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고객님과 함께한 9일 - 기똥찬 주항호텔
왠지 껄렁껄렁한 느낌의 택시아저씨가
핸드폰으로 네비게이션까지 작동시켜보지만..
답이 안보인다.
결국 고객님의 로밍폰으로 호텔에 전화를 해서
택시아저씨를 바꿔드렸다.
잠시후..
나 : 갑자기 왜 이런 길이 나온거야? 느낌이 이상해..
고 객 님 : 주위에 아무것도 없고.. 으시시하네..
다행히도 인터넷에서 봤던
호텔건물이 눈앞에 서 있다..
로비에서 당당하게 담배를 피는 손님이 있어서
참 재미있었다.
(낯익은 간판..)
(태국에서는 뜨거운 여름이였건만.. 여기는 봄을 기다리는 꽃이 있구나.)
(어떤 손님을 따라.. 덩달아 로비에서 흡연중인 고객님..)
그리고 새벽 2시 10분에 체크인..
방으로 들어가니 더 가관이였다.
사진발이 참 잘받는.. 게스트하우스급 호텔..
그래도 난방은 빵빵해서..
잠은 잘 잤다.
(커피는 없어도 차는 있다..)
(사진발이 참 잘받는다. 침대에 누우면 스프링의 뼈대가 느껴진다.)
(나름 호텔이라 이런것들이 있다..)
(쓰기에 참 애매한.. 낡은 수건..)
(손으로 배수구를 누르면.. 마개가 돌아가는 기똥찬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