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16일차 - 7/9[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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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16일차 - 7/9[사진있음]

상쾌한아침 5 1778
"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16일차 - 7/9[사진있음]

15~16일차까지는 내용이 좀 부실합니다.[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숙소에서 보낸관계로. =_=;] 17일차부터 좀 재미있어질겁니다.^^;



7/9(금) - 최고온도 32도

제목: 깐자나부리에서의 낚시!


  으음. 아침에 일어나는데 통증과 부기가 많이 빠졌다. 어제 그 누나가 준 브라질산 화상약이 좋긴 좋은 듯싶다.[흠이라면 땡김이 장난이 아니다. 약을 발렀던 피부 일부가 땡김현상 때문에 군데군데 피부가 찢어져있었다.] 어제 같이 이야기를 나눴던 분들은 깐자나부리를 즐기러 간다며 밖으로 나갔다.

...

 숙소에 혼자 누워 있잖니 할게 없어 심심하다. 심심해서 잠을 청해볼려니 어제 할 일 없이 너무 자는 바람에 잠도 안 온다.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산책 삼아 깐자나부리 일대를 걸어 다니는데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서양인 할아버지가 물가에서 낚시대를 들이우고 계신다. 낚시에 관심이 있는 나는 그 분이 낚는 걸 지켜봤다. 물고기가 얼마나 잘 올라오는지 3분 단위로 올라온다. 그렇게 구경하고 있는데 그 분이 날 부른다.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거린다고... 낚시 좋아하냔다.

상쾌한아침: 네. 좋아해요.^^
서양인 할아버지: 그럼 자네도 나와 같이 낚시하지 그러나?
상쾌한아침: 낚시대 없는데요. T_T
서양인 할아버지: 그런가? 걱정하지 말게나. 나에게 몇 대 있으니 이걸 써 보는게 어떤가?
상쾌한아침: 헉! 제가 이걸 써도 괜찮겠습니까?
서양인 할아버지: 괜찮다네. 대신 낚시하면서 내 이야기 상대 좀 되어주게나. 나도 혼자 낚시할려니 적적한 참이었거든.^^
상쾌한아침: 감사합니다.>_<;;;
 
 그렇게 그분의 낚시대 한 대와 미끼를 얻어 낚시를 하기 시작했다. 낚시를 들으우자 마자 벌써 신호가 온다. 오오오오! 그래... 바로 이 맛에 낚시를 하는거야.^^ 보통 물리는 녀석은 10~15cm로 그렇게 씨알이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너무 잘 올라오기 때문에 크기는 별 문제가 안 되었다.[걔중에는 60cm 정도 되는 큰 녀석들도 잡혔다.] 태어나서 이렇게 고기가 잘 오는 경우는 처음이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표정을 지어보여서인지 할아버지가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단다.
 한 3시간 정도 낚시를 하니 어망 안에 물고기가 가득 차 더 이상 담을 수 없게 되었다.

서양인 할아버지: 물고기를 좀 가져가지 않겠나?
상쾌한아침: 아뇨. 전 잡는 것만 좋아할 뿐이지 먹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서양인 할아버지: 그럼 자네는 잡은 물고기를 나중에 어떻게 처리하나?
상쾌한아침: 보통 옆에서 달라는 경우가 아니면 풀어줘요.
서양인 할아버지: 그런가? 그럼 이거 전부 풀어줘도 상관없겠나? 나도 잡는 것만 좋아하지 잘 먹지는 않는다네. 그럼 풀어주네.

 우리는 낚시를 마치고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가 서로 묵는 숙소가 다르기에 곧 헤어졌다.

 숙소에 돌아와 좀 쉬고 있으니 어제 같이 이야기를 나눴던 분들이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상쾌한아침: 재미있게 놀다 오셨어요?^^
그분들: 우리 없어서 혼자 심심하지 않았어요?
상쾌한아침: 아뇨. 몇 군데 돌아다녀서 심심하지 않았어요.
그분들: 있다가 저녁 때 야시장 가서 먹지 않을래요?

 서로 저녁 때 야시장에 가서 밥 먹기로 합의를 야시장으로 갔다.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 먹고 싶은 음식을 사고 있는데... 아니 글쎄... 폭우가 쏟아지네. T_T 덕분에 비를 졸딱 맞으면서 숙소로 돌아와 각자 사온 음식을 풀었다. 돼지고기 꼬치, 닭고기 꼬치, 로띠, 에그누들, 쏨땀, 찰밥, 각종 과일 등. 우리 5명이 앉아 먹는데 음식을 너무 많이 사서 다 먹기 힘들 정도였다.
 우리가 먹은 음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음식은 찰밥과 쏨땀이었다. 다들 한국에서 온지 꽤 된 상태들이었고 입으로 후 불면 공중에서 나풀나풀 안남미만 먹어오다 간만에 쫄깃쫄깃한 찰밥을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다들 찰밥 한번 먹어보더니만, 모두들 질세라 찰밥 먹기 경쟁이 붙어버렸다. 지금까지 태국 와서 한 번도 한국 음식이 그립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 들었는데, 막상 먹고 있자니 얼큰하면서 짭짤한 한국음식들이 생각난다.[태국도 한국보다 얼큰한 음식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부차적으로 시큼하면서 너무 달다. =_=;]

 모두들 잘 지내고 있을까?   


더치밀 종합과일맛 20b
헬로팬더 12b
음료 13b X 2 = 26b
매콤과자 13b
콜라 8b
인터넷 60b
파인애플 바스켓 프라이드 치킨 60b
밥 10b
휴지세트 20b
썽태우 6b X 2 = 12b
돼지고기 꼬치 5b X 10 50b
바나나로띠, 그냥로띠 15 + 5 = 20b
에그누들 + 스프 2개 20b X 2 = 40b
파인애플 10b X 2 = 20b
음료수들 56b


오늘하루 total 417b = 12510원
총 total: 16973b = 약 509190원

하루평균 1060b 꼴 = 31824원
5 Comments
상쾌한아침님팬~☆ 2004.08.11 15:36  
  군데 군데 찢겨진 상처라니..
흠... 상상만해도.. 크학~
저두 이번 여름 해수욕장가서 등에 화상을 입어서...
상쾌한님의 고통을 반이상은 느낄수 있습니다...!!

따갑고.. 아프고... 건드리기만해도... 고통스러운...
살갗이 그냥.. 막~ 찢어지는듯한...ㅠ.ㅠ 눈물나요!!

아궁... 또 17차의 재미난 후기를 기다립니다..

화이팅~☆
나도팬 2004.08.11 18:15  
  17차 후기 빨리요 ........ ^^
오쿠짱 2004.08.12 05:06  
  앗참 여행 몇일간 하신건지 매우 궁굼하답니다
저 10월에 혼자서 태국에 한달 배낭가능지라^^~~ㅎㅎ
나중에 총 비용도 알려주시면 더욱~~도움이ㅎㅎ
꾸벆~~계속해서 좋은글도 부탁~~
궁금궁금 2004.08.12 20:44  
  상쾌한 아침님의 글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처음에 태국 여행 시작하실때 말라리아 약 가져가셨다고 읽었는데, 어땠어요? 얼마뒤에 태국으로 가려는데 말라리아가 걸려서요.
참... 태국은 몇 volt 전압 쓰나요??? 220v?
일주일 정도 태국 여행을 계획중인데, 여러곳을 여유롭게 다니신 걸 보니 정말 부럽네요

계속 좋은 글 부탁해요~~~ ^^
상쾌한아침 2004.08.12 21:49  
  예? 말라리아 걸리셨나요???
저의 경우는 약을 중간에 먹다가 말았습니다. 근데 아주~~~! 말짱합니다. 치앙마이와 쑤코타이를 제외하고는 먹지 않았죠.

태국 220V입니다.

여행은 총 20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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