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준 생일선물 ♬ ] 2번째 드디어 혼자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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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준 생일선물 ♬ ] 2번째 드디어 혼자가 아닌.

지지와단이 14 2545





2일째 되는 날!

약속이 생겨서 시로코를 가게 된다.

분명 그랬다 태사랑에서-

거기갈땐 완전 복장 갖추고 가야지 입구에서 들여보낸다고.

나는 또 완전 꾸며대기 시작한다.

'이렇게 입고도 부족하면 어쩌지..'

거울을 나가기전까지 수십번은 더 쳐다보고,

한국에서도 이렇게 입으면 어디든 갈수있었다고! 하며

위안을 삼은채 르부아 호텔을 도착한다.


그리고 올라간다. 꼭대기까지- 64층이던가?

도착했다. 분명 태사랑에서 본건 이게 아닌데..

일단 되게 작다..

한켠에 작게 마련된 바..

식사를 하는곳은 클지 모르겠다..

하지만, 술을 먹는곳은 야외는!! 정말 작다..

나는 여기서 일단 한번 웃었다.

그리고!! 나처럼 옷입은애 나밖에 없다 -_-"

너무 꾸몄다..

다들 호텔 투숙객들인지 편하기 그지없다..

츄리닝만 안입었지 이건 뭐 솔직히 츄리닝입었어도

들어왔을수 있겠다 싶다.

여기서 난 두번 웃는다..


단정하게 하고 간머리 곱게 드라이 하고간 내머리!!

바람이 너무 쎄게 불어 나올때쯤에는

돈 안들이고 파마 한줄 알았다.

' 하아 ~ '

난 뭔가 되게 그럴싸한걸 생각했나보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건,

시로코를 방문하실때 적당히 편하게 입으셔도 된다는겁니다!



꾸미면 오히려 더 이상해 보인단게 제 소견입니다 34.gif





그리고 4일째 되는날,

사실 3일째 되는날 안좋은 경험을 한탓에..

내 기분은 또 바닥을 내리치고 있었다..



(어제 있었던일을 쓰고싶지만 참아야 하는건,

등장인물이 태사랑 회원님이기에 - 

말하지 않기로 한다)


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어젯밤.

대략 1년넘게 알고지내는 Y 오빠에게 연락이 온다.

오빠는 한국사람으로써,오래전부터 방콕에 살고있다.

전화를 받으니 이건 뭐 그때 그순간엔 가족보다도 더 소중하다!

오빠는 내가 방콕에 오는지 알고있었지만,

개인적인일로 한국에 들어갔다가

내가 들어온지 4일째 되는날 밤에 방콕 들어오자마자 내게 전화를 한것이다.



- 오빠아아아아ㅏㅏㅏ

나 무슨일이 있었냐면 @#$%^&*&^**

.
.
.
.
.


혼났다.

민망했다.

사람 함부로 만나는거 아니라고 -_-"



내가 유일하게 변명할수 있는말은..



- 너무 심심했어요 -_-V

였다...



아, 정말 없어보인다..



암튼, 오빠는 늦었던 그날밤!

걱정이 되어선지 바로 호텔근처로 와주었고,

S양과 같이 오빠를 만난다.


* S양은, 다른나라로 여행을 계획하다 중간에 방콕에 들렸는데,

우연치 않게 연락이 되어 만난 한살동생여자어른임.




오빠를 만나서,

한 펍으로 향했고

그냥 오빠를 만났다는것만으로도 상당히 듬직했었다!


- 뭐 먹을래?


- 쏨땀!!!

그리고 차옌..


나는 술을 먹지 못한다.

뭐 집안 대대로 우린 간에 분해효소가 없는거같다.

한잔만 먹으면 기절혹은널뛰기를 해대니,

난 1년에 한번! 죽고싶을만큼 우울하거나,

혹은 미친듯이 기분좋으면 기분좋게 한잔씩 걸쳐준다.

아빠는 언젠가 한번 되게 취하고 들어오셔서,

나한테 그러셨다

- 양말좀 벗겨줘.

- 아니 아빠 얼마나 마신거야? 왜이렇게 취하도록 술을 마셨어!?

- 그러게, 3잔마시니까 죽을거같다 정말..


우리집은 이런집이다 -_-"



암튼 다시 돌아가서, 차옌!

난 차옌을 정말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하지만 호텔에 박혀있었던 지난 며칠,

그것을 구할방법은 그 어디에서도 없었다.

사실 어디서 파는지도 몰랐다 >.<

불과 얼마전,한국의 모 타이레스토랑에서 먹어보고 쭉~ 좋아했던지라..


오빠와 S양은 위스키를 먹고,

난 신나서 차옌을 먹는다.



그냥 단순한 술자리인데도 불구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동안은 혼자라 불안했던 탓일까!

편한사람과 편한 술자리야 말로,

아무도 모르는 타국에서의 내가 정말 원하는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내가 방콕에 와서,

처음으로 편하다..라고 느꼈던 순간이다..




- 어디 가고싶은데 있어?!


나는 클럽을 가고싶다고 한다.


그리고 이틀뒤, 오빠는 클럽을 데려가겠다고 꿀같은 약속을 한다


신나신나신나!!


이틀뒤에 또 나갈일 생겼어!!




한국에서와는 달리, 작은일에도 이렇게 기쁠수가..


혼자라는게 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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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진은 없습니다 -_-"



커 톳 카!


하지만, 곧 생기겠죠?!


'나 완전 기대만 하게 하고 결국 글로만 끝나는건 아닐까..'








14 Comments
열혈쵸코 2011.05.01 14:00  
지지님, 반가워요~ 저도 2월생이에요. ^^
총 몇일 일정으로 떠나셨나요?
생일선물 프로젝트.. 앞으로도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지지와단이 2011.05.01 15:30  
윽, 전 4월생이에요ㅋㅋ 2월에 티켓을 4월인 제 생일에 예매했단건데
오해하셨나봐요 ^-^; 이게 12일 일정인데 나중엔 계속 연장을 해서..
15일을 다 채우고 온거같은데요ㅋ 별건 없지만 읽어주심 감사합니다!
어라연 2011.05.01 16:10  
대신 제가 4월생~^^/
식목일 담날입니당...
라차요틴이 어느 동넨가요?..첨듣는 곳인데..
지지와단이 2011.05.01 20:34  
전 블랙데이요 >.<
라차요틴 잘 모르시더라구요 저도 호텔때문에 알게된곳인데 짜쭈짝 시장근처에
있나봅니다ㅋ 전 짜뚜짝때문에 그리로 예약한건 아니지만ㅠ
마분콩 2011.05.01 17:49  
작다고하신걸보니 시로코와 같은층의 distil 로 안내받으신것 같습니다.
지지와단이 2011.05.01 20:35  
아 그런가요? 사진에서 보던 쇼파랑 있길래 전 거기가 시로코인줄 알았어요..^-^
미스터권 2011.05.01 20:28  
ㅋㅋ 저히아버지두 소주잔에맥주 한잔드시면바로 주무세여 ㅎㅎ
전유별라서 잘마시지만 ㅎㅎ
지지와단이 2011.05.01 20:36  
아 정말요ㅋ저도 가끔 너무 잘마시고 싶을때는 있어요ㅠ
 하지만 저희가족중에 술 마시는사람은 아직 발견 못했어요 ㅋㅋ
레나린♡ 2011.05.01 21:44  
설마 하고 들어왔는데 두번째 이야기 올라와있어서 반가웠네요~
저도 술을 굉장히 못마시는데 반갑네요ㅎㅎ
그럼 여행기 계속 올려주세요~^^
지지와단이 2011.05.01 22:21  
우아, 제 글을 반가워하신분이 계시다니 완전 이럼 저 3편 지금 또 써요! ㅋㅋ
내려놓기 2011.05.01 22:26  
저도 현재 홀로 방콕에 있어요. 님 처럼 작은일 하나에도 놀라고 무섭고...님처럼  내가 여길 왜 왔나싶고 님처럼 이틀넘기니...슬슬 괜찮아지네요. 조금씩 여유도 생기고 있어요. 글이 가슴에 확확와닿아서인지 더욱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재밌어요.
지지와단이 2011.05.01 22:30  
흑흑 그마음 이해합니다 백번천번ㅠ 전 나중에는 완전 현지인처럼 놀았어요
택시타면 주소 태국어로 말하고 >.< 나중엔 아예 우리동네라고 제가 부르고 있더군요.
태국친구가 어디갈꺼야? 하면 응 우리집에 -_-"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훨씬 재미있어질꺼에요! 좋은여행하세요^-^;
RAHA라하 2011.05.02 00:00  
전 매번 혼자 가는편인데 ~~~
제가 복이 많은건지 현지에서 사람을 참 잘 만나서 행복한 여행의 기억뿐인데
안 좋은 일이 있으셨군요 ㅠㅠ
지지와단이 2011.05.02 00:39  
네 혼자가서 외로움을 이겨내지 못한게 화근이였죠..
덕분에 좋은사람도 만났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만났구요~
그후엔 좀 무섭고 경계 하게되더라구요 -_-" 같은한국인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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