름 먹을 만 했다. 여행기를 쓰다보니 사진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기억의 한계가 있으므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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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조사한 정보대로 푸켓공항 도착후 빠통비치까지는 봉고차(미니버스라 불렀음)를 타고 갔다. 1인당 200바트였던가..(헉, 메모도 해야하나... 민베드로님은 하루에 얼마를 썼는지 여행기에 쓰시던데, 게으른 나로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만약 다음에 여행기를 다시 쓴다면, 메모도 하리라 다짐해 본다;;) 아무튼 택시로 가면 700바트 정도 불렀다. 결론적으로 택시보다 손해볼 것은 없었다. 방콕으로 돌아올 때 택시를 탔었는데, 걸리는 시간은 비슷했다. 다만 출발하면 도중에 들려서 호텔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여행상품을 파는 듯한 곳에서 누군가 관심을 두고 시간을 보낸다면, 그것이 플러스 될 것이다. 우리 미니버스에 탄 분들은 모두 정보를 알고 있는듯이 재빠르게 호텔만 확인하고, 다시 출발했다. 

그런데................ 비가 내렸다. 항상 '푸켓'이란 단어가 이쁘게 느껴져서 막연히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했던 푸켓의 바다는.....비가 내려서인지 서해바다처럼 보였다. 10.gif  동생이 원망할까봐 재빠르게 비가 많이 오면 흙탕물이 되는 자연의 원리를 운운하며 묻지않았지만 애써 태연한척 설명했다. ;;

그런데............. 비는 다음날에도 계속 내렸다. 푸켓은 5일 일정으로 잡았는데, 혹시 비가 오면 안 오는 날을 기다리기 위해서였으므로 비가와도 괜찮다고 다시 동생을 설득했다. 이 녀석은 다행히 귀가 매우 얇은 편이라 설득하면 잘 넘어온다. 6.gif

우리는 비가 와도 가능한 즐거움을 누렸다. 사전에 한국에서 틈만나면 검색신공을 발휘했던 결과 미리 파악해 두었던 저렴하고 실력좋은 마사지사가 많은 업소를 찾아갔다. 결론적으로 매우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하루 두 번 그곳에서 타이마사지, 오일마사지, 발마사지 1시간 짜리를 번갈아가면서 받았다.
 가격은 공통적으로 1시간 200밧. 팁은 50밧을 주었으므로 한국돈으로 1만원의 비용으로 우리는 행복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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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모니터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어 두었던 업소사진>

그리고 나에게는 태국여행시 꼭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또 있다. 그것은 망고를 안주삼아 마시는 맥주다. 얼음이 없으면 싱하를, 있으면 비어창을 마신다. 망고는 1회용 위생장갑을 끼고 통째로 원시인처럼 뜯어 먹는다. 이것이 태국에서만 할 수 있는 멋스러운 망고먹는 방법이라고 동생을 세뇌시켜 두어서 이제는 동생도 자연스럽게 1회용 위생장갑을 끼고 망고를 뜯는다. 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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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나는 실물이 더 낫다 ;;;; 사진대로 남들에게 보인다면,, 우울하다 1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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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남캥'이라고 하는데, 창맥주를 시킬 때는 "커 남캥"을 꼭 외치자, 식사와 잘 어울린다.>

태사랑 회원님이 올리신 푸켓 맛집 정보를 흝다가 한국인을 위한 세트메뉴를 판다는 요요레스토랑을 찾아갔다. 바다가재의 양차이만 난다고 들었기에 B세트를 시켰다. 결론적으로 참 잘한 결정이었다. 바다가재 살이 튀겨서 다시 바다가재에 담겨 나오는데, 맛이 그냥 쏘쏘했다. 대신 함께 나오는 여러 메뉴가 맛이 좋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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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꼭 먹다보면 생각이나서 모양이 이렇다. 신기한 것은 똠양꿍이 올해부터는 참 맛있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제 나도 태국여행의 고수가 된 것인가..5.gif 신기한 미각의 변화다. ㅋㅋ>

태국여행을 다니면서 이상한 것은 한국인 여행객 중에서 노부부를 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서양인들은 노부부 여행자들이 자주 눈에 띄였는데, 동생과 나는 각자 늙은 노부부가 되었을 때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고 대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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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커피숍에서 본 서양인 노부부 / 늘어진 뱃살과 벗겨진 머리도 두분이 함께라 멋있어 보였다.^^>

빠통비치와 가까운 호텔이라 동생을 꼬셔서 나왔다. 그리고 인증샷만 찍고 다시 마사지 받고 정실론 들리고 호텔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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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ㅜㅜ 내 사진... 항상 봐도 어색하다. 무조건 실물이 훨 낫다는 자기최면을 걸어본다 ;;> 


그리고 한국인 여행사가 앞에 있다고 하고 평가도 좋아서 예약했던 아스페리 호텔에 묶었기에 계획대로 피피섬 투어를 예약을 해 두었다. 말로만 듣던 피피섬은 어떨까.. 꼬창보다 무지 좋아야 쫑쫑이가 실망하지 않을텐데.... 그런 걱정을 하며 맥주를 마시면서 조용히 음주기도를 했다. 6.gif  
덕분에....... 앗싸!! 다음날 마치 하늘이 소원을 들어주듯이 아침에 해가 났다. 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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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동생, 선그라스가 자체 모자이크가 되어 이것은 안 가린다. 쫑쫑, 이해하지? 이런 사진은 정말 가까운 사이 아니면 못 알아보니까.. 6.gif>



P.S : 이번 여행에서 푸켓에서 일정을 일부 함께하기로 했던 분이 있었는데, 서로 연락이 원할하게 되지 못했고, 또 내가 직접 찾아가거나 더 적극적이었다면 만날 수 있었는데 그리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이 자리를 빌어 그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 처음으로 벙개를 쳐서 만나게 되어 푸켓타운의 현지바에 데려다 주신 까멜로님, 덕분에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 외모에 멋진 가창력으로 반전과 충격을 주셨던 현지 가수가 기억에 남네요. 41.gif
9 Comments
mr.hwang 2011.10.25 05:47  
가방은 어찌,,찿으셨어요? 돼게궁금하네요 ^^
에저또 2011.10.25 13:51  
가방은 다음날 아침에 호텔로 배달이 되었어요. 도착하던 날에 수안나품공항 사무실로 찾아가서 사연을 얘기하니까 친절하게 베트남항공에 연락해 줘서 잘 처리가 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dandelion 2011.10.25 13:07  
외국인 노부부 얘기에 매우 공감되요~
저도 그래서 남편하고 꼭.... 늙어서도 자유여행을 다니자고 다짐한적이 여려번이랍니다.
실물이 더 멋지실꺼라.. 저도 믿어요. ㅎㅎㅎㅎ
여행기 넘 잼나서 담편도 기대되네요~
에저또 2011.10.25 13:55  
감사합니다. 재미있다는 평은 황공하네요. 별로 활동적인 여행은 아니어서..;; 계속 다른 분들 여행기 눈팅만 하다가 처음 시도하는 거라 어설프기 짝이 없어요.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한국인 노부부가 태국에서 자유 여행하는 것을 아직은 못 봤는데, 제 눈에 안 띄였겠지만 앞으로는 자주 보였으면 좋겠어요. 노부부의 다정한 모습을 보면,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싶었어요. ㅎㅎ
튼튼공주 2011.10.26 17:08  
갈비처럼 망고를 뜯으시는 모습에 빵~~~ 터졌습니다~~
이뽀냥 2011.10.27 02:33  
저 에저또님 동생인데요 진짜 망고 저렇게먹음 왕 맛나요ㅋㅋ  갈땐 가기싫은데 갔다오니까 또가고싶네ㅋ 청개구린가ㅋ
리진 2011.10.27 13:31  
에구 비가 와서 많이 걱정하셨겠어요. 음주기도까지! ^^ 동생분 데리고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열혈쵸코 2011.10.31 00:54  
망고는 에저또님처럼 뜯어야 맛이지요. 저는 장갑없이 도전했더랬습니다. ^^
태국한라봉 2011.11.25 15:57  
망고는 뜯어야 제맛이긴하나

잘못하면 이빨나갈수도있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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