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여인을 모르시나요?!

꼬마를 하나 알게 됐습니다, 치앙마이에서요.
이 놈은 치앙마이 출신이 아니라 수코타이 아입니다.
갓 스물이 됐다더군요(어려보이는뎅...아무래도 뻥?;;).
수코타이에서 치앙마이로(무작정 상경?;) 온지
불과 얼마 되지도 않았다는데
정말 산전수전, 공중전.. 고생이 많았더군요.
저와는 그저....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친하게, 사이좋게 지내다 왔습니다ㅎ
이 녀석이랑 한 3박 4일,
혹은 4박 5일동안 내내 함께 했다지요.
같이 밥먹고, 같이 잠자고, 같이 돌아다니며 쇼핑하고.
남들이 뭐라 생각하든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ㅋㅋㅋ
어디서 만났냐구요?
길,,에서 만났습니다.
저만큼이나(?) 사연이 길고 많은 아입니다.
단 며칠이었으나, 밥도 같은 곳에서 먹고,
숙소도 같았고, 쇼핑도 함께 다녔던,
(저로선 드물게) 꽤 친하게 지냈던 한국인 부부 중,
안사람 되는 김포댁 아짐씨가 (처음엔) 그러더군요.
"어머.... 쟬 뭘 믿고.... 그러다가 뭐라도 잃어버리시면..."
그러게요....
처음 보는, 말도 안 통하는 놈을 뭘 믿고...
몰라요, 전 겁이 좀 없는 편인가 봅니다.
혹은 고스돕쳐서 딴 것만은 아닌, 그 나잇살, 사람보는 눈,
흔히들 연륜이라고 부르는 걸 과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암튼 전, 겟하우스에서 잠들어 있는 놈을 혼자 두고 돌아다니기도 했고
(지갑이든 귀중품이든 그대로 두고), 같이 돌아다닐 땐, 상황에 따라
지갑이든 짐이든 귀중품이든을 놈에게 맏기고선 혼자서 화장실따위를
다녀오기도 했고.. 뭐... 그랬어요.
마지막 날,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는 터미널에서
눈물까지 글썽이며 배웅하던 놈이 생각납니다.
(아참, 이 글은 이게 내용이 아닌뎅....)
녀석을 처음 만났을 때..... 이놈 꼴이 하도 말이 아니길래
(본인이 들으면 기분 상하겠지만.. 사실... 홈리스꼬마였음;;),
무작정 데리고 와로롯 시장엘 갔었더랬죠.
그곳이 정확히 와로롯인지, 혹은 근처, 이름이 또 다른 시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뭏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다 헤진 셔츠와 신발을 버리게 하고 (기분 나쁠까봐,
나름대로는 조심스럽게.... 얀마, 너무 낡았잖냐, 버려야 니 팔자가 펴!,,이래감서;;)
싼 거지만 새 걸 좀 사줬어요. 이거저거.....
암튼... 시장바닥에서 그러고 있는데.....
꺄약~ 와와와아아아~~ 펑펑, 팡파방,,
괴성과 함께 카메라 후레쉬가 여기저기 파바박, 요란한 박수소리 짜자자짝....
방송국 카메라가 줄줄이 따라 다니고.... 정말 장난이 아니었죠.
시장의 지하였어요(아마도 난 이때 딸내미에게 줄 각종 홍차따윌 사고 있었던 듯....)

정말 너무 요란스럽고, 왁자지껄했지요.
처음에는 연예인인가...했다가, 이내 깨달았습니다.
정치인이로구나,,
여성이었습니다.
순간, 전 본능적으로
그네공주(혹은 수첩공주)를 떠올렸지요.
개인적으론 정말, 진짜, 레알 혐오하는 부류임미다,
공주님을 흠모하는 분들껜 레알 죄송; 쿨럭;;

괜스레, 저도 덩달아 카메라를(멀리서나마, 줌 기능까지 사용;;) 들이댔죠.
(평소엔 아무데나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여행객들-특히 파란눈의 빠다들-
못마땅해 합니다. 그래서 더욱 더, 이럴 때 아니면 또 이 짓을 공개적으로 언제 해보겠어!,,
속으로만 부르짖으면서!ㅋㅋ)
관광객에겐 관광이겠지만, 현지인들에겐 일상일 그것에 시도때도 없이, 쓰윽~ 찰카닥,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짓, 상당히 싹아지없는, 무례한 짓,,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전, 과일가게에 진열된 과일 하나를 찍을 때에도, 꼭 양해를 꼭 구한담미다^^;;)



누가, 이 여인을 모르시나요?!ㅋ
(전 그저 짐작만 할 뿐, 정확히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음!ㅋ)
아래 사진들은 뽀나쓰!
치앙마이(에서 만난)의,
내 사랑하는 두 사람.
아래 여성과는 거의 매일 통화,
아래 꼬마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늘 같은 얘기....
보고싶다,
언제 올 거냐,,
사랑해 찰리.
곧 갈게,
쫌... 쫌만 기둘려.
나도 보고싶다. 나도 살앙한다.




이느므 스키,
처음 사진보다는
상태가 점점 나아진 것 같진 않나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