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고객님과 함께한 9일 - 지루할땐 호랑이를 불러주세요!!
2월 22일 화(火) - 여행 셋째날
오늘은 꼬창가는 날이다.
동대문에서 8시 픽업이기 때문에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어제갔던 덮밥집에서 밥먹고
짐을 꾸려 급히 나왔다.
홍익여행사를 거쳐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을 픽업한다.
서양사람도 있었지만
우리를 포함해 한국사람들만 5팀이다.
국립미술관 앞길에서 기다리기를 1시간..
꼬싸멧행과 꼬창행으로 버스가 갈라졌다.
(국립미술관 앞길 - 캠핑매트를 깔고 앉으면 좋으련만; 역시나 오래 기다려야했다.)
(드디어 버스 등장~)
약 9시 30분경 버스가 출발했다.
2층버스인데 1층의 화장실 앞 자리에 앉았다.
11시경 들른 휴게소에서
태국여행 처음으로 노점스타일 커피를 사먹었다.
연유가 들어가 달달하면서도
(휴게소)
(수박, 파파야, 파인애플 세트.. 30밧이였나?)
쭈욱 뻗은 길로..
시골풍경이 펼쳐지는 건 좋았지만..
그동안 너무 편한 여행을 했었나?
방콕에서 뜨랏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시간만 약 5시간..
은근히 힘들게 느껴졌다.
왠지.. 북부의 꼬불꼬불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이브 코스가 생각난다.
난.. 모험을 즐기는 자였군..?
지루함을 호랑이연고와 야돔으로 달래본다.
이번에 산 빨간색 호랑이연고를 바르니..
호랑이 30마리가 나타나 근육통을 물어뜯는다.
감탄하며 고객님께도 발라주었다.
이후로 고객님은 밤마다
호랑이연고를 발라달라고 했다;;
그날밤 고객님 : 호랑이 아끼지말고 팍팍 발라!!
(빨간테두리 호랑이연고와 하얀테두리 호랑이연고.. 빨간색은 좀 강하다. 흰옷에도 묻고;;
세븐에서 구할 수 있다.)
열심히 달리다가 두번째 휴게소에 들리고..
또 다시 달리다가 항구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줄을 서서
무슨 수속을 밟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버스회사 직원들이 방콕가는 티켓을 250밧에 예약해주기도 하고
숙소를 알선해주기도 했다.(배 포함인지는 모르겠다.)
차도 몇대가 들어가는.. 꽤 큰 배를 타고 꼬창으로 향한다.
(배타러 가는길..)
(시원한 바다를 보며 밝아지신 고객님..)
(아이고.. 배 참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