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객님과 함께한 9일 - 눈물젖은 수기의 시작
안녕하세요.. 여행기로 금새(?) 다시 뵙게되어 기쁩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편하게 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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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0일경..
치앙마이와 쑤린에 다녀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즐거웠던 여행이라서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다.
시도때도 없이 아른거리는 쑤린의 바다 : 나를 보러와~ 어서와~~
최대한 여행기간을 길게빼서 푹 쉬다오게 하고싶었지만..
허락된 시간은 9일 정도였다.
일정을 짜다보니 푹 쉬다오는 것도 아니긴했다.
쑤린은 워낙 이동을 많이 해야하니까..
에어차이나와 제주항공을 놓고 고민하다
아래의 이유로 에어차이나로 결정했다.
1. 금액 : 제주항공보다 1인당 20여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2. 스케줄 : 제주항공은 자리가 없어서 2월 27일날 귀국해야 한다.
경유시간이 길더라도 에어차이나를 타고, 3월 1일에 귀국하기로 (내맘대로) 결정했다.
2월 20일 ~ 3월 1일
태국에서 8박, 베이징에서 1박..
총 9박 10일의 여정이다.
드디어..
2011년 2월 20일 - 여행 첫째날.
인천공항 가는길부터 우리는 툭닥거렸다.
동대문에 가져갈 김치를 싼 가방이 7kg가 좀 못되었는데..
내가 아무 생각없이 많이 담은거라 잔소리를 들을만 했다.
과거에 서운했던 일까지 쓰나미로 꺼내주시고..
달래느라 애먹었다.
그리고 북경공항에서 3시간 대기..
대기 시간이 길어서 힘들다고, 왜 직항을 타지 않았냐고 하고..
비행기에 좁아서 힘들다고
왜 지난번에 탔던 타이항공을 타지 않느냐고 하고..
(계획짜는 중간중간 이유를 말해줬을땐.. 관심도 없었으면서 말이다;; )
북경에서 방콕오는 비행기 내에서는
왜 자기가 좋아하는 창가자리 배정받지않았냐고
비행기 내리는 순간까지 나를 괴롭혔다.
무려 5시간 20분 동안을!!
좋다!!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번 여행기에 쓸 별명을 지어주지..
이제 남편을 고객님이라 칭하겠다!!
컴플레인 제조 고객님..
진상 고객님..
그리고 아주 가끔.. 아주 가끔~ 이쁜 고객님..
우리 고객님께서는 여행에 눈꼽만큼도 취미가 없으셨지만
여행좋아하는 마누라 등쌀에, 이번이 무려 세번째 방타이이다.
해외여행 이력 나가신다.
1. 규슈신혼여행 7박 8일
2. 푸켓 4박 6일
3. 하바로스크 출장 7일
4. 방콕파타야 3박 4일
이번 여행기는 고객님께 여행의 재미를 드리기위해 노력했던.. 눈물젖은(?) 수기가 될 것이다.
과연 고객님은 이번 여행이 만족스러웠다고 할 것인지?
툭하면 지루해.. 집에 가고 싶어..를 외치는 고객님과의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인지?
출발하는 순간부터 이런 것들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후로 고객님은..
(짜오프라야강에서 디너크루즈~)
(예쁜 바다)
(식도락..)
(물반 고기반 바다에서 스노클링!!)
(잠깐이지만 월척의 기쁨을 맛보고..)
(어딘가의 폭포에도 가고..)
(난생처음 코끼리도 타보고..)
(카오산에서 맥주한잔도 기울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