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준 생일선물 ♬ ] 4번째 드디어 친구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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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준 생일선물 ♬ ] 4번째 드디어 친구들을 만나다!

지지와단이 8 1838





이젠 내 태국 친구들을 소개할차례!


1편에도 말했지만, 난 그들을 만나기 위해서 온거라고 해도

과연이 아닌데 -

처음엔 그들이 바쁘다고 하더니..

시간이 지나니 난 S양과 노는데에 재미가 들렸고,

내가 바쁘다고 튕기다가 드디어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CAKE,

이것은 그녀의 이름이다.

그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와 같은직장을 가진 (백수) 나보다 한살어린 여자어른!

그녀는 저번 여행때 우연치않게 알게되서 그후로 쭉 페북으로 연락하다가,

내가 방콕에 도착했을때도 하루에 한번씩은 전화해서,

무슨일은 없는지 체크해준 착한 친구다.


여느 태국친구와는 다르게 그친구는 저녁 6시면 집에 들어가야 한단다.

아빠가 경찰이시라, 통금시간도 있는지..

암튼 아주 엄격하게 자란거같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다..

씨암파라곤,

뭐 이젠 하도 자주와서 우리동네 백화점같고.

내가 현지인마냥,

- CAKE! 파라곤 1층에 거기알아? 거기로와.

당차게 약속장소 잡는다.


오랜만에 만난그녀.

그녀가 유일하게 할수있는말 "온니"

저 멀리서 " 온니~~ " 하는소리가 들린다.

CAKE 다.

- 꺄아아악 정말 오랜만이야!

우리는 파라곤 1층에 있는 김호진부부가 방콕오면 간다든 그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친듯한 수다를 떤다.

그친구는 이미 한국남자친구를 만나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말하면 아파한다.

자세히는 묻지 않았지만, 아마도 한국남친이 유학와서 잠깐 만나다

한국으로 가버려서 헤어진거같았다.

이미 그는 한국에 여자친구가 있었고-

( 외국인이라도 여자에게 상처주지 마세요 촘!! -_-+ )

- 한국에는 그런나쁜애들도 있지만, 좋은사람이 더 많아.

나는 그녀를 달랬지만, 그녀는 더이상 한국남자는 싫다고 했다.

미안했다.

내가 한짓이 아닌데도 난 참 많이 미안해했다.

그래서, 계산도 내가 했다 -_-"

- 한국에서는 언니가 동생한테 사주는거야!

헉! 1500밧!

쿨하게 계산서들었으니 쿨하게 돈꺼내!

떨지마!!

그후로도 난 그녀를 만날때면, 그말을 괜히 꺼낸탓에

여전히 내가 모든걸 사준다.

하지만 우린 친구니까 괜찮아.

돈 많을때 눈치껏 연락하렴 CAKE ^-^;




그렇게 수다 삼매경에서 겨우 헤어나와, 우린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그날밤, 나는 다른친구와의 약속이 있었기때문에!


그친구는, AE!

나보다 한살오빠! 그는 수완나폼공항에서 비행기 엔지니어로 일한다.

사실 낮에 CAKE를 만나서, 피곤한탓에..

약속을 어떻게 취소해볼까 했는데 그는 이미 약속시간 몇시간전부터

우리호텔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다.

호텔로 부랴부랴 들어가 좀 씻고 나가자 했는데

이건 또 뭠미까!?

정전이란다.

로비에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여기저기 한국말도 들리고

난리도 이런난리가 없다.

아, 내 방은 5층인데 난 거기까지 걸어가야 한단말인가 -_-"

직원한명을 붙잡고 나 지금 약속있어서 나가야 하는데

이렇게는 못나가! 씻어야해! 나 어떡해!

해도 소용없다.

언제 불이 들어올지도 모른단다.

AE는 언제 나올꺼냐고 독촉한다.

으아 정말 딱 미칠거같았다.

일단 대충 근처 미용실로 다시가서 머리를 감고 세수도 좀 하고

목욕탕에서 바로나온 깔꼬롬한 모습으로

그 보여주기 싫다는 민낯으로 AE가 있다던 호텔 앞으로 다시 갔다.

_ AEEEEEEEEEE 나 정전이 되서 블라블라 어쩌고 저쩌고..

내가 민낯인거 이해할수있겠지?

( 반갑다는말이 먼저잖아!! )

AE는 언제나 그렇듯이 잘 웃는다.
 
AE는 한국을 여러번 와서인지, 한국사람들이 성격을 아주 잘안다.

성격이 급한것도 갑자기 욱하는것도 아주 잘 이해해주는 친구중 하나이다ㅋ

- 괜찮아, 이상하지 않아.


사실 AE에게는 내가 방콕에 왔을때도 말하지 않았다.

이미 그전에 여러친구들에게 말했을때 그친구들은,

마치 내가 가면 매일 나와 놀아줄것처럼

혼자오면 어떠냐고! 무조건 오라는식이였기때문에

잔뜩 기대를 하였지만,

난 그들이 약속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다는것을 그때는 몰랐었다.

뭐 언제 만나자고 하고 그날 연락없다.

그리고 그다음날 아무일도 없었단듯이,

- 미안해 어제 못만나서^-^

이런식이다.

실망을 많이 한터라, 더이상 태국친구들에게는 연락을 하지 않았던건데

위에 말했던 CAKE는 유일하게 약속을 지켜준 친구였고,

AE는 내 페북을 보고 그제서야 내가 온것을 알아서 연락을 한것이였다.

암쏘리 AE >.<



암튼 AE를 만나서, 근처 펍으로 간다.

그리고 배가 고프다던, 나에게 미치도록 좋아하는 솜땀과 여러가지 음식

을시켜준다.

이름모를 칵테일과 함께!

- 저건 뭐야? 술이야? 뭐야?

왠 길게 기둥처럼 생긴 빨대 달려있는 이상한것들이 테이블마다

다 놓여있다.

- 응 물담배.

우아~ 첨봤는데 해보고싶었다.

- 해보고싶어?

- 아니..솜땀이나 더먹을래..

나는 조신한 뇨자니까요.

복층으로 되어있는 그펍은 외국인 한명없이 오로지 현지아이들만 있는

그야말로 태국의 냄새를 맘껏맡을수 있는 분위기와

밴드공연.. 술을 못먹는 나도 AE꺼를 빼앗아 아주 조금 마셔버린다.

AE는 나에게 사실, 키다리아저씨같은 친구다.

- 나 저거 해보고싶다

- 할래?

- 나 저거 먹어보고 싶다

- 먹을래?

내가 하고싶은거 뭐든, 먹고싶은거 뭐든,

다 사주고 해주고 싶어한다.

그날도 그냥 지나가는말로

- 나 후어힌 가고싶어.

- 갈래?

아니..지금은 말고..

시간 많이 나면 그때 나좀 데려가!


약속했다..

다음에 다시오면 휴가를 낼테니 꼭 후어힌에 데려다주겠다고..


착한친구, CAKE와 AE..

많은 태국친구들을 알지만,

내가 그중에서 마음이 가고 좋아하는건 이둘뿐이다.




이 둘을 알게되어서 그리고 마음속에 친구란 이름으로

담을수있어서, 난 방콕을 미워할래야 미워할수가 없다!













다음편에는 두둥~!

생각지도 않은 방콕의 로맨스가..

..

.

헤헷,



















8 Comments
RAHA라하 2011.05.02 01:26  
오옷 로맨스!
기대 하겠습니당 ㅋㅋ
지지와단이 2011.05.02 02:49  
뭐 별건아니지만 제 인생에선 좀 큰 사건이였죠.
경험해보지 못한걸 경험했으니까요~ ^-^;
미스터권 2011.05.02 06:35  
저두 로맨스 기대해봅니다........
지지와단이 2011.05.02 12:42  
낚이실지도 몰라요 >.<
내려놓기 2011.05.02 10:38  
아침에 눈 뜨고 혹시나 해서 들어와 보니 대박^^ 두편이나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여행기 끝날 동안은 계속 백수이시길( 너무 못됐다 ) 아님 직장구하셔도 하루에 한편씩 한달간ㅋㅋ 그만큼 나홀로 태국에서 님의 글이 힘이 되네요. 좋은 친구를 두셨네요.
지지와단이 2011.05.02 12:44  
뭐 한동안 할게 없긴해요 다시 방콕에 가야해서 그전까진 백수타이틀을
놓진 않을거같네요ㅋ 지금 티켓 알아보고있다며 헤헤헤
제가 있었으면 밥친구 해드렸을텐데!! 오늘도 좋은구경 많이 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남기고 오세요! 전 투어위주가 아니고 친구들 만나는 위주여서
사실 완전 다이어리 같다며 ㅠㅠ
겨준 2011.05.02 21:45  
ㅋㅋ 그래도 재미있네요... 근데 태국어도 못하고 영어도 못해도 잼나게 놀수있을까요.??
이럴줄알았으면... 뭐든 배워놓는건데.... 당췌 난 지금까지 모했을까/... ㅜㅜ
지지와단이 2011.05.03 05:55  
에이 전 태국어 전혀못하구요 기껏해봤자 친구들이 가르쳐준 몇마디가 전부에요.
영어도 서바이벌 영어만 하구요~ 가서 부딪혀보면 영어나 태국어보다
손짓발짓이 더 잘먹힐때가 많던데요 ㅋㅋ 잘하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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