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고객님과 함께한 9일 - 공포의 쇼핑미션
2월 27일(日) - 여행 8일째
(비가 잠깐동안 엄청 오다가 그쳤다..)
호텔에서 자면..
기상시간을 놓고, 고객님과 실랑이를 하지않아도 된다.
고객님은 기내식과 호텔조식을 참 좋아한다.
오늘도 무려 아침 7시 30분 기상..
뉴월드호텔로 가서 밥을 먹었다.
(뉴월드 조식.. 먹을만하다. 누보시티에서는 요쿠르트가 없었다.)
(바깥자리..)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낮에는 더울까봐
바로 짜뚜짝으로 가고 싶었지만
고객님은 기어이 식후땡 낮잠을 자야겠단다..
그러나 나의 잠투정으로
잠을 못잤다고 투덜거리는 고객님을 끌고
빨래를 맡긴뒤, 3번버스를 탔다.
(쌈쎈에 머물면, 짜뚜짝갈때 참 편하다.)
선물사는 일정만 없더라도
고객님을 하루죙일 자게 내버려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객님이 시댁식구들한테 태국간다고 소문낸 덕분에..
선물을 사서 가야한다.
평소 나는 극비로 여행을 즐겼었다.
가까운 지인들한테는 가볍게 선물을 건넬 수 있지만..
시댁에 드릴 선물 마련하기는 최고 난코스이다.
그걸 신혼여행때 깨달았다.
오늘 선물을 구하지 못하면..
숙소로 돌아갈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쇼핑에 임했다.
그래서 숙소를 나선지
무려 5시간 30분만에 겨우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짜뚜짝에서 밥도 먹었고.. 돌아올때 살짝 길을 헤맸다.)
쇼핑에 사진까지 찍기는 어려워..
아래의 사진만 남았음을 이해부탁드린다.
(드디어 짜뚜짝에서 맛보는 코코넛 아이스크림~)
(이건 프로모션중인 음료인데.. 퀴즈를 맞춰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냥 주셨다. 기쁘다..)
그래서 우리도 마침 목캔디가 있어 드렸다.
(걸쭉한 국물의 국수와 돼지고기튀김으로 점심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