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 8편 - 빠이는 지금 치료중 ]
2011년 2월 26일 오전 7시
어제 해인이는 무리를 했나보다.
아직 못일어나고 있다. 잠이 든 시간은 나보다 빠른데
시원한 바람을 맞아보기에 오토바이만큼 좋은건 없다.
( 반남후 가는 길 해가 뜨기에 잠시 사진한장...)
오토바이를 안타기로 한 것은 무리였나보다.
어제 대여한 넷북도 찾으러 갈 겸 반남후로 향해 본다.
역시 바람이 시원하다.
( 아침 햇살이 비치는 반남후 방갈로의 신비로운 모습 )
역시 그 아이들도 꿈나라다. 그래도 넷북은 받아야겠기에
조용히 문을 두드려 넷북을 받아내고..ㅋㅋ
숙소로 돌아온다.
슬슬 배가 고파온다. 난 의리파인가? 아님 일행이 있을 때
혼자먹기 싫은 것일까?
해인이를 깨우고 제이슨 형을 만나 식사를 하러 간다.
엊그제 맛있게 먹었던 국수집에 들어가
국수를 시키고 그 앞에 빠이의 최고아침 죽을 한그릇 시켜
맛있게 먹으려 했는데...
이런 국수 색이 핑크핏이다. 입맛이 안가는 색이다.
역시나 맛도 그저그런..ㅋㅋ
( 색깔만큼이나 맛이 별로였던 국수..)
( 빠이에서는 아침으로 제격인 죽...)
그래도 어쩌랴..그렇게 국수를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어찌할까? 고민하던 차에
제이슨 형과 숙소를 함께쓰던
SJ 이 방갈로를 혼자쓰기로 하고
우리(제이슨형, 나, 해인이)는 강건너 조금 들어간 곳의 푸 뷰 리조트라는
방갈로를 잡았다. 크기가 약간 작긴 하지만
깔끔하고 높이도 잇어 바람도 시원하고
셋이서 400밧이니 가격도 부담이 없다.
( 우리의 3인실 방갈로 전경..높은 편이라 운치가 있고 깔끔하다. )
( 방갈로 실내의 모습 더블침대와 싱글침대가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 )
오늘 우리의 일행이 된 사람들은
나,해인이,제이슨 형, SJ이(내가 핸도폰 판 사람), SB이(남), IH(여), 애리(일본인)
이렇게 일곱이 되었다.
그리고 오후시간 계곡에 놀러가자는 의견에
오토바이가 3대 있으니 여자들을 테우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모아지고
여기서 나의 선택..
저는 안가요. 저 빼면 인원이 딱 맞네요^^
그렇게 오후에 그들은 신나게 오토바이를 타고
계곡으로 피크닉을 갔다.
( 나혼자 남은 사이 빠이강에서 만난 큰 강아지ㅋㅋ )
( 내가 예뻐라 하는 풍경..해바라기..)
( 이런 모습도 참 좋다..)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이다.
그저 컴퓨터나 하면서 해먹에도 누워보고
침대에 누워 선풍기 바람이 시원한가...느껴보기도 하고
빠이의 낮은 습하지가 않아
숙소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낮잠자기가 딱이다.
그렇게 두사간 정도가 흘렀을까?
해인이가 들어오는데 생각보다 일찍 온거 같다.
그런데...사고가 났단다.
오토바이중..SB이가 운전하던 오토바이가 길에서 넘어졌다는 것
다급한 마음에 달려가보니
치료를 받고 오는 모습이 붕대를 요기저기 감고..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지난번 꼬창에서도 일행이 다친 기억이 있어 더 걱정이 되었나보다.
다행이도 뼈가 부러진 곳은 없고
찰과상이 심하긴 했으나 병원바도 적게 들었다고
뒤에 탄 IH는 운전한 친구보다 훨씬 적게 다쳐서
여성분이신데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사고가 난 후 차후책으로 길거리 쇼핑을..ㅋㅋ)
( 메인거리를 가다보면 나타나는 이슬람 사원에서 나오는 아이들 )
오토바이는 정말 탈게 아닌가보다.
오늘 아침에도 다리를 건너려는데
얼굴까지 찰과상을 입은 분이 계셨고
지난 여행에서도 깁스를 한 많은 사람들을 본 기억이 난다.
SB이 이야기로는 병원에 가면 오토바이사고로 다친 환자들이 그리 많단다.
빠이는 늘 치료중인가보다.
그런데도 빠이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걸 보면
빠이는 참 좋은 곳인가 보다.
저녁이 되고 오늘은 빠이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솔직히 나는 숙소에 일찍 들어가 쉬고 싶었으나
사람들의 만류로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함께 하게 되었다.
나는 술자리는 좋다. 적당히 술을 마시며 인생이야기 여행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오늘은 조금은 쉬고 싶은 하루였는데
그래도 마지막이라는데 어쩌겠는가?
마지막이라는 말을 나는 참 싫어한다.
그보다 슬픈 말도 없는 듯 하다.
( 빠이강변의 조그만 바...모닥불이 좋은데 외국인들이 차지..)
처음 술자리는 강가의 조그만 바에서 시작했고
두번 째 2차는 이름은 모르지만
높은 지붕에? 커튼이 드리워진 바였는데
나는 술을 못하니 오렌지 쥬스를 시켰다.
그런데 내가 가까운 쪽에 앉은 탓에 계산을 미리 해야 한다고 하여
내가 계산을 했는데 나중에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보니...
180밧이 내가 낸 돈이 되었다.
결국 난 180밧짱리 오렌지 쥬스를 먹었다.^-^;
그런데 우리중 가장 어린 두 친구들 SJ과 IH가 하프문 파티라는 곳에 가겠다고
먼저 일어섰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아는 사람이 없는 상황
자리를 정리하고 세분일레븐 앞으로 가니 아이들이 있다.
히피같은 사람들과 함께
우리중 몇몇 분들이 함께 가시겠다 하시고
여자애들이 걱정이 되어 나는 못게겠고
해인이와 다른 남자애들을 가라고 떠밀었다.
결국...나와 제이슨 형 또 바에서 만난 남매분 같던 분들만 제외하고
모두들 파티에 갔다.
우리는 우리 숙소에서 맥주 한잔을 하며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너무 피곤하다.
사실 파티에 간 아이들에게 당부한건 3시까지는 들어오라는 것이었고
안오게 되면 오토바아를 타고 찾아간다고 했으니
잠을 편히 잘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타고 나가셨던 제이슨 형이 하는 말
오토비이에 기름이 없단다.
결국 아이들이 늦게 와도
갈 수 없는 상황..그래도 잠은 안온다.
그렇게 3시쯤 되었을까? 밖에서 사람소가 들리고
해인이와 몇몇 아이들이 숙소에 왔다.
재미가 없다고...ㅋㅋ
결국 SJ이와 IH는 오지 않았지만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오늘은 자련다. 걱정많던 오늘 하루는 끝...
2월 26일
아침식사 쌀국수 30B
숙소 (PHU VIEW) 트리플룸 400/3 130B
점심식사(치,쏨,까) 50B
17시 식사 카우팟 꿍+콜라 50+15 65B
맥주 커튼 700B-520 나는 쥬스 180B
세븐 라면 15X2 30B
세븐 요구르트,빵 10+16 26B
합계 401B 누계 2718B
PS : 빠이에서 오토바이를 타시는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빠이에서 오토바이를 안타면 빠이의 매력을
다 못보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타시게 되시면 꼭 여행자 보험 들어오시고,
대여시 파손에 대한 보험을 들고 대여를 하세요.
빠이에서 오토바이를 안타는건 아쉬움이 많으니
당연히 준비를 해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안전운행과 핼멧착용은 필수구요. 핼멧은 끈 잘 조여서 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