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태국 정복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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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태국 정복기 1

sls56 4 3358
태국에 다녀온지 10일 정도 되었습니다.
큰일입니다!  병에 걸렸습니다!  약이 없답니다!
그병은.... 후 천 성....

오라오라병이랍니다.......꿀꺽~~~~

태국생각이 나서 한자 적어봅니다.
어떤분에겐 약간의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서....


때는 2011년 7월 23일

"띠로롱 띠로롱" 전화벨이 울립니다.(새벽5시 10분에 자명종을 맞추어 놓음)

어제  늦게 자는 바람에 힘겹게 눈을 떴습니다.

'아 드디어 생에 첫 해외여행이구나~!' 

자명종을 끄려고 핸드폰을 드는 순간!!

'앗 이상하다. 무언가 잘못됐구나~'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같이 여행을 가는 형님께서 차를 잘 탔냐구 전화를 했던것입니다.

(비행기 출발 10시, 공항에서 7시에 보기로 했으니, 6시면 이미 차를 타고 있어야 됩니다.@><@

수원에서 공항까지 70분 정도 걸리니, 5시 50분차를 탔어야 하는데......)

시계를 보니 6시.......

(어제밤히 맞추어 놓은 자명종 - 주말에는 안울리게 해놨다는.....7월 23일은 토요일이라는...)

부랴부랴 공항버스 타는곳으로 이동.   6시 24분 도착.
 
그나마 다행입니다. 40분 밖에 안늦어서....

그런데 이상합니다. 버스가 출발합니다.(10분, 30분, 50분 출발인데...)

(알고보니 사람 차면 그냥 떠난답니다......헐....)

결국 6시 50분 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두번째 타는 비행기지만, 처음으로 타는 장거리 비행인지라

약간의 설렘이 있었는데....금방 잠들어 버립니다.....쿨~~~

불이 들어왔습니다. 약 1시간후면 방콕 도착.....대충 이렇게 들립니다...

잠에서 깨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다시 방송이 나옵니다.

"난기류에 돌입~~쉘라쉘라~~~" 비행기가 흔들립니다.

문득 비행기 관련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 엄청 흔들리는 비행기에서 괴성을 질러대던 한사람이 침착하게 있는사람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그렇게 침착하십니까" 그 사람 왈 "나는 무서워서 소리도 지를 수 없었소!!!."

왜 이런 이야기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다만 약간은 이상한 느낌이 있던 나와는 다르게 모두들 침착해서 그랬던 것일까?
 
아무튼 다시 얌전한 비행이 시작되어서 안심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이로드롭 떨어지듯이 비행이가 덜컹 떨어졌다....

그 순간, 비행기에는 비명소리만 가득했다.....나 마저도...ㄷㄷㄷ

한번이었으니 망정이지, 계속 그랬다면 집에갈 걱정에 여행을 망쳤을지도.....

사실 처음 비행기가 흔들릴때, 옆에 있는 형에게 그랬다.

" 형 난 다음부터 배타고 다녀야겠어~"



무사히 공항에 도착....

입국 수속을 기다리는데, 정말 느립니다. 그런데 수속해주는 사람이 단 두사람...음

한시간 이상을 예상하고 기다리면서, 태사랑에서 택시 쉐어를 하기로 하신분하고

연락을 하려 했으나, 잘 안됩니다.  조금있으니 수속해주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서있던 줄들이 반토막 반토막으로 쪼개져 30분도 안걸려서 입국수속을 마침니다.

수화물이 벌써 나와있어서, 금방 찾았으나, 택시쉐어 하려 하신분과는 아직도 연락이 안됩니다.

(전화비 아낀다고 카카오톡으로만 하고 있으니....ㅋㅋㅋ)

여차저차해서 택시보다는 태국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공항철도 : 공항 -> 막까싼     35 밧

쌘샙운하 : 아속 -> 보배    15 밧

공항철도는 완행이 30분정도 걸리고 급행이 15분 정도 걸린다구 나와있는데 가격은

두배가 넘습니다. 그래서 완행을 타고 풍경구경을 하면서 막까싼까지 갔습니다.

막까싼에서 내려 펫부리역 출입구를 지나 고가도로 비슷한 도로가 나오면

그옆 보도(꼭 골목길 들어가는 것처럼 보임)로 들어가면 쌘샙운하 아속 선착장(?)이 나옵니다.

초행길인데, 틀리지 않고 한번에 찾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자마자 배가 왔는데 반대 방향이어서, 다음배를 기다렸습니다.

운전기사가 초보인지, 원래 그렇게 운전하는지 배가 출렁이며 선착장에 붙었다 떨어졌다

합니다. 그리 위험하지는 않습니다.(손으로 밧줄은 꼬~옥 잡은후 타시길....)

트렁크를 들고 타려는데 마땅히 발 디딜곳이 없습니다.(사람이 앉는 자리빼고는)

어쩌다보니 배에는 올라탔고, 앉아야되는데 사람이 앉는 자리를 밟고 다시 바닥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순간 이상한 생각(사람 앉는 자리를 밟아서야 되겠냐 @><@)에
 
발이 바닥을 향하게 되고.... 짧은 다리로 인하여 앞으로 기우뚱하며 팔이 의자에 부딪쳤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웃음소리.....ㅋㅋㅋ 얼굴이 팔렸습니다.

앞에있던 아가씨의 어깨를 쳐서 "쏘리쏘리"를 연신외쳤습니다.....

앉고나서 보니 팔목부터 알통부근까지 멍이 들었습니다. ㅡㅡ;

그때 옆에계시던 인상좋은분이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연고 비슷한걸 내미시더군요...

"땡큐땡큐"를 외치며 열심히 발라줬습니다. 냄새로 보아 바세린 같습니다.

앞에 있던 아가씨가  다시 뒤를 돌아봅니다. 다시 "쏘리쏘리"를 외쳤습니다.

살짝 웃으시면 고개를 돌리십니다.  두번째 본 얼굴인데, 웃는 모습이 참 예뻣습니다.

음....너무너무 해맑은 웃음? 생각은 나지 않지만, 그때의 느낌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옆에 남자만 없었더라면 쫓아갔을지도......

각설하고, 쌘샙운하는 빠뚜남에서 갈아타야 됩니다. 빠뚜남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우르르내려서

다른배를 타니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으셨다면 사람들만 따라가면 됩니다.

어느새 목적지인 보배선착장에 도착햇습니다. 바로 앞에 숙소가 보입니다.

'보배타워 - 프린스팰리스 호텔'

(같이 배를 갈아탔던 사람들이 돈을  다시 내지 않는듯 하여 저희도 그냥~~~

아속에서 보배까지 15 밧 한번만 냈습니다.)


ps

공항   ->   막까싼   ->    아속선착장    ->    판파 선착장     ->  민주기념탑 (   카오산)
      35밧기차     약400m워킹          운하버스 15밧         약 1km 워킹(지도상)

카오산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ㅡㅡ;

두다리가 튼튼하시다면 아마 가장 저렴하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듭니다.

(워킹+대중교통 - 50밧,  워킹+대중교통+택시 - 약 9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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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더러운거 싫어하는분들은 타지마세요......

물이....

우리나라 70년도 도시하천?........아무튼 썩은색에 썩은냄새가 남.........












4 Comments
힘찬사랑 2011.08.06 00:03  
ㅎㅎ 이해합니다  물론 저는 다른 경우지만 몇년전 태국가기전날 짓궂은 남자친구들이
저 태국못가게한다구 가기전날 엄청 마시게 꼬셔놓구 ...그래도 그 친구들 전화받고 일어나서 부랴부랴준비해나가서 같이가는 동생한테 눈이 빨개져서왔다고 한소리 들었다는 ㅋㅋㅋ
사진이 좀 올라오면 더 좋은 여행기가 될거같아요^^
sls56 2011.08.06 18:00  
아네^^ 카메라가 제게 아니어서 찍은사진이 별루 없네요....있는것들은 올리겠습니다~~^^
쿨소 2011.08.12 16:43  
운하보트 트렁크가지고 타기 참 힘들죠.. 시간대도 정말 사람 많은 시간대셨나보네요..
고행하셨네요.. 운하보트타고 비용도 줄이고 좋치만..
짐이 많으실 경우에는 운하보트 비추입니다. 수상버스와는 차원이 다르니..
타고 내릴때 힘들어요..
sls56 2011.08.14 01:08  
하하 경험차원에서 타봤습니다. 그리 나쁘지는 않았었던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수상버스를 못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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