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타이, 그리고 빈&영) 여행다니며 요따구로 먹고 살아도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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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타이, 그리고 빈&영) 여행다니며 요따구로 먹고 살아도 되는거야?

빈&영 25 2506

치앙마이에서 그렇게 주방이 있는,

요리가 가능한 곳을 찾아 다닌 이유...

바로 먹고 살기 위해서다. things_04.gif?rv=1.0.1

 

앞서 잠깐 언급한 대로 우리 부부.

비오는 날 오토바이 타고 댕김서 엄청스리 발품팔아

한달 7500밧(약 30만원)짜리 레지던스 구했다.

하지만 달랑 싱크대와 수도만 있는 상태. 그나마 요리를 해도 된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그래서 바로 테스코 달려가 버너부터 식재료까지 바리바리

사보니 물경 4000밧 가까웠더랬다.

한달 렌트비의 절반을 사버린 것이었던 것이다. per_20.gif?rv=1.0.1

그래도 좋다... 먹고 싶은 것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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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치앙마이 '라이프 인 타운'에서의 내 주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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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얇디 얇은 양은냄비 2개와 양은 프라이팬이 전부이지만

요거처럼 다양한 요리를 해 버렸다. 새우 마늘구이와 해물야채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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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와 달리 빻아 놓은 마늘이 없어서 직접 마늘째 사서

일일이 손으로 깐 수제 마늘... 어릴 적 김장때가 생각났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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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김치도 해 버렸다.

나중에 보니 차라리 사 먹는 게 편하고 싼 듯 하지만...

그래도 믿고 먹을 수 있는 나만의 김치가 생겼다.

고추가루는 테스코에서 100밧짜리 한국상표의 중국산 고추가루,

배추는 10밧짜리 꼬맹이 배추, 젓갈은 걍 태국 생선 젓갈 젤 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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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찹쌀풀을 못 해서 걍 쉽게 양념만 해서

미리 절여 둔 배추에 발라 통에 넣는다...

저 산도적같이 투박한 손으로 별거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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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은 그냥 당일 먹을라고 한 겉절이...그래도 왠만큼 김치 맛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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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도 사와서 고실하게 밥도 하고,

김장했으니 돼지고기도 삶아 놓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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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내 생일때 마누라가 사온 조각 케익이랑 굴전.

그리고 냄비안에 든 것은 수끼용 육수...(걍 맹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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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30대의 마지막 생일이라고 챙겨 준 방이.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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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며칠 후 방이에게 해 준 새우 마늘야채 볶음.

방이가 새우라면 환장할 정도로 좋아하기에

치앙마이 게이트시장에 아침에 가서 170밧 어치(1kg)사와 배 터지게 먹였다..

우리 요렇게 잘 먹고 잘 산다....


블로그 : http://blog.daum.net/roadnowtaken/7865701

25 Comments
다크호순 2011.03.30 13:11  
오~~김치 넘 맛나보여요...
김치에 삶은 돼지고기...음~~~쩝~ㅡ.ㅡ;;
집들이 좀 안하시나???ㅋ
빈&영 2011.03.31 00:11  
오세요..오세요~~마음은 가볍게 두손은 무겁게~~^^
곰돌이 2011.03.30 16:36  
빈님께선,

요리를 잘 하시는 듯 합니다 ^^*

사랑하는 사람 ( 나 포함) 을 위하여 스스로,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게  참 재밌는 일인듯 합니다.^^



전,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어 준,  음식을 먹는 것만 좋아합니다. ^^;;
빈&영 2011.03.31 00:12  
아~~ 저희 방이가 그렇습니다. 맛있는 음식, 내가 만든 음식 품평하기가 취미입니다. ^^뭐, 둘이 잘 만났죠....
본자언니 2011.03.30 19:02  
김치 짱입니다요..전 배추 못구해서 상추로 김치를 담궈먹었던 기억이...
나름 당일은 맛나게 먹었지만 3일뒤...그대로 숙소 뒤에 있는 닭장으로...ㅜ.ㅜ
빈&영 2011.03.31 00:13  
그게 시간이 지나니 나름 익더라고요...그래서 방이가 낼 배추 사서 더 담그라는 엄명을...(쿨럭~~)
수박한통 2011.03.30 21:37  
ㅎㅎㅎ 이거 완전히 아이들 소꿉장난 인데요.얼굴에 장난끼도 가득하시고.헌데 침이 왜이리 자꾸 넘어가지.
빈&영 2011.03.31 00:15  
홍홍홍...오늘은 등갈비 사다가 갈비찜 해먹었답니다... 근데 이렇게 해서 여행 목적 중 하나인 살빼기는 영 물건너 가는 것 아닌가 싶답니다. ㅡ.ㅡ
열혈쵸코 2011.03.30 22:22  
우와~ 정말 대단하세요.. 음식하시는 모습에..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맹물수끼.. 그렇지만 어묵과 청경채가 럭셔리합니다. ^^
빈&영 2011.03.31 00:16  
감사함다..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가 한번 미끄러지고 태국으로 건너왔답니다. ㅡ.ㅡ 다시 귀국하면 재도전....아싸, 아싸~~~
dandelion 2011.03.31 10:01  
어제 올리신 후기 보고.... 블로그도 가봤었는데 두분 너무 멋지시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그리고 한편 그렇게 떠나실수 있는 용기가 부럽기도 하네요...
근데 김치는 정말 맛나보여요.... 절로 침이 고이네요~
빈&영 2011.03.31 23:11  
블로그까지 갓다 오셨다니...몸둘바를.....낼 2차 김치를 담급니다. 이제 치앙마이에서 17일 남았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보고 유용한 정보, 살이 되고 돈이 되는 정보 남기겠습니다~~~
닭님 2011.03.31 20:51  
찹쌀풀은..찹쌉(카우싼 쏟)을사서 믹서기에 갈아 풀을쑤면 됩니다.


저는 이렇게 해서 김치담궈요....


돼지수육할때는 된장 한숟가락 넣으면 더 좋지요..돼지누린네를 없애주니까요..


새우젖 필요하심 말씀하세요...가져다 드릴께요...


내일은 오징어(한치)젖갈을 담글 예정입니다...


치앙마이 떠나기전에 가져다 드릴께요...


총각혼자 외국에서 오래살다보니..느는건 요리실력뿐.....


국물용 다시마도 있어요..


가깝게 지내는 치앙마이교민/장기체류자/여행자들 제집에 오면 놀랩니다.

블르스타가 한개뿐이네요..


제집에 안쓰는 블르스타있어요...빌려드릴까요?


저는 국이나 찌게가 없슴 밥을 못먹어서....


^^
빈&영 2011.03.31 23:14  
우왕~~ 젓갈을 주신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브루스타는 한 개로 충분할 듯함다. 알고 보니(어제 가스 새로 샀는데) 개당 1700원이 넘네요.
"태쿡 부탄가스 값 너무 비!싸!요!. 사장님 나빠요!"
다크호순 2011.04.01 06:00  
닭님...여자분이 었나요??? 남자분으로 압니다만...
어찌~ 동네 주부들끼리 나누는 대화 같아요...ㅋ
넘 정감이 갑니다...^^;
바다여행자 2011.03.31 23:27  
부럽습니다..전 어제 치앙마이 떠나왔는데...벌써 그리워지네요... 물건은 와로로마켓이 싸더군요...전 쥐똥고추 작은봉지 50밧에 사가는뎅,,,갈아놓은것
빈&영 2011.04.01 12:35  
와로롯에서 망고를 집중적으로 사먹고 있습니다.
고구마님 덕에 맛있는 숯불구이도 종종 먹구요.
바다로 가셨나요? 저흰 가끔 바다가 그립습니다..^^:
바다여행자 2011.04.03 20:11  
전 방콕서 2일 놀다가 오늘 귀국했습니다..ㅋㅋ
야시장 숫불구이 삼겹살집 아주머니 본인 사진 나온거 프린터 해가서 보여 주었더니 무지 좋아 하셨는뎅...ㅋㅋ
Pole™ 2011.04.01 04:58  
와우~ 요리를 아주 잘 하시고 좋아하시는군요..^^
아주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 입맛만 다시고 갑니다. 쩝~
빈&영 2011.04.01 12:36  
감사합니다.
입맛만 다시게 하고 죄송합니다.^^:
닭님 2011.04.01 06:32  
39살 동갑내기 부부 아주 재미있게 사시네요....


불혹이 오기전에 많이돌아당기세요~!
빈&영 2011.04.01 12:37  
오혹.. 활자로 보니 많은 듯 적은 듯한 나이입니다.
감사합니다. 닭님도 건강하게, 행복하게요!
zoo 2011.04.01 22:56  
치앙마이에서 이렇게 한식으로 잘 해드시다니!! ㅎㅎ 대단하세요^^
휴대용 가스렌지는 현지에서 구입하신 건가요?? ㅎㅎ
빈&영 2011.04.03 22:24  
넵. 싱크만 있구요. 테스코에서 버너, 가스, 식기 등 샀습니다.
많이들 안써서 그런지 가스가 꽤 비싸요. 개당 40밧 정도 합니다.
태국이 워낙 외식문화가 발달할 곳이라 싸게 먹는다가 아니라 잘먹는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히데스 2011.04.08 00:16  
다음번 여행을 할땐..며칠이 주어지든..너무 쫒기듯하는거 말구..
한곳에서 살고싶다..아니 잠시 머물고싶다는 생각 하고있어여...
꼭 무엇을 마니 보고 바삐 다니는것만 여행이 아니니까여...^^
님 후기 잘보고 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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