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평화 치앙마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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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평화 치앙마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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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무앙 공항에서 치앙마이 까지는 55분..

지도상 거리로는 방콕에서 사무이보다는 먼듯하고 푸켓과는 비슷한것 같은데

시간으론 봐선 사무이나 푸켓보다 20~30분 정도는 빠른것 같다

치앙마이에서 교통 수단이란 태국의 여타의 탈것들 하고

마찬가지로 뚝뚝과 썽테우가 주종을 이룬다

승용차를 이용한 교통수단이란 공항에서 운행하는

공항택시가 거의 유일하다

짐을 찾는 곳을 빠져 나오면 바로 왼쪽에 공항택시 부스가 있다

공항에서 쉐라톤까지는 100밧~!

방콕에서 처럼 택시를 이용하는 차지 50밧도 없는 100밧~

만족할만한 가격이다 므흣~

택시를 타고 쉐라톤을 오며 아저씨께 도이수텝과 뿌삥 궁전

그리고 도이뿌이를 다녀오는데 얼마를 드리면 되겠느냐고

넌지시 물어 보았다 800밧이란다

이 아저씨 아~ 맘에 든다~

시내 여행사에서 봉고차를 여럿이 타고 하는 투어도

1인당 싼곳은 400밧 보통 600밧 정도하는데 승용차로 800밧이라니

일행만 있다면 거저나 다름없는 가격이었다

그러나 난 일행이 없다...ㅜ.ㅠ

그러나 싼가격보다 더욱 맘에든건

아저씨의 정중하기까지 한 어투와 친절때문이었다

여행내내 이분을 통해 이동하였고 마지막 돌아오는 순간까지

변함 없는 친절과 예의, 믿을수 있는 가격을 내내 말씀하신

아저씨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바로 이분~ 쿤 피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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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치앙마이 쉐라톤엘 도착했다 다같이 호텔 구경을 해보자

이곳이 로비다 그다지 특색없는 곳이나

그래도 치앙마이 최고의 호텔 로비이다

포시즌 호텔이 있기는 하나 치앙마이에서 상당한 거리가 있고

가격도 푸켓 반얀트리와 대등한 수준이라 예외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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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침실이다 로비에 비해선 꽤나 쾌적한 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4일간 머무르면서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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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전면이다, 커다란 커피포트, 홍차와 우롱차, 커피 티백등

방콕이나 푸켓에서 처럼 무상으로 제공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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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욕실의 모습이다 욕조와 샤워부스가 따로 있고 물살은 너무세서

얼굴이나 등이 아프다.. 정말이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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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나 샴푸등 바디 용품들도 라벤더향으로 통일 된 꽤 쓸만한 제품들이라

가지고 간 켈빈클라인 용품들과 호텔것을 번갈아 사용했다

호텔내의 서비스나 친절도 까탈스러운 내게 흠집을 잡히지 않았으니

만족 할만 했다

방콕이나 푸켓의 큰 호텔에서 느낄수 있는 정중하고 격식있는것은

아니었으나 수수하고 소박한 시골 인심 같은, 마음에서 우러난 친절과

서비스를 여러차례 경험했다 하지만 쉐라톤은 리노베이션이 필요한 시점인듯

했다 방에선 크게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했고 청소나 관리도 신경 써서 이루어

지고 있는듯 했으나 시간의 무게때문에 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하지만 쉐라톤은 쉐라톤~ 50불이라는 가격대비 훌륭한 룸 컨디션과 서비스,

조식등은 호텔 내,외부의 작은 노화 현상을 충분히 상쇄시키고 남았다

다시 치앙마이를 방문한다면 쉐라톤을 찾을 충분한 이유가 있는 호텔이다

쉐라톤이라는 이름에 너무 큰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이세상 어디에서 50불에 쉐라톤을 경험하겠는가 말이다

여행 일정을 월요일 출발 예정에서 일요일 오전으로 시간을 바꾼 이유가 썬데

이 마켓때문이었다 치앙마이 여행자 거리의 중심이랄수 있는 타페문에서

해자 안쪽으로 이어진 랏차담넌 거리에서 매주 일요일 시장이 열린다

배도 출출하기도 해 얼른 씻고 썬데이 마켓으로 나섰다

대부분의 음식들이 10밧선이다 비싸야 15밧에서 20밧~흐믓~~

그동안 그리도 먹고 싶었던 쏨땀과 까이양, 찹쌀밥을 시켰다

총가격은 35밧 , 한국돈 대략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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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다시 보니 침 넘어간다 위에 사진중 쏨땀은 망고로 만든

쏨땀 마무앙이다

시장의 물가는 방콕이나 푸켓의 그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싼 물가도 치앙마이 야시장의 매력이다 하지만 싼 물가 만큼이나 좋았던것은

야시장을 이리저리 헤메고 다녀도 별반 더운줄을 몰랐다는거다

한국이 더 덥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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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먹는 쏨땀과 까이양을 맛있게 먹고 싸이끄럭 꼬치 하나를 입에 물고

시장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시장에선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의

노래 자랑, 고산족 복장을 한 행상들로 분주하다 정교하게 깍아놓은 목조각

앞에서 짜뚜짝 보다 싼 가격에 살까 말까를 망설이고 있는 차에

비가 쏟아진다

길가에 차일을 치고 영업중인 맛사지 샵(?)으로 비를 피하기위해 뛰어 들었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했던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30분에 49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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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랄 것도 없이 길가에 천막을 치고 그 아래 이부자리와 의자를 여럿 둔

그런 모양새다 빗줄기가 천막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쏟아진다

내 발을 주무르는 아주머니도 졸린듯하다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 곳곳에서 발견 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저렴한 물가,

야시장을 두어시간 헤매고 다녀도 등줄기에 땀한번 흐르지 않는

이곳 치앙마이가 점점 좋아진다
4 Comments
필리핀 2004.08.10 22:53  
  쉐라톤~ 나도 담에 함 묵어봐야쥐~
근데 티비 장식장과 한국 여인숙에서 봄직한 티비가 정말 깨네요. [[으에]]
vincent 2004.08.11 07:29  
  도이수텝, 뿌이 투어가 800밧? 물가가 그렇게 올랐나요? 3년전에 250밧에 다녀왔는데 알고보니 그것도 바가지쓴거든데...
낙화유수 2004.08.15 00:29  
  천편일률적인 배낭여행객들의 역시나 천편일률적인 남는게 시간이고 몸이 재산인것같은 틀에박힌 새삼스러울것도 없는 마치 경비아끼기 대회에 출전한 선수같이 비장감마저 감도는 처절한 저가여행으로 도배가 된듯한 이 사이트에서 정말이지 청량감을 주는듯한 여유롭고 운치있는 여행기를 접하게 되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시간적 여유로움과 적당한 소비를 추구하는 여행은 언제나 정신적 만족감과 육체적인 호사를 반대급부로 제공을 해주기 마련이지요.
이어지는 여행기 많이 기대가 된는군요.
한마디 2004.08.15 22:42  
  필리핀님_ 테레비는 그래도 소니더라구여 근데 좀깨긴깨져...[[에혀]]
빈센트님-공항 택시를 대절하는 요금이 그 정도면 안 비싸다고 하던데여..제가 잘 모른건가여....[[이게머여]]
낙화 유수님 저도 때론 경비 아끼기 출전 대회 선수가 되곤해여 [[열이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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