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2일차 - 6/25[사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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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2일차 - 6/25[사진포함]

상쾌한아침 7 3105
"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2일차 - 6/25[사진포함]

에. "상쾌한아침"입니다.



6/25(금) - 최고온도 36도

제목:발목지뢰의 공포

 아침 6시 치앙마이 도착.
 제대로 못자 무지 피곤. 여기도 화장실 3b!!! 아마 다른 버스터미널도 다 화장실 3b 일 듯 싶다. 방콕 북부터미널에 비해 좀 더럽고 화장실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난다. 방콕은 돈 받은 값 하던데... 여긴 아니다.

 뚝뚝기사가 호객행위를 한다. 나이스아파트먼스 가자니깐 70b을 부른다. 30b하자! 절대 안된다. 40b 안돼! 50b도 안돼! 그래? 잘 있어. 어이 이봐 손님. 그래 50b 가자.라고 한다. 탔다.^^

 치앙마이를 이동하는 이노무 뚝뚝은 가시범위에 차광막이 쳐져 있어 주변이 제대로 안 보인다.

 치앙마이 방콕에 비해 정말 깔끔하고 멋지다.^^
 블록 등의 건자재가 오래되어 지저분해 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지저분하지 않다. 한국이라면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을텐데 쓰레기가 주변에 안 보인다. 한국과 태국인의 공공의식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너무 일찍 와서 다 문 닫았더라. 아아. 배고파.T_T 나이스아파트먼트는 아침 8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어 들어가질 못했다. 그래서 주변 사원을 돌아다녔다. 사원이 한집건너 하나씩 있더라. 꼭 한국에서 교회 보는듯한 느낌이다.[아참. 돌아다니다 보니 해자 안에 “호프 오브 치앙마이 쳐치”라는 교회가 있더라.] 저 많은 사원 어떻게 다 먹여 살리지? 사원을 구경하고 있는데 운이 좋아 외국인은 좀처럼 보기 힘든 출가 삭발의식을 봤다. 손에는 아직 봉우리를 열지 않은 연꽃을 합장은 손으로 잡고 승려들이 머리를 깎아 주더라. 그곳 옆에는 나무 두께가 짚차 크기만하고 높이 20M 정도되는 정말 큰 나무가 있었다.
 사원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 등교 모습을 구경을 했는데 초등학교 남자아이의 복장이 한국 개량한복과 비슷하게 생겼다. 초등학교 앞에 있는 문방구에서 엽서 2장사서 국제 우편을 보냈다. 총 40b. 엽서 산 문방구주인 할아버지가 신기한지 계속 여러 가지 물어보는데 난처했다. 외국인은 좀처럼 이 지역에 안 온단다. 한국인은 연장자에 약한데... 나름대로 관광거리 알려 주실려고 하는건데 오히려 부담스럽고 힘들었다.
 나이스아파트먼트가 대충 문 열 시간이 다 되어가기에 그쪽 방면으로 향하고 있는데 골목에서 갑자기 오토바이를 탄 아가씨가 튀어나온다. 우리 둘 다 서로 놀래서 잠시 멈칫, 난 곧 미안하다는 의미로 웃는 모습으로 합장하고 허리를 굽혀 뜻을 전했다. 곧 그 아가씨도 밝은 미소를 지어주며 똑같은 모습으로 화답해 주었는데 아아!!! 그 아가씨가 얼마나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주는지 그 아가씨 뒤로 후광이 넘쳐 눈이 다 부실지경이었다. “우오오오! 아가씨... 너무 아름다워요. +_+”
[태국인은 다 까무잡잡한 사람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그 아가씨를 비롯해 한국인보다 피부가 하얀 미남미녀들이 치앙마이에는 많다. 한국인이라 말해도 믿을 만큼 비슷한 외모의 사람들도 많더라.]
 
 8시가 되어 소문의 나이스아파트먼트에 체크인! 여긴 오래 머물수록 싸게 해준다는데 3일 묵는다니 750b이란다. 이야 하루에 250b! 괜찮은 가격이다. 시설 역시 가격에 비해서 굉장히 좋다. 보안에도 굉장히 신경 써서 믿을만하고 정말 친절해서 황송할 지경이다.
[자세한 숙소현황에 숙소이야기에 올려놓았다. 참조하시길...]

 샤워, 빨래를 다하고 현재시각 9:30 슬슬 나갈 준비하자. 근데 너무 피곤하다. 신발을 깨끗이 빨아왔는데도 땀이 너무 흘러 냄새가 너무 심하다. 그냥 냄새 안 나고 시원하게 샌달 신고 돌아다녀야지.

 어제 태국이 온도에 비해 별로 안 덥다는 말 취소 할란다. 무지 덥다.T_T 땀이 정말 비오듯하고 탈수로 인한 수분 부족 및 체온 상승으로 계속 음료 생각만 난다.

 돌아다니는 중 세븐일레븐에서 소문의 ‘더치 밀’을 20b주고 샀다. 물티슈가 필요해 화장지 코너를 보니 일반 화장지와 여성용 생리대만 보이더라. =_=; 녹차향이 난다고 표시되어 있는 생리대도 있더라! 카운터에서 “왜어 이즈 워터 티슈?”라고 하니... “워터 티슈 왓???”라고 하더라... 다시 워터티슈↑ 강조하니 그냥 티슈준다. T_T 티슈 가르키며 워터라고 몇 번 더 강조하고 나서야 그때서나 냉장코너로 날 데려간다. 헉! 여긴 물티슈는 샌드위치가 있는 냉장코너 최상단에 있더라. 21b.[물티슈 이름은 여기서 “케어 후레쉬”다. 독한거와 순한게 있는데 독한 것으로 얼굴을 닦으면 알콜 함량이 높아서 얼굴이 다 화끈거리면서 따갑고 아프다. “소프트”가 있으면 소프트를 써라.]
 더치 밀! 소문이상으로 맛있다. 맛이 진짜 절묘하다. 마시는 요구르트인데 과일의 진한 맛과 적당한 단맛, 신맛의 조화!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맛! 괜히 사람들이 태국와서 이 음료를 찾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점심이 되니 배고파서 타패문 인근에 있는 식당인 아룬라이로 가 깽항레[돼지카레]와 밀크티를 시켰다. 책과 달리 덮밥은 안된다고 한다. 메뉴판에 보니 덮밥메뉴가 안보인다. 돼지고기가 큼직큼직한게 먹음직스러운데다 매콤하면서 짭짤한게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다. 숙주나물의 와삭와삭한 맛 역시 무시 못한다. 밀크티라 해서 홍차에 우유 친게 나올 줄 알았는데 토마토 빛깔의 물 위에 우유를 쳤다. 이게 뭐지?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음식이야기 게시판에 가면 사진과 글이 있다.]
 
 밥 먹고 또 돌아다니는데 더위 때문에 온 몸의 수분이 다 날아갔는지 탈수증 후의 더위 먹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위험! 위험! 헉헉헉! 다행히 학교 앞이라서인지 쥬스를 갈아 파는 노점이 있었다. “땡모쥬스!!! +_+”아줌마“땡모?”“예스, 땡모! 땡모! +_+;;;”“오케이”하면서 수박을 자른다. 수박이 정말 작다. 꼭 럭비공만하다. 그걸 잘라서 씨를 바르고 믹서기에 넣는다. “연유 넣을래?”“네”“사탕수수 시럽은?”“예”“체리시럽 넣을래? 아니면 리치시럽 넣을래?”“체리시럽이요.”그거 다 넣구 소금 조금과 얼음가루 넣구 간다. 이게 그 소문의 땡모쥬스구나. T_T 달고 시원하다. 아주 아주 잘~~~ 넘어간다. 쥬스 아줌마가 “어때?”라며 묻기에 “베리굿 +_+b”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니 그렇게 좋아하더라. 내가 너무 즐거운 모습을 보여서 그러나? 10b 싸고 맛있고, 양은 그렇게 많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다 먹으니 배부르다.

 옆에 파인애플 자른 것도 팔기에 그것도 사먹었다. “하우 머치?”라고 물어보니 “텐밧, 씹밧” 이란다. 헉! 내가 한국인거 어떻게 알았지? 한국말 한마디도 안했는데... 씹밧이라니...
[나중에 숙소 돌아와서 찾아보니 태국에서 10의 발음이 “씹”이었던 것이다.]
 어찌되었든 부드럽고 진한 단맛과 약간의 산미[약간 의외였다. 깡통보다 덜 시고 부드러운 신맛] 내 생애 최고의 파인애플이다. 먹으면서 학교주변을 둘러보는데 천연과일 노점 외에 이렇다 할 특별한게 없다. 괜히 태국에 미남미녀가 많은게 아니다. 한국사람 암만 화장 열심히 하면 뭘 하나! 합성 착향, 색소 인공 불량식품 먹고 기본바탕 망친후에 비싼 화장한다고 기본 바탕이 예뻐지나? 천연과일 많이 먹는데 안 이뻐질 수가 없다. 주변에 콜라류도 파는데 한잔 5b에 팔기는 하지만 같은 가격으로 비교하면 과일이 훨씬 싸고 양도 많다. 10b이면 한끼되니 말이다.

 ‘왓 프라싱’구경하러 가는데 한 남녀커플이 싸우고 있더라. 그거 보면서 걷다가 물컹한게 밟히더니 미끄러졌다. “으아아악!!! T_T”이런 개똥이다! 젠장 큰소리 지르며 넘어져TEk. 긴바지 입었길 망정이지 안 입었으면 허벅지 살점 다 뜯겼겠다. 불행중 다행한 것은 샌달 바닥만 묻고 다른 곳은 안 묻었다. 싸우던 커플은 너무 좋아서(?) 서로 부둥켜 안더니만 막 웃는다. 내가 매우 우울한 눈빛으로 쳐다보니 서로 팔잡고 웃으면서 다른 곳으로 뛰어간다.
 
 젠장! 똥 밟긴 했지만 나의 불행으로 그 커플을 구했따고 스스로 자위해야만 했다. T_T 이노무 개똥은 왜이리 많은거야! 태국 개똥 정말 많다. 발목 지뢰를 조심해라!!! 지뢰가 여기저기 아주 많이 설치되어 있다.

 치앙마이에는 사원에 학교가 같이 있는 곳이 많다. 정서교육 차원인가?

 인근에 있는 한시간에 15b짜리 가장 저렴한 PC방에 들렀다. 여기 태국에는 한국온라인 게임이 많이 진출해 있고, 특히 그중에서도 “라그라로크”라는 게임은 과거 한국에서의 스타크래프트마냥 국민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게임. 참고로 한국의 라그라로크 게임에서 나 “상쾌한아침”이라면 본인이 속해있는 리디아 서버 이외에도 전 서버에서 상당한 이름이 나 있다. 수줍. ^^;  보통 한시간에 30b인데 15b짜리 PC방이라서 인지 전송속도가 56k 모뎀 수준이다. 집에 메일 쓸려고 한메일을 접속하는데 한국 홈페이지 페이지 용량이 너무 커서 중간에 뜨다가 짤린다. 힘들게 편지쓰기까지는 들어갔다. 한글이 안되기 때문에 힘들게 엉터리 영어써서 보냈는데... 제목은 보내졌는데... 본문이 짤린 상태로 보내진다. =_=; 몇차례를 계속 시도했으나 마찬가지다. [부모님 계정과 내 계정 동시보내기를 해서 보냈기 때문에 확인한 내용] 싼게 비지떡이다. 돈 아끼려다 피 봤다.T_T[온라인게임 1시간 10b, 인터넷 1시간 15b]

 치앙마이 대학 가보기 위해 뚝뚝 찾는데 안 보인다. 11시 전까지만해도 싫다는데도 계속 호객행위해서 귀찮았는데 안 보인다. 겨우 나무 그늘에서 낮잠자는 뚝뚝기사 찾아 흥정하는데 자기 밖에 없어서인지 흥정하는데 60b이하로 더 내릴 수 없었다. 별 수 있나. 결국 50b이면 되는거 60b 주고 탔다.

 처음 가본 치앙마이 대학. 일단 대학이기에 앞서 완전 밀림이다. 수목이 굉장히 우거지고 코끼리 모양으로 깎은 조경수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2시간 동안 학교 안을 걸었는데 끝이 안 보인다. T_T 서울대보다 더 큰 듯. 대학교 안이 워낙 크다보니 다들 차나 오토바이를 이용해 이동하는데 대학 내 교통 혼잡도가 치앙마이 일반도로 수준이다. 그리고 학교 안임에도 불구하고 특정지역은 병목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더라. 너무 덥구 목말라 대학내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 주문하는데 저번 타이항공의 쓰기만한 커피 생각에 “아이스드 커피 스위트”를 시켰다. 근데 이게 웬걸? 주문을 하니 냉장고에서 커다란 통을 꺼내더니만 그 안의 액체를 3국자 퍼서 커피에 집어넣는다. 시럽이다. =_=;;; 이야. 사탕수수시럽을 완전히 들이 부은 맛!!! 다 먹기는 했지만 너무 달아서 토할 뻔했다. 그래도 돈 아까워서 다 마심. 25b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인다. 학교 안을 다니는 버스 이용방법도 모르고 해서 오토바이 타고 가는 학생 붙잡고 제발 여기를 탈출할 수 있겠끔 문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 자신도 바쁠텐데 고맙게도 문까지 데려다주더라.

 이제 태국 여행에 조금 적응해 학교 앞에서 썽태우 타구 쏨펫시장까지 갔다. 탈 때 2명의 여학생이 있었는데 내가 썽태우 천장 높이를 제대로 인지 탈 때 머리를 천장에 들이박고 “으헉!”한 제스쳐 때문인지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하면서 킥킥 웃더라. 흉보는건 알지만 귀여워서 넘어간다.^^
 썽태우 이용료 10b! 오오! 무려 10b이다. 뚝뚝보다 더 쾌적한데 10b이다. 좋다. 담부턴 가능하면 썽태우 이용하자. +_+
 
 쏨펫 시장은 치앙마이의 과일시장으로 외국인에게 잘 알려진 듯하다. 나이스아파트먼트에서 준 지도에는 “흐루츠 마켓”이라 써있다. 나이스아파트먼트로부터 거리는 약 500M 정도된다.

 과일가게에 서니 거기 사장인 아줌마가 뭐뭐 할래 하는거 같다. 요고 요고 요고 찍으니 “각각 1Kg씩 줄까?”라 한다. 반만 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어쩌겠나... 수첩에 1/2라 적어 보이구 아까 집은거 다시 다 집어 보이니 알아서 0.5kg씩 해주더라. 망고, 망고스틴, 람부탄... 우훗! 후뭇해.+_+ 아줌마가 망고스틴 까는거 보여주더니 그냥 하나 먹으란다. 음? 별로... 나한테는 별로 안 맞는 듯 싶다. 전부 합쳐 48b. 숙소 돌아오는 길에 물과 파파야, 태국 오렌지를 갈아서 만든 쥬스 하나샀다. 20b

 파파야는 주황빛의 과일인데 메론 비슷한 맛이다. 근데 단맛이 별루 없어 별루다. 태국산 미니오렌지를 갈아 만든 쥬스도 국산 국산 감귤 쥬스의 단맛과 향긋한 향내음, 신맛에 비교해 많이 떨어진다. 싱거운 맛?

 여기 태국 사람은 더위에 대한 내성이 있는지 땀 안 흘린다. 난 너무 더워 계속 땀을 비오듯 쏟는데...T_T

 태국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신호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어쩌다 보이면 다행이다. 그래서 길 건널 때 진짜 힘들다. 신호등이 없고 사람이 언제 건너기 위해 튀어나올지 몰라서인지 치앙마이 해자 근처에서의 운행속도는 대충 30~60km정도인 듯 싶다.

 그렇게 안 보이던 듀리안이 저녁이 되니 보이기 시작한다. 제일 싼 35b짜리 사서 3입 먹고 버렸다. T_T 시궁창 하수도향에 구운 진한 마늘의 맛과 내음 + 크림타입의 단맛! 맛의 조합이 너무 오묘하다. 이게 어떻게 지옥의향의 천국의 맛을 지닌 과일이야. 지옥의 향에 지옥의 맛을 지닌 악마의 과일이지. 억지로 먹을 수는 있지는 정도이기는 하지만 좋아라 먹기에는 무리다.

 망고스틴... 모르겠다. 나와는 잘 안 맞는다. 마늘 비슷한 맛도 좀 느껴지고 다른 사람이 느꼈다는 맛과는 상당히 다르게 느꼈다. 맛이 간 망고스틴을 먹어서 그러나? 껍질이 너무 두꺼운데다 물렁물렁한 편이라 까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손으로 까는게 힘들어서 이빨로 물어 뜯었더니... 켁! 껍질 정말 무지하게 쓰다. 꼭 영지버섯 달인 물 마냥 무지막지하게 쓰고 떫은데 한동안 혀에서 그 맛이 안 지워져서 괴로웠다. T_T

 람부탐 과육이 쫄깃쫄깃. 맛있긴 한데 고목나무껍질 맛이 나는 씨껍질이 자꾸 딸려온다는게 불만이라면 불만이다.

 망고 - 칼이 없어서 먹기가 좀...

 물 2병 더 사왔다. 하루에 몇병이나 마시는건지 모르겠다. 아무리 마셔도 마셔도 수분이 다 땀으로 배출되는지 소변 볼일이 거의 없다. =_=;[차를 워낙 좋아해서 많이 마시다보니 한국에서는 1시간에 화장실을 몇 번가는지 모르겠다.]

  저녁 때 쏨펫시장에 있는 편의점 옆에 있는 쏨땀집에서 쏨땀을 사서 먹었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는데 진짜 잘 맞는다. 근데 거기 넣는 쥐똥고추 정말 맵다. 매운걸 좋아하는 나도 너무 지나치게 매워 먹기가 두려울 정도로 고통스럽다. 다음에는 빼달라고 해야지. 젖국도 본래양이면 밥 없이 그냥 먹기에는 굉장히 짜다.

 카레 쭈꾸미 꼬치 - 은은한 카레향에 쫄깃쫄깃 씹히는 쭈꾸미 맛이 괜찮다.

 나이스아파트먼트에서 하루짜리 트레킹을 신청. 모레인 일요일에 간다. 700b

 제길 치앙마이 세븐일레븐에서 방콕 북부터미널에서 팔던 파나소니 건전지 4개 69b에 판다. T_T 크아아아! 방콕 북부터미널은 너무 비싸.

 오늘 태국왕에 대한 행사를 타패문에서 했다. 현지인을 잡고 물어봤는데 생일은 아니라는데 그와 비슷하게 중요한 행사라고 말하더라. 치앙마이 시민과 TV에서 엄청나게 모여 소방차, 구급차, 경찰까지 대기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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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 6월 25일 태국 국왕 "푸미폰" 관련 행사

제가 6월 25일에 치앙마이로 기어올라가던 날이었습니다.
소문의 타패문을 구경하고 있는데 태국 국왕 "푸미폰"의 큰 사진이 걸려있는 단상이 보였습니다.

"월래 이런게 있는건가?=_=;" 라고 생각했었죠.

그날 저녁 5시쯤 다시 찾으니 다들 똑같은 티셔츠를 입은 수많은 시민들이 타패문에 몰려들더군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경찰, 소방서, 방송국에서도 많은 인원이 투입되어 행사를 진행하더군요.

주변에는 많은 사람에게 식사를 팔려는 임시 노점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처음 행사시작은 엉청난 볼륨의 에어로빅댄스 음악을 틀고 앞의 댄서들의 춤에 맞춰 시민들이 다같이 에어로빅을 추더군요.

"앗싸. 좋구나!"

에어로빅을 추고 있는 사람을 붙잡고 말을 걸어봤습니다.
"저기요. 오늘 태국 국왕 푸미폰씨의 생일인가요?"
"생일은 아니고 비슷한 거예요."
"그럼 뭔데요?"

그 쪽도 영어가 딸리는지... 비슷한게 있다면서 미안하다며 더 이상을 말을 안하더군요.

그 근처에 천막들이 몇개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푸미폰의 업적과 관련된 사진과 글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글이야 제가 태국어 까막눈이니 전혀 모르겠지만 사진을 보는데 이 사람들이 왜이리 푸미폰에 열광하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대다수 국가의 왕들이란 그저 허울좋은 이름의 껍데기인데 반해 태국 국왕 푸미폰의 경우는 태국 제 2의 부자이며, 본인이 직접 현장을 돌면서 민생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떠한 점을 수정 보완하는지 사진을 찍으며 조사하는 듯 싶더군요. 그의 업적인 사진 중에는 마약을 근절하고자하는 노력, 치안유지, 태국 인근 범죄단체 소탕,  농민 및 극빈 노동자를 위한 시설 및 법제정, 보호 등의 사진들이 있는데 외국인인 제가 봐도 그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동을 받더군요.

많은 외국인들이 허울뿐인 국왕에 왜 저리 열광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푸미폰은 종이 호랑이가 아닌 가난하고 고통받는 자신들의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매우 모범적인 국왕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친송받는 것입니다.

저는 푸미폰을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하고 싶습니다.[참고로 저는 무교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감히 예수와 한낯 인간인 푸미폰 따위와 비교하냐며 화를 내실지 모릅니다. 예수가 기독교측에서 사랑을 받는 일차적인 이유는 그가 신의 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힘들고 지쳐 희망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예수가 신의 아들이고 인간들을 살육하며, 저주와 미움을 전파했다면 지금의 사랑받는 예수가 되지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괜히 기독교에 대한 태클이 아닌 약간의 비유를 위한 글입니다. 기독교인 분들중에서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푸미폰은 현재 태국에 살아있는 태국인들의 예수 그리스도 같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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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 보면 "To be number one!"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나중에 TV를 보니 어떤 여가수가 그러한 노래를 불렀고, 그 인기와 더불어 그러한 푸미폰 관련행사가 전국적으로 돌아가면서 하는 것 같더군요.

태국인의 푸미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P.S: 기독교인들 앞에서 하나님과 예수님 욕하면 맞아 죽듯이, 여기 태국에서도 왕가에 대해 욕하거나 비웃으면 정말 맞아죽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일년에 몇몇씩 꼭 맞아 죽는 왼국인이 나온다고 합니다. =_=;]


 여기 태국은 저녁 7시만 넘으면 대다수의 가게가 문을 닫더라.

 피곤하다. 잘란다.~~

물 950ml 2병, 더치밀 750ml, 땡모쥬스 500ml, 오렌지 쥬스 350ml, 커피 300ml, 밀크티 450ml = 4.35l 마심.

 
화장실 3b
나이스아파트먼트까지 뚝뚝 50b
나이스아파트먼트 3일 숙박비 750b[하루 250b]
국제엽서 2장에 우표 포함 40b
치앙마이 대학까지 뚝뚝 60b
치앙마이 대학에서 쏨팻시장까지 썽태우 10b
아이스드 커피 스위트 25b
땡모쥬스 10b
깽항레[돼지카레] 45b
밀크티 15b
더치밀 종합과일맛 20b
물티슈[케어 후레쉬] 21b
망고, 람부탄, 망고스틴 각 1/2kg 48b
파파야 + 물 + 태국미니오렌지쥬스 20b
인터넷 15b
듀리안 35b
쏨땀 30b
카레얌념 쭈꾸미 구이 10b
물 2병 10b
파나소니 건전지 8개 138b
트레킹[일요일] 700b

오늘 하루 total: 2065b = 약 61950원
총 total: 3455b = 약 103650원
7 Comments
독자 2004.08.08 16:11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정말잼 2004.08.09 00:03  
  넘 잼있게 보고 있답니다....저는 9월이나 10월경에
부부동반으로 태국에 갈 예정인데 많은 도움이 될듯
섬사랑 2005.08.16 11:44  
  제가 기독교인입니다만.. 전혀 불쾌하지 않습니당..
역시나 재밌는 후기 잘봤어요
나경아빠 2005.08.25 21:05  
  너무 재밌네요...2005년 여행기를 읽고나서 보기 시작했는데 글 내용으로봐서는 왜 여행을 하시게 되었는지, 박식함에 뭐하시는 분인지 요모조모 궁금해지네요
상쾌한아침 2005.08.27 10:07  
  감사합니다.^^

태국 국왕 찬양대회로 알았던 행사는 사실 태국 국왕이 주축으로 한 마약근절캠페인 행사였다고 합니다.;;;

뭐 어찌되었던 왕과 관련된 행사이긴 하다고 하더군요. T_T
마녀키키 2005.09.21 11:38  
  ^^;; 라그라노크...... -.-a 지금도 하는곳 있을려나??
나두 태국가서 라그라로크나 하까..ㅋㅋ
괜히 같음 겜 했던 분을 만나니 방갑네여
바라밀 2008.01.10 18:09  
  상쾌한아침님 글보며 혹시 라그 리디아섭에 무기제조로 명성이 높았던 그 님이 아닐까 했는데, 역시 맞군요. 예전 상쾌한아침님이 만든 무기를 들고 열심히 기사를 키웠던 사람입니다. 여행기도 멋지게 잘 쓰시네요. 여행기 쓴지 2년반이 지난 시점이라 이 댓글을 보실진 모르지만~ 여튼 대단히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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