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 5편 - 치앙마이로 그리고 빠이로...]
2011년 2월 23일 (수) 오후 6시
이제 치앙마이로 떠나는 길..
오랜만에 타보는 장거리 버스라 조금 부담이 될거 같다.
더더욱 여행자버스는 2년만에 타보는 것이라 약간의 두려움도 생기고...
버스를 타는 곳에 가니 버스는 아직 도착 전이다.
우리와 같은 버스를 타는 모녀여행자..그리고 혼자 계시는 여성분 한분..
그리고 우리 나머지는 서양여행자들이다.
가끔씩 보이는 부모님과 여행오신 분들을 보면 느껴지는 것들이 많다.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마음과 부러움이 제일 크고 조금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2박 3일 일정으로 치앙마이에가신다는 그분들
그리고 그중 1박2일 투어를 하시려고 하신다는
그 열정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사람들도 힘들다고 안하려 하는 1박 2일 투어..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더 체력은 약한 듯..하다.
날씨가 흐려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려 하는 순간 버스가 도착,
부랴부랴 버스에 오르고 반도 차지 않은 버스는 출발을 한다.
이정도 인원이면 조금은 편하게 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덧 창밖은 어두워지고..어딘지 모를 길을 달릴 즈음
아유타야라는 글씨가 적힌 어느 곳에 버스가 정차하더니
사람들을 우르르 테운다. 편하게 갈 수 있으리라는 안심은 날아가 버리고...
이제껏 이런 경우는 못보았는데 사람들이 너무 적어 아유타야에서
사람들을 테우나보다..불행중? 다행으로 우리는 두자리씩은 차지하고
갈 수 있게 되었다.
야간 여행자버스에서 그나마 잠을 편히 잘 수 있는 방법..ㅋㅋ
그날 하루는 피곤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버스에 탄 후 자정까지
(휴게소 도착)잠을 안자고 무엇인가를 한다.
그러면 12시부터 도착시까지는 곤히 잘 수 있다.
( 이번에 탔던 이름만 VIP인 여행자버스 아무래도 지난 첫 여행에서의 버스같다.)
휴게소에 도착해...간단히 해인이는 국수를 먹고
나는 안먹으려 하였으나 얼마전 동생이 중국여행 후 사다준 과자가
이곳에 있는게 아닌가?
35밧의 거금을 주고 구입..맛이 비슷하긴 하지만
동생이 사다준 그 과자만큼 맛있지는 않다.
( 중국 여행하신 분들 요과자 뭔지 아시죠..?^^)
다시 치앙마이로 향하는 길..어두운 차속에서
우리는 편안하지 않은 잠을 청하다.
치앙마이 도착 후 일정은...
여행자 버스가 도착하는 주유소에...
"전설속의 날으는 까찰한 닭"형님(이하 닭형님)이 고맙게도
마중을 나와 주시기로 하였다.
그리고 잠시 휴식 후 형님의 차를 타고 빠이로 출발하는 것이 오늘..
아니 내일 아침의 일정이다.
6시가 가까워 오는데 아직 버스는 산중을 달리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치앙마이 외곽을 달리고 있어야 할 시간인데 말이다.
생각을 해보니 30분정도 늦게 출발을 했다.
어찌도 그렇게 12시간을 잘 맞추는지. 신기할 뿐이다.
그렇게 도착한 시간이 6시 30분 정도...
전화를 드리니 다른 주유소에 계시는 듯 하다.
주유소 설명을 드리고 잠시 후 검정색 승용차가 짜잔 하고 나타난다.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고 서둘러 우선은 닭형님 집으로 출발...
( 우리가 도착한 칼텍스 주유소...)
치앙마이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시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약간 외곽의 무반단지...(우리로 말하면 빌라촌)에 사신다고 한다.
단지 입구에는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는 안전해 보이는 곳이다.
생각보다? 좋은 집들을 보고 놀라워하고.
생각보다 넓고 좋은 집구조에...또 놀라워 하고
혼자 사신다기에 조그만 원룸 같은 곳인줄 알있는데..
무려 2층도 있다. 1층은 주방및 생활공간 2층은 방이 두개나 있는 침실..ㅋㅋ
(형님 너무 세부적으로 공개 했나요?^^)
( 닭형님 집 근처의 모습..길도 널고 깜끔한 동네...)
닭형님이 정성껏 끓여주시는...김치잡탕?찌게와
날아가지 않는 찰진 밥을 맛있게 먹고
잠시 휴식 후...우리는 빠이로 간다.
( 빠이에 가는길 만나볼 일행이 있어 잠시 들린 치앙마이 역...)
어중간한 오늘의 일기 끝...^-^
2월 23일 결산
산책 후 레모네이드 10+10 20B
아침식사 10바트 완탕 10B
방콕 치앙마이 여행자버스 부다뷰 예약 350B
타라하우스 체크아웃 보증급 환급 (+500)
점심식사 세븐 돼지고기버거 20B
세븐 콜라 16oz 10B
오후식사 칫롬 빅씨 푸드코트 퓌시볼국수 35B
콜라 16oz 12B
칫롬 빅씨 핸드폰 499B 동대문에서 되팜 +499B
휴계소 음료수 10+10 20B
휴게소 중국과자 35B
합계 : 1001B(+499) = 502B 누계 : 1,369B (+-0)
닭형님의 부고 소식을 어제 들었습니다. 저와 빠이로 가는 길 어머님의 병환 소식을 들었는데
그래서 곧 귀국을 하신다 하셨는데 이렇게 일찍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될지 몰랐습니다.
저때문에 빠이에 가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일찍 귀국하시라고 말씀은 드렸는데...
마음이 아픈건 어쩔 수 없네요.
이번 여행중 만난 소중한 인연이기에
제 일기에서 지면을 통해서...어머님의 명복과 형님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힘내시고요. 어머님은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예요.
저도 멀리 있지만 기도드리겠습니다.