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season2 [ 10편 - 치앙마이 일일 트래킹 투어 ]
2011년 3월 9일 오전 7시 30분
오늘 일일투어는 조금 늦게 시작해서 일찍 끝나는 투어로 신청을 했다.
임 호텔 조식이 7시부터인 이유와 트래킹이 끝나고 바로
방콕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 이유 때문이다.
호텔에 들어가니 동생들은 식사중이라 키를 받아 잠시 방에 들어가 쉬어본다.
정말 이 곳은 코리아 하우스에 비하면 천국같다.^-^;
시간이 흘러 픽업차량이 오고 드디어 트래킹 투어의 시작이다.
치앙마이 일일트래킹 한번 1박 2일 트래킹 한번
그리고 또 가는 트래킹 투어인데도...
동생들과 함께여서 그런지 기대가 된다.
역시 투어는 멤버들이 중요하다. 우리의 지금 상황이 아주 편안한 상태는 아닐 터인데도 말이다.
에어컨이 빵빵한 좋은 밴을 타고
우선은 출석체크 해주시고 투어에 대한 설명 해주시고
우리 셋은 잘 못알아 들으니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고
셋이 조합해 내용들을 추측할 뿐이고
아는 내용이 나오면 좋아라 소리치고
우리는 일행이 셋이라 한명이 코끼리 목에 타야 한다기에 내가 타겠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정말 그럴줄은 몰랐다.^-^;
안그래도 첫 코스가 코끼리 타기...
순서대로 코끼리에 오르고
나의 자리는 바로 코끼리 목
보통 조련사들이 타는 곳이다.
( 이렇게 우리 셋은 한 코끼리에...자세히는 안보여도 나 겁먹었다. 자세가 아주. 뒤로..ㅋㅋ )
그냥 코끼리 의 까칠한 피부가 느낌이...까칠하다.
표현하기 어려운 그 느낌 그다지 좋지는 않다.^^;
나에게 따그러(조련하는 꼬챙이)도 주었는데
차마 찍지는 못하겠고 뒤집어서..살짝살짝..
코끼리 귀가 내 다리는 지탱해 주기 때문에 안전해 보이나
아주 편하지는 않은 곳
뭐 등에 타고 편하지 않은건 마찮가지이니...샘샘이다.
오늘은 코끼리 먹이(바나나)도 사서 먹여주고
잘 받아 먹는 모습에 동생들이 신이 났다. 우리 손까지 먹을 기세다.
( 우리 코끼리 바나나 달라고 난리다. 머뭇거리는 내 손....)
우리 코끼리 조련사는 내 디카를 가져가서는 우리는 신경도 안쓰고 사진찍기에 열중이다.
나중에 보니 아주아주 많은 사진들이...ㅋㅋ
( 가이드님이 찍으신 베스트?샷 아마 20여분은 타고 있었을 코끼리..여전히느 나의 자세는 뒤로..ㅋㅋ )
( 이 사진은 왜 찍은걸까? 뭐가 있나 하고 10분을 들여다본 사진..뭐 숨은그림 찾기도 아니고..ㅋㅋ )
그 다음 코스로 도착한 곳은 조금 알만하다면 실망을 하고 마는 고산족 마을
그래도 처음에는 신기했었다. 나도 신기한 척...
우리 가이드님은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는데 나는 딴청..그 이유는 들어도 모르기 때문에..ㅋㅋ
( 이렇게 아주머니들이 배틀?로 스카프를 짜고 있다. )
( 요런 제품들은 파는데 가격대비 나쁘지 않음...)
기분좋게 쇼핑 몇 가지를 해주시고
이제 걸어서 폭포로간다. 가는 길이 참 좋다.
생각보다 덥지 않은 햇살이 좋고 작은 오솔길이 참 좋다.
( 나즈막한 산과 푸른 하늘이 예쁘다. )
( 길 옆 작은 채소밭도 정겹다. 저 상추에 고기 한 쌈..ㅋㅋ )
( 작은 계곡도 건너고..)
( 가꾸로 보이는 풍경도 재밌다. 미안하다 엠마야..ㅋㅋ )
( 폭포 도착 임박...너희들 지친거니? ㅋㅋ )
우와...폭포다.
2년 전 종호와 함께 일일투어를 했을 때 왔던 폭포다.
반가운 폭포와 인사를 하기엔 부끄러운 내 상체를 보여주고라도
입수를 할 수 밖에 없다.
( 입수한 나....표정이 참...ㅋㅋ )
잠시 수영을 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약긴의 어지러움과...두통
그럼에도 나는 로사에게 장난을 쳤는데
그러지 말라며 정색...
뭔가 마음이 울적해 진다.
지금까지 기분좋게 잘 벼텨왔는데 기분 급 다운
내 기분 나도 모르겠다.
아프다는 이유로 먼저 올라와 벤치에 앉아 있으니 서러움이 말려온다.
잠시 후 사람들이 올라오고
착한 가이드님은 나에게 괜찮냐며 걱정을 해준다. 고마움
다음은 즐거운 점심시간
그러나 즐겁지가 않다. 아프다. 머리는 약간 아프고
마음은 아주 많이 아프다.
그늘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투어에서의 점심식사는 꿀맛인데...나는 점심을 포기했다.
그리고 앉아 있으니 내가 뭐하는 것인지...
울컥...울었다. 많이...
그렇게 식사시간이 끝나고 마지막 코스 땟목타기
그렇게 우울해 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엠마와 로사도 그렇지만 가이드까지도 걱정을 해주는데...말이다.
밥을 안먹어 기력은 없었지만 기분좋게
땟목타기...난 수영복이라 상관이 없지만
동생들은 물에 안빠지기로 결의...쭈그려앉기 신공으로 땟목을 탄다.
평탄한 곳에서는 서서타기 급류?가 나오면 쭈그앉기 신공이다.
( 서서타기 신공...쭈그려앉기도 찍었는데 추해서 동생들이 확인하고 다 지음...ㅋㅋ )
우리와 함께 탄 가이드 여동생님은 그런 우리가 재밌으면서도 걱정인가보다.
( 미모의마음씨 착한 가이드 동생님...)
그러던 중 계곡 바닥에 반짝거리는 물체 발견
얼른 뛰어가 집어오니...5밧이다. 물속에서도 돈을 줍고 동생들과 다니며 동전은 많이 줍는다.
그렇게 신나게 땟목을 타고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오는 길
로사가 내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아프지 말라고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