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계태국탄여행(7) 방콕 첫날 밤 - 시로코
방콕에서의 숙소는
풀만호텔로
....
지난번 태국여행엔 무조건 싼 게스트하우스에서 보냈다면
이번엔 초호화판으로다가
또 아시아나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방콕숙소가 풀만인데 꽤 괜찮다는 추천이 있었어요
조식먹으로 가니 길고 어여쁜 여성 무리가 있다면
승무원들일거에요
저흰 조식을 저녁스타일로 많이 먹는데
새모이만큼 드시더라구요
다녀와서 너흰 호텔에 돈받고 묵으니
조식을 새모이만큼 먹냐 라고 질투하니
"니가 옷이 코딱지 만해서 살이찌면 안되는 직업적 슬픔을 아냐 하더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승무원들을 보면
너무 예쁘고 부러워요
제 주변에도 예쁘다하면 다 준비를 했었는데
제일 못생긴 친구가 승무원이 되었어요
제 친구보다 못생긴 승무원을 본적도 없어요
자주 놀리곤 하는데
이번 여행을 다녀와서도
니가 제일 못생겼다며 놀려댔네요
하지만 그녀는 잘벌어요
그리고 화장품도 잘 사주죠
하나투어의 실수로
모뵌픽에서 여섯시간을 대기해야했기에
풀만호텔에 바우처 낼때
심장이 없어져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특히 직원 두분이서 바우처를 들고
다른 곳에 전화하고 인상쓰며 이야기하는데
셋다 말이 없이 얼굴이 하얗게 질렸드랬죠
여전히 그 부분에 대해 하나투어와 이야기중인데
자신들은 대행업체일 뿐이니
책임이 없다고 하네요 ^^
아주 친절한 호텔직원분이 방으로 안내해주셨고
그저 깨끗하고 모던한 호텔이었어요
그리고 첫날밤 일정을 위해 꽃단장을 합니다
시로코에 가야하니깐욘
우리가 시로코에 간다하니
풀만호텔에선 택시를 불러주고
택시번호와 모든 것을 체크해줍니다
돌아올때를 위해 호텔 명함도 따로 챙겨주구요
호텔오빠
에쵸티 토니 닮아서 귀여웠어요
예전에 호나우딩요닮은 모로코 남자에게 빠져
스위스 캠핑장에서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원숭이 귀의 호텔 오라버니 때문에 다시 풀만가고 싶네요
저흰 나름 소녀니깐요
부산으로치면 도시고속도로
서울로 치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쯤 되는
고가도로를 이용해서
풀만(빠뚜남)에서 시로코(씰롬)까지
190바트 나왔습니다
방콕의 택시
유명하지만 200바트 주니 잔돈 안줍니다
매일 1000원짜리로 팁을 챙겨주던 것에 비하면
10바트 큰돈은 아니지만
거스름돈 달라하니
화내시더라구요
톨비도 다 포함해서 190바트였는데... ㅠㅠ
내가 드리는 것과 내가 못받는 건 달라요
그리고 심지어 시로코가 있는 호텔이 아닌 200미터 지나 세워주신거였음
푸켓 첫날 숙소에서부터 모든게 불안해진 마음때문에
작은 것에도 민감해진 여행이었어요
나중에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이 부분이 제일 아쉬웠어요
모뵌픽에서 6시간을 대기하면서
미아가 된 기분이었고
수없이 다닌 여행 중에
이렇게 매번 무언갈 체크하면서 맘졸인 건
처음이었고
덕분에 더욱 피곤하고
여행이 조금은 덜 풍요로워진 것 같아 굉장히 괴씸스럽습니다
대행해준 투어측에선
자기들은 잘못없고
너희의 짧은 영어때문에 6시간을 대기한거라 하더라구요
그러하니 소비자원에 고발을 해서 중재를 요청하라며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여기까지
더 흥분하면 안되니깐
시로코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은 장사진이었어요
안내하시는 분들은 정말 아름다웠고
지난번엔 몰랐는데
이번엔 호텔을 다녀서 그런지
정말 태국 미인들 많이 봤습니다
두두둥
시로코에 올라가고 복장 스캔을 당한 후
이름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야외
식사를 하지 않을 저희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바에만 스탠딩 할 수 있더라구요
야경을 보는데 용두산 공원에서도 다리가 후들거리는지라
기념사진을 찍을 순 없었고
맥주 한잔 씩 (320바트가량)
시켜놓고 복작거리는 사람들 틈에서
원샷했습니다
다음엔 식사를 해야겠어요
조용조용 바람을 맞으면서
음료만 먹기엔
저희 체력이 안되더라구요
서둘러 마시고
경치 감상하고
정말 좋다며 감탄사를 연발하다가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호텔 입구 압 노점에서
50바트지만 아주 훌륭했던팟타이와
초딩이 해주는 바나나로띠를 사서
굶주렸던 배를 채우고
다시 택시를 타고 흥정해서 180바트했어요
뭐 그정도 나올 거린 아니지만
차라리 상처받고 욕들어먹느니
처음부터 편히가자였고
저흰 푸켓에서 바로왔기에 택시비 감을 아직 못잡고 있었어요
다시 풀만으로 와서
토니군께 시로코 아주 좋았다고
짧은 영어로 이야기하고
야간 수영을 합니다
10시까지 수영장이 오픈되어있는 풀만호텔
저희 세명이서 또 신나게 풀빌라처럼 수영하고 놀았습니다
목욕탕에서 익힌 개헤엄을 너무 했더니
저희 어깨 근육통 왔어요
방콕 첫날은 시로코에서 점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