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타이, 그리고 빈&영) 차암~ 좋았던 차암, 그리고 귀국
그랬다. 인터넷에서 차암을 검색하려니 나오는 것은 모조리
'차암~'어쩌구하는 말 뿐. 차암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한 두개 있는 것 마저 리조트 정보가 대부분. 차암은 한국인이 찾지 않는 곳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우리 부부 차암에 위치한 호텔(반판타이)을 컨택했다.
호텔이 프로모션을 하기 때문 만은 아니다.
차암을 알려야 한다는~ 쿨럭~ 사명감, 쿨럭~
미안하다. 걍 차암도 가고 싶었다.
그런데 후아힌에서 어떻게 가는지 아무 정보가 없다.
당장 내일 가야 하는데 현지인들은 뚝뚝 타라고 하고,
여행안내소에서는 로컬버스를 타라고 하면서 시간과 가격은 모른다고 한다. ㅡ.ㅡ
단 한가지 확실하 알게 된 것은 주황색 로컬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
그러나 어디서 서는지, 어떻게 타야하는지, 어지서 내려야 하는지는 모른다.
걍 부딪혀 보기로 했다. 그게~~~여행의 묘미 아이가!!!!
처음에 우리 부부 숙소 앞에서 무작정 주황색 로컬버스 기다렸대렀다.
그러다 한대 만났더랬다. 하지만 후아힌까지만 간다는 버스였다.
물론 어느 누구도 영어로 하지 않았다.
걍 '차암', '차암'을 외쳐대는 나와 '후아힌', '후아힌'을 외쳐대는 태국인만 있었다.
그 때 한 끼 식사를 해결한 인연이 있는 노천식당 할마이(진짜 무서운 할매였다)가 오더니
태국어로 뭐라 하더니 손녀를 불러 어디가냐고 묻는다.
차암간다고 하니 뭐라뭐라 하더니 곧 다가온 녹색 썽태우를 잡고 우리를 태운다.
'어라, 썽태우가 차암까지 가나? 20km가 넘는 거리를 가나?'하는 우리에게
20밧을 내라고 한다. 겨우 10밧을 더 내고 차암까지 가는 줄 알았다. 그 때에는...
하지만 이 썽태우, 종점인 야시장 골목을 지나더니 로컬버스 정류장에 우리 내려놓는다.
여기서 타라는 얘기인데 바로 차암가는 버스가 있다.
곧바로 운전사하고 얘기하더니 우리 짐을 뺏다시피 짐칸에 싣는다.
그렇게 가게 되었다. 차암으로...힘겹게 말이다...
요 버스가 태국 로컬버스. 필리핀 버스와 분위기가 흡사한데
나름 2층버스처럼 높다.
운전자 뒷 자리에 앉아도 높아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운전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버스 주행거리가 70만km를 넘었다.
부인인듯, 여친인듯한 분을 옆에 앉히고 이 버스, 20km속도로 간다.
가면서 사람 다 태우더니 고속도로에서는 40km의 고속으로 간다.
그렇게 40여분만에 도착한 차암 4거리.
차암을 설명하자면 후아힌과 맞닿아있기는 하지만 주가 달르다.
해변의모습은 비슷한 데 후아힌이 관광지의 모습이라면 차암은 철저히 현지인들의 휴양지이다.
해변은 파타야처럼 해변 바로 앞에 도로가 있고, 해변에는 비치파라솔이 펼쳐져 있으며,
여기서도 후아힌과 마찬가지로 해양스포츠를 할 수 있다.
다만 현지인들이 버스를 대절하거나 트럭 짐칸에 바리바리 타고 와서 쥬브타고
가족끼리, 친구까리 놀다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차암도 기차역이 있는데 아까 우리가 내린 차암 4거리에서 해변까지
썽태우 택시를 타거나 오토바이 택시(40밧)를 타면 된다.
1.5km정도 떨어져 있지만 짐들고 걷기에는 힘들다.
태국의 관광버스인 듯 하다. 사람과 짐이 무지막지하게 내리고
그 사이에 무지막지한 음악을 틀어 댄다.
차암 해변의 거리모습. 해변을 바라보고 각종 상점과 식당이 즐비하다.
해산물 식당도 있지만 자리값인지 해변에 접한 곳은 비싸다.
차라리 한 블럭 들어간 식당을 찾는 것이 싸다.
비치 파라솔을 빌리면 요렇게 응접 테이블처럼 만들어 준다.
그러면 싸온 음식이나 지나가는 먹거리 상인에게 산 것을 펼쳐놓고
하루종일 해변과 물속을 오간다.
흡사 대천이나 만리포 해수욕장같지 않은가?
하지만 진짜 차암 해변 맞다.
우리네 여름 피서객들이 노는 것과 똑같다.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훌쩍 훌쩍 뛰던가
까만색 쥬브를 타고 논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똑같다.
요기서 수영하는 사람 있으면 구경거리 될 것 같은 분위기이다.
하긴 바다에서는 요따우로 놀아야 제 맛이다.
해변 마사지 아줌마들도 다니고, 쏨땀, 해산물 등을 파는 아줌마들도 있다.
나름 4성급 호텔을 마지막으로 질러주었더니(하루 2300밧)
아침 부페가 있다. 우리 여행에 처음 갖는 호사스러움이다.
역시 우리 마눌이 가장 좋아한다.
요렇게...^^
참고로 우리 마눌 요런 부페 만나면 기본이 1시간 30분 즐기실 줄 아는 분이다.
30미터 넘어 보이는 팜트리(야자수)에 올라가 떨어질 듯한 야자를 따는 아저씨.
아무 장비 없이 저렇게 올라간다.
저 높이가 어디쯤이냐 하면...
조기~ 잎 사귀 많이 달리 나무 제일 꼭대기이다.
그리고...귀국...
80일간의 태국 거주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여정도 쉽지는 않았다.
3개월짜리 동방항공을 싸게(60만원) 끊었던 우리. 중간에 상해에서 잠쉬 쉬는(2시간씩)
여정이라 편할 줄 알았는데(사실 올때는 시간이 딱 맞고, 중간에 쉬기도 해서 좋았다)
갈때는 연착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그것도 새벽 3시에...ㅜ.ㅜ
차암에서 2박3일을 잘 쉰 우리.
차암4거리에서 롯뚜(미니버스, 1인 160밧)를 타고 빅토리탑까지 가기로 했다.
올때는 고속버스 탔지만 너무 느린 고속버스 대신 미니버스를 탔는데
잘 탔다. 2시간 여만에 도착했으니...뭐...
그런데 짐이 문제였다. 뱅기는 새벽 2시. 지금 시간은 낮 2시.
어쨋든 남는 시간은 방콕 시내에서 밥먹고(우리 부부 샤부스키 등에 맛 들렸다)
자잘한 선물과 음식재료 들을 쇼핑하기로 했다.
역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짐을 가지고 간 우리. 다행히 씨암역과 맞붙은 씨암파라곤 지하에
슈퍼마켓에서 짐을 맡아 준다. 밤 10시까지라고 하는데 공짜다. ^^
고렇게 짐을 맡기고 눈요기를 하고 씨암스쿼어까지 가며 밥도 먹고 선물도 사고
카레와 야돔과 페이스트 등을 사고보니 어느 새 저녁 8시.
이제 공항으로 가야한다. 새로 개통했다는 공항철도를 40밧에 끊어주니 30분만에 도착.
하지만 여기서부터 또 다시 고난이다.
보통 'all flight open'이라는 티켓팅을 생각한 우리는 동방항공이 3시간전에야 티켓팅 할 줄 몰랐다.
덕분에 3시간여를 기다려 티켓팅을 하려니 연착이란다. 그것도 1시간 30분. 상해에서 2시간 대기시간인데...
티켓팅하며 우리 티켓 보여주며 괜찮겠느냐 물어보니 상해보딩패스까지 끊어준다.
그러더니 상해에서 뛰란다...헐~~~
그렇게 기다리다 탄 뱅기. 다행히 더이상 연착은 없이 상해 도착이다.
비몽사몽간에 도착한 상해. 하지만 중국의 시스템이 또 웃기다.
연착한 뱅기로 갈아타야 하는 승객이 50여명 되었는데 한 10분 기다리게 한다.
그러더니 또 다시 입국심사와 출국 심사를 한다.
그 후에야 게이트로 가란다.
다행히 우리는 시간에 맞춰 뱅기에 올랐지만 우리보다 15분 빠른 뱅기 타야했던
일본인들은 어찌되었을지...
그랬든 어쨋든...우리 부부!!!
방콕 떠난지 7시간, 차암 떠난지 24시간 만에 한국 도착했다..
몸성히, 큰 문제 없이 또 다시 여행을 마친 우리. 서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그동안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아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4월 여행 비용과 총 비용 결산은 블로그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roadnowtaken/7865716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 남북 아메리카대륙 종주 여행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