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양부부 시댁식구와태국여행』──┐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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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양부부 시댁식구와태국여행』──┐②

꽉양~ 17 2165
#태국 둘째날 2. 힘들고 긴하루 그리고 일탈(??)

똑똑!!

비몽사몽  "누구세요"하고 문을열었더니  고모부께서 아직 안일어났냐며 모닝콜이란다.

눈도못뜨고 "감사해요~"하고시계를 보니 다섯시반이다.

7시에 픽업온댔으니 씻고 아가 챙기고 조식까지 먹으려면 일어나야하는시간이다.

우리 두남자들 쩍벌남으로 여전히 뻗어있다.

울 수달남편(내눈엔 수달을 닮은거같으나.. 전여행기편에서 임꺽정도 아닌 임꺽정 부하같다는...)을
흔들어깨워놓고  후다닥씻고 머리카락에 물 뚝뚝 흘려가며

옆방에 문안인사(??? 빨리준비해야하나 상태점검차...)드리러갔다.

엥 다들 뽀샤시하게 앉아계신다.

벌써 준비다하신거에요???

형님의 실수로 로밍폰에 한국시간보고 5시반에 일어난다는걸 3시반에 일어나셨다는것..

오마이갓~6.gif

(오늘 극도로 피곤해하실거같다는 예감이 엄습)

방으로 후다닥 날아가~ 수달님을 닥달하고 폭풍준비하고  깰생각없는 아가는

내려갈때 걍  옷만입혀 세수만 시키고  델꾸가기로하고 깨우지 않았다.

핫하... 그래도 아침엔 항상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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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네일받은거 기념샷>

자고있는 애기 옷갈아입히고 깨워서 세수시키고  우유병 물려서 안고  조식먹으러 고고씽~

음음 어제 제대로 못드신  시댁식구들..

종류가 많진않지만  그래도 조식이 나은듯하다.

일정얘기해가며 설레이는 맘에 다들 화기애애한가운데

멍미~46.gif

수달남편이 집은 빵에 파리가 박혀있었다.

앉아있는게 아니고 박혀있었다.

첨엔 건포도인줄 알았으나 생생하다.

이건아니쥐~~

잘나가다가 한번씩 꼭이런다.

아놔~~

이런문제는 콧딱지만큼도 못하단 사실은 나중에 깨달았지만..


식사를 조금 일찍 마치고  바지런히  다들 로비에서 시간맞춰 픽업차량이 오길기다린다.

각자 가족사진도 한장씩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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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픽업차량에 타서 이건 투어이므로 외국인도 함께 동승하되 구경은 각자할거라고 가족들께

설명하고  슬슬 사람들이 타는데 다들 한국사람이다.

우훗다행이네   동대문 투어차량은 대부분 한국인이 타는것인지  그날만 그랬던건지

암턴 좋았다.

우린 애들포함 7명인 관계로  아무래도 목소리도 크고 시끄럽다

민폐죄송~

그리고 이것저것 궁금해하는가족들을 위해 가이드해주느라 내목소린 더크다.

정말 죄송~

그렇게 1시간 반정도를 걸려  담넌사두악 수상시장에 도착했다.

사람들 픽업한 시간도 있고해서 9시 넘어서 도착했나?  그랬던거같다.

10시 40분까지 모이란 설명을 듣고 다들 흩어졌다.

1인당 150바트에 배타라는 현지인 삐끼(??)들이 마구 달려들었다.

거절하고  모자도 살겸 둘러보고 울애기까지 7명의 모자를 쏴~~악~~ 구입하고

건너편에 또다른 배타는곳에가니  책상에 앉아있는 아자씨께 물어보니

1인당 100바트에 아가랑 어린이는 무료  오홋~

좋구낭~
2080297619_94893225_page.jpg

다들  신나서 배에 앉는데 울어무님  약간 무서워하신다~

사진도 열심히 찍고 룰루랄라

그런데 강에비해  관광객이 너~~~~~~~~~무많다.

거의 조금가고 멈춰서 배가 이리 저리 뒤섞여서 아예 움직이질못하고 서로 양쪽에 다 부딪히니

배의 양쪽을 손으로 잡는건 있을수 없는일이다.


그와중에도 망고며 과일을 사서 뒷사람에게 전달해가며 먹고~

우리 애기도 아쥬 잘먹는다!

그리고 흥정해가며 팔찌며 장식용 작은 기타도 사고 그렇게 40분간의 노젓는 배타고 수상시장투어

를 끝냈다

그리곤 다시 일행들과  이번엔  수상보트를 타고  암파와로 이동했다.

완전시원~  물이 좀 튀기긴했지만  제대로된 현지인들이 사는 수상가옥을 지나가는길이라

좋은 경험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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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파와에내려서 다시 매끄렁으로이동!!

그와중에 꽉양가이드또 열심히 설명한다 기차가 어쩌구 저쩌꾸 시장이 어쩌구저쩌구~

거기 현지가이드가 40분뒤에 모이란 설명을듣고  기차길을 따라이동...

설명을 듣긴했지만 기차가 지나갈 길을 걷자니 좀 불안해서 현지 아저씨께 여쭈었다.

핫하~!15.gif

태국말이 조금 되는나~

롯퐈이 해가며  몇분뒤쯤 오냐고 물어본다.

현지시장아저씨왈"안와요"

나 "왜요?"


현지시장아저씨왈 "오늘 좀전에 기차사고나서 안옴돠~
                            "와도  천천히 몇시간뒤에나 가능요"

내가 너~~~무 놀라워하자18.gif

현지아저씨왈 " 나 거짓말하는거 아님돠"

내가 왜 놀라겠슴까~~~~~~~~~~~~~~~


왜~왜 ~왜 ~하필...19.gif


오늘이냐규~~~~~~~왜~~~

위험한기찻길시장에서 기차가 안오면 어뚝하냐규~~~

시댁식구들과 다시 현지가이드가 모이라고했던장소로 이동하니  몇몇 다른 여행객도 와있다.

역시나 오늘 기차 안온단다..

걍 방콕으로출발

(한국이었음 난리날일..)

아무래도 일정하나가 어긎남으로 인해  봉고차안 모든일행들이 그닥 좋은 기분인거같진않다.

게다가 출발서부터 우리 아가는 소리질러대며 까불어댄다.

한 30분이 지나자 새벽부터 시작된 일정이라 다들 하나둘씩 잠이든다.

BUT....................................

우리 아가는  점점 소리를 질러댄다.

매끄렁에서 방콕은 1시간이면 갔던걸로 아는데 차가 스리스리 막히기 시작하고

잠을 잘수도없고 슬슬 식히땀이 날라한다.

급기야  아가가  탄생의 신비에서나 나올때 울던  우렁찬 목소리로  쉬지않고 FULL로 울어댔다.

아가를 막을수있는것이 아무것다없다.

물도없다.

일정이 어긋나면서 걍 급히 방콕으로 오게되면서  아무것도 산것도 챙긴것도 없다.

아침에 우유도 밥도 조금먹더니  수상시장에서 과자며 과일을 많이먹어서 괜찮겠지 하고

방심한 내가 미쳤지!

급한대로 앞에 앉은 참한 두처자 중에 한분이 물을 주셨다.

물병도 싫단다.


먹을것을달란다.50.gif

평소에 이렇게 무방비로 디닌적도 없지만  얘가 이렇게 배고픔을 못참는 아이인지 처음알았다.

정말 온가족이 좁은 봉고안에서 다들 벌떡일어나 울지마 괜찮아밖에 할수없었다.

쩌렁쩌렁 울어대는데  작은봉고안이 간이 화장실 처럼 느껴졌다.

차는 밀리고  고속도로인듯하여 마트같은데도 안보이고

미치고 팔짝뛰겠다는말 이럴때 쓰라고 만들어논게 틀림없다

급기야 화가나신 울어머님이  애키우는 엄마가 도데체 뭐한거냐며~

애를 굶겨죽일작정이냐며,,,, 머라고 하신다.(울어머님 욱하시는스타일..)

정말 땀을 줄줄 흐리며 애기와 서서 씨름중인데  휘발유를 마구 부어주셨다.

계속 머라하셔서 (나도 욱한다.) 나 완전 표정 싹 굳어지고 

그사이 시내에 접어든거같아 앞에 태국가이드한테 마트보이는 아무대나 내려달라고했다.

여기가 어디든 걍 택시태고간다고  (감정  억누리지 못하고 소리지르다싶이한듯...)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모니터 누르는 손가락이 부르르.....................)

2분뒤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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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른사람들도 다내린다   도착한것이다..(아오~ 2분만 참을껄.. 이놈의 성질머리)

다른 투어객들에게 죄송해요 죄송해요 해보지만..

아무도 정말 아무도 웃어주지 않으셨다.아니 웃음이 안나왔을것이다.(그치만 그맘 정말 이해해요)

(혹시  다들 투어신청하신분들이라  태사랑 아실텐데 이여행기 보신다며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난 뒤도 안돌아보고 걍 앞만보고 애를 안고 뛰다시피 경보를 했다.

뛰긴힘들었다.7.gif

무작정  가다보니 카오산입구가 나왔고 젤가까운 세븐에들어가  우유하나 사서입에 물렸다.

야속한 울아들  이미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울음은 그친상태였다.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풀리고 눈물이 줄줄흘렀다.

아....내가 지금 머하고있는거지,,,

옆에서있는 수달남편도 너무밉고  그와중에 휴지하나사서 애기안고 구석지에서 펑펑울고있는데


울어머님과 형님이 들어오셨다...


아놔~ 이거 좋지않은그림인데

원치 않은바인데  눈물은 그치질않는다.

뭐이런일가지고 우냐며~ 달래주셨다.

사실 내가 잘못한일인데 누굴 탓하랴

순간 서러웠을 따름이다

하늘에서순간내려오신 욱님은 다시 어디로 가고 애기꺼도 잘 못챙긴 내자신이 부끄럽고 가족들께

죄송한맘이 또든다.

다들 동대문으로가서 점심을 먹고 (동대문에서 신청한 투어라  기차안왔다는 얘기와함께  손님들께
항의들어올지도 모른다고 죄송하다는 말씀까지드리고..ㅠ.ㅠ   정말 그정도였음..)

카오산가서 조카 머리를 땋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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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그리곤 살짝 카오산 구경을하고  여자들은 숙소로 돌아오고

남자들은 어제못받은 발맛사지를 받기로하고

씻고 쉬었다.

그리고 형님 조카 어무님까지 팩을 붙여드리고 어무니 옆에서 누워  애교도 부리고

휴식을 취했다.
17 Comments
칠곡쭈야 2011.09.06 16:08  
전 시댁식구랑은 같이 못갈거같아요~ ㅠ.ㅠ
엄청 고생하셨네요
글을 읽을수록 어째 수달림이 미워질까요?
dandelion 2011.09.06 16:14  
정말.... 그 맘 알것 같아요.. 흑흑.....
꽉양~ 2011.09.06 16:22  
수달님은 아무편도들지않고 위로도해주지않아요 담편일탈쓰다가 애가깨서 또잠금멈춤상태~

저도 극 자유로운영혼이었눈데 ㅋㅋ
구리오돈 2011.09.06 17:06  
헉~~~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정말 난처하셨겠어요.
이번에 애들 둘을 혼자서 컨트롤 해야해서 남의일같이 안보이네요.
잘 봤습니다.
꽉양~ 2011.09.06 20:29  
그래도 아푸지않아서다행이었어요

고생도되고 추억도 되시겠어요

화..화....화이팅^^
송어 2011.09.06 19:02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아드님 컨트롤하기 제일 힘들때 다녀오셨다능 것도
시댁식구들 다 모시고....이럴때 제일 미운사람은 남편이라능....
그 상태에서 피부걱정하느라 팩까지 붙여드린 그대 진정 대인배...^^
꽉양~ 2011.09.06 20:29  
하하 남은날들을위해서~~  모두를위해
쩡이^^ 2011.09.06 20:06  
흐규~꽉양님 고생이 많으셨구나ㅜㅜ
수상시장 저 배 나는 절대 못타는데 민성인 역시 남자~ㅎㅎ
꽉양~ 2011.09.06 20:30  
언니가좋아하는 민성군~~
뮤 즈 2011.09.06 20:15  
정말 힘드셨겠네요...그런데 님의 그런 에피소드가 여행기를 더 실감나게 하네요...
암튼 쉽지 않은 여행 하셨어요...^^* 님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주위분들이 참 편하셨겠어요~
저같으면 남편을 한동안 볶으며 괴롭히고 주위분들께는  한동안 꽁해있어서 불편하게 만들었을 듯 ㅋㅋ
꽉양~ 2011.09.07 10:44  
물론 카오산가는길에 복화술로 남편한테 폭풍 지X거렸죠 그런내용은 어쩌다보니 안적었네요 ㅋㅋ 전 소중하니까요^^
남편은 말도없고 잘참아요
열혈쵸코 2011.09.06 23:08  
저도 어릴때 가족여행을 갔는데..
이모가 아기 먹을 우유를 안챙겨와서, 아기가 꽤 오랜시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아기엄마인 이모만 원망했는데..
제가 그 나이가 되고보니, 꽉양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안타깝습니다.
더불어 도움이 되지못한 남편분도 미워지려구해요.
고생많으셨어요..
꽉양~ 2011.09.07 10:45  
시댁식구와의 긴여행은  정말 신중하게결정해야했어요 ㅋ것두추억이~~~
재석아빠 2011.09.07 03:38  
기차 매일 잘 들어오고...
다들 잘 보고 오셨는데...

그날따라 사고로 기차가 못 들어 오냐고~~

가이드겸 인솔자가 그 말을 미리 햇으면 안믿겠지만.....
시장 사람들이 말을 해 줬으니 사실인거지.....

곽양 (애기엄마~~).....욕 봣다........

남편 수달 뭐라하지 마.....
나도 4대가 살대는 그랬다우.....그래야 집안이 조용해요~~

이해 안가겟지만.....나중에 나이들면 이해 할겨~~
재석아빠 2011.09.07 03:38  
기차 매일 잘 들어오고...
다들 잘 보고 오셨는데...

그날따라 사고로 기차가 못 들어 오냐고~~

가이드겸 인솔자가 그 말을 미리 햇으면 안믿겠지만.....
시장 사람들이 말을 해 줬으니 사실인거지.....

곽양 (애기엄마~~).....욕 봣다........

남편 수달 뭐라하지 마.....
나도 4대가 살대는 그랬다우.....그래야 집안이 조용해요~~

이해 안가겟지만.....나중에 나이들면 이해 할겨~~
꽉양~ 2011.09.07 10:47  
내년엔 친정식구랑가서 부려먹어야겠어요^^
그때 또뵙겠슴다~~싸장니임^^
롤러캣 2011.09.07 16:23  
You are amazing and handled very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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