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코타이 여행기 (from Khonkae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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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코타이 여행기 (from Khonkaen) 2

피카츄만세 2 1098

6.2 09:00
늦게 잔 것 치고는 일찍 일어났다..
대강 옷을 챙겨입고 내려갔더니 생각보다 여기 직원이 많은 듯..
어제 오면서 확인한 세븐(7-11)에 가서 챙겨오지 못한 면도기, 비누를 사러 감..

9:30
게스트하우스의 아침메뉴를 보고 아침식사 시켜먹음
다른 메뉴들은 다 비싼데 태국음식.. 특히 밥종류가 싸서 '카오팟'(볶음밥) 시켜먹음
내가 싫어하는 콩깝데기 나온거 빼고 맛 괜찮음..

10:00
이빨 닦고 므앙까오(수코타이 역사유적이 있는 구시가) 가는법과 지도 입수
주인 언니에게 오토바이 빌림.. 오전-오후 일곱시 가격 150밧.. 괜찮음..
'우리 게스트하우스는 새 오토바이를 빌려드려요' 라고 해서 일말의 기대를 했지만
오토바이는 조금 오래된 혼다의 웨이브 100cc .. 무려 7만9천 키로미터를 뛴..
더 중요한건 앞바퀴쪽의 뭐가 고장나서 속도계 및 누적 키로미터가 안 나온다는거..
얼마를 뛴 지 모르는 오토바이.. 시동이 잘 안 걸리는거 빼고는 뭐 그럭저럭 탈만 함..

10:20
슬슬 달려서 므앙까오 도착.. 오자마자 간 곳은 박물관..
태국 어딜가나 내국인 입장료와 외국인 입장료는 5배 차이..
굉장히 치사한 것은 내국인 입장료의 숫자는 태국글자로 적어놔서
글 모르는 외국인은 항의도 못한다는거..
하지만 글 읽을줄 아는 나같은 사람은... 너무 비싼거 아니냐고 하지만... 규정이라 미안하다고 하니 뭐..
그냥 내는 수 밖에..
박물관이 정리가 잘 되어있긴 하지만.. 영어 읽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 나로서는
설명 읽고 넘어가기가 너무 귀찮아서 대강대강 읽고 지나감..
박물관 2관 1층 중앙에 걸어가는 부처상이 있는데.. 이 길을 지나가는 당신은 행운이 있을겁니다..
뭐 이런 식의 문구가 있어서 뿜을 뻔함 --
시간이 더 있었다면 박물관 정원에서 쉬었다 가겠지만 하루종일 강행군 해야해서 박물관과 안녕

11:00
지도에 나와있는 여행자 정보센터를 향해 출발..
가다가 길을 잃어버려서 왓 시춤 이라는 곳에 도착..
들어가려고 하는데 입장료가 100밧이다.. 에이.. 수코타이 역사공원 전체 입장료가 100밧인데..
결국... 그냥 발걸음을 돌리고 지도를 잘 보고 여행자 정보센터 도착..
근데 직원이 없어서 브로슈어, 책자.. 이런거 하나도 못구하고 옴..
아유타야에 갔을때는 그런게 잘 되어있어서 좋았는데.. 영 아쉽다.. --

11:30
수코타이 성벽 안으로 다시 진입..
나갔다가 오니까 이게 성벽인줄 알겠다는 --
길을 헤매다가 오문 (O Gate 라고 써있더라..) 에서 이쪽으로 나가면 뭐가 좋은게 있다..
라는거 발견하고 무작정 출발..

11:45
이름모를 절터.. 가는 길에 진흙때문에 미끈덩 해서 오른쪽 발이 완전히 진흙에 절음
화장실을 갈 수는 없고 할수없이 남아있는 먹을물로 대강 닦음.. --
그런 수고를 덜더라도 너무너무 예쁜.. 숲에 묻혀있는 쪠디(종모양의 탑)와 건물터..
한국과 달리 수코타이-아유타야의 건물들은 벽돌로 만든 건물, 벽이라서 인상 깊다..

12:00
왓 쩨디응암.. 아름다운 탑 절.. 이라는데 산을 좀 올라가야 한다..
갈까말까 하다가 그냥 올라감.. 정말 쩨디가 예뻤다.. 뒤의 산이 병풍처럼 보이면서..
거의 6-700년 적의 유적인데 아직 제모양으로 남아있는게 신기..
그 다음에 왓 사판 힌 (돌다리 사원).. 람캄행 대왕이 여기 자주 왔었다는 전설도 있고
굉장히 큰 부처의 입상(서있는 상)이 있어서.. 아까 왓쩨디응암보다 '더' 걸어 올라갔다..
헥헥대면 올라가보니.. 정말 '와우!' 라고 외칠만한 자연경관이 부처입상보다 더 인상깊음..
산 위에서 바라본 수코타이 구시가지 주변 풍경..
숲속에 둘러싸인 구시가지와 중간중간에 나무보다 높이 솟아있는 절의 탑들..
너무너무 평화로운 풍경에 헥헥대고 올라온 것도 다 잊은듯한 느낌!

12:30
밥먹으러 다시 성문 안으로 진입..
뭘먹을까 하다가 꾸에이띠아우(쌀국수) 먹는 것을 선택
보너스 어쩌구 하는 가게였는데.. 생각보다 유명한 가게인거 같다는..
한국사람이 진짜 맛있어요.. 라고 하는 글도 보이고..
개인적으로는 룩친(쌀국수에 넣어주는 오뎅)은 맛있었지만..
남똑국물(꾸에이띠아우 국물에 피를 섞어서 넣어주는 '진한' 국물) 이 없어서 대단히 아쉬웠다는..
밥을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아뿔싸.. 1000밧 짜리밖에 없네..
결국 아주머니에게 잠시만요 하고서 저어편에 잇는 세븐에 가서 돈을 바꾸어오다..
걸어가려고 하는데 오토바이타고 갔다오라는 아줌마.. 30밧 내려고 별짓 다한다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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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하루 일정으로 돌아다닌 거였는데 길어지는군요.. 나머지는 3편에서 올릴게요 --
2 Comments
필리핀 2011.06.03 07:39  
오토바이... 24시간 기준으로 150밧이에여~
수코타이는 자전거로 구경하면 더욱 좋아요~ ^^*
육삼이 2011.06.29 21:10  
그런데 왜 사진이 없어요? 글로만 되어 있어서 다 읽지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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