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방콕-사무이 여행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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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방콕-사무이 여행기(2)

미야 6 1132
8/2 Thai 둘쨋날
음~ 역시 늦잠자긴 글른것 같아...
매일 일어나는 시간에 저절로 눈이 떠지니~
란이는 아직 꿈나라고... 창문을 열어 G.H의 정원을보다 창문아래의 예쁜꽃이랑 새들이 보인다..
어제는 밤에 들어와서 몰랐더니 정원이 근사하다..
란이의 늦잠땜에 일어난지 2시간이 지나서야 G.H를 나서다
짐은 홍익인간에 맡겨두고(당일 짐보관은 무료랍니다.) 아침밥을 먹으러 태사랑에서 알려준
국수집으로 갔다...
세븐일레분 옆에 정말 따딱 2집의 국수집이 붙어있다...
난 노점상일줄 알았는데 가게네~
일단 오른쪽집이 맛있다 길래 들어갔더니 한국여자두분이 계신다..
간단히 인사했더니 여기보다 저쪽에 돌아가면 더 맛있는 국수집이 있단다....
어째든 꿰이따이?? 를 시켜서 먹었다...
우린 둘다 입맛에 맞는거 같다...굉장히 맛있진 않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간장 조금과 고추가루를 넣어서 먹으니 더 깔끔하다...(간장이 아니고 젓국이란다^^;;)
식사를 마치고 왓아룬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잡았다...
흥정을 하려했으나 미터로 간단다... 뭐~ 좋다고 탔다...
왓아룬이 까깝다고 해서 금방 도착할줄 알았더니 꽤 오래걸린다...
왓아룬이라고 내려준곳에 도착하니 미터기 요금이 59B을 표시하고 있었다!!
60B을 드리니 택시 아저씨 도로 10B을 건네며 50B만 받겠단다.....-_-a
이때까지만 해도 아저씨가 왜 그런줄 몰랐지이~
어째든 아주 친절한(?)아저씨라고 좋다고 내렸다...
생각한 왓아룬과는 뭔가가 틀린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어째든 경내로 들어갔다..
경내로 들어가니 매캐한 향냄새가 진동을 했다...
일단 싸악~ 둘러보며 '이게 뭐래?' '저게 뭐래?' 이러면서 답사(?)를 끝냈다^^;;
이제 기념사진도 몇장 찍고 나왔다.... 음.... 뭔가 빠진것 같어!
미심쩍은 느낌에 책을 펼쳐 이게 맞나 비교하기 시작했다...
쩨디~ 높은쩨디가 어딨어? 이러면서 훠이 훠이~ 쳐다보는데 암만 봐도 책에 조그만하게
나와있는 쩨디 비스무리(?)한것 조차 없다....
이게 뭐여?? 한참 근방을 서성이면 둘러보다 강이 보이는 곳이 있길래 거길가서 훠이 둘러보는데
우리가 강을 바라보며 선곳에서 왼쪽으로 한 2~3블럭?? 쯤 멀리 떨어진곳에 쩨디가 보인다.... 
책과 여러번 비교해 보며 저것이 왓아룬이다!!!!!!!!! 하고 결론을 내린뒤(뒷북이 아주 심합니다요~-_-;;)
아까전의 택시 아자씨를 열심히 도마 위에 올려 곱씹은뒤 사기당한 나의 맘을 추스러 담으려 애를 썼다...
으~~~~~~ 태국사람 나뻐~ 택시 아자씨 나뻐~ 내돈 50B 내놔~~ 태국도 갑자기 싫어진다... 제길@#$%@
일단은 왓아룬을 가자!! 라고 결정을 내린뒤 지도를 펴고 길을 찾아나서다.
골목을 찾은거 같아서 들어가려하자 오토바이에 앉아 있던 아저씨 "왓아룬?" 이렇게 물어보며 다가온다...
일단 의심스럽지만 그렇다고 고개짓을 하자 큰일이라도 난것처럼 그 사람이 이길이 왓아룬 가는 길은 맞는데
이쪽으로 가면 큰일이 난댄다....뭐가 어쩌고 저쩌고 알아들을수 없는말을 하는데 당최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못알아 듣겠단 표정을 하니 원숭이 땜에 가면 옷이 다 뜯긴댄다....
뭐래니~원숭이?? 아~ 금방 내 머릿속에 전에 동물천하에서 태국어느지역엔 원숭이들이 길거리를 맘대로 다녀서
사람들이 곤욕을 당항기도 한다... 라는 말을 들은것이 생각났다....
헉~~~~~~~~~~이사람말이 진짜면 어쩌지?? 또 다시 걱정이 된다...
그러면서 자기가 오토바이로 왓아룬 데려다 줄수있단다... 이길말고 저쪽으로(큰길)로 돌아가면 된댄다...
한참걸리니 오토바이로 가란다...........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든다.......... 요.... 요... 요놈의 시키!!!!!! 요거 분명 사기야~~~~~~
NO THANK YOU~ 하고 싹 돌아섰다... 그러면서 친구한테 "야~ 저거 사기야..사기... 사기꾼~ 사기꾼!!!!"
머리가 아푸다..... 당최 태국사람말을 믿어야 하는것인가 말아야 하는것인가?
내가 생각한 여행과는 거리가 멀단말이다.. 이런거 싫어~
일본사람 얼마나 친절한데... 얼마나 잘 가르쳐주는데... 중국사람도 허풍이 세서 그렇지 잘 가르쳐 주는데
태국사람들 말만 하면 일단 흥정하려고 들고~~~~~~ 나 태국시러어~ㅠ.ㅠ
너무 곱게만 여행을 한것인가? 사람들이 시러진다.....
그래도 포기할 내가 아니지..... 오토바이아자씨가 자리를 뜨고 난뒤 친구와 골목을 들어가다...
좁은 골목은 미로처럼 여러개의 골목으로 다시 나뉘고 여기저기 막힌곳도 많고....
사람들보이는곳마다 왓아룬 갈려고 한다 어디로 가냐고 물어도 골목길만 가르쳐 주니~
한참을 찾아도 큰길이 나오지 않는다... 계속 가르쳐 주는곳으로 가다 이렇게 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왔던길로 다시 찾아 나서는데 왠 할아버지가 어디가냐고 물어보는거 같다...(태국말로 해서 못알아 들었는데
대출 그랬던거 같다...)그래서 우리 왓아룬간다고 했더니 뭐라뭐라 하더니 손짓으로 앞으로 가서 왼쪽으로
가는거 같다.... 우린 엥????? 하는 표정으로 있었더니 할아버지 설명해주시다 안되겠는지 따라오라는 손짓을 한다..
'따라가도 될까?' 의심을 하면서 살금살금 따라갔더니 골목골목 헤집어 가시더니 어떤 철계단을 가르쳐 주며 저리로 가란다...
일단 컵쿤카~컵쿤카~ 하고 인사를 했더니 할아버지 씩 웃으시더니 이내 사라진다....
철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수로위로 연결되어 옆 블럭으로 건널수 있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위를 가니 왓아룬의 쩨디가 더 가깝게 보이는거 같다....^^
다리를 건너 한 20분쯤 헤맸을때 왓아룬을 찾을수 있었다..ㅠ.ㅠ
왓아룬이 아닌걸 알고 왓아룬까지 찾아오는데 1시간쯤 걸린것 같다....
아~ 할아버지 너무 고마웠는데 의심하다니뉘~ 그래도 믿을만한 사람은 있는거 같다..^^
왓아룬은 입구에서도 보니 멋있어 보인다... 일단 너무 힘든관계로 잠시 의자에 앉아 음료수를 한잔 마시며 땀을 식혔다...
여자 둘이 앉아있으니 태국총각(?)들 두세명이 옆에 앉더니 일본어로 이뿌다느니 몇살이냐느니~ 난리다...
계속 가만히 듣다가 음료수 다 마시고 일어서면서 " 나 일본인 아냐~ 한국사람이야~"하고 냅다 뛰었다..
왜 뛰었을까??-_-a 싶지만 사실 무서웠다... 쫓아올까봐서~~~~~~ㅋㅋㅋㅋㅋ
왓아룬을 구경하고 쩨디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가까이서 보니 도자기로 문양을 만들어서 만든것 같다...
왓아룬 나가는 골목에 시장비슷하게 형성된곳에서 코끼리 손지갑도 사고 수상보트(?)를 타고 반대편인 왕궁선착장에 갔다..
강을 건너는데는 2분도 안걸린것 같다... 강옆으로 현지인들의 가옥들이 있고.. 왕궁선착장은 시장이 형성되어있다..
왓포를 가기로 하고 지도를 펼치고 태사랑에서 적어온 글을 읽으며 반대편 왼쪽으로 나갔다...
한참 궁(?) 같은곳을 둘러가니 뭔가가 나온다....
너무 많이 왔다... 왓포가 아니라 왓프라깨우다~~~~~~ 왜이래!!!! 진짜~~~
다시 돌아갈 생각하니 도저히 더워서 못가겠다.... 그땡볕을 어찌가리오~
그래서 그냥 왓프라깨우와 왕궁만 보기로 일정을 수정했다...
왕궁입구쪽에 들어가니 사람들 대따 많다...
왕궁입구에서 한국총각 둘을 만나 잠시 얘길 나누다 왕궁으로 들어가기 위해 쌀롱(?)을 빌리러 갔다..
책에는 왕궁입장시 반바지 허용이 안되니 여권을 맡기면 무료로 옷을 빌려준다해서 여권을 들고 갔더니
이제 여권은 안받고 돈을 받는단다...
옷 한벌에 100B씩 맡기고 왕궁구경한뒤 옷을 돌려주면 돈을 돌려준단다.. 일종의 보증금씩이다...
친구는 나시에 반바지라 위아래 2벌을 빌리고 나는 반바지라 치마하나 빌리고 그래서 300B을 맡겼다...
치마가 새거다.... 우리가 들어가자 옷이 없다며 새로 뜯어서 옷을 준다...
아주 맘에 든다........ 친구는 초록색 나는 청색 입고 이쁘다고 돈받지말고 들고가자며 키득키득 웃었다..
왕궁은 책에서 소개하던데로 화려했고 사람들도 많았다....
역시 여행은 공부해야하는게 맞다... 왕궁 화려한건 알지만 자세한 역사에 대해 모르니 그냥 삐까뻔쩍한 건물로만 여겨지니
말이다.... 왕들의 야사나 그런거라도 읽었으면 감회가 더 새로웠을 텐데 말이다...
어째든 기념사진도 찍고 둘러다니는것만 했는데도 시간이 참 잘간다.
카오산으로 가기우해 다시 나서다..가는길에 타마쌋대학교와 국립박물관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오늘은 타마쌋대학교의 졸업식인가보다.. 아까 왕궁에서 꼭 졸업식때 입는 검은옷을 입고 이뿌장한 처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던데
대학교 옆을 지나니 학생들 대부분이 그 차림들이다... 가족들과 사진을 찍고 혼자서 꽃다발과 인형을 들고 학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우리 대학의 졸업식과 다르지 않다...
국립미술관을 앞에 두고 한참을 서성였다.... 당최 횡단보도는 보이지 않는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냥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무단횡단을 한다..
신호가 걸려 차들이 서는것도 아니고 차로수가 적은것도 아닌데...(무려 13차선??)어떻게 저렇게 다닐수가~
방법이 없으므로 사람들이 건널때 같이 무단횡단하기로 했다...
사람들 차들이 오고 있는걸 보고도 건넌다.... 같이 건너려고 발을 뻗다 얼른 다시 인도로 올라온다...
한국에서 나름대로(?) 무단횡단을 잘하는편인거 같았는데-_-;; 이건 목숨을 내놓고 다녀야 할판이다...
어찌 어찌 우여곡절끝에.....(한 20분 넘게 걸렸다....)성공했다~~~~~
카오산으로 돌아와 허기진 배를 채우기위해 스프링롤과 포크스테이크로 식사를 하고 사무이로 야간이동할때 먹을거리를 사서
홍익인간으로 돌아갔다...
짐도 챙기고 야간버스에서 도난사고가 많다는 말에 자물쇠도 사서 캐리어에 달았다...
오후 6시가 조금 넘어서 이동을 했는데 홍익인간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 옆골목의 피치 게스트 하우스에서 모여서 가는거였다...
여기서 푸켓가는 아자씨와 만났는데 아주 좋은분이었다... 든든하기도 하고~^^;; 이얘긴 나중으로~
6시 40분이 넘어서야 수랏타니로 가는 이층야간버스가 왔다...
일단 남부로 가는 모든 사람들이 수랏타니로 이동해야해서 푸켓가는아자씨도 동승해서 우리옆자릴 지켜주셨는데
같이 있다는것만으로 든든하다는게 뭔지 알았다...
버스 안에는 모두 외국남자들이 우글우글했다.. 특히 울주변에는 우리말고는 앞뒤 옆 그앞까지 모두들 남자들이었는데
푸켓가는 아저씨가 우리 옆자리에 앉아주셔서 정말 든든했다....^^
출발과 동시에 영화8마일을 틀어주고(자막은 태국어고 영어녹음이었는데 대사들이 너무 빨라 단어조차 주어 들을수가 없었다...ㅠ.ㅠ)
영화상영 3시간 내내 웅장한(?) 음향을 자랑해서 잠을 자지 못하고 이일기를 끄적인다...
아~ 얼른 사무이에 도착했음...... 좋겠다...^__________^
오늘도 이상無!!!!!!!!!!!

8/2 경비내역(2인)
아침 국수25B * 2명 = 50B
음료수(쿠우,환타) 27B
택시(카오산- 왓아룬(?)) 50B
왓아룬입장료 20B * 2명 = 40B
코끼리지갑 4개 100B
아이스커피 35B
왓아룬- 왓포 선착장 2B * 2명 = 4B
왕궁입장료 200B * 2명 = 400B
딸기쉐이크 170B
돈분실 5B
식사(카오산) 220B
식빵 35B
음료수,물 41B
자물쇠열쇠 35B * 2개 = 70B

計 1,288B


** 어찌나 긴지~~~~ 다 읽는분은 없겠죠??????
혹시나 읽으시는 분이 있다면......... 넙쭉~(__) 감사!!
6 Comments
필리핀 2004.08.16 10:37  
  일반 태국인들은 친절한데, 관광지 근처의 오토바이 택시, 뚝뚝 기사 등은 사기꾼이 많은 편이에요. 관광객 등쳐 먹는 게 그들 직업이니까. 가능하면 관광지 근처의 뚝뚝 기사나 오토바이 기사와는 대화를 삼가하세요...
수원새댁 2004.08.16 14:43  
  다 읽었어요.. 재미있네요...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이것도 좋아요..
장경화 2004.08.17 13:59  
  ㅋㅋ 아닙니다 재밌게 끝까지 다읽구 있답니다..
즐토 2004.08.18 14:37  
  저는 이글을 보고 계획을 차고 있답니다..ㅋㅋ
소금사탕 2007.01.16 00:14  
  돈 잃음... 5B ...  오.. 주님의 축복이 5B 주은 자에게도.. 

충격~ 5바트의 포스......
gogo방콕 2007.10.25 13:24  
  5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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