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급 여행자 길위에 서다 <비엔티안에서 피마이 가기>
태국 피마이로
멀리보이는 오른쪽 트럭이 트럭캠핑카이다
콩로빌리지에서 다시 빈나힌으로 나오던 중 발견한
트럭캠핑카를 발견하고 그 여행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50대 부부가 2년을 예정으로 세계일주를 한단다 이제 3개월이 지났고
호주 브리즈번에서 왔단다
배로 인도네시아를 경유해서 인도차이나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중국을
통해서 러시아 유럽으로 해서 간다고 했다. 마냥 부럽다
한국은 북한을 경유할 수 없어 포기했단다 이런..
콩로에서 반나힌 나오는길 풍경
반나힌으로 나와 비엥창까지 버스를 타고가서 남쪽에서
오는 비엔티안 버스를 탈 예정이다
비엥창 국수집
국물이 너무 담백하였는데 갖가지 야채를 담은 접시는 부담스러웠다
국수집에서 본 비엥창 삼거리 오른쪽으로가면 비엔티안이다
비엥창에 오자 비가 그치고 따가운 볕에 등줄기가 후쭐근하다
한국드라마가 한참인 식당에서 국수 한그릇을 먹고있는데
주인집여자가 티비를 가르키며 엄지손가락을 세운다
이 오지구석에서도 한국드라마라니 대단하다
비엔티안까지 날 데려다준 버스. 지난번 묻지마관광버스에 놀라
내심 걱정했지만 아무일 없이 조용히 목적지까지 가주었다
잠시후 도착한 비엔티안버스에 승차 4시간을 달려 서부터미날에
도착했는데 터미널엔 유독 하노이 국제버스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비엔티안 서부터미날.저기 버스들 모두 하노이 가는 버스다
시내 아침시장까지는 약 9km로 성테우를 이용했는데
현지인들이 많이 내리는 버스가 도착하면 10,000킵을 받고
하노이 국제버스에서 외국인들이 내리면 3불을 받았다
일행이 2명이면 5불이란다 아까 국제버스손님 없을때
나에게 10,000킵이라 했던 그 운전사에게10,000킵을 쥐어주고
씩웃으면서 내렸는데
그의 부인인 듯한 차장이 운전사에게 야단을 치는게 보였다
아침시장에 오니 낯익은 터미날 모습이 왠지 정겹고
방물장수들의 외침도 여전하고 툭툭이를의 호객도 여전하다
비엔티안오는 버스 안에서 봤던 캐나다 부부가 툭툭이기사와
실랑이를 하고있었다 나를 보더니
게스트하우스가 많은 강변까지 툭툭이가
1인당 20,000킵을 요구해 너무 비싸다고 푸념을 한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 같은데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고 물어 왔다
방향이 같고 몇번 와본 길이라 자신있게 나를 따라오라 했는데
이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목적지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눈치를 챈 부부표정이 일그러졌다 날씨도 더운데가 배낭도 나와
같지않게 산더미 만한하고, 대략난감이였다
급히 지나가는 툭툭을 불렀다
15,000킵에 목적지 까지 가기로 하고 올라타니 그 부부
나와 눈도 마주치지도 않고 말이 없다 괜히 나선게 화근이였다
그들이 1/3씩 쉐어하자며 10,000킵을 내밀었다
사양하고 내가 반을 지불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는 길을 반대로 간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하긴 지하철을 몇번 반대로 타본 전력이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
그 캐나다 여행자부부 부디 날 원망 안했음 좋겠다
강변은 몇 년 사이에 너무 많이 변했다 건너편 태국이 삐까번쩍했는데
이젠 반대로 이곳이 더 번화하다 강변공원도 근사하게 정비 되있고
변함없는 까오삐약집 칼국수 한그릇을 먹고 잠자리에 드니
캐나다부부에게 한 실수가 떠올라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농카이 국제버스시간표
우돈타니 국제버스시간표
콘켄 국제버스시간표
코랏 국제버스시간표
다음날 아침 일찍 아침시장으로 가니 태국 각지역으로 가는
국제버스들이 몇년전보다 다양하게 있다
농카이를 비롯하여 콘켄,우돈타니,코랏까지 간다
예전처럼 국경을 넘어 농카이 터미널까지 가기를
몇 번의 로컬버스를
갈아 타는 불편이 없어져서 아주 편해졌다
아침시장에서 출발하는 국제버스
그런데 버스운전석이 왼쪽에 있어 태국에서는 타고 내리는게 아주 불편했다
코랏까지가서 피마이버스를 타고 피마이공원 앞에 내리니 6시가 다돼었다
코랏 2버스터미날 야외화장실부근에 있는 피마이행버스
올드피마이게스트하우스는 소문대로 아담하고 맘편한 집이다
마루바닥이 주는 촉감도 좋고
2층 팬룸 마루바닥 촉감이 너무 좋다 근데 소리가 좀...
2층모서리방은 3방향으로 모두 창이 나있어 쾌적하기 그지없다
먼저와 있던 나이 많은 일본투숙객의 사연을 듣다보니 배가 고프다
올드피마이 게스트하우스 정원에서
주인할머니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저녁야시장에서 이산음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까이양가게는 인기가 제일 좋아 늘어선 줄이 끝이 없다
안주거리로 까이양을 사들고 방으로 오니
복도조명이 너무 낭만적이어서
삐걱거리는 마루바닥소리도 정겹다
사방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밤은 깊어간다
어쩐지 피마이가 좋아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