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골목길에서 마주친 엄청난 행운!
치앙마이에서 친해진 꼬마 녀석과 골목길을 걸어가다가 생긴 일입니다.
반 낫깐,,이라던가요?
태사랑에서 꽤 인기있는 그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문무앙로드 써이5쪽)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랏차담넌 로드, 써이1의 잉 레스토랑에서 잉이 추천해 준 마사지 샾(문무앙 로드 써이5)
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동행이던 현지 꼬마놈(스무살의 핏덩이)이 갑자기 허걱~ 하며 탄성을 내지릅니다.
저도 동시에 봤을 거예요.
그 눈부시게 하얀 털을 가진 고양이를....
담을 타고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딱 멈춰서서 우리를 노려보는 길냥이;;
특이하네,,라고 생각했는데, 눈이 마주치는 순간, 좀 섬칫했습니다.
꼬마놈도 고양이를 가리키며, 아이, 아이,,를 연발합니다.
길냥이의 눈이 짝 눈이더라구요.
매섭게 노려보는 냥이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꼬마 놈은 거의 넋을 잃고 놈을 관찰합니다.


마침 목에 걸려있던 카메라(작은 딸 년한테 빌어온 것)로 몇 컷 찍었습니다.
달아날까 싶어 조심스러웠는데, 의연한 자태로, 그윽하게 저희를 바라볼 뿐,
도망 칠 생각은 아예 없는 듯 했습니다.
눈이 정말 신비로웠어요.
한 쪽 눈은 거의 백설(흰 눈)의 빛깔이었는데, 너무 희여 푸른 빛이 감돕니다.
한 쪽 눈은 완벽한 황금빛, 혹은 호박색이었구요.
캠질에 서툰 것이 한이 될 지경이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니까요....
자꾸 아쉬워서 뒤돌아보는 꼬마놈을 재촉해 마사지를 받고 잉네 식당으로 돌아왔죠.
그제서야 꼬마놈은 잉을 비롯한 현지인들을 붙잡고, 흥분한 채 한참을 떠들어 댑니다.
잉이 날 보고 사실이냐고 묻습니다.
사진을 보여주니, 다들 한바탕 떠들썩 합니다.
엄청난 행운의 상징이라더군요....
만약 고양이를 잡았다면 죽음을 맞는다,,는 태국판 전설의 고향도 들려주더군요.
치앙마이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겠습니다만,
그 골목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고,
현지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터줏대감들은 단 한 번도 그 길냥이를 목격한 적이 없다는군요.
대 낮에 골목길 담 위를 어슬렁거렸으니, 길냥이로 폄하(?)해도 되겠죠?

한국으로 돌아와서 이 사진을 몇몇 지인들에게 보여줬더니,
이들 역시 만만찮게 수선을 피우더군요.
오드아이,,라나 뭐라나.... 엄청 비싸다면서....
그제서야 슬며시.... 확 낚아 채 올 걸 그랬나?!,,싶었다능....
전 믿씨미다.
제게 머지않아 엄청난 행운이 따르리라는 것을!
움화화화;;;

순백의 냥이 양;;
제게도 행운을, 캅!~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